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어제 저녁에 제가 돌았나 봅니다.

나쁜... 조회수 : 6,303
작성일 : 2007-09-14 11:30:01
직장 다닙니다. 딸 아이는 제가 퇴근할 때까지 여기저기 학원을 돌아다니지요.

보통 제가 미친듯이 퇴근해서 집에 도착하면 6시 30-40분쯤 되구요..

저희 딸은 거의 7시 무렵에 집에 들어옵니다.

어제도 저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급하게 카레라이스(양파랑 감자, 당근만 넣은) 만들고..

냉동실에 있던 밥 해동하고.. 있었습니다.

딸은 카레라이스 별로 안 좋아합니다. 그래도 저는 어제 급하게 해 먹을건 없고해서.. 만들었지요.

대충 카레도 다 되어가고.. 식탁에 반찬 얹고 있는데..조금 늦었는지.. 딸아이가 들어왔습니다.

"어.. 또 카레 했어? 엄마?"

"엉.. 별로 해 먹을게 없는데... 그냥 먹자.."(이때 까지는 좋았습니다)

딸 아이는 그냥 소파에 앉아서.. TV망 멍하게 쳐다 봅니다.

"야아.. 밥 먹자.. 배 고프다.. 참.. 너 아까 할머니 집 간다고 해서 전화했더니.. 안 받더라"

(친정이 가까워서.. 가끔씩 시간이 빌때(4교시 하는 날) 친정집에 잠시 들러서 있다가 학원에 갑니다.)

우리 딸 하는 얘기, TV를 계속 보면서...시큰둥하게..

"전화 안 받으면 안되나?? " 그럽니다.

순간.. 뚜껑이 확~ 열렸습니다...

"니는.. 엄마가 말하는데.. 말하는 꼴이 그게..." 하는데... 순간.. 행주가 딸아이에게 확~ 날라갔습니다.

그때사 우리 딸 분위기를 파악하고 식탁에 앉아서...

"나는.. 카레 안 좋아 하는지 알면서..." 또 이럽니다..

지금 생각하니... 별 얘기 아는것 같은데.. 어제 저녁 그 순간에는.. 얼굴이 확~ 달아 오를만큼..

"그럼.. 먹지 마라 "

네가 딸아이 밥 그릇을 뺏어서.. 싱크대에.. 쳐 넣었습니다.

딸 아이는... 순간 눈물이 뚝~ 떨어집니다.

"니 같은건.. 저녁 굶어야 된다.. 먹기 싫으면.. 굶어라..니는 이 시간부터 집에 있는거.. 하나도 먹지 말어라"

딸 아이는 식탁에 앉아서..눈물 뚝뚝... 저는 혼자서 카레에 밥 비벼서... 넙죽넙죽 먹었습니다..

그리곤... 저는 화장 지우고... 세수하고... 제방에서 TV보다가.. 잤습니다.

딸 아이는 태권도 (8-9시) 다녀와서.. 혼자 샤워하고.. 동영상 듣고... 하는것 같았는데... 본체도 하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주말부부라.. 남편이 평일엔 없습니다.

오늘 아침 7시가 되어서야.. 저는 일어났고...저녁 굶은 저희 딸 뭘... 먹었나 보니.. 정말 하나도 안 먹었습니다.

바부탱이... 나 잘떄.. 뭐라도 냉장고에서 끄내서 먹지... 갑자기.. 후회가 확~ 됩니다.

우리 딸... 어제 굶어서 잤네요.. 태권도도 댕겨왔는데...

아침에 콩나물국에 밥 말아 먹습니다..배가 고팠는지.. 한그릇 다 비웠습니다.

출근해서..곰곰히 생각해보니...뭐가.. 그렇게 절 화나게 했는지..모르겠네요.

어제 저녁에 엄마가 급하게 밥 차렸는데... 시큰둥하게 대답하고.. 카레 안 좋아한다고 말해서..제가 기분이

나빴는지.. 아님..제가 제풀에 스트레스 못 참고... 폭발한건지...

맘이 너무 안 좋아서.. 오전 내내 우울하기까지 하네요.

저는 왜 이렇게 애미 자질이 없나.. 싶습니다. 비도 추적추적 오는데... 오늘 아침조차도.. 밝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그냥 학교엘 보냈네요..

나이 서른 중반인데도.. 아직도 제 감정 조절이 제대로 안되고.. 어린 자식한테.. 화풀이나 하고... 그럽니다.. 제가.

오늘 저녁엔 우리 딸 정말 뜨신 밥 해주고 싶네요.. 잘 될런지 몰라도.. 기회가 되면.. 어제 미안했다고도 하고.

PS. 악플은 달지 말아주세요..





IP : 155.230.xxx.43
6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9.14 11:32 AM (122.38.xxx.182)

    에고, 제가 다 맘이 아프네요.
    오늘 집에 가서 꼭 안고 사랑한다고, 어젠 미안했다고 사과 꼭 하세요.
    어른이 사과를 하면 의외로 아이들이 깜짝 놀라더라구요.

  • 2. ^^
    '07.9.14 11:34 AM (211.41.xxx.254)

    네 오늘 가서 사과하시고 따뜻하게 안아주시면서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아이 키우다 보면 뚜껑이 하루에도 몇번 열리지요..
    저도 참을라고 무진짱 애쓰는 엄마입니다...
    같이 노력해보아요..

  • 3. 저도.
    '07.9.14 11:35 AM (125.143.xxx.123)

    사과하세요.7살딸들에게 사과하는데 눈물을 뚝뚝흘리더군요.딸둘이...제 맘은 더 아팠습니다.

