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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지고 왈가왈부안하려고 했지만 친정에 너무 섭섭하네요.

... 조회수 : 1,676
작성일 : 2007-10-08 21:18:38
부모님들 돈은 부모님들 돈이고
우리는 우리끼리 알아서 살아야한다고 생각하고 기대지 않으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똑같은 자식인데 딸이라고 차별받는다 생각하니 마음 상하지 않을 수 없네요.

올해 초 결혼 7년만에 집을 장만하게 되었습니다.
빚!내!서!
결혼 7년동안 이사만 무려 4번했네요.
처음에는 물난리나서 집이 잠길뻔도 하고
정말 별의별일 다 겪었드랬었습니다.
이번에 집을 장만한 것도
원래 계획엔 없었는데 둘째도 가지고
자꾸 이사가는것도 너무 힘들고
마지막 집주인이 전세산다고 저희를 너무 무시해서
좀 무리를 해서라도 집을 사자해서
좀 저렴한 집을 사게 된 것이었어요.
그런데 아무리 해도 3천만원이 모자르더라구요.
그래서 고민하다
친정 아버지한테 빌려달라고 했습니다.
이자 꼬박드리겠다고...

그런데 말이 끝나기도 전에 화내시면서 돈없다 안된다 하시더라구요.
어찌나 속상한지....
오빠들은 못해도 한사람당 5억씩은 가져갔으면서(빌린 것도 아니고 준거예요!)
달라는 것도 아니고 빌려달라는 건데 안된다시는 아버지가 너무 밉더라구요.
친정 언니는 전에 이사하면서 3백만원만 빌려달라고(달라는게 아니라 빌려달라였습니다.) 했다가
그 말 전한 엄마는 아버지 한테 두들겨맞고...

신랑도 모든 사정을 아는지라 장인어른 정말 너무한다고...
너네 친정에는 얼굴도 돌아보기 싫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여름에 아버지 생신이 있었습니다.
큰 오빠가 한사람당 80만원씩 내자고 하더군요.
정말 내기 싫었습니다.
낼 돈도 없었구요.
저희 집사면서 융자도 받고 겨울에 둘째 낳으면 들어갈 돈도 많고
무엇보다도 오빠들이랑 동급으로 돈 내고 싶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이래저래 힘들어서 다 못내겠다고 하고
30만원만 냈습니다.

솔직히 저는 오빠들이 그렇게 힘들다고 하니 그럼 나머지는 오빠들이 알아서할께 할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버지 생신 지나면서 내년에 어머니 생신, 잔치해야한다고
8월부터 10만원씩 1년동안 내자고 하더니
저더러 남은 50만원 그돈 내면서 내라고 하더라구요.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마음 한편으로는 이런 일가지고 이렇게 섭섭해하면 안된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섭섭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네요.

오빠들이랑 나이차이가 많이 나서 정말 앞에 대놓고 뭐라뭐라 할 수도 없고...

낼 돈도 없었지만 어쨌든...
10만원씩 내자는 것 못내고 있거든요.

속상한 마음에 추석에 전화도 안하고 친정에도 안가고.
그러다 모처럼 오늘 전화했는데
제 생각에 그런건지...
괜히 쌀쌀한 느낌이 드는 것이
돈때문에 친정과 멀어지는 것 같아서 속상하고
아버지는 왜 같은 자식인데 아들과 딸을 차별하는지
이해가 안되어서 더욱 속상하고...
그래서 속상한 마음에 넋두리 삶아 자게에 글올려봅니다.

IP : 221.139.xxx.13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래...
    '07.10.8 9:21 PM (221.149.xxx.76)

    원래.. 받은 사람들은 못받은 사람들 처지도 모를뿐더러
    고맙다는 생각을 부모한테는 할지언정
    못받은 사람에게 미안한 생각은 미처 못하는거 같더군요...

  • 2. 냉정하게
    '07.10.8 9:23 PM (61.66.xxx.98)

    마음가는데 돈간다고 하더군요.
    부모님이 딸자식을 귀하게 안여기시는데
    딸 혼자서 짝사랑 할 필요있나요?
    앞부분 읽으면서 (특히 언니부분)
    그런 부모님 신경 끄세요.하고 말하고 싶었어요.

