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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친이 나한테 쓴 시라고 하네요.
쁘듯;;
하늘 = 나
바다 = 얘
근데 한편으론 나 사랑하느라고 많이 아팟겠구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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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사랑한 바다 이야기...
1.
동이 터옵니다.
칠흙같이 어둡던 세상이 조금씩 밝아옵니다.
바다도 졸린 눈을 부비며 아침을 맞을 준비를 합니다.
그렇게 바다의 하루가 시작됩니다.
2.
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바라봅니다.
바다에게 아침은
오랜 기다림, 그리고 그 기다림만큼이나 간절한 소망을
이룰 수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이 담긴
새로운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긴 하루중에 빨갛게 상기된
조금은 수줍은 듯한 하늘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아주 잠깐 동안의 시간입니다.
그래서 바다는 해가 떠오르는 이 시간을 제일 좋아합니다.
3.
오늘은 날씨가 맑습니다.
푸르른 하늘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다행입니다.
날씨가 흐리고 구름이 많이 낀 날은
하늘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없어 속이 상합니다.
그리고 비라도 오는 날이면 꼭 하늘이 눈물을 흘리는 것 같아
바다도 우울해 집니다.
오늘같이 그냥 파랗다는 말로 표현하기엔 너무 부족한
그런 하늘의 모습을 볼 때면 바다는 가슴이 설레어 옵니다.
4.
바다가 하늘을 바라보기 시작한 것이
언제부터였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저 아주 오래되었다고만 기억할 뿐입니다.
왜 하늘을 좋아하게 되었는지 왜 하늘을 바라보게 되었는지
너무 오래되어 그 이유조차 잊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이유같은 건 필요없습니다.
바다는 푸르른 하늘 그 자체가 좋은 모양입니다.
5.
바다는 하늘을 닮고 싶어합니다.
하늘을 닮고 싶어 하늘과 같은 색을 내보지만
사람들은 바다가 내는 색을 하늘색이라 부르지 않았습니다.
바다는 하늘에 닿고 싶어합니다.
하늘에 닿고 싶어 자신을 하늘로 하늘로 밀어올리지만
바다의 그런 몸짓은 하늘에 닿지 못하고 뭍에 부딪혀
하얗게 흩어져 버립니다.
잔뜩 흐린 날이면
구름에 가려진 푸른 하늘이 보고픈 마음에,
비라도 오는 날이면
하늘이 어디라도 아파서 울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하늘에 닿으려는 몸짓이 더 간절해지지만
하늘에 닿지 못하고 뭍에 부딪혀 부서질 때의 아픔만
그만큼 더 커질 뿐입니다.
6.
오늘도 바다는 하늘로 하늘로 자신을 올려보냅니다.
눈부시게 푸른 하늘과 똑같아 보이려고
더 푸른 빛을 내봅니다.
이제 지칠 때도 된 것 같은데 바다는 그만할 수가 없습니다.
왜인지 이유도 모르지만
바다는 그만할 수가 없습니다....
7.
해가 뉘엿뉘엿 집니다.
오늘도 그렇게 바다의 하루가 저뭅니다.
오랜 기다림과 간절한 소망은 오늘도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어둠이 내리고 칠흙같은 암흑이 다시 세상을 뒤덮습니다.
내일 아침이 올 때까지 바다는 하늘의 모습을 볼 수 없을 것입니다.
바다도 이제 쉬어야 할 시간입니다.
8.
오늘 못 이룬 소망에 대한 안타까움을 안고 잠이 들지만
가슴 한켠엔 내일 아침과 함께 맞이할 새로운 희망을 잃지 않습니다.
저멀리 수평선에서는
하늘과 바다가 사이좋게 맞닿아 있는 것처럼
언젠가 하늘에 닿아 자신의 마음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그런 희망 말입니다.
1. 전남친이라면
'07.5.25 11:10 AM (163.152.xxx.7)현재의 남자친구도 아니고
전 남자친구라면,
이런 글은 그냥 잊으시는 게 낫지 않을까요..
이미 헤어진 마당에 그 때 네가 날 많이 좋아했구나 하고 뿌듯해 하는 거
그 남자친구분이 아시면 기분이 좋지 않을 것 같고,
제 3자가 보는 입장도 그리 좋지는 않네요..2. 저두
'07.5.25 11:11 AM (121.128.xxx.1)윗분 댓글에 동감.
3. 그리고...
'07.5.25 11:17 AM (58.141.xxx.75)이런 곳에 공개적으로 올리시는 행동...
남의 진심을 농락하는 것 같아서 그분이 참 가벼운 사람을 사랑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님... 사랑받으실 가치가 없으신 분 같아요.
올리신 저의가 뭔가요?
저도 결혼 15년 째 ... 결혼 전부터 저를 좋아했던 사람이 아직도 연락하지만 만나지도 않고 다른 사람에게 그 사람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자랑처럼 이야기 해 본 적도 없습니다.
그사람을 모독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저는 다른사람을 사랑하고있지만 그 사람의 사랑은 소중하게 생각해요.4. ...
'07.5.25 11:21 AM (211.193.xxx.137)^--------------------^;
나 따라다니던 사람도 많았는뎅...5. 헐,
'07.5.25 12:15 PM (164.125.xxx.123)이거 피시통신 시절부터 돌아다니던 건데요. ^^;
별로 문학적으로 대단한 것도 아닌 거 어디서 베껴서 자기가 쓴 거라고 우기는 거.
정말 유치하던데.6. ..
'07.5.25 12:22 PM (164.125.xxx.123)이제 뿌듯하신 게 아니라 무지 부끄러우시겠습니다?
7. 시?
'07.5.25 2:59 PM (211.245.xxx.116)저런 식의 어구 나열을 '시'라고 하는 거보면
시인을 모독하는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넘 고리타분한지 몰라도...
베낀 거든 자작품이든 간에 감정과잉의 징징대는 글,
딱 사춘기 중학생 수준!8. ㅋㅋ
'07.5.25 4:48 PM (58.148.xxx.150)점 두개님 글 넘 우껴요.
ㅋㅋ
저도 시를 읽으면서 뭐가 뿌듯하다는게야~하고 있었는뎀 ㅋㅋ9. 유치
'07.5.25 5:35 PM (203.249.xxx.17)너무 유치한 시네요. 시라고 하기에도 부끄러운....
그리고 이런걸 좋다고 올리는, 한 사람의 마음을 웃기게 만드는 원글님같은 사람을 사랑한 남자,,
안봐도 뻔합니다.10. 전
'07.5.26 1:56 AM (194.80.xxx.10)감동했습니다.
이 시가 원글님 남친의 것이든, 그렇지 않던,
시 내용은 참 좋습니다.
저장해서 읽어 볼거에요.
바다와 하늘의 사랑 이야기...
비유가 정말 절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