  • 4. 위로
    '07.9.14 11:36 AM (221.154.xxx.249)

    위로해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저도 나쁘고 못된 엄마입니다
    제 감정 조절 못하고 글님처럼 내 기분과 감정 스트레스를
    아무 잘못없는 아이들에게 던질때가 많습니다
    한바탕 퍼붓고나서 자는 아이들 모습을 보면
    가슴이 울컥하고 목이 매이며 눈물을 훔치기도 합니다
    순간적으로 폭발하는 제 성격 잘못된거 알기에 고치려고 노력은 하지만
    그것도 잘 안되네요

    글님
    오늘 퇴근하시면 딸아이 가슴으로 꼭 안아주세요
    그리고 미안하다고 하세요
    그러면 딸아이 마음 풀릴거라 생각됩니다
    봄에 겨울눈 녹듯.......
    우리 화이팅~ 해보아요~^^

  • 5. 랑랑이...
    '07.9.14 11:37 AM (222.117.xxx.253)

    이해 갑니다...
    엄마두 감정이 있는 사람인걸요...
    뭐...물론 자식한테야 더 감정 조절을 잘해야 하겠지만...

    저두 가끔 울아이한테 폭발(?)하곤 하거든요...
    곧 후회되지만...

    아이에게 사과하면 아이도 엄마를 더 많이 이해하게 될거예요...

  • 6. 저하고
    '07.9.14 11:37 AM (125.241.xxx.3)

    똑같네요~
    저도 어제 우리 딸한테 말도 안되는 일도 화를 내고 아침에 후회했습니다.
    항상 우리 큰 딸은 저의 화풀이 대상입니다.
    칭찬도 잘 안하게 되고 조금이라도 기대에 못 미치면 화를 불같이 냅니다.
    원글님 마음 백분 이해되구요~
    직장 다니면서 아이들 키우는 거 정말 힘들지요?
    저도 힘들다는 말 입에 달고 삽니다.
    남편은 늘 늦게 들어오기 때문에 아무 것도 모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 내세요~
    딸에게 오늘 맛있는 것 해 주시고 엄마가 바쁜데 잘 커줘서 고맙다는 말과 함께
    꼭 안아주세요~
    저도 많이 반성하고 갑니다. 화이팅~^^

  • 7. .
    '07.9.14 11:37 AM (121.146.xxx.111)

    자식 키우다 보면 별별일 다 있지요.저는 며칠전 고1아들이 너무 컴퓨터를 오래해 화가나서
    한밤중에 현관밖으로 쫒아 낼려고 저는 밀어내고 아들은 안 밀릴려고 둘이서 몸싸움을 하도 오래 해서 다음날 몸살이 나더군요.

  • 8. ..
    '07.9.14 11:38 AM (58.141.xxx.108)

    제가 쓴글인줄알았네요 ㅠㅠ
    아이도 학원돌면서 힘들었을것인데..
    남들처럼 따뜻한 간식도 못챙겨주면서 저녁밥이라도
    아이가 좋아하는것 해줬어야하는데..
    아이가 사골국을 싫어랍니다
    저도 부랴부랴와서 대충..사골국주니..궁시렁궁시렁
    순간 열받아 국버리고 잔소리만 한시간..
    미안하고 미안합니다
    그래서 문자5통이나 보내고 사과했네요

  • 9. .
    '07.9.14 11:38 AM (222.111.xxx.76)

    네.. 사과하시면 딸도 진심을 느낄꺼에요..

  • 10. 제가
    '07.9.14 11:38 AM (58.237.xxx.153)

    원글님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때가 생리하기 이삼일전입니다.

    애들은 화약고(사춘기)라 남편을 잡습니다.

    요즘엔 미리 경고합니다. 이해하는 남편도 가끔은 맞짱드는데

    힘약한 아이는 가슴이 짠하네요.

    달맞이종자유도 먹어봤고요.. 요즘엔 날짜를 체크하고 마음을 다스립니다.

  • 11. ...
    '07.9.14 11:39 AM (210.95.xxx.240)

    기회가 되면 미안하다 하지 마시구
    무조건 미안하다고 하세요.

    아이도 어른에게 말 곱게 못한 죄(?)가 있지만
    그래도 어른이 감싸줄 필요가 있을 때가 있죠.

  • 12. 눈물이
    '07.9.14 11:40 AM (221.142.xxx.40)

    나는군요....
    아마도 직장맘이라 잘 해주지 못해 안쓰러운 맘이
    도리어 화로 나타난 듯 싶어요
    오늘 아침에라도 한번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해줫음 좋앗을걸...
    지금이라도
    따님이 휴대폰을 가지고 잇다면
    문자를 넣어보세요
    조금잇음 점심시간이잖아요.....

  • 13. 아..
    '07.9.14 11:41 AM (222.111.xxx.155)

    원글님 글 읽어 내려가다가 ...눈물이 그렁해지네여..
    저는 밥차려줄 자녀도 없는데..

  • 14. 읽다가
    '07.9.14 11:41 AM (116.123.xxx.32)

    제가 눈물이 나네요..
    참.. 좋은 엄마되기가 쉬운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저도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순간을 못 이겨서
    가끔씩 말도 안되게 저희딸 잡곤 합니다...
    아이한테 화내지않기 매일 다짐하는데 정말 쉽지않네요..

    그래도 원글님 딸이 참 착한것 같아요.
    그렇게 혼나고 밥도 못 먹었는데 태권도도 갔다오고
    엄마한테 말대답도 안하고..

    저도 오늘 딸 유치원에서 돌아오면 잘해주렵니다~~^^

  • 15. ....
    '07.9.14 11:42 AM (58.233.xxx.85)

    그래두 행주를 던지신건?그맘때면 믿을건 엄마뿐인데 그런 하늘같은 엄마한테 행주세례라
    그 모멸감 .평소 백번 잘해줘도 한번의 그런 상처들이 더 크게 남는게 인간이지요 .
    어릴때 엄마한테 받은 상처가 많아 나이오십토록 종종 내가 가여운 여자입니다 ㅠ,ㅠ

  • 16. ..
    '07.9.14 11:43 AM (220.120.xxx.217)

    눈물나네요...

