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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마시고 밤새는 남편.. 5주연속입니다ㅠㅠ
그때 대부분 의견이 '지칠 때 까지 놔두라'였는데
그 후로도 이 주 연속 밤샘입니다.
어제도 새벽 2시쯤 '택시 탔다'고 전화하더니 또 다시 술집으로 가서 퍼마시고 아침에 8시에 출근할 때도 안 들어왔습니다.
오전에 통화하니 사우나에서 잤다는군요.ㅠㅠ
저, 새벽 두시까지 기다리다 택시 탔데서 금방오겠거 기다리다 잠들고
새벽 6시에 깨서 다시 못잤습니다. 전화 하느라고..
화도 나고, 혹시 술마시고 택시에서 무슨 일이 있어나 걱정도 되고..
시댁이나 친정 어른께 말씀을 드릴까 싶기도 한데 그럼 곤란할까요?
정신과나 심리치료 같은델 가봐야 할까요?
2주 전 지은 한약 지난 주에 왔는데 아직 먹지도 못하고 쌓여 있습니다.
남편이야 먹던 말던 저나 먹고 홧병 가라앉혀야겠습니다.
너무.. 화나고 분하고 답답합니다...
1. ㅠㅠㅠ
'07.7.3 12:17 PM (221.143.xxx.215)울남편 저러다 부정맥 와서 쓰려져 119에 실려가고선 그부터 정신 차렸습니다. 애아빠 선배는 저러다가 엘리베이터에서 쓰려져 저 세상 가신 분도 계시지요. 직업이 의사 인데도 말이죠.
정신 차리려면 큰 쇼크가 필요한데 속 많이 상하시겠어요. 저도 그랬거든요.
살아 있는거 만으로 감사하면서 살았드랬죠.
그거 병 이거든요. 아무리 얘기해도 소귀에 경읽기 입니다. 맘 비우시고, 종교나 다른쪽으로 푸세요.
40 넘어가면 힘 없어서 1시 되면 기어 들어오네요.2. ..
'07.7.3 12:29 PM (218.232.xxx.191)남편이 지금 굉장히 힘드신 일이 있나요?
3. ...
'07.7.3 1:23 PM (210.104.xxx.5)전에 올리신 글 보고 댓글도 달았드랬습니다.
원글님 남편같은 경우(제 남편도 마찬가지) 힘든 일이 있어서 폭음하고 밤새 술드시는 거 아닙니다.
그거 습관이고 버릇이에요.
상당부분은 알콜에 중독되어 있는 것일 테구요.
끊으려고 맘만 먹으면 된다고 말은 잘 하지만 일주일에 하루도 술 안마시고 보내기 힘들어해요.
술 마시기 시작하면 다음 날 어떻게 되든 밤이 새도록 마시고요.
정신과나 심리치료도 본인이 의지가 있어야 가능할 겁니다.
저도 답답하고 힘들지만(어제도 새벽 2시-이른 편이었지요), 가능하면 무시하고 하는대로 내버려 둡니다.
잔소리하면 너 때문에 더 마신다,고 하기 때문에 엄한 덤터기 쓰기도 싫구요.
다른 님들 말씀처럼 병 나거나 체력 떨어져서 더 이상은 마실 수 없을 때까지 내버려 둘 생각입니다.
(그런데 저희 시아버님 보면 칠순이 넘어서도 그러시더군요. 물론 밤새 드시진 않지요, 이제는)4. 알콜중독
'07.7.3 1:51 PM (203.81.xxx.81)이예요.
제 남편도 그래요.
일주일에 두세번..새벽 3-4시죠. 11시부턴 잠수타고. 결혼 8년째입이다.
이게 반복되면, 난 나대로 싸우고. 그럼 너땜에 더 마신다 그러고..술마시다보면 여자도 꼬입니다. 비록 바람을 핀적은 없지만,,,한 번 성병도 걸리고, 이상한 일도 몇번 있었어요. 첨엔 여자가 아니었고 여자엔 별 관심 없는 사람이었지만 술먹다 보면 그쪽으로 가는 것 같아요..
그래서 둘 사이는 악화되고 서로 좀 풀어진다 싶으면 자신이 먼저 술안먹겠다고 끊겠다고 하는데,,,한 2개월 안마시다가 더 심하게 합니다.
시간이 지난다고 제가 화가 덜나는건 아니예요.
저도 늘 화가 나고 술마시고 안들어오면 내내 기다리고 잠을 못자고 열받아 있고, 그래서 며칠 두통으로 고생하고..악순환이예요.
이젠 몇몇 디인 일도 있어서 술마시고 늦게 오면 그냥 술마시나부다..가 안됩니다.
또 어디서 무슨짓을 하고 있을까..별의별 상상이 들어요.
그리고 이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니..술마시고 들어왔을때 건드리면 완전 개되요..말로만 듣던 폭력남편이 되는거지요. 그래서 술 취했을땐 안건드려요.
그래도 술 깬담에도 뭐라 그러면 잔소리한다고,,,미친ㄴ, 개ㄴ..18.,.머 이런 욕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요.
아..그래도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건 남편이 전혀 이런남자가 아니었다는 겁니다.
물론 원래 술좋아하는건 알았어요. 하지만 별 주사가 없었기에 별로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는데...
술에 취하면 말술을 먹으면서 물귀신처럼 사람들 안놔주고..하는게 바로 주사였던 겁니다.
술- 여자-폭력...이건 하나의 고리예요.
이혼도 많이 생각해보는데..그게 해결책은 아닌거 같아요.
술못먹는 약이 있다던데 그걸 타먹여 보고도 싶었어요.
휴...제 생각엔 님 남편이나 제 남편이나 못고쳐요.
물론 나이가 40이 다 되가는 중이니..좀 지치긴 하는데요. 지친다는게 술먹는거에 지치는게 아니라 술먹고 다음날 생활을 못한다는 거예요. 다음날 제가 안깨워서 못일어나 출근못했다고 오히려 저한테 욕하고 화를내요.
다음날 생활을 못하기 땜에 술을 스스로 조절한다면..이렇게 심각하게 중독이니..하는말도 안하겠죠?
이런사람들은 나이가 먹어도 못고친다는거예요.
어른들말이 실감나요.
술에 귀신이 씌었다는말..ㅜㅜ.
암튼, 도움되는 답변은 아니지만..위로해드리고 싶구요.
아이가 없다거나, 하시면 이혼하시고 혼자 사는게 더 나을 꺼 같아요.5. 건강이
'07.7.3 2:39 PM (222.109.xxx.35)염려스러운데요.
간검사 해 보셔야 할 것 같아요.6. 원글이
'07.7.3 5:04 PM (221.132.xxx.1)답변 감사합니다.
1. 특별히 힘들 일이 있어서라기 보다, 스트레스를 술로 푸는 것 같습니다. 술자리에서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걸 워낙 좋아하다보니 그런 것 같구요..
2. 알콜중독.. 틀림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술만 먹으면 그 분위기에 빠져서 절제가 안 되는 것도 알콜중독이겠지요.. 술습관이 나쁘게 든 것도 중독이라 볼 수 있겠지요..
3. 그러게요.. 어쩔 땐 밤새 걱정하다가, 살아서 돌아오는 것만도 어디냐 싶어요 ㅠㅠ
그래도 젊은 사람이 저렇게 마셔가지고야 건강이 얼마나 버틸까요..
답글 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너무 닥달하지 않고 오늘 저녁엔 뭐 각서라도 받든지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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