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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애가 독일학생과..
명문대 척 붙어주고, 객관적으로 이쁜줄은 모르겠지만 문근영 닮았다는 소릴 많이 듣는
귀염상이죠.
아무튼 우리부부의 자랑이자 보람이었던 딸아이였어요.
중, 고등때 좋아라 해주던 남자애들이 몇있었는데 남자애들 다 유치 하다고 하거나
어쩌고 저쩌고 하며 남자를 남자로 보지 않더라구요
대학가서도 미팅 소개팅 이런것도 흥미없어하고, 얘기 통하는 남자가 없다나 하고
하더니..
지금 유럽에 유학중인데 독일에서 유학온 학생하고 필이 통했다고 고백합니다.
아이 말로는 전형적인 독일 스타일에 모범생타입이랍니다.
엄격히 절제하고 정직하고 가치관 반듯한 것이 말도 잘통하고 같이 있으면
설레고 좋답니다.
어제 이이야기를 듣고 저는 딸애에게 가슴설레게 하는 남자가 생겼다는게 한편으로는
기쁘기도 하고, 한번도 생각지 못했던 외국남자라고 하니..불안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아마 남편은 알면 당장 불러 들일지도 모를일이네요.
저는 반듯한 사람이라면 외국인이라도 상관없다는 생각이지만
평소 이남자 저남자 사귀던 아이가 아니라..
앞뒤없이 푹 빠지는 건 아닐까 걱정도 됩니다.
축하한다.
엄마도 한번 보고싶구나 메일로 사진 보내주렴.
무엇보다 너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며 사귀거라.
말은 이렇게 했지만.
괜히 앞서가는 걱정도 됩니다.
1. ^^
'07.9.21 10:11 AM (210.95.xxx.231)그 동안 우리 나라에서는 국제결혼이라고 하면
양공주, 미군, 버려짐, 이혼, 아이 입양...
이런 단어들만 생각해서 부정적으로들 많이 생각했는데
실상 외국인과 결혼하는 것은
일면 한국인과 결혼하는 것과 다를 바 없을 정도로 평범하고 축복 받을 일이예요.
그리고 외국인과 교제하면 성문란을 고민하는 분들도 계신데
외국인들도 바르게 교육 받고, 좋은 집안에서 자란 사람들은
절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성에 문란하고, 연애에 자유분방하지 않아요.
제 친구도 미군장교와 결혼했는데
어찌나 행복하게 사는지...
일단 연애라고 하니 지켜보시고, 그대로 받아들여주세요^^2. 일단
'07.9.21 10:17 AM (61.33.xxx.130)일단은 잘 하신 것 같아요.
처음으로 남자친구 다운 남자친구를 사귀게 된 것이니
일단은 지켜보시고, 옆에 없어서 불안하실 수도 있겠지만 믿어주세요.
메일 보내시면서 어떻게 만나고 있는지도 편안하게 묻고 들어주시구요.
연애한다고 다 바로 결혼하는 거 아니니까 너무 앞서 걱정하시지 마시고,
딸을 이제까지 믿어주신 만큼 믿어보세요. 아마 실망시키지는 않을 것 같아요.
최근에는 제 주위에도 종종 국제결혼하는 사람들이 생기는데,
한국남자들보다 더 가정적이고 멋진 사람들도 많아요~3. ^^
'07.9.21 10:24 AM (203.218.xxx.30)주변에 국제결혼 커플 많이 있어요.
가깝게는 나이 많은 우리 이모들..
그 시절에 (지금 40대 후반 50대 초반)
다 이모들이 엘리트시고 그런 짝들 만나셔서 참 행복하게 멋지게 사시는데
우리 외할머니는 힘드셨어요.
국제결혼에 대한 편견과 통념들이 있었지요.
현재 제 또래들 꽤 여러 커플 알고있는데
다들 능력 빵빵하고 시댁 편안하고 (사람 나름이겠지요) 보기좋게 살아요.
제 친구 하나는 영국 시부모님이 너무 잘해주신다고
신랑 없이 아이랑 시댁에 휴가도 가더라구요.
사람 됨됨이만 분명하다면 한국남자보다 훨씬 스윗~하답니다.
저는 외국서 어려서 부터 자란 한국 남자랑 결혼했는데 한국남자는 한국남자더라구요.
별로 스윗~ 하지 않아요. 속았죵~^^4. ...
'07.9.21 10:46 AM (221.149.xxx.37)저도 국제결혹 한번 할 뻔 했었는데요...
지금 결혼해서 애까지 있는데 생각이 드네요..
도대체 한국넘들은 결혼해서 하는게 뭣이야~
나는 일하고 애키우고 집안일까지 하는데..
그냥 그 때 그 외국넘이랑 어뜨케 해볼껄...