  • 17. 사과라기보단
    '07.9.14 11:43 AM (116.120.xxx.186)

    딸아이에게 대화를 해보세요.
    엄마는 퇴근후 부랴부랴 저녁에 카레를 만들었다.넌 먹기도 전에 싫다고 한다.
    그럼 그걸 버리고 다른것으로 만들어야 하는지,일단 이것은 먹고 다음엔 되도록이면 카레가 아닌 뭘 만들어야 하는지?

    아이도 알아들을것이고....
    아마도..어제 뭔가 자기딴에 안좋은 일이 있었나 봅니다.

    늘 좋은소리를 하는 엄마이기보다는 엄마도 감정이 있고
    애들이라고 늘 엄마로서 감싸주는 입장보다는
    먼저 인간이다는 것을 이해시켜주세요.

  • 18. ...
    '07.9.14 11:46 AM (211.35.xxx.146)

    아이한테 진심으로 사과해 주세요. 그래야 상처가 안될거 같네요.
    저는 크면서 친정아버지한테 상처받으거 아직도 생생해서 정이 안가거든요.
    어른도 잘못한건 잘못했다 사과하고 서로 마음을 풀어야 할 것 같아요,
    원글님 힘드신거 글에 다~ 묻어나는데요, 그래도...행주던지셨다는건 좀...
    어제밤 아이맘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ㅜㅜ

  • 19. 저도
    '07.9.14 11:50 AM (211.253.xxx.88)

    님글 읽고 눈물이 납니다.
    저도 직장맘이고 아이들 생각하면 항상 맘이 아픕니다.

  • 20. 흑흑
    '07.9.14 11:52 AM (147.46.xxx.211)

    저 이 글 보고 너무 눈물나서 화장실 가서 울고 왔어요.
    제 두돌박이 딸내미 생각이 나서요.
    어린이집 종일반에 있다가 집으로 데려와서 후다닥 만든 맛도 없는 밥 먹으라고 강요하는 엄마한테 그냥 놀자고 조를 때가 많은데, 가끔씩 저도 뚜껑 열리거든요.
    떼 쓸때는 기차화통인데, 일단 제가 이성을 잃으면 아무소리 못하고 굵은 눈물이 툭 떨어져요.
    그러면 아차 싶어서 또 맘 찢어지고..
    엉엉~ 속상해.. 저 좋은 엄마 되고싶어요. ㅠㅠ

  • 21. 우리
    '07.9.14 11:55 AM (125.241.xxx.70)

    좋은 엄마 되자구요...!

  • 22. 인디언
    '07.9.14 11:57 AM (211.253.xxx.67)

    저도 제가 쓴 글인줄 알았습니다..읽으면서 직장인데도 눈물 찔끔거립니다..이쁘고도 귀한 우리아이들...많이 안아줘요,,오후에 힘내시구요!

  • 23. 괜시리
    '07.9.14 12:00 PM (220.75.xxx.221)

    눈물나네요. 엄마한테도, 딸한테도...
    맘아프네요..
    갑자기 학교에 있는 애들 생각나면서 잘해줘야지..하는생각이.
    사랑해주세요, 그딸 생각하니까, 눈물 나요.

  • 24. ...
    '07.9.14 12:04 PM (218.147.xxx.79)

    저도 직장맘입니다.. 시부모님이계시지만, 늦게 오는 딸은 제가 차려줄때가 많아서 눈물이
    났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식사준비하고, 1시간이상 걸리는 출근길을 오는 며느리한변 생각 하시면 저보다 먼저 운동을
    나가시는 시어머님이 야속하기만 하더라구요.. 애들 학교 가고 운동가시면 큰일이라도 나는지..
    기도 했어요.. 미워하지않게 해달라고... 그래도 13년동안 같이 살면서도 아직도 그러는제가
    문제가 있는건지...
    아이둘다 학교 가면 제발 운동 가셨으면 발랄게 없는데 ... 물론 얘기해도 반응무....

  • 25. 요조숙녀
    '07.9.14 12:04 PM (59.16.xxx.196)

    순간 그럴때가 있지요.
    나두 아이 기르면서 그랬던 적이 있는거 같아요
    지금은 다 성인이 되었지만...
    아이가 들어오면 이야기좀 하세요 미안하다고 하구요 엄마한테 그런말투가 어디있냐고 이야기도 하시구요, 그리고 좀 힘드시지만 아이먹거리 신경좀 써주세요.
    누굴 위해서 돈을벌던, 아이는 아직 보호받을 자격이 있구요, 엄마가 아무리 힘들어도 아이는 사랑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섭섭하지요.
    저도 직장맘이지만 아이한테는 가급적 힘든 내색안합니다.
    옛날에 도시락 6개씩 싼적도 있어요 (3아이 고등학생때)
    많이 안아주시구요 맛있는거 많이해주세요.

  • 26. 눈물나요
    '07.9.14 12:06 PM (222.238.xxx.148)

    다음엔 치킨이라도 시켜주세요.
    정성어린 좋은재료의 식사보다 때로는 마음이 더 우선이래요.^^

  • 27. como
    '07.9.14 12:06 PM (59.27.xxx.58)

    눈물이 나서리...애는 애대로 하루종일 학원돌아 다니느라 힘들었을테고, 급한마음에 밥해대는 엄마마음도 이해가 갑니다. 사는게 뭔지....저도 일하려고 준비하고 있지만 그런상황 충분히 올수 있어요. 전업으로 있으면서도 아이반찬 이것저것 따로 만들려니 귀찮아서 맨날 영양가 없이 국하나에 밥 말아주고 계란후라이 밥비벼주고 하다보니 엄청 미안하더만요. 지금은 누구말대로 5가지 영양소는 고루고루 못들어가도 애기가 좋아하는 반찬 2가지는 해주자는게 저의 원칙입니다. 조금만 더 신경써줍니다. 애들은 어른이 선택해서 이 세상에 태어났잖아요.

