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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사는집 장녀와 지지리 못사는 집 외아들이 만나 살아온 얘기 2

낀세대 조회수 : 4,792
작성일 : 2007-05-11 10:23:57
내용이 좀 길구요.
어제 쓴 글에 이어진거라 첨 읽는분은  생뚱 맞으실 수 도 있겠네요
----------

결혼하고
새벽5시부터 자정이 다 되도록까지 털털거리며
남편이 벌어다 준 돈은 37만원
남편이 틈틈이 따 논 각종자격증 중 한 개를 빌려주고
받는 돈 5만.
이중에서 전세금 계돈으로 15만, 시댁 생활비로 10만
시아버지 용돈으로 1만 이 다달이 시댁으로
보내드려야 할 책임이 었죠.

어려서부터 집안 남자들 때문에 지지리 몸 고생
맘 고생하는 엄마를 보며 자란 학습효과로
전 어지간한 어려움은 정말 잘 견디고 징징대지 않고 잘 참아요
당시 여의도 작지만 실속있는 오파상에서 수출입업무 외에
하청업체 관리까지 했었는데  선적기일 때마다
하청공장가서 밤새 작업을 돕는 억척을 떨정도로 참 열심히 일했죠.
하여튼 결혼 전 제 월급이 남편보다 많았고,
현장에 가면 이런저런 부수입도 있어 제수입이 훨 좋았어요

남편은 자신이 벌어다 주는대로
살림만 해주기를 간절히 원했습니다.
외부출입없이 집안에서 깡소주만 들이키며 살림
부수는 아버지처럼 되고 싶지 않다고..
남편은.  
시아버지가 의욕 없이 알콜중독에 빠져 살게 된 것이
시어머니 탓이라고 생각하더군요.
남편의 벌이가 자신의 욕심에 차지 않으니
수완 좋고 언변 좋은 시어머니가 나서는게 당연 했을꺼예요.
그 당시만 해도 사회가 어수룩해서인지 전기장판, 양은냄비 할 것 없이
열 개 팔아주면 하나 얹어주는 계 형식 판매가 성행 했나봐요

아무튼 일찍이 이렇게 시작된  어머니의 사회활동(?) 으로  
남편은 따뜻한 밥을 받아 본 기억이 없답니다.
결혼전 불시 방문했을때
부엌 바닥에 놓인 양은둥근밥상에는
양은밥통에 찬밥 한통
찌그러지고 꼬질꼬질한 지금 갈치조림집용 양은냄비에
전날 반찬 몽땅 털어넣고 계란하나 톡..올려 끓이는
보도 듣도 못한 시어머니표 찌개 하나.
구린내 나는 짱아찌한종지
몇 번사용해 뻘건물든 나무젓가락
누런 양회봉투 펴서 엎어놓은 밥상이 었죠.
남편이 어떻게 살았을까 짐작이 되는 밥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신혼의 열악한 재무구조에서 전업을 하기로 한 것은
신혼집으로 갖고 온 남편의 30년 넘게 살아온 소지품을 보고 였어요.
삼양라면 세박스.
한박스엔  교복처럼 볼때마다 입었던 남색양복한벌,
시아버지것 얻어 입었을 듯한 구식 바바리 하나
가을, 겨울. 봄까지 교복처럼 입던 고동색지퍼달린 쉐터
몇 년을 입었는지 누렇게 찌든 나이롱여름 남방두개
엉덩이가 날긋한 기지바지 두 개
여동생것 맞아서 입었다는 부루진? 바지하나.
그리고 잡다한 속옷류 몇가지..
책들, 앨범들,  졸업장들 수험표, 군대 입영통지서까지...
그런 잡다구니 까지 하여 라면박스 셋이었어요.

사실 전 남편을 죽도록 사랑하거나 그런건 아니었습니다.
어려서부터 추근 대던 막내삼촌의 기억과
다른 여자와 애까지 낳고 산다는 소식만 전해주는 아버지..
성폭행으로 교도소를 갔던 막내남동생으로
전 남자에 대한 불신이 가득한지라 어느 남자도 믿지 않고
맘도 다 주지 않았어요.

