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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에 대해서 고민입니다.
전 24살 여대생이고요. 지금 종교에 대해서 고민중입니다.
제가 초등학교 졸업전까지는 천주교를 다녔는데요. 영성체와 세례명도 모두 받았고요.
중학교때부터 학업에 치여서 성당을 거의 등한시했고.. 지금까지 다니지 못했습니다.
중학교, 대학교는 미션스쿨을 다녀서 자연스럽게 기독교를 배우게 됐고요.
몇 년전부터 고민을 하다가 어제서야 다시 마음을 잡고 성당을 갔습니다.
12년만에 가는 성당은 참 많이 변했더라고요.
혼자 갔던지라 일단 사무실에 가서 제 본적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다리 하나 건너서 이사했다고 제 본적은 그 곳에 없다고 하더라고요.
버스를 타고 20여분을 가야하는 곳에 제 본적이 있다면서 이 성당에서는 절 받아줄 수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솔직히 좀 서운한 맘이 있었지만.. 버스를 타고 제 본적이 있다는 성당을 가서 다시 사무실에 갔습니다.
본적정리 한다는 말을 하고 갔는데.. 제가 이미 이앙신자로 등록이 돼있다고 차갑게 말씀하시더라고요.
가족 모두 이앙신자라고.. 재등록 하려면 가족 모두 다 옮겨야하고 가족 동의가 있어야 한다고요.
사실, 저희 가족 모두 무교화가 돼버려서 저 혼자는 몰라도, 가족 모두에게 종교를 강요하기는 싫었거든요.
그래서 고민을 하고 있었더니, 이런 상태는 안 된다고 다시 고민하고 가족들하고 상의하고 다시 오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12년 만에 다시 찾은 성당 두군데서.. 환영을 받지 못하고 나왔습니다.
제 어린 생각으로는 다시 돌아가면 절 환영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그렇지 않더라고요.
그 길로 친한 친구에게 전화를 했더니, 제가 믿음만 있다면 어느 곳이라도 상관없다고 교회를 오라고 하더라고요.
마음도 착잡하고,, 최근 살도 갑자기 빠질만큼 스트레스가 쌓여서.. 교회라도 가보자하는 마음으로 교회를 갔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교회 목사님과 한시간 반가량 상담을 했고요.
사실, 초등학교까지만 성당을 다녔기에 제가 천주교라는 확신은 없습니다.
그저 제 뿌리가 천주교라고 믿어왔고 이제껏 제 종교는 천주교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그런데 어제 그 일이 있고.. 교회를 가서.. 많이 생각이 변하더라고요.
믿음만 있다면 어느 곳이나 제게는 마찬가지일것이라는 생각도 들고..
그냥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어머니께 말씀을 드리니..
어머니는 그래도 성당을 가는게 어떠냐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전 그저, 하나님을 다시 만나고 싶고, 다시 기도를 하고 싶고, 다시 죄를 구하고 싶은 마음 뿐인데..
어찌해야 할 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성당인지 교회인지도 아직 확실하지 않은데..
종교적인 이유로 이렇게 고민되는 제 자신도 원망스럽습니다.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걱정됩니다.
1. 그냥
'07.7.23 11:40 AM (61.74.xxx.104)참고삼아 이야기 드립니다.
저는 여기 덧글 중 개신교 비판하는 글도 좀 쓴적도 있고 천주교 사제가 더 질(?-사람을 질로 따져서는 안되겠죠..)이 낫다는 이상한 글(?)도 달은 적이 있습니다만.....
만약 궁금님이 주님을 간절히 원하신다면 주님은 궁금님 안에 벌써 계신겁니다.
천주교나 개신교나 사실 그 뿌리는 동일하고 주님을 찬양하는 방법이나 절차가 다소 틀릴 수 있는 것이지 주님을 믿는 것은 같은 것입니다. 너무 성당이나 교회니 따지지 마시고 궁금님이 편하신 곳을 다니시는 것이 맞습니다.
궁금님의 신실한 마음이 중요한 것이지 주님을 경배하는 곳이 교회여야만 하는 것도 아니고 성당이어야만 하는 것도 아닙니다.
많은 도움이 되어 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그러나 사이비는 절대절대 믿지 마세요...)2. 럭셔리은
'07.7.23 11:48 AM (211.245.xxx.32)기도를 해보세요^^ 간절하게..
