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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 부부싸움 -

ㅜㅜ 조회수 : 3,155
작성일 : 2007-06-28 08:49:16
어제 저녁 신랑을 쫓아 냈습니다.

현재 전 임신 중입니다. 9주정도 됬는데 입덧이 많이 심하네요 울렁울렁
특히나 피곤하거나 잠을 못자는담날은 이게 더 울렁울렁 거리네요

어제는 신랑이 회식이라고 합니다 기분좋게 놀다오라고 했지요
11시30분에 노래방이라면서 금방온다는 사람이
12시 40분되서 전화가 왔네요
좀더 늦겠다고 사람들이 나이트를 가자고 그런다구요
화가 버럭났습니다.
나는 입덧땜에 죽겠다는데 꼭 나이트까지 가야하는지..
게다가 오늘출근까지 하면서 말입니다.
그저께도 회사앞에서 밥먹고온다면서 12시다되서 왔습니다. (이해했어요 )
내일(이제 오늘이죠)도 동기 회식이있습니다.

그래서 그냥 오라고했습니다.
거기까지 갈필요모있냐구요
출석체크를 한다고 얼굴만 비추고 온다고 그러네요 (_._)
와이프 임신한거 다아니까 그냥 간다고 하라고 했습니다.
알았어 그렇께 하고 끈었습니다
1시30분 안오네요 전화를 했습니다.
나이트 갔답니다 .. 그리고 제가 소리소리 지르니 온답니다

그리고 2시 전화했더니 이제 안받네요
3시05분 정확히 집에 들어왔습니다.
술이 취한척 흐느적흐느적 "미안해~"이러고
옷방으로 쓱 들어가네요

화가 치밀어서 소리질렀습니다
과연나를 와이프로 임산부로 생각을 하냐구요
(평상시 태교태교 노래부르는 사람입니다. )
술취한척 하는것도 ㅇ미웠습니다.

화가난맘에 리모콘으로 때리고 발로한데 찼네요
그러면서 나가라고 했습니다
당신은 이집 모하러왔느냐 그냥 나가서자지 왜들어왓냐
소리질렀더니 알았다고 옷을 주섬주섬 입더니
정말 나갑니다
설마했습니다 (결혼한지2년 됬지만 저도 집나가라고 한적은 첨입니다 ㅠㅜ)

바로 뒤따라나갔더니 벌써 엘레베이터를 타고 지하주차장으로 갔습니다
설마하는 맘으로 따라 내려갔습니다
벌써 사라지고 없습니다

나가라고 할때는 언제고 진짜 나가고 나니 너무 어의가 없어서 울었습니다.
술먹고 어딜간건지 시댁을 갔는지 그시간에 사우나를 간건지

전화를 미친사람처럼 한100번 계속 한거 같네요
전화는 꺼져있습니다 .
화도 나면서 걱정도 되고
애기 걱정도 되고
진짜 나가라고 나가냐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러다 4시30분쯤 잤습니다.
결국 안왔네요
아침에 발신자 번호 안뜸으로 전화해보니 신호가네요
출근은 했나본데 ..

후~ 어떻게 풀어야할까요?
현명하신82님들 도와주세요
IP : 211.49.xxx.6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술.....
    '07.6.28 9:14 AM (203.229.xxx.160)

    회식후 노래방이나 나이트는 안가도 괞찮을 텐데......
    차라리 동기모임에서 늦는건 이해하겠네요..그리고 남자들은 동기들이 밀어주고 정보도주니까 말이죠..
    회사 앞에서밥먹고 온다고 늦는거는 밥먹으면서 한잔 했다는 건데 이거도 술약속이고...
    글을 보니 남편의 주위에 술 권하는 사회인거 같습니다...
    전에 같이 일하던 재무이사는 둘째 아이 낳기 전 한달 ...낳고나서 한달 술에 쩔어 살았습니다...
    저로서는 이해가 안되더군요 이쁜 아기 낳은지 얼마 되지도 않는데 매일 1시 두시 그러니......
    가끔 외박도 하고...일단은 회사의 분위기도 한 30프로 한몫하고 본인의 의지도 30%합니다..
    그러니 어쩔수 없이 한잔하게 되는건 가끔 봐주셔도 되지만 본인이 자중할수있을때는 자중하게
    하세요...술많이 먹으면 회사일도 아무래도 티가나게 되기 마련이고.........3일연짱이자나요....
    3일 연짱 배겨내는 사람 없습니다...