그 박스물건들을 보니...
판자 집이지만 다락 가득 쌓여있던 여우목도리 가죽코트 등
시어머니의 호사품들이 생각 나더군요
물론 왕년 잘나가던 시절에 자신이 번 돈으로 장만한 것이겠지만.
초라한 박스속 물건들을 보고 남편이 너무 불쌍해서
이 남자를 죽도록 사랑하기로 다짐 했어요
이 남자가 원하는 대로 해주고 싶었습니다.
따뜻한 밥을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미련없이 회사를 그만두었죠

그 시절 정말 안해본 부업이 없었어요
뜨개질, 쉐터 수놓기, 머리핀 리본접기,  귀걸이세팅........
남편이 보면 마음 아플까봐 낮에만 몰래 했지만
두식구 한달 생활비에 저축까지 할 수 있었어요.

결혼 5개월쯤지나  첫시아버지 생신전날 저혼자
먼저 시댁엘 갔더니
결혼식날 빼곤 처음으로 맨정신인 시아버지가
혼자 바가지 가득 마늘을 까고 계시더군요.
잠시후
시어머니의 전화
“나 어디와 있다, 너가 알아서 상 차려라
낼 큰어머니, 고모부님, 작은시누네가족, 조카내외가 올꺼다“ 끝~
황망히 부엌에 가보니
간장병, 소금단지, 고춧가루, 참기름한병을 부뚜막에 꺼내놓았더군요.
냉장고도 없지만
김치 밑반찬하나 없고 양념도 제대로 갖추어 지지 않고
할  줄 아는 것도 없는 새댁이었지만
어지간한 어려운 일은 겁도 없는지라 냅다 달려
은행에 가서 내비상금 찾고, 정신없이 장봐서
하루 종일 내 맘대로 이것저것 음식을 차렸어요.

밤늦게 들어온 시어머니 음식보더니
무조건 칭찬..
다음날 오신 손님께 나없는 사이  얘 혼자 이렇게
상을 다 차렸다고 또 자랑 칭찬.....

그후부터 명절 경조사 모두 제몫이 되었습니다.
살림에 관심도 없고 하기도 싫어하고
본인도 내가 하면 라면도 맛이 없다는 음식솜씨핑계로
모든 상차림은 내것이 되었지요.
지나고 보니 수완좋은 시어머니식 며느리길들이기였어요.

제가 결혼한날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안 빼고
가계부를 쓰고 있습니다.
둘이살던 신혼 일년동안 가계부를 결산하니
남편이 벌어온 수입보다 시댁에 들어간 돈이 더 많더군요
그동안  남편 속상할까봐  얘길 안했지만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싶어 보여줬지요.

우리남편 정말 자신을 위해서는 100원도 못쓰거든요.
뭐 사본적이 별로 없어서
혼자서 물건도 사는 것도 어색해하고 물건값 감도 없어요.

타고난 구두쇠에 환경의 영향으로 더 심하죠.
남편이 울더군요..........

배우것도 없고 가진 것도 없고,  사방을 둘러봐도
비빌 언덕하나 없는 우리 둘은 어려울 수록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이가 돈독해지더군요.

남편은 군대가  체질이 너무 맞는다는 극보수주의자입니다.
환경바꾸기도 잘 안되고요.
상황이 상황이니 성향이런것도 사치더군요.

그즈음 남편이 실무를 맡아 꾸리던 회사가 잘되니 사장이 회사를
동종업자에게 권리금 받고 팔아넘겼어요.
남편 성향상 전사장이 었으면 동종업종으로 독립은
꿈도 못꾸었을텐데.. 사장의 배신(?)으로 홀가분하게
독립을 할 수있었죠.

전세금 550  내비상금 100만원
친정엄마가 적금든 것 대출받아 빌린돗 500이 우리 전재산이 었어요
남편은 또 스폰서를 구할까 하더군요.
제가 딱 짤랐습니다.
내가 스폰서 해줄게. 당신혼자 해라.
기술대고, 돈대면 결국 돈 댄사람이 주인인 것 경험으로 배웠지 않냐.
--나중에 이부분에서 남편이 용기를 얻었다고 합니다.
다른집 여자들은 직장그만두고 사업한다면 말린다는데 넌 배짱도 좋다고---

전 속으로..
나참.. 직장생활을 해도 안정적으로 살 수없었던  당신이 다른집이랑
똑같았았냐? 그러죠.