한국에서 결혼해서 시댁과의 관계에서 고민하고 스트레스 받고 사느니 조금은 다르지만 차라리 국제결혼이 낫다고 봅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저의 개인적인 생각예요.5. ^^
'07.9.21 10:49 AM (211.229.xxx.244)한국인이냐 외국인이냐 하는것보단
그사람이 어떤 사람이냐가 훨씬 중요한것 아닐까요??
일단은 정말 좋은 사람인지 결혼해서 인생을 같이걸어가도 전혀 후회없을 사람인지
그걸 늘 생각해보라고 하시는편이나을것 같아요
물론 외국인이니 문화적 차이는 있겠지만
괜찮은 사람이라면 그걸 같이 해결해내는 지혜도 있겟지요6. 그러게요
'07.9.21 11:28 AM (218.153.xxx.229)국제결혼이 한국인과의 결혼보다 낫다고도
한국인과의 결혼이 국제결혼보다 낫다고도 할 수 없는 문제잖아요.
그 사람이 중요한 거고
또 딸이 어떤 사람을 사랑하는가가 중요한 거지요.7. 똑똑한딸이니
'07.9.21 11:31 AM (220.75.xxx.138)똑똑한 따님이니 한국남자는 눈에 안들어왔을겁니다.
솔직히 한국사회에서 결혼한 여자들의 위치 어떤지 아시잖아요??
결혼하는 순간 시집에서는 무수리대접 받는..
원글님 참 존경스런 어머니십니다.8. 밥통
'07.9.21 11:58 AM (69.248.xxx.24)음.. 전 10.5살때 부터 미국 촌에 살아서 남자친구라고는 미국 남자 친구 뿐이었고, 대학원 다니면서 부터, 한국 사람들이랑 어울리고 그러다가, 나이들고 직장잡으면서 모든 남자 다 정리하고(그냥 남자들이 다 떠나고...쩝..)... 뭐 여하튼... 옛날 대학원때 한국 남자 친구랑 연락이 되어서 연애 좀 길게 하다가 결혼 했는데...
저희 친정쪽으로는 대부분 한국 사람끼리 결혼 했지만, 저희 시댁쪽으로는 국제 결혼을 많이 했어요. 저는 제가 선택한 한국 남자가 제 생각 되로 최고. 하지만, 저희 시누같은 사람은 미국 사람 보다 더 미국 사람이니 자기 미국 남편이 자기 한테 최고겠지요. 위에 님들 말씀 대로 어떤 사람인가가 국적 보다 더 중요 하다는 말에 동감!!!
그런데, 교포사회 어른들 보면, 아무래도 한국 사위 한국 며느리 본 어르신들이 노후에 편해 보여요. 저같은 며느리도 한국 며느리라고, 시어머니께 무서워 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같이 살아야 한다 생각 하고, 저희 남편도, 저희 부모님께 용돈 꼬박 꼬박 보내고, 저희 아버지랑 한국 가서 같이 목욕도 하고요... <---진짜 웃겼음. 하하.
근데 또 생각 해 보니, 교포 1세대는 한국 사람보다 더 한국 적이니까 뭐... 근데 교포 2세대 이후로는 외국인 남자와 결혼을 하던 레즈비언이던 머 별 상관 안하는 것 같기도 하고...9. .....
'07.9.21 12:14 PM (59.4.xxx.191)저도 국적을 떠나 사람됨됨이가 중요한게 아닐까싶은데요.제친구도 독일남자랑 결혼해서
사는데 잘삽니다.오히려 부러워요~특히 육아,가사 명절문제
사람사는게 거기서 거기라고하지만 풍요로움이 다르쟎아요~
우선 좋은사람이면 잘 만나보라고 해주세요~10. 독일인에대한 편견
'07.9.21 1:01 PM (125.177.xxx.164)ㅋ 제가 유럽국가 중에 제일 좋아하는 나라가 독일입니다.
독일사람은
이성적이고 지적이면서도 소박한 삶을 사는것 같아 독일을 동경하는...ㅎㅎ
나름의 편견(?)을 갖고있어요
어렸을때부터 똑떨어지고 야무지고 남자를 우습게 봤던 따님이 마음을 준 사람이 독일사람이라니 왠지 그럴법도 하지 하고 맞장구 쳐주고 싶네요
우리나라에서 자란 남자 아무리 많이배우고 좋은가정에서자랐더라도 한계가 있어요
(물론예외도 있지만)
티비에 자주나오는 독일분 계시죠 귀화한 분 이름이 뭐더라
하연간 그분 젊을땐 별관심없었는데
나이드시니 중후하고 지적인 맛이 물씬 풍기셔서 어찌나 멋있던지요
제가 생각하는 독일인의 전형이에요
물론 모든 독일인이 그러리란법은 없지만 외국인이란 이유를 넘 신경쓰실필요는없을거 같아요
정말 멋진 남자를 만나 따님이 행복하다면 그까짓게 무슨소용이에요
따님만나는 분이 독일인이라니 제가 괜히 흥분했네요 ^^;11. }}
'07.9.21 3:36 PM (217.231.xxx.196)제가 독일에 오래 살아봐서 제 나름의 느낌이 있는데요
물론 가정을 유지하는데 여성이 많이 힘드는 우리와는 다른 문화속에서 자란 서양인과의
결혼이 여자가 생활하는데 편할 수 있다는 점에는 동의합니다.
