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싸우고 난 후 남편과 풀기

허무 조회수 : 1,700
작성일 : 2007-07-03 12:16:04
남편의  큰  잘못으로  냉전한  지  5일째입니다.

남편이  사과하고  제  맘을  풀어  주면  좋으련만  제 남편  절대  그런  사람  아닙니다.

그냥  놔두면  한  달도  가겠더라구요

무시해  버릴까  하다가도   냉전상태이니  날이면  날마다  술  마시고  들어  오고

제  가슴이  터질거  같아요

지금도  일할  건  산더미인데  손에  안  잡히고   ..

어제는  속상해서  전화상담을  해  봤더니   내  탓이오  하는  맘으로  품어  주라고  하시더군요

한  두번  잘못한  것도  아니고  내가  왜  그래야  하나  하는  맘이  있다가...받아  들이기로  했어요

그래서   여관에서  맥주나  마시자고  문자  보냈지요

그  동안  전화  문자  다  무시했던  지라  그냥  만나자고  하면 안  만날거   같아서요

그랬더니  친구들과  술약속  있다고  9시나  보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시간이  너무  늦다  그리고  술  마시다  내  약속  지키기  쉽지  않으니  오늘만  그냥  와라  했더니  저보고  제멋대로  라고  화  내더라구요  


그래서    없었던  일로 하자  하니   8시까지  죽어도  올  테니  꼭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역시나 시간이  다  되서  전화해  보니  혀가  있는대로  꼬여서  헤롱헤롱



저와의  약속을   이렇게나  안지키고   주말이고  평일이고  저를  피해  나가  있는  사람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하나요

집안  분위기도  그렇고  저를  위해서도  그렇고  특히  아이들이  숨  막혀  하니

저라도  나서서  풀으려  하는데  제가  내민  기회의  손길조차  지키지  못하는  이  무책임한  남편과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할까요?

IP : 218.232.xxx.19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편지는 어떨까요?
    '07.7.3 12:30 PM (125.184.xxx.197)

    결국 말로 하는건 그 순간이고, 또 기분 나쁜 단어가 있음 그 뒤 단어는 안들리는게 말이라,
    편지가 더 나을듯 하네요.
    편지를 써서 한번 옷 안에 넣어두시거나 그래보심이 어떨까요?

  • 2. 허무
    '07.7.3 12:34 PM (218.232.xxx.191)

    글로 쓰자면 노트 한 구너도 부족할 지경이지만 말씀하신 대로 그것도 좋은 방법이겠어요

    최대한 감정을 죽이고 언어를 순화해서..어휴 제가 왜 이렇게 까지 해야 하는지.. 이런 마음을 없애야 제가 편할텐네 쉽지 않네요

  • 3. 허무
    '07.7.3 12:35 PM (218.232.xxx.191)

    노트 한 권

  • 4. 사실 원글님
    '07.7.3 1:37 PM (125.184.xxx.197)

    결혼생활 얼마 안했지만, 저 해보니까요, 싸울때 먼저 화해의 손길 내밀어서 남편 화 다~~~ 풀리고 나서, 그냥 앉아서 조근 조근 이야기 하면 남자들 솔솔 풀려 나와요. 앉아서 커피 한잔 앞에다 두고 (저희 남편은 술을 못먹어서) 자갸..난 자기가 이러이러 해서 너무 좋구, 너무 행복해. 이런식으로 좀 띄워주면서 살짝 예전일을 꺼내세요. 그러면서 님 감정 격해지지 않고, 말로 잘 구슬리면 남편이 결국 머쓱해 하면서 난 그때 이랬어. 그래서 그렇게 했는데, 미안해. 이런식으로 나오더군요.

    그러고 나면 마지막 결정타. 자기야 우리 약속 하나 하자. 화나거나 속상할때 서로 피하지 말고, 말로 꼭 풀기. 난 자기가 그럴때가 제일 멋지더라. 이런식으로 하면요...사실 남자들도 알겠죠. 자기 띄워주기 라는거, 그래도 약속 지키려고 하더군요. ^^;; (첫술에 배부르진 않습니다.^^;)

    그러고 나면 어느순간엔가..부인에게 길들여진 귀여운(?) 늑대가 됩니다.