그즈음 지금은 잘나가는 동네인 시댁판자집에
재개발 붐이 불어 집값이 좀 올랐어요.
시어머니 왈
얼마나 산다고 재개발될때까지 기다리냐며 홀랑 팔고
삐까 번쩍한 자개장롱 맞춰서..
서울변두리 주공17평으로 이사를 가셨죠.

근처에 혼자사시던 큰어머니는  이거라도 지키고 있다가
자식에게 아파트라도 해주고 싶다고 그후 10년을 더사시고
번듯한 아파트에 입성하셨지만^^

당신들 부양하는 책임도 있어
아들은 없는 돈에 정말 체질에 안맞는 사업을 해보겠다고
고민하느라 속이 타
얼굴이 새까많게 변해 다니는데도
아파트 입주하면 다른집은 아들이 뭣도 사주던데
우리보고 냉장고같은 표나는 살림하나 장만 안해줬다고
한소리 하시더만요.
아........
글타고 우리시어머니 아들 며느리에게만 그런건 아닙니다.
딸에게도 비슷해요.
단지 딸을 더 측은이 여기고 고생한다고 안스러워는 하지만.
딸네집에가셔도 안방침대로 가서 눕죠.
딸이 상다 보고 수저까지 놓고 부르면 나와서 식사를 하시는...

딸, 며느리가 김치를 해서 냉장고에 넣어줘야하는게 당연한 법이구요.
자식들이 효자과는 아닌데도  효자가 됩니다.

배다른이 아니고.. 아버지가 다른 손윗시누이는 중졸만 시켜
맨몸으로  19에 시집을 보냈는데.
사위가 대학원까지 공부를 시키줘서
지금은 대학에 강의 나가요

막내시누이도 맨몸으로 이불도 안해서 시집보내도
사위가 정말 잘합니다.
아니 어머니가 잘하게 합니다..

삼천포로 빠졌는데...
아무튼 그리하여 본의아니게 우리는 전세금을 빼서
사업에 보태기 위해 또 두집생활비 절약을 위해
시댁에서의 생활이 시작되었죠.

제가 잘 쓰는 말중에
양지가 음지되고..
오름이 있으면 내림이 있듯,
세상에는 나쁜 일만도 좋기만 한 일도 없더라입니다.

친정집남자들의 불성실함 때문에 정말 악조건의 남편이지만
그의 성실함을 볼 수있었고,,
남편 또한 현실 안주하며 시류에 편승하는 스타일이지만
무능한 부모만나 등떠밀리 듯 했지만
그래도 그덕에 용기내어 자기 일을 시작할 수 있었거든요.

무엇보다 정말 일화를 쓰자면 책한권을 내도 모자랄
특이한 시부모님 만나  자식에게 우리와 같은
삶 대물림 하고 싶지 않고,  우리부모같은
부모는 되지 않으려고 우울할 틈도 없이
누구 원망할 틈도 없이 정말 앞만 보고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 수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절대 실패하면 안되었기에 남들 보다 정말 열심히 일하고.
어지간한 일엔 포기하지 않고 성심껏 일하고
버는대로 마누라에게 다 맡기고...
연봉 2억이 넘을 때도 10년 넘는 차 타고 다니고..
지금도 거래처에 가면 양복입고
양변기도 닦습니다.  
괴짜로 보이지만  감사해서라죠.

직원들도 20년 이상 근속하며 한번들어오면
나가지 않습니다.
자신에게는 철저히 인색하지만
남에게는 정말 정성껏 하니까요.
그들이 있어서 내가 가난에서 벗어날 수있어다는게 남편의 믿음이죠.
요즘 동네 아줌마도  다하는 골프도 안해요.
자랑은 아닙니다.

너무 막막하고 어려웠던 시절을 겪은 후유증이라고 생각해
측은히 여깁니다.

너무 장황히 길어져
여기까지 적겠습니다.
어제 글을 보니 많은 분들이 읽어주셔서 놀랬습니다.
실화냐는 덧글이 있던데..
없는 일 적을 만큼 심심한 사람은 아니예요.