    퍼다준 아들들이 효도하겠죠.
    아니 아들들에게 5억씩이나 줄 경제력이면
    부모님께 있어서 원글님 10만원은 표도 안나죠.

    이해하실 필요 없고요.
    그런분인갑다 하시고 기대를 아예 마세요.
    인연도 마음속으로 끊으시고요.

  • 3. 음...
    '07.10.8 9:25 PM (125.57.xxx.115)

    차별있게 줬으면서..
    대접은 똑같이 아니 더 받아야 한다는...
    어른들이 문제예요...
    물질적맘,,정신적맘을 모두 아들에게 쏟아 부으면서..
    실질적으로 살아가면서 느끼는..아기자기한 재미..
    맘 터놓고 딸에게 정신적으로 편하게 의지하려는...부모님들..
    자식의 의무는 딸이 다 하고..권리는 아들이 다 갖는것..정말 싫어요..

  • 4. 어머나!
    '07.10.8 9:32 PM (211.212.xxx.203)

    아들들하고 차별하시는 거예요? 님 정말 서운하고 속상하셨겠어요. 남편분도 사정을 아니 괜히 남편분 얼굴 보기도 그렇치 않나요? 아예 친정돈은 없다 생각하시고 빌릴 생각도 말아야 겠네요.

  • 5. 아직도
    '07.10.8 9:52 PM (59.12.xxx.92)

    딸자식은 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많아요.
    먹을거는 그런대로 같이 해주시는데
    유산만은 사위한테 안준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아쉬울때는 딸한테 시시콜콜히
    하소연하지요.
    님이 앞으로 더 열심히 사시고
    오빠들이나 부모님들하고는
    형식적으로 대하며 사세요,.

  • 6. ..
    '07.10.8 10:01 PM (220.85.xxx.94)

    아버님은 그렇다 치고 오빠들이 이해가 안되네요. 오빠들은 보통 조금이라도 동생에서 더 잘해주려고 하는데 오빠들이 아버님 닮아서 참......

    돈 빌려달라는 말할때 오빠 통해서 하셨더라면 어땠을까 싶어요. 아버님은 여자는 완전 무시하시는 분 같으신데 오빠말이면 그나마 좀 들어주시지 않으셨을까...그리고 설사 안들어줬다 해도 오빠들이 자기들은 5억씩 받았는데 여동생들은 3000만원도 안빌려주는 아버님 보면서 느낀바가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참.......

  • 7. ....
    '07.10.8 10:37 PM (58.233.xxx.85)

    그래서 가끔 여기 친정에도 똑같이 해라란 글들보면 전 갸웃합니다 .
    그래본들 친정에서 딸 똑같이 절대로 대우 안해주는데 ...오빠들요?아무리 생각해주는것 같지만 부모가 아들만 유산줄때 그거 받아서 이만큼은 너 가져라 하는 남자형제 없습니다 .

    님도 마음가는만큼만 하세요 .하라 마라 하는 형제들 의견에 따르지 말구요

  • 8. 의무
    '07.10.8 11:28 PM (222.101.xxx.216)

    만 있고 권리는 없는 그곳은 어느 나라임까?
    신경끄고 사세요
    님도 잘 살고 봐야지요
    남편에게 얼굴들고 살려면 신경 끄세요
    그 오라버니들도 양심불량이네요
    모르긴 몰라도 그 사정 다 알고있을 껄요 아마도
    자식노릇 포기 하세요
    부모님도 포기 한것 같은데.........토닥토닥...기분 참 더럽겠네요

  • 9. 오빠들더러
    '07.10.8 11:57 PM (222.238.xxx.218)

    알아서 하시라하세요.
    받을때는 자기들만 넙죽받고 할때는 똑같이 하자........어이상실입니다.
    10만원 내지마시고 오빠들더러 알아서 하라하세요.
    그때 형편 되시는 만큼만 드리세요.