  • 28. ...
    '07.9.14 12:13 PM (61.102.xxx.171)

    먼날?의 저를 보는것 같아 저도 눈물이 맺힙니다,
    돌이 지난 딸아이를 과자로 달래고 출근했는데.... 머지않아 저도 그렇게 될텐데...
    외할머니를 잘 따르지 않는 아이를 다긋치고 뿌리치고 나왔네요.
    엄마손이 얼마나 그립고 아쉬울 아일진데....
    정말 어떻게 사는게 정답인지...

  • 29. 바로 엊그제
    '07.9.14 12:14 PM (211.207.xxx.159)

    제가 그랬습니다.
    몸이 왜그리 노곤하고 피곤한지 놀자고 떼쓰는 아이한테 마구 짜증을 내버렸네요. 아이는 놀자고 하다하다 지쳐서 그냥 엎어져 잠이 들고...
    아침에 일어나 자는 아이 얼굴 보니 왜 그리 미안하던지.
    그러지 말아야 하는 건 아는데 가끔 몸과 말이 통제불능인 상태가 되더라고요.

    그 다음날 저녁, 우리 아이는 삐져서 엄마집에 안 간다고, 할머니집에 있을 거라고... 저를 두번 죽였습니다. 흑흑

  • 30. ....
    '07.9.14 12:15 PM (211.55.xxx.206)

    우선 저도 직장맘으로 백번 이해한다는 말씀 드리구요...
    그런데 저는 윗분들이 추천하는 '사과한다'는 방식에 좀 회의를 느껴요....
    제 친정아버지가 그런 식이셨거든요. 당신 성질 못이겨서 확 화내고 나중에 사과하는 식...
    근데 저는 그게 더 싫었어요. 자기 기분에 따라 이랬다 저랬다 하는 변덕쟁이 같았구요.
    제가 잘못했다는 느낌도 전혀 안 들게 되구요....
    사과보다는 그냥 대화를 해보라는 저기 어느 윗님 말씀에 한표요.

  • 31. ...
    '07.9.14 12:17 PM (211.198.xxx.229)

    저녁을 굶고 말없이 잠자리에 들었을 따님생각하니 눈물이 많이 나네요.
    엄마도 힘들고,, 아이도 그시간이면 정말 배고플시간인데,,
    괜히 제 이야기인거 같아서...

  • 32. 에구
    '07.9.14 12:17 PM (61.82.xxx.193)

    이해갑니다.
    이게 아닌데 싶으면서도 한순간 자신이 통제가 안되는 거...
    지나면 너무 후회하는데 말이에요.
    저도 생리전에 특히 그러더라구요.
    너무 마음이 조급하면 더 그러니 윗분들 말씀처럼 정성어린 밥보다 그냥 시켜먹더라도
    집에 오는 딸 한번 안아주고 편안히 같이 소파에라도 앉아서 간단한 대화를 나눌
    1분의 여유시간을 갖으세요.
    엄마가 애쓰는 거 아이도 알겠죠... 그래도 사과하고 앞으로는 조심하세요.
    저 역시 같은 입장이라 님 글에 안쓰러움과 반성을 함께 하고 갑니다.

  • 33. ........
    '07.9.14 12:19 PM (211.229.xxx.68)

    엄마도 실수할때가 있고 아이가 실수할때도있죠
    부딪히고 싸워도 서로가 다 알아챌수있어요
    저는 굶기고재우면 지나고나서 너무 미안해서 별별소리 다해도 밥은 꼭먹여요
    밥 먹다보면 아이도 풀리고 저도 풀리고
    아마도 따님도 원글님 마음 다 알거에요
    오늘 저녁 어제 못먹은 것 까지 두배로 잔뜩 먹이시고 좋은 시간 보내세요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할일 다 하고 참 의젓하네요
    아빠도 주말에만 오신다니 더 힘드시겟어요
    늘 행복하세요~

  • 34. 울고있네요
    '07.9.14 12:20 PM (121.136.xxx.201)

    저도...
    왠지 모르게 눈물이 뚝뚝..
    전 아이도 없는데, 왜 눈물이 나지? ㅠㅠ

  • 35. 휴~
    '07.9.14 12:38 PM (59.5.xxx.101)

    저도 직딩이라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당연히 사과하고 둘이서 맛난 것 먹고 푸실테고...
    문제는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길 거라는 겁니다. 아빠도 없는데 둘이서 재미나게 살기가 어렵거든요(제 경험상). 특히 엄마는 남편이 없으면 풀 데가 없죠. 저는 그렇더라고요. 회사 스트레스 혼자 삼키고 육아 스트레스까지 전부 혼자 삼키려니 너무 힘들더라고요. 님, 자책하지 마시고 계속 이런 상황에서 지내야 하는 지를 한번 생각해보세요. 아이에게도 물어보고..어떤 돌파구가 있어야 할 듯해요. 전 이제 답을 내렸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답니다. 아이고 속상해라..

  • 36. 저두
    '07.9.14 1:02 PM (222.117.xxx.168)

    요즘 아들이 학교에서 계속 안 좋은 일이 있어서 매일매일 혼내고 있어요.
    남자애가 엄마가 혼내면 좀 반항이라도 하지 네.네 하고 울고만 있어요.
    그게 화가 나서 또 혼내고ㅡ 그럼 또 울고..
    이제 4,5절 까지 했으면 알아듣겠지 그만하자..하고선
    오늘 아침에 또 한소리 하고 울며서 보냈어요.
    이런 나도 싫고, 엄마 한소리에 눈물 바람하는 아들도 안타깝고 그래요...

