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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야 ~ 2년전에 준 옷 다시 달라는 시어머니
정말 아직까지도 너무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네여
2년전에 그러니까 딸래미 낳기전에 어머님꼐서
안입으신다고 저한테 옷을 몇벌 주셨습니다....
정말 옷은 사진찍어서 올리고픈데 옷이없네여 ~
1.갈색 허리밴드처리된 쌍팔년도 전영록이 입던 사자머리스타일에 어울릴법한 입을 엄두 못낸 가죽잠바
2.3단버튼처리된 어깨에 뽕 심한게 들어간 허벅지까지 내려오는 회색 빨짧은 자켓
(주시는 그당시에도 팔짧아서 어머님 입으시라니깐 원래 팔걷어서 입는 스타일이라고 빡빡 우기셨던)
2.넘 달라붙는 입을수는 있지만 벗을 수는 없는 원산지불명티...
등등.....정말 희귀하고 어디서 사셨을까 이런 옷들이라 애기낳기전 친정갔을때
엄마보고 주위친구분들중 이런스탈 (솔직히 드리면서도 죄송했음) 좋아하시는분있으면
드려라고 드렸죠....엄마 옷보시더니 한참 웃으시더니 알겠다면서 가지고가셨습니다
정말 까마득히 잊고 지내고 있는데 오늘 아침 어머님 전화오셔서는 내뜸
"예전에 내가 너한테 준 옷들 그거 안입는것같은데 다시 줄래?"
"어머님 그거 저희 엄마한테 주위 입으실만한 분 계시면 드려라고 드렸어여"
"그래?그거 전부 미국에서 산거라 잘 어울릴 사람 없을텐데...."
"네~ 근데 지금은 친정에도 저한테도 없어요"
"요즘 복고가 유행이라서 지금 입으면 괜찮을것같아서...너 안입잖아?"
"근데 옷이 아마 없을꺼에요"
.
.
.
"나중에 친정가면 가지고 와라"
없다고 그걿게 말했건만 가지고오라니....
시어머님과 저랑 사이가 거의 겉으론 친해도 속은 부글부글이거든여....
남앞에서 핀잔주고 욕하는거 좋아하는 시어머님이랑 저랑 함께있으면
어머님은 상대방한테 싫은소리하면 거의 저는 좋은 칭찬으로 하는 편이죠
늘 이렇게 지내서 어머님은 어머님 말씀과 행동에 제가 훼방을 놓는다는
생각을 많이 하시는 편입니다.... 무조건 자기말하면 맞다고 하라시더군여
남욕하고 친척들앞에서 무안주는 시어머님옆에서 맞장구 쳐주는게 가히
좋은 며느린지...여하튼 또 뭐때문에 골이 났는지는 몰라도 늘 이런식으로
사람 짜증나게하는 시모 대처법 없나요?
그리고 쌍팔년도 전영록 잠바를 비롯한 옷들은 어떡할까요?
정말 개그콘서트보다 더웃기죠??
1. ㅎㅎㅎ
'07.10.11 12:50 PM (220.230.xxx.186)저희는 친정엄니가 그러셔여~^^
2. 그런데
'07.10.11 12:57 PM (122.40.xxx.63)혹시 "너 입으라고 준 건데 마음에 안들었던 모양이구나. 그걸 어째 친정엄마한테 드렸누. 싫으면 나라도 도로 주지"라고는 말씀 안하시던가요?
