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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대상포진 걸려보신 분 계신가요?
10일 전쯤 겨드랑이 옆쪽으로 모기물린 것처럼 몇개가 빨갛게 돋았었어요.
그냥 단순히 모기물린 줄 알고 큐어크림 바르고 했는데 빨리 안 가라앉더라구요.
모기 물린거 치곤 좀 이상하다 싶긴 했지만 두드러기 같은 경우 전체적으로 나니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며칠전부턴 누르면 아프고 어제는 가슴 쪽으로 2-3개 정도가 돋았어요.
번지는건가 싶어서 오늘 피부과 갔더니 대상포진이래요.
일주일 안에 치료 시작하는게 좋았다고 하시는데 문제는 제가 임신중이예요.
이제 19주 들어가는데 17주 쯤에 생긴거 같아요.
먹는 약은 쓸 수가 없고 드물게 태아에게 문제가 생기기도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대학병원 가보라고 진료의뢰서 써 주셨거든요.
이따가 가야 하는데 좀 걱정스럽네요.
검색해 보니 통증이 꽤 심하다고 하는데 저는 심한 정도는 아니예요.
가만히 있으면 괜찮고 만지면 아픈정도, 며칠 전부턴 가슴을 만지면 아픈 정도예요.
혹시 경험해 보신 분 계신가요?
어떻게 치료하셨는지 알려주세요.
부탁드려요.
1. 시어머니
'07.10.11 2:30 PM (168.126.xxx.221)가 걸리셨드랬어요,,,무지 고생하셨어요,,,치료 방법은 개별차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임신중이라서 고민 돼시겠지만 의사 선생님이 잘 치료해 주실거라 믿어요,,,잘 치료하세요 아가에게 해가 안가도록,,,홧팅~!!!
2. @@
'07.10.11 2:51 PM (218.54.xxx.174)초기에 치료를 해야 고생 덜 한다고 하더라구요.
임신이라 걱정 많으시겠어요.
프로폴리스 라는 약 먹으면 좋다고 자게에서 말하시던데....
한번 알아보세요.3. 대상포진
'07.10.11 3:00 PM (124.50.xxx.225)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피부과 선생님 말씀이 어떤 산부인과에선 나중에 책임지기 싫어서 유산을 권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어떤 환자는 유산하고 와서 혼냈다고 그러셨거든요.
임신 중기라 좀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아무 이상이 없길 바라면서 병원에 가봐야겠어요.
기형아 검사와 자폐검사 정상이라 안심했더니 산넘어 산이네요.4. 힘내세요
'07.10.11 5:07 PM (221.138.xxx.139)임신 중은 아니지만 걸린 경험 있어요
쓰신 걸로 봐서는 상태가 심하지 않네요
그 정도 상태면 병원에서 하라는 대로 하시면 괜찮을 꺼예요
물집이 많이 잡히면 흉도 걱정해야 하는데 저는 상태가 심하지 않아서
일주일 약만 먹었거든요
심하지 않으니까 마음 편하게 잡수세요
면역력이 떨어져서 생긴 것이니 잘 드시고 푹 쉬시고요
다 괜찮을 겁니다!!! 좋은 결과 빌어 드릴께요^^*5. 대상포진
'07.10.11 6:49 PM (124.50.xxx.225)아주대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다행히 심하지 않아서 약 안먹어도 되고 태아도 괜찮을 거라고 하시네요.
2주 정도 되면 더 번지거나 하진 않는다구요.
맨날 늦게 잤는데 이제 일찍 자야겠어요.
걱정해 주신 분들 감사해요.6. 제가
'07.10.11 11:23 PM (121.134.xxx.52)둘째 임신 중에 대상 포진 걸렸었어요.
벌써 10년도 넘었네요.
저도 임신 15주~16주 정도에 걸렸었던 것 같은데, 일단 대학병원의 감염전문 산부인과선생님께 갔었구요,
임신 초기가 아니라 다행이라 하시며, 감기처럼 바이러스질환일 뿐이다라고 안심시키려 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처음 예진할 때, 문진 담당하던 레지던트는 단순포진과 헷갈렸었는지, 어쩌다가 걸리셨냐고 되물어서 황당하긴 했죠..)
하지만 그 당시 신촌 세브란스에서도 거의 처음 있었던 케이스라, follow up을 열심히 해 주었던 기억이 나네요.
특히 초음파 할 때마다 아주 꼼꼼히 체크 해 주셨어요.(거의 1시간씩, 여러 의사분이 함께 봐주셨지요.)
그당시 인터넷과 각종 의학자료로 미국에서 보고된 임산부 대상포진 케이스도 직접 찾아보고 고민했었는데, 보고된 케이스가 그 당시에 열 몇건 정도 밖에 없었고 그나마 비슷한 시기에 감염된 케이스의 분만때까지의 연구결과는 찾지 못했습니다..
대상포진은 어렸을 때 감염된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인체가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면 신경절에 나타나는 질환이므로, 일단 면역력을 키우는데( 잘 먹고, 푹 쉬고...) 치료의 중점을 두었구요, 통증이 나타나긴 했는데, 임신중이라 태아 걱정때문에 약은 먹지 않고 통증은 그냥 참았습니다.
건강한 아이를 낳았지만, 낳을 때까지 많이 걱정했던 것도 사실이구요..
벌써 10여년이 지난 일이라, 지금쯤은 병원에 자료가 좀 더 있지 않을까 싶네요.
(어쩌면 제 경우도 포함해서..)
그리고 님은 제 경우보다 더 mild 하신 거 같네요.
담당 의사 선생님과 잘 상의하세요..
& 맘 편히 가지시고, 잘 드시고, 푹~ 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