  • 37. b_B
    '07.9.14 1:21 PM (220.76.xxx.19)

    저도 회사에서 숨죽여 울었네요.

  • 38. 그러게요..
    '07.9.14 1:23 PM (218.53.xxx.227)

    읽는 저도 눈물이 납니다...원글님 힘 내시고, 피곤하셔도 예쁜 따님과 손잡고 산책 자주 하세요...
    건강에도 좋고 무엇보다 산책이라는게 자꾸 하다보면 꽤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기운내세요...^^

  • 39. 저런
    '07.9.14 1:37 PM (211.217.xxx.235)

    너무 안쓰러워요 T T 오늘 가셔서 사실은 너무 사랑한다고 어제는 잠깐 엄마가 잘못했다고
    솔직하게 말을 해주세요.아이도 나름대로 스트레스가 있었을 것인데..
    엄마는 엄마대로 힘들테구요
    남편없이 일주일 내내 가사와 육아와 직장을 함께 책임진다는 거 보통일이 아니거든요..

  • 40. ㅇㅇ
    '07.9.14 1:47 PM (211.213.xxx.250)

    눈물이 나네요. 오늘따라 자게 여러분이 날 울리네요.
    내 감정 조절 못해서 딸아이 한테 화 많이 내고 나면 꼭 후회하게 되고
    후회할 일 하지 안도록 노력해야죠.
    엄마도 사람이다.. 힘들어서 그랬나보다.. 진심으로 사과 하시면
    따님도 아마 엄마 이해 하고 그 사과 받을 거예요. 힘내세요.

  • 41. 저도..
    '07.9.14 1:58 PM (220.89.xxx.44)

    재수하는 아들 공부가 맘데로 안되는지 어제 그제 기분이 싱드렁하고 대답도 시원찮길래 오늘아침 한소리 하고 소리좀쳤지요..
    맘이 더아프네요 ..
    본인이 더힘들텐데..
    아...부모라는 이름으로 상처주고 받고하는거같네요..우리모두 힘냅시다.
    홧팅!!!!!!!!!!!!!!!

  • 42. 꼭!!
    '07.9.14 2:19 PM (59.15.xxx.9)

    사과하세요^^ 아이 입장에서는 그게 오래오래 기억에 남아요..
    애들이 요즘 속도 깊고 워낙 어른스러워서 다 알것 같아도
    '우리 엄마가 스트레스 받아서 그러는구나..'까지는 안되요..
    억울하게 당한거지..ㅎㅎ
    그냥..엄마는 퇴근하고 정신없이 와서 뭐래도 따뜻한거 먹일려고 한게 카레였어..
    사무실에서 일하다가도 너 어쩌고 있나 궁금해서 전화라도 해야는데 것도
    생각날때 그때그때 하는건 어려워서 안 받으면 되게 걱정돼..
    근데 그 마음을 너는 몰라주는것 같아서 서운했어..
    그정도 말씀하심..저도 뭐라고 말하지 않을까요?
    모녀같에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해보심이^^

  • 43. 도담
    '07.9.14 2:26 PM (58.142.xxx.40)

    님이 날 울리네요.
    반성할게 많은 엄마라서요...
    퇴근해서 꼬~옥 안아 주세요.

  • 44. 사랑스런딸
    '07.9.14 2:30 PM (121.139.xxx.12)

    눈물이 핑~~
    그리고 원글님! 엄마 퇴근후에는 학원(저녁에 태권도)보내지 마세요.
    그시간이라도 엄마랑 종알종알 떠들고 엄마냄새 맡고 그래야해요.
    학원갔다오면 씻고 자야할 시간인데
    그럼 엄마랑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적어요.
    저도 퇴근해보면 집안일 밀려 정신은 없지만
    그래도 애들 잠들면 하거나 밀려두시고
    일하면서라도 딸과 종알종알 하세요
    그냥 종알거리는거 맞장구만 쳐주세요.
    그래야 아이들도 스트레스 풀려요. 맘 편히 잠두자고...
    아이 속마음은 그시간이라도 엄마랑 있구 싶을거에요

  • 45. 전업
    '07.9.14 2:39 PM (125.177.xxx.95)

    전업 주부인 저도그러는데요뭘..
    마음이 아프네요 아이키우랴 직장다니랴 거기다 주말부부이시니 스트레스가 많으실거
    같네요
    우리 엄마들끼리는 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해요

    윗분 말씀처럼 아이와 눈 마주하고 살 부비면서 하루일 얘기하면서 대화 자주 나누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고딩 아이를 키워보니 어렸을적 엄마와 애착관계가 돈독하고 좋은 모녀사이일수록
    사춘기를 자알 넘긴다는걸 알게됐습니다..
    꼬옥껴안아주고 사랑한다해주고 그러면 아이도 엄마에 대해 이해해 줄거같네요

  • 46. 저 어렸을때..
    '07.9.14 4:15 PM (124.51.xxx.121)

    저희 아빤 지방에 계셨고 엄마도 왔다갔다 하시며 아빠일 도우시느라
    자식들한테 좀 소홀 하셨는데요..
    물론 저희 위해서 열심히 일하신거라는거 철들은 후에나 이해했지
    사춘기 시절엔 엄마 아빠 원망 많이 했답니다..
    엄마가 날 사랑한다고 느껴지질 않았기에..
    중고등학교 내내 얼마나 외로왔는지..
    그래서 사춘기를 얼마나 힘들게 보냈었는지..

    아무리 바쁘고 힘드셨어도 엄마가 저한테
    사랑한다 말한마디 해주셨더라면..
    따뜻한 눈빛 한번 주셨더라면..
    그리 힘들진 않았을것을..