  • 5. 허무
    '07.7.3 1:50 PM (218.232.xxx.191)

    윗님 참 귀엽고 사랑스러운 신부세요 저도 방법은 많이 써 보았는데 윗님 신랑처럼 제 남편은 받아 들이질 못하더라구요

    지금 껏 해볼 방법은 다 해 보았는데

    그래도 제가 또 보듬어 주고 풀어 주어야 풀리더라구요

    밴댕이라

    조금전 밖에서 보자 니까 싫다더군요

    그러더니 왜 나오려 하느냐 하고 묻더군요 ( 다 알면서)

    그래서 감정 죽이고 당신 보고 싶어서 그랬더니 거짓말 그러더군요

    정말 당신 좋아해 그래서 괴로워 그랬더니 좋았던지 그럼 5시 30분 까지 집에 갈 께 하더군요

    사실 남편 아직 좋아하고픈 맘 안 들어요

    그래도 내 가정 지키려니...

    아...고달프고 치사하고 ...아메바라 자기 보고 싶다니 좋아서 온다고 하고

    아메바 한 마리 키우는 맘으로 오늘도 살아야 겠죠

  • 6. 음..
    '07.7.3 2:09 PM (125.184.xxx.197)

    허무님. 힘내세욧~!!!!
    사실..^^;; 결혼한지 얼마 안되서 아직까지 위에 저 방법이 먹히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2년째니까요.^^;;
    그래도. 힘내세요~^^* 화이팅입니다.^^
    밴댕이 남편이라도.. 분명 약한곳이 있을텐데.. 그걸 찾아내야 하는데 말이죠.
    폭~ 하고 건들면 화르르르~~ 무장해제 시켜버리는 약한 부분 말이죠.

  • 7. 허무
    '07.7.3 2:15 PM (218.232.xxx.191)

    2년된 신혼부부님 참 귀여워요 표현들도 재밌고 심란하던 마음이 살짝 누그러뜨려 지면서 살짝 미소짓게 되네요 고마워요 폭~ 화르르 아메바가 폭~화르르~ ㅎㅎ 재미있어요

  • 8. ^^ 저 덕택에
    '07.7.3 2:33 PM (125.184.xxx.197)

    조금이라도 즐거우셨다면 다행이네요. ^^
    사실 원글님 댓글 읽고나서 상상했는데...너무 웃기더라구요.^^;;
    언젠간~!! 정말 단번에 무장해제 시키실 수 있을꺼예욧^^

    폿~ 화르르~ !! 화이팅~!!

  • 9. 허무
    '07.7.3 2:41 PM (218.232.xxx.191)

    님하고 단 둘이 채팅하는 거 같아 재미있어요

    82와서 님 같은 분 만나는 재미에 죽순이 하는 보람 있네요

    새댁도 행복하시길...

  • 10.
    '07.7.3 2:49 PM (125.184.xxx.197)

    저도 단 둘이 채팅하는거 같아서 자꾸 들여다 보게 되요.^^
    누가 그러던데.. 여자들의 수다는 제태크이자 심리 치료라고..
    혹시 알아요? 허무님께서 수다 떨다가...기분이 좀 가벼워 지실지..^^ 5시 30분이라..-0-
    그때 오시면..뽀뽀라도 한번 해주세요.
    저흰 싸울때 싸우더라도, 제가 결혼 전에 약속한게 싸워도 잘땐 꼭 손잡고 자기~!! 이걸 해놔서..
    사실 싸우고 나서 화해를 누가 먼저 청하기 전에..누워서 한참 가만히 있다가..
    잠 안와? 이 말로 시작해서 화해 한적이 한두번이 아니라서요..^^;;;;

    진짜로 편지 한번 써보세요. 담담하게~
    사실..남편 흉볼려면 볼거 얼마나 많아요. -_-;
    2년차인 저도..이제 슬슬 레파토리가 생기는 판에..-_-;;
    그런건...음..이런데서 풀구요. 남편에겐...이쁜말로...^^;

    예쁘게 편지 써보세요.
    기왕이면 맛있는 저녁도 해놓구, 이쁘게 차려입고.
    분위기 내보는거죠. 머.

