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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잠깐 본다는게 그리 실례인가요
몇달전에 얼핏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왕년에 미세스x 교사하다가
나이들어 집에서 애들 모아 수업하는데
선생 카리스마가 장난이 아니라고 하면서
월 15만원이고 일주일 몇번 가는지는 잘 못들었죠
마침 오늘 외출하다 들어오는 길에
그 동 앞을 지나가게 되어 들렀습니다
아이들이 하나 둘 들어가고 있더군요
제가 들어가니 아래 위로 훑어 보더니
누구시냐고 누구 엄마냐는 식으로 물어보시네요
최대한 정중하게 ' 큰애가 7살인데 소문 듣고 잠깐 보러 왔다'고 했죠
'지금 곧 수업 시작하니 시간이 없어 나중에 전화로 하세요'
'그럼 전화번호가---'
피식 웃으면서 '핸펀에 찍으시죠요 4xx-xxxx'
'큰애가 7살인데---'
피식 웃으면서 '유치원은 안해요' ---(허걱)
'아 네 그럼 내년에나 들어올수 있겠네요 .그때 단지에 공고 붙이시나요'
'이미 예약 거의 끝나서 그럴 필요 없구요 . 한번 들어오면 몇년 동안 자리없어요'
쓴웃음을 애처 감추며 나도 온김에 물어볼거 다 하고 가자해서
(그리고 이런 사람이랑 전화 통화 다시 하는것도 짜증날거 같아서)
'저 선생님 편한 시간에 제가 잠깐 수업하시는거 5분만이라도 볼 수 있을까요'
'제가 수업을 왜 보여드려야 되는지 모르겠네요'
'아니 그래도 어느 교재로 어느 방식으로 하시는지--'
'나중에 학생 학부모 모시고 공개 수업은 하긴 합니다'
'설명회 같은것도 없으시구요??'(저도 나름 화가나서 대형 학원에서나 쓰는 용어를 써댔죠)
'네'
'아 예 그럼 안녕히 계세요'
'가세요---'
와 원래 공부방 선생님들 이러세요
아닌데-- 가베 오르다 시사 영어 이런데 많이 가봤는데
이런 대우 받아보긴 처음이예요
직접 메모지에 전화번호 적어주고 애들 수업할때 한번 와보시라
애 데리고 와보시라 등등
찾아간게 민망할 정도로 응대하시던데
이런 경험 처음이예요
날씨 좋아서 기분 좋다가 완전 잡쳤어요
1. 실력에
'07.8.29 1:41 PM (121.183.xxx.210)자신 없는 사람 인가봐요.
실력에 자신 있으면 그리 안나올것 같은데요. 참 싸가지네요.2. 아마도
'07.8.29 1:42 PM (125.181.xxx.167)수요와 공급의 원칙때문이겠죠.
원하는사람이 많은데 자리가 없으면 튕기는거고, 그 반대면 ...
그 분은 자리가 없다잖아요.
고자세인 이유가 분명하군요.3. 마리아
'07.8.29 1:47 PM (122.46.xxx.37)그런 인격자에겐 아이맡기고 싶지 않네요. 아무리 실력이 충출해도.. 저 같으면요
4. 참..
'07.8.29 1:53 PM (122.40.xxx.50)인격이 안되먹었네요.
정말 실력이 있어도 그런 사람에게 제 소중한 아이 안 맡기겠어요.
수업 시간에는 수업 뿐 아니라 알게 모르게 인생에 대한 수업(선생님의 자세나 언어 선택 등)
을 받게 되는 거 아닌가요..
정말 원글님 기분 나쁘셨겠어요. 제가 다 나쁘네요.5. ,,,
'07.8.29 2:08 PM (222.237.xxx.173)원글님이 쓰신정도의 선생은 아니지만..
제 아이보내는곳 영어선생도 저런식입니다..
근데..
보내보니 별거 없더라구요..6. 근데
'07.8.29 2:13 PM (61.82.xxx.96)내가 거기에 관심있다는 이유만으로 친절함을 바라시는 것은 좀 그렇지 않을까 싶네요.
그분이 먼저 수업이 곧 시작한다고 밝혔으니 빨리 말을 끊고 싶으셨을것 같구요.
만일 원글님께서 보내려는 분이 아니고 이미 보내고 계신데 선생님이 새로 들어올 학생의 엄마와 이야기하다가 수업시작시간을 어기면, 컴플레인 들을 수 있잖아요.
온라인 상이어서 그 뉘앙스나 다른 것들이 원글님 기분을 상하게 했는 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들으실 말씀은 다 들으신 것 같아요.
