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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후 시아버님 첫 생신 그러나 전 임신 13주차... 조언이 필요해요
올봄 시어머님 생신때는 전날 내려가서 장 다 보고 음식하고
아침상 상다리 휘어지게 차려드렸거든요.
어머님 너무너무 좋아하셨어요.
저도 보람있었고요. 힘은 들었지만요. ^^;
임신만 안했으면 시어버님도 처음만큼은 제대로 차려드리고 싶은데
제가 입덧이 아직 안끝났고 밤에 잠을 편히 못자요.
두시간 이상 한자리에 앉아있으면 배가 땅기고 허리가 아픕니다.
임신한 이후로 차로 한시간 이상 걸리는 곳은 가질 못했는데요.
시댁은 자동차로 2-3시간, 기차로 3시간 거리에요.
입덧때문에 전철타도 멀미가 납니다.
시댁은 방이 몇개 안되요. 시부모님이 거실에서 주무시는데
밤에 화장실가려면(제가 요즘 최소한 2-3번은 가요.) 거실불을 켜고
시부모님을 지나서 가야해요.
그날 저녁 이후로 물을 안마시면 화장실 안갈 순 있겠죠.
저녁에도 시댁식구들은 12시 넘어서 자고요 아침상 차리려면 6시 전에
일어나야 하지요. 전 직장다녀서 11시에 자고 주말엔 9시쯤 일어나요.
시부모님 생신, 명절에만 가서 자고 오는데...
몇번이나 된다고 제가 이걸 못하겠습니까마는
이번에는 제 몸으로 감당할 자신이 없습니다.
신랑도 자기 혼자 내려가겠다고 했고요.
그치만 저희 닭살커플 하룻밤이라도 떨어져서 자기 싫고요
또 제가 안가면 얼마나 속으로 서운해할까요?
제 몸상태를 시댁에서 알기 때문에 음식은 시어머님과 동서가 차릴것 같지만
그것도 미안하고요. 내려가도 바늘방석일것 같고 안내려가도 미안하고...
저 어떡하면 좋을까요?
하루 고생하더라도 갔다오는게 좋을까요?
가서 아픈 얼굴로 마음 불편하게 있다오느니 집에서 있는게 나을까요?
82분들의 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1. 딸부자집
'07.7.23 11:44 AM (210.223.xxx.8)음 ~ 우선은 가는게 낮지 않을까요?집에 있는다고 편한맘도 아니고
님이 안가시면 임신해서 그런가보다 라고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서운운 하실겁니다.
아무것도 안하더라도 가서 하는 시늉이나 아니 가는것 만으로도 시부모님은 좋아하실겁니다.
다만 동서가 있다면 좀 미안하니 미안하다는 말이라도 하면 서로 좋을것 같은데요.2. 에고~
'07.7.23 11:47 AM (210.216.xxx.200)닭살커플 하루만 떨어져 지내세요~~ 임신초기에 멀리 가시는건 몸에두 무리가고 안좋습니다~
신랑만 보내셔서 식사 집에서 하시지 마시고 외식하시라고 하시고(동서나 시어머니에게 음식준비
하게 하시는게 부담스런 맘이시라면요) 생신전날이랑 생신날 이쁜 맘 가득 들어있는 전화만
하셔두 다 아실꺼에요~ 서운해하시는 맘은 귀여운 손주 출산과 뽕~ 하고 없어지니 걱정마시고
무리하지 마세요~ *^^* 16주에서 20주까지는 조시하셔야 되는거 아시죠? ^^*3. 저 같음..
'07.7.23 11:55 AM (152.99.xxx.60)안 갈꺼 같아요...아기를 위해서...
4. 저도
'07.7.23 11:56 AM (58.124.xxx.74)아이를 나아보았지만 12주가 넘으면 일단 안정기라서 괜찮지 않나 싶은데요.
그런 말 있잖아요, 임신은 병이 아니라고요.
하지만 본인이 너무 걱정이 되시면 가지 마세요. 억지로 가시면 주변사람들도 좀 불편할테이까요.5. 그래도
'07.7.23 12:03 PM (211.110.xxx.247)첫 생신인데 가는게 맞지 않나 싶네요.
뭐든 처음이 크게 느껴지니까. 잘 하고 오면 님 얼굴도 서구요...^^
그래도 신랑이 님 배려를 많이 하시네요...
저는 꿈도 못 꿀 일입니다. ㅎㅎ6. 가시는게
'07.7.23 12:06 PM (218.153.xxx.197)가도 바늘방석, 안 가도 바늘방석이시라면... 그래도 가는 게 얼굴 비추시고 나을 것 같아요.
물론 본인 몸 상태는 본인이 제일 잘 아실 테니까 마음문제만이 아니라 몸이 아무래도 감당 안되겠다 싶으면 안 가시는 게 낫고요.
임산부들 다 겪는 일이라는 댓글에는 조금 반대되는 마음이 드는게
제가 임신했을 때 유산끼가 있었거든요.
걸을 때마다 피가 찔끔찔끔 새어나와서 정말 아기 잘못될까봐 신경이 엄청 쓰이는 상황이었는데도
'남들 다하는 임신'이란 식으로 제게 유난 떤다고 할 때는 참 속상했어요.
사람마다 상황이 다른 거니까요.7. 가셔서
'07.7.23 12:09 PM (211.53.xxx.253)대충 일하세요. 다 이해해주시는 분위기 같은데...
위험한 시기도 대충 지나가신거니까..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그래야 마음 편하실거에요..8. ...
'07.7.23 12:10 PM (211.193.xxx.146)여기선 하소연해도 별로 도움되드릴수 없어요
그댁 사정과 분위기맞춰서 본인이 알아서 하랄수밖에..
그렇지만
조금 살아본 사람 입장에선 첫생신이신데 그냥 넘어간다면 두고두고 맘에 걸리실것 같은데요
물론 사람나름이겠지만요9. 그냥
'07.7.23 12:27 PM (219.253.xxx.228)가지마세요.
저 임신해서 집들이하느라 무리하고,꼭 그것 때문은 아니었지만, 잘못된 적 있거든요..
조심하시는 게 좋아요.10. 13주면
'07.7.23 12:45 PM (218.237.xxx.232)초기도 아닌데요.
첫생신에 찍히지 않을까요?
남편동원해 무리되지 않은 범위에서 가시는게..
저도 첫애때는 몸 아끼고 그랬는데
둘째는 입덧 끝나자 마자 평상시보다 더 일 많이 합니다.
애 태어나면 하기 힘드니까..11. --
'07.7.23 1:15 PM (211.61.xxx.213)13주면 안정기입니다. 운동삼아 다녀오세요...
안가셔도 바늘방석 가셔도 바늘방석이면 가서 바늘방석이 낫지요..
어르신들은 나중되면 임신이었다는건 잘 기억도 못하시고
안챙겨주셨다는 것만 기억하실거에요..
임신 6~8주 정도면 몸조심 하시라고 할텐데..
13주시면 괜찮을 듯 싶습니다.
두려워하는 마음때문에 더 걱정 되실텐데...
마음 편하게 가지시고 다녀오세요..12. plumtea
'07.7.23 11:38 PM (221.143.xxx.143)대강 말씀 들어보니 시댁 어른들께서 이해심이 있으신 것 같으니 가셔서 하는 시늉이라도 해보시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하시다가 입덧이 안 끝나 힘드시면 말씀 드리고 좀 누워 있든가 하시구요.
임신은 병이 아니에요. 13주 정도면 무리하면 안 되긴 해도 움직이셔도 크게 문제될 것 없는 주차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