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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같은 며느리를 원한다는 시어머니께..
이 때 딸 같은 며느리는 사근사근 애교도 떨고 지나가다 예쁜 것도 사다주고,
혹시나 시어머니가 돈이 많으신 분이라면 같이 백화점 다니면서 이거 이쁘다 입어라 하고 사주기도 하고
다정하게 맛난 것도 먹으러 다니고 여유가 되니까 해외여행도 같이 다니고 등등 ..
뭐 이런 걸 말할 겁니다.
실상 딸을 키워본 사람은 이런 이야기 못하죠.
우리 집에도 딸이 셋이지만
딸 셋 하는 꼬라지 하고는...
제 방은 엉망진창--울 엄마 고함고함 지르며 청소하라 난리치면
'냅 둬 나중에 할 거야'
답답한 울 엄마 청소라도 해버리면 그냥 두면 될 거 가지고 괜히 청소하고 아프다는 소리나 한다고 지롤지롤
밥상 차려놓고 먹자 하면 안 먹는다고 지롤지롤
배가 불렀다고 욕 디지게 먹으면서 그래도 숟가락 쥐어주면 한 양푼이에 비빔밥 같이 푸욱푸욱 떠먹으면서
그래도 맛있네 하는.
어쩌다 엄마가 돈 들고 옷 사준다고 하면 돈으로 줘. 친구랑 가게.. 해서 엄마 기운 팍 빼고
행여나 같이 나가면 내 맘에 드니 안드니 지롤을 해대다가 결국 엄마 맘이 아닌 지 맘에 드는 걸로 사입고,
그래도 울 딸 이쁘다고 팔짱 끼고 들어오고.
집에서만 있는 엄마 촌스럽다고 온갖 흉은 다 봐서 엄마 기 죽이고
그래도 나가서 울 엄마 기죽을까 봐 어디서 이쁜거 보면 사와서 죽어라 입으라고 난리치고
한 나절은 퍼 자면 방구들 꺼지겠다고 잔소리하면서도 이불 덮어주는 울 엄마.
기집애 셋 키우고 나니 엄마는 빤스 한장도 안 남는다고 흉은 보면서도 우리 빤스를 먼저 사오는 엄마.
친구들이랑 나가 놀 생각만 하다가 그래도 월급 받으면 동네 미용실이라도 끌고가
돈 아깝다며 손사래치는 엄마 머리 볶아버리는 딸.
평생을 키워놨더만 월급 받아서 몇 개 사주면서 무지 생색내는 딸년들을 보며
다 갚아라며 고함 버럭 하다가도 집에 갈 때 떢볶이만 한 접시 사가도 어디가서 '그래도 우리 딸이 엄마는 무지 생
각해'라면서 자랑하는 울 엄마.
그러다 시집가니 가끔 보는 울 엄마한테 조금이라도 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데 그땐 이미 내겐 시집이란 게
생겨버렸으니..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에 이런 애틋한 관계가 도대체 어떻게 형성되겠습니까?
시어머니가 며느리한테 도대체 무얼 얼마나 해줬길래 바라십니까?
딸같은 며느리 함부로 말씀하시지 마세요.
딸. 거저 얻는 거 아닙니다.
이꼴 저꼴 엄마된 입장에서 다 봐줘야 가능한 관계입니다.
.......................................................................................
마클에서 공감가는 얘기가 있어 퍼 왔습니다...
너무 공감이 가지 않나요?
딸 같은 며느리라 할 때는 애교만점의 상냥한 딸만 생각하실 텐데요.
실상은 밉상 떨때도 만만찮게 많죠.
그럴 때 엄마와 딸은 서로 소리소리 지르고 싸워도 그 때 뿐이고
딸도 하고 싶은 말을 어느 정도는 다 할 수 있죠.
하지만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어지간히 트인 분 아니면 대체로 일방적인 관계잖아요.
마음에 있는 말, 아무리 억울해 미치겠어도 잘 못하죠. 며느리 입장에서는...