  • 10. 왜들그러는지....
    '07.10.9 12:46 AM (58.148.xxx.94)

    정말 화가나요, 우리 친정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비슷해요....받아간 아들 부모한테 잘하면 그나마 참겠는데....부모 병원 모셔다 드리고, 경조사 큰일은 꼭 나누어 분담해서 내라고 하니 뒤집어 지더라구요....부모도 얄미워 모른척하고 싶지만, 늙어가는 부모 얼굴보니 안스러워 부모가 뭔지 외면하지 못하겠더군요....자식도 싫은데도 억지로 참고 상대마음에서 이해하려고 애쓰는데 부모님은 왜 딸생각은 못하는지 이해가 안가요...남은 재산은 똑같이 나누어 준다고 하시기는 하는데 행동하는것 보면 믿을 수가 없어요....아들이라면 아직도 벌벌 떨어서....다른 딸들 똑같이 못낸다고 받은 아들 내라고 난리치는데 난 똑같이 내고 남은 재산 똑같이 상속 받겠다고 했더니 욕심 많다고 친정 엄마가 동생 데리고 이야기 했다는 말에 상처 받고 더럽고 치사하고 속상해서 남편한테 넉두리 했답니다....돈 많이 벌어서 친정 재산 안받아도 속상하지 않게 해달라고 했어요....그말하고도 심히 쪽팔렸어요....친정 문제이기에...엄마 말씀대로 너무 욕심이 많은지 내자신을 돌아봅니다!!

  • 11. 원글이
    '07.10.9 10:19 AM (221.139.xxx.136)

    감사합니다.

    정말 많이 우울하고 속상했는데 이렇게라도 풀으니 기분이 좀 나아지네요.
    휴~
    정말 세상 내맘같지 않고 너무 힘든 것 같습니다.
    윗분 말씀대로 정말 잘살아야겠어요.
    열심히...

  • 12. 그런 오빠
    '07.10.9 10:20 AM (203.218.xxx.97)

    우리 큰 언니는 딸 넷에 맏이예요.
    형부가 엄청 잘 벌지만 나머지 형제들도 다들 어지간히 살아요.
    그래도 언니는 내가 형편이 젤 낫다며 뭐든지 다 자기가 내려고해요.
    심지어 제가 아이 낳고 아줌마쓰고 하자 친정에 생활비 모아드리던것
    아줌마 쓰는 동안은 언니가 다 내겠다고..
    그 돈으로 아줌마 편하게 더 쓰라고..
    정말 우리 언니 대단하고 고마운거네요.
    님오빠들 너무 하시고요.

  • 13. ...
    '07.10.9 11:00 AM (218.48.xxx.226)

    그런 친정에 뭐하러 잘합니까...
    오빠들도 정말 너무하네요.
    원글님도 본인만 챙기며 사세요.

  • 14. 나이드니
    '07.10.9 12:12 PM (61.101.xxx.170)

    친정 안가도 별루 아쉽지 않네요. 남편이랑 재미있게 사세요. 위로받으시구...

  • 15. 제가 보기엔
    '07.10.9 8:19 PM (121.134.xxx.53)

    원글님의 친정 엄마가 여우과가 아니신가봐요. 님 자매분 들도..

    왜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라는 말 있잖아요.
    나이 드신 부부일 수록,(사이가 안 좋은 부부관계라면 예외겠지만)
    할아버지들이 마나님(할머님) 말씀에 더 잘 응하시거든요.
    마나님이 사근사근, 베개 송사 하면, 알면서도 모르는 체 넘어가시던데..

    친정 엄마가 요령껏 아버지께 말씀드렸어야 하는데, 맞으셨다는 걸 보니....님이 직접 나서야할 거 같은데요,

    친정부모님 행사에 돈 드릴 때도, 오빠 통해서 드리지 마시고,적은 돈이라도 직접 아버지께 드리세요.
    (사위가 드리면 더 좋겠네요,)

    친정 집 찾아갈 때, 과일 한개라도 " 아버지 좋아하시는 거 사왔어요," 하고 애교부리시면서 생색 내시구요.

    딸도 이렇게 한다는 거 보여드리시고, 필요한 일 있을 때, 거절 당하시더라도 직접 당당하게 얘기하세요, 오빠들과 차별 받아 서운하다는 얘기도 조곤조곤 얘기하시구요.
    절대로 화내지 마시고,흥분 하시지도 마시고,...
    한번에는 안 되겠지만, 뭐 노인분들도 세뇌가 되는 것 같더라구요..

    속으로만 화내봤자 득될 게 없지요.

    ---전 여우과가 아니지만, 20년 가까이 그런 과 시어머니 보고 느낀 점이랍니다..
    딸(제겐 시누) 추켜세워주는 거 보고 그 요령 알려드리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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