    님..따님 한번 꼭 안아주시고.. 사랑한다..꼭 말씀해 주세요..

  • 47. 이글을
    '07.9.14 4:23 PM (211.215.xxx.56)

    읽을실지 모르겠지만 몇자 적습니다.

    님이 왜 화가 나셨는지 잘 간추려 보시고 그 화난 원인을 아이에게 차근차근 설명하신 뒤에,
    화난 것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마시고 화난것을 좋게 표현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사과하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그러면 이 일을 거울삼아 앞으로 서로 조심하게 될거라고 믿어요.
    무조건 사과하시면 앞으로 이런일이 끊임없이 반복될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 48. 정말..
    '07.9.14 4:44 PM (221.163.xxx.101)

    눈물이 나요..
    그런데 원글님 마음도 많이 이해가 갑니다.
    저도 직장맘이고..나중에 아이에게 이유없이 화를 낼 수도 있을것같은 공감대가 형성이 되요.
    물론 후회도 하고 그러겠지요.
    아이도 힘들고 저도 힘들고..
    지금 제 아이는 시댁에 있는데..
    시어머님도 힘드시고 그럴텐데..저도 미친듯이 일하고 시댁으로 향할때 ..
    이유없이 왜 사나..싶기도 하고..힘들때도 있습니다.
    힘내세요..

  • 49. 괜스리
    '07.9.14 5:17 PM (58.143.xxx.141)

    아이에게 화가 폭발할 때가 있드라구요
    오늘은 따님이 좋아하는 맛난거 해주면서 도란 도란 얘기 나누세요

  • 50. 저도
    '07.9.14 5:20 PM (147.6.xxx.152)

    그 마음.. 백만번 이해 갑니다..
    아이한테 엄마가 화난걸 그런식으로 표현한데대해 사과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화가난건 잘못이 아니고 화를 표현하는방법이 잘못된거니까요..
    그리고 다음부터 그렇게 화가나실땐 쉼호흡을 세번만 해보시길 권하고 싶어요
    맘 속에서 불쑥치미는것들을 어렵게 한번 가라앉히고 이야기 하다보면
    그다음 두번째 세번째로 갈수록 조금 쉬워지더라구요.. 제 경험상..
    힘내세요..

  • 51. 엄마란!!
    '07.9.14 5:24 PM (59.10.xxx.36)

    무조건 사과하세요..
    어젠 많이 부족한 엄마였다고..
    엄마도 실수한다는걸 알려주듯이..
    어느집에서던 가끔씩 일어나는 일이죠..

  • 52. ...
    '07.9.14 5:42 PM (219.255.xxx.239)

    자게보고 눈물흘리긴 처음입니다(주루룩 흐릅니다.)

    엄마도 이해되고 따님도 안쓰럽고 오늘저녁에 꼭 안아주시고
    사랑한다고 그리고 미안하다고 해주세요

    힘드시죠 저도 별일아닌데 성질이 폭발할 때가 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면 생리전에 그럴때가 있더군요

  • 53.
    '07.9.14 5:43 PM (61.39.xxx.2)

    저는 아직 결혼안해서, 그냥 엄마 생각나네요.
    저희 엄마도 성격이 급하셔서 버럭 화내놓고 금새 돌아서면 미안하다 하셨거든요.
    그냥 글 읽고나니깐 눈물이나요.
    제가 나이들고, 엄마도 나이드니깐 늘 건강하셨음하고...
    요샌 연세가 많으셔서 그런지 예전처럼 화도 안내시고...

  • 54. 토닥토닥
    '07.9.14 5:59 PM (58.142.xxx.134)

    여기 저기서 힘이 들어서 일거에요...
    우리 직장맘들 힘들내자구요,,,,
    저도 지금 미친듯이 집에와 밥해놓고 아덜기다립니다.

    너무 아파하시지마시구요,,,
    위에 분들처럼 진실로 속에말을 해보세요...
    전 하구싶어도 애가 넘 어려서 ...못알아듣네요...

    어쩄든 화이팅!!!!!

  • 55. 글을
    '07.9.14 6:49 PM (123.109.xxx.223)

    읽는데 왜 눈물이 나지요..
    제 딸은 9개월에 들어갔습니다..아직 만 9개월도 안 지난 아기이지요

    예쁘다 예쁘다하면서도..오늘은 안자고 보채는데 짜증이 확 나서
    그 어린것 볼을 막 때렸습니다...왜 이런걸까요? 저는..
    아기는 막 울었어요..아픈것보다도 엄마가 화나서 그러는걸 아는듯했어요
    세게 때린건 아니고 손가락으로 막 밀었거든요
    화를 내면서 기분이 몹시 나쁘다는듯한 짜증섞인 울음소리를 아주 크게 내더라구요

    저 후회했어요..하지만 이미 늦었지요


    어른들도 잘못하면 사과해야하지요
    딸한테 미안하다고 하면....딸도 엄마맘 알아줄꺼에요
    저도 나중에 그래야죠
    전 카레 아주 좋아하는데 ^^;; 담부턴 따님이 싫어하는 카레는 하지마세요 ㅋ

  • 56. 저도
    '07.9.14 7:25 PM (220.85.xxx.63)

    전 4살짜리 딸래미한테 맨날 그러고 삽니다.... 이제 겨우 4살인 아이가 뭘안다고... 밥을 너무 안먹고 잠을 안자서 늘 스트레스 받다보니 조금만 제가 피곤하면 아이에게 미친듯ㅇ 몰아세우고 소리지르고 별말을 다합니다... 직장다니면 피곤해서 아이 완전히 학대할까봐 직장다니고픈 마음은 접었어요... 집에만 있는데도 피곤하기만 하면 아이에게 신경질을 내니....
    에고 저도 엄마자질이 없어서 늘 우울해요