근데 다른 한편으론 걔네들 결혼생활에서 애정이 가장 중요하다 보니 이혼도 자기 애정 식으면 뒤도 안 둘아 보고 하더군요. 물론 위자료니 그런 건 법적인 절차에 따라 깔끔하게 처리하지만 우리처럼 정으로 사는 건 아닌것 같았어요.
외국에 살면서 어느 날 남자가 나 이제 애정 식었다고 그만 이혼하자 했을 때 나이 먹은 동양인 여자가 거기서 선택할 일은 많지 않은 듯 했어요. 전업 주부로 살았다면 이혼 후 더더욱 힘들겠죠. 이미 사람 사귀는 범위도 좁고 한국인도 아니고 서양인도 아니고 그러니 외롭고 등등
저는 그렇게 핑크빛만으론 보이지가 않네요.
전 제 자식이 사귄다면 결사 반대거든요.12. 상하이맘
'07.9.21 5:38 PM (60.63.xxx.224)연애할때는 너없음 죽는다 하더니 결혼하니까 후회한다며
정신적으로 정말 괴롭히는 독일 남자 봤습니다.
누구에게도 말 못하고 혼자 말라 가더군요.
아이들도 둘이나 있는데 정말 이쁜 아이들인데 ....... 엄마의 얼굴엔
행복이 멀어보이니 정말 가슴 답답한 일이지요.
사람 됨됨이 차이라고는 하지만 외국 나와보니 교육자체가 다른걸 어떻하냐구요.
이유없이 위축되어서 사는 국제결혼 커플보면 가슴이 짠하더이다.
자기는 몰라도 곁에서 보면 사람들하고 대화하는걸 조금은 피하더라구요.
저도 제 자식이면 결사 아니 도시락 싸가지고 따라다니며 말립니다
이전에 좋아 보였던 국제결혼 이제는 환상이 깨졌답니다.13. 보수적..
'07.9.21 10:58 PM (80.135.xxx.4)제가 참 보수적입니다. 본인에게 특히요!!!
변한것중에 하나가 괜찮은 사람이면 국제 결혼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하게됐지요.
얼마전에 사십 다 된 친구가 한참 연하의 독일 남자와 결혼했는데 한국을
너무나 사랑하다못해 한국 문화에 대해 열심히 습득중입니다.
아직 독어 잘 못하는 저와 한국 바디랭귀지로 하는게 더 편해요.
서로 잘 만난 케이스이지만 너무나 좋아보여요.
그리고 주위의 한독 가정이 많은데 이런말하면 그렇지만 한국 부인들보다
독일 남편들이 더 좋아보여요. 푸근함이 더 느껴진다고나할까요.
한국 부인들도 인정하기를...한국에선 결혼 못했을거라고...본인들이 강한것도
있지만 한국처럼 시댁에 얽매이는것도 없고 명절과같은 크리스마스때 가족들이
모이는데 오히려 시댁으로부터 선물이나 금일봉도 받지요.
결혼할때도 그냥 거의 몸만 간 분들 많아요.
서로 잘만나야할것같아요.
제 주위엔 좋은 사람들 만나 더 빛난 케이스가 많아서그런가
반대는 아닙니다. 전 자식이 좋은 사람 데리고오면 됨됨이를 보고
허락할것같아요.14. 일단..
'07.9.22 10:50 AM (221.168.xxx.242)일단 지켜보심이..
제가 아는 얘도 외국남자를 만나 국제결혼을 생각하는데
남자집안 다 보구요,,특히 사귀는 남자애를 거리감을 두고 잘 지켜보는거 같아요.
진짜 자기를 좋아하는지,동양여성에 대한 호기심인지?
여자애의 어머니는 좀 석연찮으신가봐요.(아마 원글님처럼 당연히 그런맘이 드신거겠죠.)
아마도 먼곳에 시집보내는 엄마마음은 다 원글님처럼 걱정스러우실꺼 같아요.
그래도 행복한 결혼생활하시는 분도 많으시니
잘 지켜보시면서 따님을 믿으시기를..15. ..
'07.9.22 2:31 PM (222.235.xxx.67)부럽습니다.
제 친구도 유학 중에 벨기에 남자랑 결혼했는데
제 주변에 가장 좋은 시부모와 남편이랍니다.
딸 덕에 유럽도 자주 가심 되고...남자친구 집 가정을 잘 보세요.
부모들이 화목하고 가정적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