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술을 너무 좋아해요.
작성일 : 2007-06-21 11:19:15
528290
결혼16되는 오늘날까지 우리부부싸움의 주제는 늘 술이었다.
술때문에 카드빵구고 술마시고 늦게오고 술마시고 아무집에서나
쓰러져자(술만 마시면 잡니다)그 다음날 들어오고 술때문에 휴일에도
늦게 일어나 아이들과 놀아주기 힘들고 약속 못지키고 ...
어제도 아니 오늘 새벽에도 다섯시에 들어왔는데 눈은 어디서 맞았는지
부딪혔는지 시퍼렇게 멍들어 부어오르고 카드전표보니 레스토랑이라는데서
백이십만원이나 하는 계산이 나오고..
계속 이렇게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가족보다 술이 먼저인 사람을
그래도 끝까지 믿어보고 나아질거라고 자위해야 하는건지...
그냥 더 힘들기 전에 그만 두는게 서로에게 상처를 덜 주는 일이 아닐까?
가장 걱정인건 두아이들..
답이 없어 더욱 답답하다.
IP : 211.206.xxx.10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7.6.21 12:27 PM
(125.140.xxx.234)
혹시 들으시기에 섭섭한 부분이 있더라도 끝까지 보아주세요.
말씀으로 짐작컨데....알콜리즘(알콜중독)인 경우가 아닐까 염려되네요.
한국의 성인, 특히 남자들에게 의외로 많은 증상입니다.
본인은 아니라고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일 주일에 몇번씩 음주가 이어지고....순간 기억상실(필름이 끊어졌다고 이야기 하는)의
자각증상이 있으면... 안타깝게도 알콜리즘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주변의 잔소리나 금전의 통제만으로 절대 고쳐지지 않습니다.
전문적인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일종의 질병인 셈이지요.
또한 본인의 다짐이나 각성으로도 굉장히 치유되기가 힘든 경우이기도 하구요.
넷서핑을 하셔서...가장 적절하고 전문적인 해결방안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사족 1> 120 만원의 계산이 나오는 레스토랑은 없습니다.
계산서를 따로 끊는 유흥주점일 가능성이 많으니 신경을 쓰셔야 합니다.
직업여성과 가까이 할 수 있다는 염려이지요.
사족 2> 취해서 그저 주무시는 정도라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제가 아는 사람은 가족들에게 폭언, 폭행을 일삼는 경우였습니다.
특히나 어린 아이들이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게 되어서...
인격장애가 일어나는 모습을 보고, 너무 안타까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주변에 계신 분들의 지나가는 조언에 기대지 마시고...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서 곁지기를 어서 구해내시길 바랍니다.
2. -0-;;
'07.6.21 1:29 PM
(210.104.xxx.5)
제 남편도 일주일에 5-6일은 술을 마셔요.
주로 집에서 저녁 먹으며 마십니다.
본인은 알콜의존이 아니라고 하는데.. 걱정이에요.
3. 라떼
'07.6.21 2:44 PM
(61.109.xxx.121)
우리집도 그래요...
본인말로는 알콜중독 아니라는데 제보기에는 확실한 중독...- -;;;
지가 벌어서 지가 다 써요...
다치기도 무지 다쳐서 들어와요...
술마시고 들어온거 건드리면 포악해지고 안건드리면 이것 저것 찾아먹다 잠듭니다.
계속 살기도 갑갑하고 그만 살자니 막막하고...ㅠ ㅠ
남일같지 않아 저도 넋두리 하고 가네요...
치료가 있을까요? 제생각에 죽기전에 치료는 불가능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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