  • 57. 피자소녀
    '07.9.14 7:30 PM (58.239.xxx.157)

    우리엄마
    주말부부는 커녕 월말 아니 연말부부처럼
    십수년을 별거하다시피
    맞벌이아닌 생계형 맞벌이를 하면서도
    나한테 저런 행동을 단 한번도 하지 않으셨던
    고마운 나의 엄마
    님때문에 우리엄마가 얼마나 고맙고 대단한지
    다시한번 느끼고 갑니다
    어렸을 때의 상처는 성격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그 또래의 충격적인 사건은
    평생 잊혀지지 않습니다
    아이들을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했습니다
    아이에게 사랑만 주세요

  • 58. 원글 쓴
    '07.9.14 8:35 PM (218.52.xxx.104)

    어제.. 돌았던 사람입니다. 아침에 맘이 너무 안 좋아서 쓴글인데.. 댓글 많이 달아주셔서.. 또 절 이해해 주시고.. 용기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아이한테.. 왜 그러냐고.. 질책 하실까봐.. 내내.. 걱정 많았는데...

    퇴근해서.. 시장에 후딱 댕겨왔습니다. 딸내미 줄려고 과일도 사고.. 치킨도 사고..이것저것 샀습니다. 7시 넘어 딸아이가 전화가 왔습니다. 한창 장보고 있는데..

    "엄마.. 어디야?"
    "엉.. 시장.. 왜??"
    "난.. 또 어디 갔나 했네.. "
    (아마도 어제일도 있고.. 오늘 아침에도 밝게 보내지 않아서 걱정한듯 한 목소리였습니다.)

    아파트 입구에.. 저희 딸이 우산 받쳐 들고 서 있었습니다.

    애미 자격도 부족한 제게.. 제 딸은 항상 절 가르쳐 주는 스승 같은 존재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둘이서 치킨 뜯으면서.. 제가 먼저 말했습니다.
    "어젠.. 정말 굶은거야? 나 잘때.. 뭐라도 먹지 그랬냐?"
    "엄마가 먹지 말라고 했쟎아... 배가 고팠지만.. 참았지..모.."

    이궁.... 저 가엾은걸.. 어쩔까나요?

    " 어젠.. 엄마가 미안했어.. 엄마.. 욱~ 하는거 알쟎어.. 니가 이해해라.."
    "괞챤어... 그런데.. 있지..엄마.. 우리반 수진이가.. 어쩌고 저쩌고..종알종알...~~~~"

    이렇게 마무리 되었네요... 휴우~

    오늘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이젠 제발.. 내 감정 좀 잘 조절하고.. 버럭버럭 애한테 화풀이 하지 말자... 굳게 맹세해 봅니다.

    그리고 댓글 달아주신 많은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 59. ...
    '07.9.14 9:16 PM (220.121.xxx.176)

    그래도 혼내고 사과하고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딸이 옆에 있기 때문...
    우리 딸은 외국있어 백화점에서 엄마와 딸이 함께 옷 고르는 것만 봐도 눈물이 핑 돕니다.
    그러면서도 전화로 뭐 잘못했다하면 있는소리 없는 소리 다하며 잘못했다할때까지 혼냅니다.
    그러고는 또 전화끊고 이게 뭐하는 건가 하고 또 훌쩍합니다.

    엄마도 한 사람의 부족한 인간임을 함께 공유하시길...
    딸이 참 예뻐보입니다.

  • 60. 예송
    '07.9.14 11:13 PM (116.36.xxx.137)

    괜찮아요^^ 그땐 아이도 어리지만 엄마도 어리죠 ㅎㅎ 저도 하나뿐인 아들키우며 가끔씩 잡은 생각하면..등불기 식은땀 흐르도록 후회됩니다 근데 아이도 크고 저도 컸는지 서로가 느긋해졌어요 지금 다시 그시절로 돌아가면 잘해 줄 수 있을거 같은데..주말에 좀 힘들얻4ㅗ 반찬만들어서 냉동시켜두던지 하세요 잘먹어야 잘크는데..맘아프네요..

  • 61. ^^
    '07.9.14 11:29 PM (58.143.xxx.146)

    따님이 아주 착하고 이쁘네요 ...^^

  • 62. 시냇물
    '07.9.15 12:07 AM (220.88.xxx.36)

    그래요.. 아이들 카레 별루 안 좋아해요. 저도 직장인인데요.. 울 아이들 성인이 된 지금도
    ''울 엄만 늘 바쁘니까 카레를 많이 해 주셨다''고.. 회상하더군요. 참 많이 미안하구요.
    모든게 제 위주로 한 것이지요. 엄마 피곤한 것 아이들 심지어 남편까지도 모르니까요.
    또 그게 어쩜 당연한 일이고요. 저라고 울 가족들 하나하나 다 그 심사를 모르는 건 매 일반이죠.
    참 착한 아기군요. 많이 안아주시고 많이 사랑한다고 고백하세요. 좀 크면 곁에도 못 오게한답니다.

  • 63. 눈물이
    '07.9.15 12:36 AM (219.249.xxx.85)

    핑 도네요. 저 요즘 하루는 미쳐서 길길이 소리치고 때리기까지..
    다음날은 너무 미안해서 사과하고, 잘 하자 다짐하고..
    그 다음날 되면 또 미쳐서 소리지르고..
    스스로가 정신병자인가 싶네요. 아들내미는 어찌 생각할지..
    아들내미가 이럽디다. 우리 엄마는 좋은말했다가 나쁜 말했다가..
    아마도 삶이 너무 고달프고 힘들어서 그런게 아닐까 싶네요.
    직장다니랴 애 둘보랴. 신랑은 일년 열두달 새벽에 나가 12시에 들어옵니다.
    주말엔 쭈욱 온종일 뻗어있고..