만약 제가 그 공부방 선생님이어도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 같아요.(원글님, 기분상하게 하려는 건 아닌네요. 왠지 죄송하네요.)7. 근데
'07.8.29 2:14 PM (125.179.xxx.197)반대로 생각해 보면
약속도 없이 수업 시작하려는 데 어떤 사람이 띡 오더니
소문 듣고 왔다. 수업 어떻게 하는 지 보고 싶다. 이러면
넙죽. 네, 그러시군요. 잘 오셨습니다. 할 사람 별로 없는 거 같아요.
어떤지 보고 싶었다면
사전이 미리 약속을 잡는 게 순서 혹은 예의 일 수도 있으니까요.
우리도 약속도 없이 누가 찾아오면 불편해 하잖아요.
그런 거랑 비슷하다고 생각하시고 그냥 넘기세요8. ㅎㅎ
'07.8.29 2:15 PM (125.179.xxx.197)위의 근데 님 저와 비슷한 글 같은 이름으로 쓰셨네요. ㅎㅎ
9. 근데2
'07.8.29 2:17 PM (61.82.xxx.96)그리고 아이들 가르치는 일은 아니지만, 비슷한 상황에서 호의를 표한답시고 공개수업이나, 무언가를 공개했을 경우, 좋은 소리 들은 적이 별로 없는 직장맘입니다.(직장에서조차)
분명히, 실력에 자신있고, 내가 이렇게 가르쳐서 효과봤고 어떠하더라 라고 호의 및 친절을 표했는데 뒤돌아오는 것은 <별것도 아닌 것이....> <내가 그 거 좀 아는데, 시원찮더라.> 하는 반응을 많이 겪었습니다. - 원글님 글과 상관없는데 갑자기 옛 일이 울컥 생각나 적어봅니다.
저는 그 영어선생님 이해합니다.10. 글쎄요
'07.8.29 2:27 PM (220.72.xxx.117)저는 아이들 수업 중에 들어가서 보시는게 쉬운 일이라고 생각안하는데요. 세상에 어떤 아이들이 자기 수업시간에 낯선 얼굴 보이는데 수업에 집중할까요? 그럼 그 아이들이 방해받을 거라는 생각은 안하시나요? 학교 수업도 그 시간만큼은 교장선생님도 방해안하시는 거라 들었습니다.
그 선생님이 친절하지 않아서 기분 상하신건 이해가 가는데 남의 아이들 수업에 대한 생각은 안하신 것 같네요. 저같으믄 오히려 수업에 충실하신 분이라 믿을 것 같네요. ^^11. 흠
'07.8.29 2:42 PM (61.108.xxx.2)지금 수업하고 있는 학생 부모님이 수업공개를 요청해도 불편한 지경인데
알아보려고 하면서 수업경청을 한다고 할 때 좋아할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그 선생님이 불쾌한 표정을 드러내 놓고 말한 점은 지적할 만하지만...
이해 못할 일도 아니라는 거에요.12. 저같아도
'07.8.29 3:03 PM (64.131.xxx.128)싫겠어요. 당장 수업해주는 학생 학부형도 아니고, 자리도 없는데 들어올 학생 학부형도 아닌데
공개수업이라니 그게 더 웃긴 거 아닌가요?13. 원글이
'07.8.29 3:13 PM (58.225.xxx.114)금세 많은 답글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저처럼 불쾌하신 분과 반대의 생각을 가지신 분들--
다시한번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런 측면도 있겠네요
내 자식 내 학생 수업 시작하려는데 첨보는 동네 애 엄마가 와서
언제 잠깐 볼 수 있겠냐 하면
왜 수업 방해하나 무슨 벤치 마킹하려나 할수도 있겠네요
그치만 적어도 동네 장사(?) 하면서 이런 식으로 대하는건거 좀 아닌거 같아요
본인이 정 싫으면 '애들이 집중 못한다' 뭐 이런 핑계도 많은데 꼭 그런식으로 말을 하다니--
아무리 학생이 넘쳐도 홍보라는게 있는데 ,대기업이 돈 아쉬워서 이미지 홍보하겠어요
저 오늘 열받아 동네 초등학교 운동장 놀이터 나가서
입 뻥긋하면 그 영향이 어떤지를 아직 모르는 선생인가봐요
아직 학부모가 안되서 뭘 모르고 수양이 덜 됬다 자책하고 그냥 지나가야겠네요14. 제가 보기에
'07.8.29 3:39 PM (122.40.xxx.50)그 공부방 선생님 말하는 태도가 문제인 것 같은데요.
물론 그 분으로서도 좀 난감한 측면이 있겠지만 그런 식으로 대답하는 건 (인터넷 상이니 말투가 어쩐지는 백프로 모르겠으나 문맥으로 봤을때에)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판매하시는 분이 억지로 잡고 강매하는 것도 아니고 학부모가 관심있어 물어보는 건데 친절히 대답해주고 끊을 건 끊고 그 자리에서 알려 줄 수 있는 건 알려줘야 서로 좋지 않을까요.