  • 2.
    '07.6.28 9:17 AM (221.163.xxx.101)

    저는 신랑이 임신 내내 해외출장이었어여.
    애낳는 날까지 못왔습니다.
    정말 서럽더라구여..혼자서 출근하고 퇴근하고 ..
    지금 싸울떄. 그 이야기가 꼭 나옵니다.
    되도록이면 가슴에 담지마세여.
    그렇지 않아도 임신떄 서운한것은 두고두고 남는다는데..
    철없는 남편 둔 우리가 힘들지여.
    되도록이면 아이를 생각해서 마음 가라앉히세여.
    알아서 부인 챙겨야하는 남편들..철 없어여.

  • 3. ..
    '07.6.28 9:18 AM (123.214.xxx.166)

    그시간에 술 먹고 흐느적거리고 들어온 사람이 다시 차몰고 사라졌단 말이군요.
    남의 가정사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지만 음주운전이란 범죄 방조를 하셨군요.
    그 점은 원글님도 부끄러운줄 아세요.
    그리고 남편분에게도 따끔하게 말하세요. 우리 부부가 남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를 했다구요.

    술 먹고 들어온 사람은 일단은 반은 인간으로 보면 안됩니다.
    멀쩡한 제정신으로 화까지 나있는 사람과 이성적으로 대화가 불가능한 물건이죠.
    일단은 잠 한 숨 재워놓고 맨 정신일때 쥐잡듯 잡아야지요.
    오늘 들어오거든 그때는 앉혀놓고 조목조목 따지세요.
    나 임신중에 술먹고 그랬다고 안데리고 할건 아니잖아요.

  • 4. 사과
    '07.6.28 9:20 AM (211.35.xxx.146)

    일단 진심으로 사과는 하세요. 어찌됐든 리모콘으로 때리고 발로 찬건 가정폭력이예요(입장바꿔 님이 잘못했을때 남편이 그랬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나가라고 하신것두 잘못이구요.
    남편분도 조금 잘못하긴 했지만 직장생활하다보면 그리 될 수 있어요. 미안하다고도 하시고...
    임신하고 입덧때문에 보통때와는 다르지만 그래도 너무 그러면 옆에 있는사람도 힘들어져요. 잘해주고 싶다가도 삐뚜루 나갈수도 있구요.
    전화해서 '출근잘했나 물어보시고 너무 화나서 그랬다고 진심으로 미안하다 하시고 뭐 먹고싶은데 오늘 저녁에 사주라~' 약간 애교도 부리시고 해보세요. 암튼 잘 푸시고 태교잘하세요.

  • 5. ..
    '07.6.28 9:31 AM (122.40.xxx.14)

    원글님이 발로 때린 점은 잘못하셨지만 신랑분의 처신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일단 술 취한 상태에서는 대화 자체가 불가능하니 혼자 화내시면 뱃속의 아이만 힘듭니다.
    나중에 술 깨면 그 때 심각하게 얘기를 하세요.
    원글님이 신랑을 기다리다 기다리다 .. 그런 신경이 아주 민감해져 있을때 신랑이 새벽에 그 모양으로 들어오면 들어가 자.. 라고 저라도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일단은 일어난 일이니 분위기 좋게 얘기해서 힘든 점 다 얘기해 주세요.
    직장생활에 대해 이해한다라는 부분도 넣어주시구요.
    앞으로 조심하시겠지요.

  • 6. ㅜㅜ
    '07.6.28 9:32 AM (211.49.xxx.62)

    원글입니다. 방금 전화했습니다.
    지하주차장에서 잤다고 하네요
    분명히 제가 지하주차장에 갔을때는 차가 없었다고 하니까
    자기도 어제 대리 운전아저씨가 차를 주차장입구쪽에(저희집은 입구 반대쪽입니다_)
    대놔서 찾느라 혼났답니다. (다행이다 싶으면서 더 화가납니다)
    아침에 눈떠서 바로 갔다는건 어의 없구요

    회사가 집근처여서 시간 나면 씻으로 오라고 했더니
    벌써 목욕탕에서 씻고 출근했답니다.
    믿어야겠죠? ㅠㅜ
    불신이 들어서요 ,.,

    모하러 나가라고 는 해서 제가 이렇게 속을 끓이는지 모르겠습니다 휴~

    우리 뱃속아가를 위해서 믿고 풀어야겠죠?

  • 7. 에효
    '07.6.28 9:43 AM (123.215.xxx.57)

    어쨋든..음주운전 안하신거니까 다행이구..
    우선 오늘같은 날씨에 더 길게 나가봐야 서로 마음만 상하시니까 믿고 푸시겠다 맘먹으셨으면..
    마음 푸세요..

    대신 확실하게 못박으세요..
    할수 있는 선과 한도가 어디까지인가..
    회사생활하니까 회식도 하고 그럴수 있지만 그것도 도가 있는거잖아요.