    (사실..속으론 칼을 갈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미 이 방법도 써먹어 보셨을려나..ㅜ_ㅜ

    제가 아직 연차가 딸려서..아이디어가 좀 딸리네요.^^;

  • 11. 허무
    '07.7.3 2:57 PM (218.232.xxx.191)

    ㅎㅎ 오랫만에 일찍 오는 남편 맞으려면 목욕제계하고 샬랄라 옷도 입고 있어야 하는데

    지금 이러구 있네요 ㅎㅎ

  • 12. ㅋㅋㅋㅋ
    '07.7.3 3:00 PM (125.184.xxx.197)

    얼른 예쁘게 목욕하시고 기왕 은근히 향수도 뿌려주시고~~
    오모나 2시간 30분밖에 안남았사와요~!!!

    허무황비님~~ 황제 폐하 납실 시간이 다 되었나이다~!
    부디 옥체를 꾸미소서~! 시간이 촉박한듯 사려되옵니다~!!

  • 13. 허무
    '07.7.3 3:04 PM (218.232.xxx.191)

    하하하 상상은 이제 여기까지 그만~

  • 14. 허무
    '07.7.3 3:07 PM (218.232.xxx.191)

    새댁님 즐거웟어요 이제 준비하러 가야 겠어요

    이따 혹시 밤에 만나게 될 지...

    즐거운 마음으로 82 들어올 수 있슴 좋겠네요

    안녕~

  • 15. ^^
    '07.7.3 3:10 PM (125.184.xxx.197)

    허무님 예쁘게 준비하시고 기분 확~ 푸시길 바래요. ^^
    저녁때 또 뵐 수 있길 바래요.^^ 홧팅~!!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9850 애기를 토하게 했어요.. 4 호호 2007/07/03 565
129849 일해야 하는데 일은 하기 싫고 어떤 의사 이야기... 9 아아 2007/07/03 2,140
129848 동생이랑 나이먹어 싸운다고 부모한테 심한소리 들었어요... 14 여름 2007/07/03 1,322
129847 레이저 프린터기 괜찮은가요? 7 프린터기 2007/07/03 667
129846 인터넷바꾸고싶어서요 1 영걸 2007/07/03 178
129845 밭에서 모기에 물렸는데요 약을바르고 발라도 가려워 죽겠어요 ㅠ.ㅠ 16 모기 2007/07/03 827
129844 원래 이런건가요? 3 초1맘 2007/07/03 799
129843 남편이 홧김에 아이를 던져 버렸어요. 45 기막혀 2007/07/03 5,698
129842 큰 평수 임대아파트요? 2 궁금해요. 2007/07/03 848
129841 아랫집에 뭘 사가면 될까요? 7 윗집 2007/07/03 1,032
129840 컴퓨터로 쓰는 가계부는 뭐가 좋나요? 4 알뜰하고 싶.. 2007/07/03 511
129839 임신7개월인데 엉덩이 옆 통증이 넘 심해요.. 6 걱정 2007/07/03 788
129838 운전자보험 추천좀해주세요.. 4 ... 2007/07/03 891
129837 싸우고 난 후 남편과 풀기 15 허무 2007/07/03 1,700
129836 ^^신입인사드립니다. 2 라비타 2007/07/03 205
129835 임신 한달째에요.... 5 2007/07/03 543
129834 5세 아들과 어떻게 놀아 주시나요? 아이둘맘 2007/07/03 216
129833 한살림 이용시 배달 관련해서 4 한살림 2007/07/03 992
129832 락포트 높은 굽(7센티)도 편한가요? 2 음매 2007/07/03 1,027
129831 정홍채의 떡갈비 드셔보신 분 어떠셨나요? 4 딸기네 2007/07/03 915
129830 걱정입니다. 8개월맘 2007/07/03 331
129829 술마시고 밤새는 남편.. 5주연속입니다ㅠㅠ 6 술 미워 2007/07/03 1,652
129828 반상회 불참비가 10,000 원? 11 나 원 ! 2007/07/03 1,293
129827 "남편때문에 정신적으로 많이 고통스럽습니다.." 3번째 글 올립니다. 8 다이안레인 2007/07/03 2,029
129826 마음이 꾸질함 6 인간관계가 .. 2007/07/03 1,169
129825 파리바게뜨는 케익에 유통기한 표시 안되어 있는건가요? 3 케익 2007/07/03 867
129824 진화하는 사기꾼들 7 이런~ 2007/07/03 875
129823 일본어 아시는분 요 제품 해석좀 도와주세요~ 4 도와주세요~.. 2007/07/03 365
129822 유럽여행시 문의사항 5 궁금이 2007/07/03 618
129821 약국에서 생긴일.. 3 끼루기 2007/07/03 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