설명회니 뭐니는 원글님도 화나서 나온 얘기고 원글님 화난 부분은 선생님의 태도에 화가 났다고 저는 이해 했는데...15. 교장도
'07.8.29 3:42 PM (61.38.xxx.69)수업중인 교실에 함부로 들어갈 수 없지요.
원글님은 허락받으시려 했으니
그쪽에서 거절할 수 있는 권리도 있습니다.16. 입 뻥긋??
'07.8.29 4:04 PM (222.101.xxx.143)원글님과
그 선생님 입장 둘다 조금씩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는데요...
다른 분들이 지적하셨으니 더 이상 말씀은 안 드릴께요
그런데 혹시,
원글님이 답글 다신
<저 오늘 열받아 동네 초등학교 운동장 놀이터 나가서
입 뻥긋하면 그 영향이 어떤지를 아직 모르는 선생인가봐요 >
이런 분위기가 느껴진다면 누구라도 좋은 답 나오긴 힘들지 않을까요??
그런데.
수업 하려고 학생들이 줄서고 있는 선생님 한테
전혀 수업 안해본 어머님이 입 뻥끗 한번 하신다고
큰 영향이나 있겠어요~??17. ...
'07.8.29 5:21 PM (218.144.xxx.138)님이 열받을 일이 아닌것 같은데요.
다짜고짜 수업 보겠다고 하는 것은 큰 실례예요.
공부방 선생님이 학부모 비위를 얼마나 맞춰야 하는 건진 모르지만,
아이들을 맡기는 선생님한테 동네 장사한다는 식으로 표현하다니..
님의 태도가 훨씬 예의 없는것 같아요.18. ..
'07.8.29 6:09 PM (221.220.xxx.65)온김에 물어볼거 다물어보고 가자는 원글님이 그 선생님은 귀찮을수도 있어요..당장 수업시작해야 하는데 아마 길에서 만난듯한데 그분께 이것저것 물어보는건 실례아닌가요?
공부방 선생님은 아마 이상한 학부모가 막 수업시작할려는데 (그것도 아직 받을나이도 아닌데) 와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게다가 수업까지 들어보려고 했다.. 이렇게 생각할것 같은데요..19. 수업 참관
'07.8.29 7:52 PM (121.131.xxx.127)학부모 쪽에서 싫어하는 경우도 있어요
왜 내 아이가 수업 받는데
다른 사람 편의에 맞춰
수업 분위기를 보여줘야 하느냐는 거죠
선생님 입장에서는
새로 오는 아이 입장보다
기존 아이들에게 촛점을 맞추는 거지요.20. 입뻥긋
'07.8.29 8:00 PM (219.254.xxx.124)ㅋㅋ 학부모계의 대모라도 되시는지,,,?
21. 동네장사
'07.8.30 3:08 AM (125.179.xxx.197)라는 말이 좀 -_-;
저도 애들 가르쳐 본 적 있는데요. (저는 중고등학생; sky 몇 명 보내니 그 담에 이름이 좀 나대요;)
어중간한 중산층 에서 자기네 돈 자랑, 권력 자랑, 시댁 자랑, 애들 자랑 늘어지더군요.;;;
우리 애 잘 가르치면 뭐 해주고 뭐 해주고 누구 소개시켜주고.. 등등
그러니 잘 가르쳐 달라는 건데요.
그런 말 안 해도 가르치는 거 다 열심히 가르치거든요 -_-
오히려 엄마 아빠 잘 배우고 집에 돈 쌓아 놓고 사는 집에서는
애가 아직 부족하다고 잘 부탁한다고 하는 정도?
물론, 애들 연습장, 교재 검사는 완전 철저히 하면서 내색은 안하는;;;;
그러다 한 방에 터트리는 집이 많은 거 같아요;;
전, 누가 와서 입 뻥긋. 하는 식으로 얘기 했다면 애 안 가르친다고 했을 거 같아요.
동네 장사든 뭐든 나나 그 사람이나 같은 아파트 동민인데 그런 식으로 대접받을 이윤 없잖아요
그렇게 잘 되는 학원이라면
원글님아니라도 잘 굴러갈 학원이고 원글님이 입 뻥긋 한다고 해서 망할 학원 아니라고 봅니다.
사실 원글님에 대해서는 별로 불만 없는데요.
입 뻥긋에 갑자기 흥분할 뻔 했어요. ;;22. .
'07.8.30 3:45 AM (74.76.xxx.139)다른 사람 집에 가도 (가족이라도) 연락을 하고 가는게 예의지요.
어떻게 그냥 막 쳐들어가실 생각을 하시는지 뭔가 크게 잘못 생각하시는 거 같네요.
평소에 다른 일도 좀 맘대로이실 것 같아요.23. 처음
'07.8.30 1:08 PM (122.35.xxx.25)시작할때 누구누구 소개로 왔는데 궁금해서 그런다고 말씀이나 하시지 그랬어요.
원글님 성격 급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