    그리고 남들 하니까 다한다는것도 거짓말이예요.
    우리 남편 회사보니까 분위기가 가족과 보내는분위기라서 땡치면 다 집에가서 가족들과 시간 보내거든요.

    지금 분위기 확실하게 잡아두셔야 아기 낳고나서 속 덜상하시니까요.
    차분하게 앞으로의 약속에 대해서 대화를 해보셔야할것 같아요.

  • 8. 이현경
    '07.6.28 10:18 AM (211.205.xxx.221)

    에이구 정말 화나셨겠네요 저도 임신한 몸이라 남일같지가 않네요
    저는 임신하구 시댁에 에서 대식구 밥까지 하고 있는데 남편이주말에 자기 만에 시간 어쩌구 하길래
    열받아서 울구 싸웠어요! 몸도 힘든데 정신까지 힘들게 하니 정말 힘드셨겠어요
    힘내세요 토닥토닥~

  • 9. 남편이 잔이유는 ?
    '07.6.28 10:26 AM (203.229.xxx.160)

    머 복잡하게 생각할거 없습니다...
    1>부인한테 미안하니까 차에서 찬거구요.....예를 들어 부인이 이 왠수 나가자!!라고 말하면 부인은
    내가 임신중에 힘든데 애 이렇게 늦게 들어와 나좀 챙겨주고 당신몸도 생각해!!!의 준말이잖아요?
    그런데 단순한 남자는 그걸 정말 나가라는 말로 알아 듣습니다..술먹은것도 미안한데 화나서 난리친다 그말이래도 들어주자...에라 차에서라도 자면돼지...여기까지입니다 남편이란..게다가 머리속에 아침 출근하려면 좀 쉬어야지라는 생각도 있고....
    아침에 왜 집에 안들어와서 씻었냐? 것두 단순하다니까요?
    괜히 집에 들어와서 혼나는것보다 오천원만 주면 편하게 씻을 수있는데 거기가서 씻자..이러거든요...
    일단 지금은 어제 음주와 불편한 잠자리로 머리가 깨질거 같을겁니다....
    12시까지는 정신없을 거고.....점심해장하고....좀 정리하면 2-3시쯤이 반성하기 가장 좋은 시간에
    몸은 괜찮냐? 내몸두 안괜찮은데...당신몸두 안괞찮아 짠하다 학 여유같이 꼬신다음 임신중에는 12시 넘어서 들어오지 않는 걸로 약속하시죠.....우리나라 회사 12시 넘어 마시는 술은 회사일이 아니라 다 개인의 성향이거든요....

  • 10. 애플
    '07.6.28 10:27 AM (211.49.xxx.238)

    많이 속상하시다는 걸 알면서도...토닥토닥...귀여운 신혼부부 냄새가 나요...^^* 아마 남편분 퇴근하실때 양손 가득 과일봉투 들고 오실것 같아요...^^ 너무 속상해하지마세요...

    우리도 미스때 친구들과 동료들과 선후배들과 그렇게 즐겁게 보냈잖아요...지금은 왠지 나혼자만 힘들고 버려진 것 같아서 괜한 서글픔,원망이 들기도하지만...아주 가끔이라면... 몸가벼운 남편이 늦게까지 음주가무를 즐기느라 늦게 오는 거 눈감아 주는 건 어떨까요...

    세상에서 가장 현명하고 이쁜 우리 아내로 더 많은 나날을 사랑받으실거에요..^^ 기분 푸세요...

  • 11. .
    '07.6.28 12:30 PM (121.186.xxx.179)

    저는 임신했을때 더했지요...결혼초반 임신되서 신혼기도 없고..서로 어리숙하기도 했고..
    정말 임신기간..아니 애낳고 나서도 많이 싸웠드랬습니다..심하게 싸운적도 많고
    저희 남편도 화나서 나가버리고...더 늦게 들어오고..
    3년이 지난 지금...딸 아이를 낳았는데..그때 제가 정말 많이 싸우고..소리지르고...불안하고...
    역시나 저희 딸 깜짝깜짝 잘 놀랩니다 작은일에도...잠도 푹 자지 못하구요...
    너무 미안하드라구요...태교 중요해요..지금은 딸아이 너무 사랑스럽고...태교 못한거 미안하고
    현재 둘째 생겨서 철이 좀 든 남편과 나...아이에게 많이 신경쓴답니다
    힘내시구요..저도 지금 입덧중인데..날도 덥고...차라리..윗분처럼 맘 편히 눈감아줘버리세요
    아이를 위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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