그럼 하나님께서 어떤 마음을 주실거예요~~ 종교는 인생에서 너무나 중요한부분입니다
저도 궁금님을 위해서 기도해드릴게요 (님이 하나님이라고 적은걸 봐선 교회로 가실 가능성이 많군요^^
천주교에선 하느님이라고 하니까요)
윗님 말씀대로 사이비 이단 조심하시고 나중에 교회를 정하시게 되면 자게에 한번 올려주세요
오늘도 승리하시고 주님안에서 평안하세요~~^^*3. ..
'07.7.23 11:54 AM (58.143.xxx.2)원글님 천주교나 개신교나 지금은 형제 자매로 인정하고 있답니다.
하나님을 믿고 생활하는데 있어 님이 마음 속으로 편하신 곳으로 정하세요.
천주교에서 그런 절차가 있어 힘드시다면 개신교 쪽 교회 몇 군데를 다녀보시기를 권합니다.
목사님의 말씀이 특별히 감동이 되고 은혜스러운 곳이 있을 거예요.
이상한 이단들도 있으니 주의하시구요, 하나님이 님들 잘 이끌어 주실 거예요.4. ...
'07.7.23 11:57 AM (61.252.xxx.43)교회가 따뜻하고, 성당이 좀 차가울지는 모르지만
성당에서 시작하셨던 분이니, 어쩌면 집으로 다시 돌아가기가 더 쉽지 않을까요.
저도 지금 냉담중..
개신교에도 다녀보았지만, 교회의 형식에는 절대로 저를 맞출 수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기때문에 개신교에는 다시 돌아가지 않을겁니다.
하느님은 어디에서도 만나실 수 있겠지만
집으로 다시 돌아가시길 기도하겠습니다. ^^5. 님~
'07.7.23 12:32 PM (125.176.xxx.17)교회든 성당이든 어느쪽을 정하시든...
책한권 추천할게요.
저자 CS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 한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기독교의 본질에 대해 이 만큼 잘 정리한 책이 없답니다.
교회든 성당이든 눈에 보이는 외피인만큼 본질에 대해 더 알아두셔서 나쁠것은 없을거 같아요.
참, CS 루이스 교수는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의 저자입니다.6. 기독교
'07.7.23 2:12 PM (24.6.xxx.27)기독교(Christianity)가 예전에는 천주교 (catholic)에서 종교개혁을 통해 시스템을 달리한 개신교 (protestant)라는 차이가 있을 뿐 하나님은 한분이십니다.
가르치는 말투로 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는데요 가끔 기독교=개신교로 혼혼동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이는 기독교와 천주교가 서로 대적하는 종교가 아닌데 소속된 곳(성당 혹은 교회)에서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루터가 종교개혁을 했을 당시에는 카톨릭 교회의 부폐와 잘못된 시스템 (돈으로 천국권을 사는 등)이 있었으므로 지금 천주교와 종교개혁 전 천주교를 동일 시 할 수는 없지요. 같은 하나님을 믿는 곳이고 우열을 가릴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신앙생활을 어떠한 모습으로 할 것이냐는 개인적으로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전 제가 다니는 교회와 신앙생활을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이지만(미국이에요) 가끔 한국에서 교회와 기독교라는 이름으로 펼쳐지는 안좋은 모습을 보면 종교개혁의 의미를 헛되게 하는 교회들이 있어 가슴이 아픕니다. 한국 기독교에서 교회와 정치적(사회적 영향을 갖추려는, 설치고 이기고 무조건 뛰어나려는, 하나님보다 세상이 우선시되는) 야망이 결합되는 모습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지만, 분명 좋은 교회가 많은 나라이기도 하고 그 곳에서는 진실된 양육의 공간도 제공하고 있지요.
이미 믿음이 있으시고 보다 진실한 크리스챤으로 성장하고 싶은 의지도 있으시기에 자신을 가장 잘 양육될 수 있는 곳으로 선택해서 가세요. 어머니께서 권장하시는 이유로 가족이 천주교인으로 화합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구요 본인을 더 따뜻하게 맞이하는 곳으로 가는 것도 의미있습니다. 그 중 본인이 더 중요시여기는 것이 무엇인지에 따라 결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