참다참다 벼르고 별러서 터뜨리면 앙금이 무지 오래 가고, 심지어 몇 년씩 의절을 하기도 하고...
반면에 시어머니는 해준 게 있든 없든 아들며느리에게 요구하고, 화나면 감정 발산하고
막 해대시는 분들도 아직 많구요. 그러면 또 그게 친정엄마와 싸운 거와는 달라서 며느리 마음에 상처가 남고, 좀처럼 풀리지 않죠. 나중에 아무리 잘해줘도 한 번 상처받은 마음은 다시 열리기 어렵구요.
시부모도 부모인데 그러면 쓰느냐고 하시는 분들 계실지 모르겠지만요. 만일 장모가 사위한테 그렇게 자존심 상하는 소리, 억지소리 막 해대고 대놓고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그런다면 그 사위인들 그게 금방 풀리고 바로 헤헤 웃게 될까요? 어림없는 소리죠.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친정엄마와 딸같은 사이가 되려면 적어도 위에 열거한 딸들의 적나라한 꼬라지를
10분의 1이라도 감수할 마음이 있어야 가능한 일인데,
그건 절대 못하겠고 상냥하고 애교 많고 그러면서 순종적인 딸의 모습만 원하는 것이니
그런 관계가 성립되기 어려운 것 같아요.
1. ...
'07.8.25 9:06 PM (211.228.xxx.83)울 시어머니 아들만 있어서 며느리 다 딸같이 생각한다고....
첨 신혼때 믿었었지요
어머니라고 안부르고 엄마라고 불렀습니다
10년 정도 지나고보니 역쉬 시어머니는 시어머니일 뿐이다 입니다
지금은 엄마라고 안하고 의무적으로 어머니라고 부릅니다 '
저 너무 섭섭해서 "어머니 어머니 딸 같으면 지금 상황에서 참고 살라고 하시겠어요?"
이러니 아무말 못하시더군요
저는 시어머니 치가 떨립니다2. 그래서
'07.8.25 9:13 PM (211.203.xxx.132)저는 20년후쯤 며느리 남처럼 생각하려구요.ㅎ
그냥 지들 살던지 상관 안 하고 반찬이나 고추장 김치....울딸만 해 주려구요.
백화점에서 쇼핑도 울딸하고만 하고....
나중에 재산도 울딸한테만 물려줄려고요.
결혼할때도 그냥 상관 안하고 지들 좋으면 알아서 지들 돈으로 결혼 하라고 할거예요.
하지만 아들녀석 공부 잘 하는데 할수 있는만큼 공부는 시키려구요.
뭐....그래도 자식인데 결혼 할 때까지는 잘 키워서 보내야겠죠? ㅎㅎㅎ
어차피....며느리든 시엄니든...잘해도 욕 먹고 못해도 욕먹는데...
저는 그냥 상관 안 하고 냅둘려고요.
아~ 그리고 늙어서 살림하기 힘들면 도우미 쓰고 병나면 간병인 쓸겁니다.
나에게 딸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3. 쩝
'07.8.25 9:14 PM (218.209.xxx.159)울 시어머님은 딸이 있스십니다. 전혀 애교없고 집안일 관심없고
자기일만 소중한 딸이 하나 있으시죠..
그런데도 며느리를 딸같이 여기신답니다. 며느리는 애교있고
자기랑 놀아줘야 하고 사근사근하고 살림에 취미 붙이고 자기랑 수다 떨어줘야 하는겁니다.
시누는 전혀 안그런데 며느리는 그래야 한답니다...
뭐 지금은 며느리도 안그렇다는걸 깨닳으셨지만 많은 시행착오가 있으셨지요.
딸같다는 말 100% 거짓말입니다. 며느리니까 며느리도리를 다해야 합니다.
며느리가 딸같이 굴면 아마 치를 떨지 않으실까 합니다.4. *
'07.8.25 10:19 PM (222.108.xxx.195)저희 시어머님은 아들만 둘이신데, 며느리들한테 딸같이 잘하십니다.