  • 64. 저도
    '07.9.15 9:52 AM (125.248.xxx.218)

    어제 아이들에게 혼냈는데...
    작은 애와 숙제 챙기다가 그만...
    1살 많은 형이 숙제를 마저 정리해주더군요. 책가방 싸는 것도 도와주고...
    작은애 1학년 큰 애 2학년... 그놈이 그놈인데 그래도 형이라고...
    9살짜리보다 못한 엄마랍니다. 아 ~ 우울

  • 65.
    '07.9.15 10:06 AM (121.170.xxx.176)

    후회는 뒤늦게 하게 되지요.
    저 역시 늦게 낳은 둘째가 딸인데 학교 다녀오면 엄마가 집에 있길 간절히 원합니다.
    "엄마 돈 안벌면 안돼? 아빠가 벌잖아.."
    "그럼 너 예븐 옷도, 맛있는 것도 더 못서쥬고, 여행도 못가는데?"
    그래도 혼자 입에 있는게 너무 심심하고 싫다고 하던 딸.
    그런데 이제부턴 딸과 함께 집에 있게 되었습니다.
    왜냐면...
    제가 며칠전 유방암진단을 받았거든요.
    암 선고를 바았을때 젤 먼저 떠오른게 " 아. 어린 내 딸 어쩌나"
    겨우 원하는대로 집에 있을수 있는 이유가 병에 걸려서라니...
    오히려 이젠 항암치료 받는 내 모습에 아이가 두려워하고 진저리치고 무서워할까봐
    걱정이 됩니다.
    사랑을 줄 수 있을땐 그것을 잘 모릅니다.
    그러다 깨닫지요.
    어떤 일은 시간을 놓치면 다시는 되돌리수 없다는 것을요.
    많이 사랑해 줄 걸 후회하는 요즘입니다.
    부모도, 부부도, 자식도 표현하지 않으면 모르잖아요.
    저라면 오늘 가서 미안했다고 할거 같아요.

  • 66. **
    '07.9.15 10:19 AM (121.132.xxx.26)

    어젠 눈물이 핑 돌아 댓글도 못달았네요.
    원글님은 잘 화해하셨으니 됐고...

    '늘'님 힘내세요. 꼭 이겨내시고 따님과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셔요.

    저는 반성합니다.
    제가 엊그제 유방암 검사했는데, 조직검사 하자고 하셨거든요.
    담주 예약해놓은 상태예요. 다행히 별 일은 없을거라고 말씀하셨지만.

    저는 그날 검사받고 와서 아이들에게 그랬답니다.
    '엄마있을때 잘해라.'ㅠㅠ ... 내가 아이들에게 잘해줄 생각은 안하고.
    이 철없는 엄마를 용서해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3503 아파트에 도둑이 들었어요 3 문단속 2007/09/14 1,377
143502 현금영수증 승인? ..난 그냥 돈만 냈는데 누구 앞으로?궁금해요.. 3 롯데리아영수.. 2007/09/14 576
143501 비누 뭐 쓰세요? 그리고 또... 14 궁금합니다 2007/09/14 1,302
143500 인터넷 쇼핑몰 사기범 찾을수 있을까요? 2 인터넷사기 2007/09/14 284
143499 12-14마리에 3만원 준다는데.. 1 꽃게요. 2007/09/14 681
143498 매실액 거른 후 꼭 달여야 하나요? 2 매실 2007/09/14 650
143497 친정가기 죽기보다 싫습니다. 7 고민상담 2007/09/14 1,583
143496 현명하신 선배님들~이럴땐 어떻게 해야되나요?소보원? 3 어이없는신*.. 2007/09/14 482
143495 도움좀 주셔요..^^* 이나맘 2007/09/14 185
143494 어제 저녁에 제가 돌았나 봅니다. 66 나쁜... 2007/09/14 6,303
143493 추석 연휴 때 경주 어떨까요? 5 궁금 2007/09/14 357
143492 임신하고 유난히 신랑탱구 미워 죽겠네여 3 짜증나 2007/09/14 449
143491 짐보리 주문....에러가 자꾸 나요!~~ 2 ... 2007/09/14 172
143490 대학생자녀들 한달용돈 얼마나 주시나요? 23 용돈 2007/09/14 1,702
143489 욕하는 아이를 어째야 할지... 1 셋아이맘 2007/09/14 199
143488 여기, 며느리 보신 분들 계신가요? 13 ... 2007/09/14 1,292
143487 요즘, 밤 ,맛있을까요? 1 알밤 2007/09/14 274
143486 한들에 겨우 두어번의 방문도 왜 이렇게 힘겨울까.... 5 ... 2007/09/14 620
143485 미국 조카들에겐 어떤 책이 좋을지요? 외숙모 2007/09/14 70
143484 알커피를 선물 받았는데요.. 7 알커피 2007/09/14 561
143483 언제부터 리브로 광고가 82에 8 ?? 2007/09/14 842
143482 백일 조금 지난 아이 유모차 지금사도 되는 시기인지 .. 9 ... 2007/09/14 358
143481 별식먹기도 싫어요 6 이젠 2007/09/14 1,066
143480 일하시는맘들 초등 아이들 방과후 어떻케 하시나요? 8 궁금 2007/09/14 773
143479 2008년부터 1월생입학으로 바뀐다는거요.. 7 ^^ 2007/09/14 794
143478 성묘할때~~ 1 성묘 2007/09/14 122
143477 육아 스트레스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7 ㅜ.ㅜ 2007/09/14 488
143476 왕십리 뉴타운 보상.. 3 뉴타운 2007/09/14 690
143475 식탁,,, 구입관련 문의드립니다. 1 아시는분. 2007/09/14 214
143474 하숙비 얼마가 적당할까요? 2 하숙댁 2007/09/14 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