또 그런 것에 마음 상해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옷이란 게 그렇잖아요. 정리해 놓고도 나중에 생각 날때 있고 아쉬울 때 있고.3. 원글자
'07.10.11 1:05 PM (222.108.xxx.138)저희 엄마 시골에 사시는데 그걸 또 스타일운운하면서 무시는 해도 섭섭해는 안하시던데여
4. 저는
'07.10.11 1:06 PM (121.144.xxx.131)윗동서가 그러네요
제보다 10살위인데요
집에 놀러 오래서 갔더니
유행 한참지난것은 기본이요
디자인이며 색상이 영 아니올시다인 옷을주면서
아끼던 옷이라고 생색을 내며 주시길래
형님~~~ 이옷은 제가 소화하기가 좀 그런데 고맙다고 받아와서는
재활용 옷 수거함에 넣었습니다
(버리기전 주위 아짐들에게 보여줬더니~~ 아니 우째 이런걸 입으라고하냐ㅠㅠ)5. 그래도
'07.10.11 1:06 PM (122.36.xxx.16)외국에 나가보셨던 분이네요.미국에서 (오래전이지만)사셨다는걸 보니,너무 꽉 막히진 않으신거 같은데.. 왜 연세도 있는분이 세대가 틀린 며느리에게 옷을 줬는지.. 아까우면 뒀다 입으시던지... (혹시,입고 세탁해놓으라고 님께 주신거 아니에요? ^^ )없다고 하는데도 끝까지 가지고 오라하시는거 보면 고집도 세신분이신거 같네요.우리시엄니도 자기옷입으라고 하실때 정말싫어요. 어찌 50대와 20,30대옷가 옷을 같이 입는다고 생각하시는지..
6. ...
'07.10.11 2:01 PM (125.241.xxx.3)제가 아는 사람도 아주 오래된 구형 명품 가방 몇 개를 나중에 며느리 주겠다고 하대요~
사실 그런 제품들 지금도 아무게 안들게 촌스럽거든요~
그 사람 나이가 이제 40대 예요~
저 깜짝 놀랬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살지 맙시다....^^7. ㅋㅋ
'07.10.11 2:09 PM (58.146.xxx.100)저희집에도 그런 옷이 박스채로 몇박스가 있네요
얼마전에도 뭐가 또 만족스럽지 못한지 가져와라 말씀에 몇박스 가져갔는데도..
버리고 싶어도 다시 가져오라는 말 하실게 뻔하니 버리지도 못하고
옷을 모시고 사는 기분이랍니다
(시어머니가 옷욕심이 무지 많으셔서 시댁도 옷이 넘쳐나지요.. 맘에 드는건 색상별로 사니..)
결혼하자마자 이거저거 몇십년전 옷 입혀보고는 이쁘다고 하며
당신 아들은 20대들 입는 꽃무늬남방에.. 아주 나이차를 엄청 벌려놓으시더라구요
물론 시댁 내려갈때도 그옷들을 입어야했지요
젖먹이 데리고 긴치마에.. 지금 안내려가고 제옷 입으니 참 좋네요
그나저나 저 애물단지 옷을 어째야할지 방하나 가득인데.. ^^;;8. 동감
'07.10.11 2:59 PM (211.109.xxx.121)쌍팔년도 전영록이 입던 사자머리스탈~~ 너무 웃겨서 배꼽잡았네요.
저도 처음 시집와서 그런 경험했었는데요... 전 처음부터 내스타일 아니라고 못입겠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안그러면 계속 그런거 주실꺼 같아서요. 그리고는 '너 지난번에 내가준옷 왜 안입고 다니야? 맘에 안들면 다시 가지고 와라' 하실게 뻔하잖아요. 뭐든 그자리에서 거절해야 합니다.
나이가 들면 다그런건지...노인분들은 왜 안입는옷이며 이불따위를 쓰지도 않으면서 꾸역꾸역 쟁여 놓으시는지 원... 안쓰는 물건 집에 쌓아두는 것도 풍수지리학적으로 안좋다고 하더라구요.
담부턴 받지도 말고 혹 주셨다가 다시 찾으면 이사하다가 잃어버렸다고 하세요^^9. ..
'07.10.11 3:18 PM (211.229.xxx.41)그게 입을옷 없으니 옷한벌 사내라는 소리 같네요..
10. ㅋㅋㅋ
'07.10.11 3:21 PM (203.237.xxx.209)넘 달라붙는 입을수는 있지만 벗을 수는 없는 원산지불명티...ㅋㅋㅋㅋㅋ 너무 웃겨요.
난감하시겠어요~11. 그런데
'07.10.11 3:24 PM (210.118.xxx.2)님한테 주셨는데 친정엄마를 줬다고 하고 이젠 없다고 한다면....기분이 좀 그러실수도있을것같아요..내심 언제입나 2년동안 지켜보신거같은데..
물론 없는거 알지만 그리 말씀하셨을도있고요..
여하튼 옷한벌이라도 사드려야하지 상황이 종료되지 않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