시댁에서 해준 것도 없이 바라는게 많다고 속상해 하시는 분도 많기에
우리시댁을 얘기해주고 싶었어요.
이런 시댁이지만  둘이 운명으로 받아 드리고 원망할 시간에
다른 쪽으로 열과 성을 다하니 이루어지더라는  용기를 드리고 싶어서요.

자식들도 부모 본 대로 자란다는 것을 믿습니다.
요즘 젊은 부모들 글을 보면 정말 우리아이들에게 감사합니다..

저도 이쁜것 좋아하고...
남편이 자랄 때 어머니의 찌그러진 궁상스런 살림의 기억이 싫어서
아무리 비싼 살림을 사도 그부분은 좋아합니다
지금은 웨지우드니 포토메리온이니 하는 명품그릇으로 밥을 차려주지만

이렇게 살게 된지 는 몇해 되지 않아요.
종자돈이 모일때까지는 아이들 옷도 다 얻어다 입혔습니다.
어려서 좋은옷 좋은음식 해주는 것보다
나이들어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않는게 더 자식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 종자돈이란것은 제기준인데
대출없는 32평 아파트와  월 300만원나오는 건물 사는것이 었어요.
외식도 짜장면 이외에는 한적이 없었고..
유일한 사치는 책만 사달라면 사준것 같은데
그래도 남들 비하면 얼마 안되더군요.

지금은 58평에 살고 월세도 500만원 이상 나오고
우리사업체도 이업계에서는 우뚝섰어요.

아들 딸에게 줄 아파트도 하나씩 장만해 뒀지만 비밀입니다.
우리애들은 아직도 우리집이 어려운 줄 알거든요.

믿거나 말거나 아이 둘 다 학원 과외 이런 거 안해봤습니다.
어려서는 종자 돈 모으느라 못보냈고..
학원에 못보내니 내가 끼고 어려서부터 기본적인 것들
가르쳤어요.
내가 일하느라 바쁘니 대부분은 스스로 하라 맡기고
가끔 아들녀석이 눈속임고 꾀를 부려도  못본척했어요
물질로 잘해 주지 못하니 어지간한건 야단도 못치겠더라구요.

종자돈이 모이고 이제 돈 좀 쓰자 하니까
아이들이 중 고등때인데..
이제는 습관이 되어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를 하더군요.
학원 과외좀 해보라고 내가 애원도 했었어요
너희들하고 필요할 때 쓰려고 열심히 저축해서
엄마 아빠 돈 많다고...

운이 좋았는지 둘 다  바로 남부러워하는 학교에 척 붙어주더군요.
세상 참 우스운건
우리둘다 별다른 교육철학도 없는데..
그후 어떻게 아이들 교육시켰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두아이다 고3 졸업전에 선생님께 감사선물을 하고 싶어서
생전 처음으로 학교를 가니
교무실 선생님들이 다 저에게 인사를 하더군요.
아이가 명문대를 가니
한 일 없는 부모가 후한 대접을 받더군요.
둘다 한한교를 다녔는데
프랭카드를 걸어줬고
고등학교에서 입학장학금도 주더군요
사립이라 그런지 s대를 가면 준다고요.

아들이 그럽니다.
중학교때 시험기간내내 피씨방가고 땡땡이를 쳐도
엄마가 모르더랍니다
성적이 떨어져도 성적표 보잔 말도 안하더랍니다.
울엄마 믿다가는 안되겠다 싶어
나중에 알아서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군요 --;;

딸아이는
엄마가 믿어 주고 잔소리 안하고 참견안해서
고맙다고 했습니다.
엄마가 닦달했으면 스스로 이만큼 공부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했구요
전 딸아이가 반장을 말을 안해 몰랐어요
엄마 일하신다고 하고 말을 안해줘서..

돈을 벌어야해서
때론 바뻐서..  어지간한 일은 그리 크게 걱정하지 않는
제성격탓에 애들 간섭 안한것인데
둘은 저렇게 받아 들였더군요.

또 느낍니다
세상사... 그렇게 나쁘기만 한일도 좋기만 한일도 없지 싶어요
어려서 이쁠때 좋은 옷하나 못사입힌게 마음아플때 있었지만
지금 우리아이들은 메이커 명품 이런거 모르고도
건강한 사고로 잘 지내거든요.