딸같이란 말이 정확히 몬진 모르겠지만, 최소한 우리 친정엄마랑 시어머니 생각하면 비슷한 감정 드는것 보니 많는것 같습니다. 원글 처럼 쇼핑도 자주 하고 어머님 쇼핑하면서 제생각하셔서 옷이나 악세사리도 사주시고.. 시댁가도 친정와있는것처럼 딸처럼 받아먹고-.- 뭐 대략 그렇습니다.
근데 문제는.. 아무리 그렇게 딸같이 대해주셔도 며느리는 그게.. 친정엄마처럼 생각이 안된다는거져.. -.- 흠....5. 흠..
'07.8.25 10:34 PM (202.150.xxx.185)어차지,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시어머니를 친어머니처럼, 며느리를 친딸처럼
사위를 아들처럼, 장모를 친어머니처럼 대하는 경우는 하늘의 별따기보다 더 어려운 것 아닌가요?6. 제가요...
'07.8.26 1:55 AM (24.17.xxx.173)그랬어요. 울엄마한테 하는거랑 똑같이 했거던요... 울 시모가 미***, 개***... 아주 *욕을 해댑니다. 똑같이 하라해서 똑같이 했는데 말예요.
7. 그렇담,,
'07.8.26 4:20 AM (124.61.xxx.102)며느리도 부모님처럼 항상 좋으신 시부모님만 기대해선 안될것 같아요.
딸이랑 며느리랑 똑같을수 없으니....8. 왕 공감
'07.8.26 9:43 AM (61.254.xxx.141)저희시어머니 아들만 넷입니다
딸에 대한 환상 무쟈게 심하세요
뻑하면 난 니들(며느리들) 딸처럼 생각한다. 근데 니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친정엄마였어봐라. 니들이 지금 나한테 하는것처럼 하겠냐 뭐 이런식으로 이야기 하시는데 미칩니다 ㅠㅠ
친정엄마였으면 그렇게 당당하게 또 뻑하면 돈 뜯어가겠습니까...ㅠㅠ
글이 너무 공감 백프롭니다
딸에 대한 환상 너무 심하시답니다 애교 좔좔 흐르고 이것저것 사주는 딸에 대한 환상으로 가득 차 계시니 아주 미친답니다9. 며느리가 딸?
'07.8.26 12:22 PM (218.235.xxx.96)며느리는 딸 아닙니다.
며느리가 딸이면, 콩가루 집안입니다.
어떻게 딸이랑 아들이 결혼해서 같이 삽니까.. 며느리는 남입니다.
착각에 빠지신 모든 시어머니들, 얼른 깨어나셔야 서로 상처 안받습니다.10. 너무너무
'07.8.26 3:44 PM (123.248.xxx.132)공감가게 잘 쓰신 글이네요.
신혼부터 너는 내 막내딸이다 외치시던 제 시어머니 5년된 요즘에사 조금씩 깨달아 가시는듯...
방금도 절실히 깨닫고 왔습니다(시댁갔다 왔어요)
맨날 늦게 퇴근하는 사위때문에 애둘 혼자 키우다시피하는 시누(멀리살거든요) 집에 틀어박혀 애들 키우며 스트레스에 얼마나 힘드냐고 불쌍해 죽겠다고 맨날 그러시더니...
울신랑 회사옯겨 무쟈게 일이 많아 그짝 되니깐 똑같이 혼자 애둘키우는 저는 아무상관 없고 아들만 또 불쌍해 죽겠답니다. 일이 많아 쉬지도 못한다고...ㅎㅎㅎ
그 시누도 엄마닮아 지생각밖에 못하더군요. 주말마다 시댁가는 저보고 시어머니 가까우니 애들도 봐주시고 얼마나 편하냐고 부럽답니다. 일년에 두번 명절에만 시어머니 보는 자기는 애들도 한번 봐줄사람 없어 불쌍하다네요. 저는 일년에 시엄니 두번보는 그 시누가 참말 좋은팔자라 생각하는데요...여러분은 어떠십니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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