휴....... 죄송합니다 너무 길어져서 여기까지만
어느 아줌마의 수다한마당이라고 가볍게 넘어가주세요
좋은 하루 되십시오.
IP : 125.132.xxx.22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5.11 10:27 AM (222.112.xxx.68)

    글을 참 재미나게 잘 쓰십니다.
    저도 님 나이되면 이렇게 지나 세월을 돌아보며
    여유롭게 추억할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시고..행복하세요^^

  • 2. 저도 가슴이....
    '07.5.11 10:33 AM (219.241.xxx.3)

    찡해옵니다....
    낀세대님의 솔직하고 담담한 글을 보면서
    제 자신을 또 한 번 돌아보게 되네요.
    어떤 일이건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낀세대님, 가끔씩이라도 이렇게 수다 한 마당 풀어주시길 바래도 될까요?
    앞으로도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 3. ^^
    '07.5.11 10:35 AM (211.239.xxx.140)

    절대 절대 길지 않은 글이었습니다.
    읽는내내 시간 가는줄 몰랐고 또 지금의 저를 많이 반성하게 하는 글이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4.
    '07.5.11 10:35 AM (59.8.xxx.248)

    글이 너무 좋아요. 정말 잘 쓰시네요.
    잔잔하게 잘 읽었습니다.

    박완서씨 애 다 키우고 글 써서 소설가 되었다고 하길래
    세상 불공평하다 했더니
    글 잘 쓰는 사람은 그냥 써도 잘 써지는건가 봅니다.

    부러워요 ^^*

  • 5. 하면된다
    '07.5.11 10:38 AM (211.41.xxx.177)

    가슴 찡하게 읽고 갑니다 열심히 사는 당신 떠나라 하고 싶지만 ㅎㅎ.. 앞으로 더 좋은 날들, 복된 날들이 펼쳐지리라 믿습니다

  • 6. ..
    '07.5.11 10:54 AM (58.235.xxx.70)

    두편 모두 너무 잘 읽었습니다...
    두어달전에 모험처럼 이직을 한 남편이 너무 힘들어하는데...형편상 어쩌지도 못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음지가 있으면 양지가 있다는말...믿고싶습니다...ㅠㅠ

  • 7. 지금은..
    '07.5.11 11:00 AM (222.101.xxx.10)

    지난일 처럼 얘기 하시지만 그 당시는 어땠을지...겨를이... 없었다는 얘기가 맞겠지요..
    저도 님만큼은 아니지만 어려움을 겪었기에 님심정이 감히 조금은 이해?도 됩니다...
    저도 자주하는.. 말.. 사람일 한치 앞도 모른다 지금 잘된다고 자만하지도 말고 안된다고 낙심하지도 말자
    입니다...좋은글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8. 존경스럽네요!
    '07.5.11 11:02 AM (220.75.xxx.237)

    저도 32평 아파트 대출없고 월세 300이상 나오는 건물 사기전까진 절약 모드로 가야겠습니다.
    사실 수입의 40%밖에 저축을 못하는 씀씀이라 반성하고 노력하는데 잘 안되네요.
    10년 액센트 바꿔야하는데 하면 남편과 침 흘리고 있죠. 연봉 2억이신 남편분도 10년된 차를 타고 다니셨다니..
    정말 많은걸 배워갑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잘 자라준거 어찌해야 그리 되는건가요??
    다음편도 많이많이 기대됩니다~~~

  • 9. 아직은..
    '07.5.11 11:03 AM (221.153.xxx.159)

    젊은 새댁..님 글보며 마음 다잡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10. ...
    '07.5.11 11:05 AM (203.121.xxx.26)

    잙읽었습니다...힘내서 열심히 ..주변에 잘하면서 다시 살아볼랍니다....

  • 11. 대단...
    '07.5.11 11:20 AM (211.35.xxx.146)

    지금 연세도 있으실텐데 정말 글을 너무 잘쓰시네요. 죄송한얘기지만 원글님 연세되신분들 입으로는 소설도 쓰시지만 글로는 잘 못쓰시는 분들 넘 많잖아요(컴도 못하구요).
    이런 아내와 어머니셨으니 그동안 살아오신 것도 정말 잘하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되네요.
    무엇보다 아들딸 잘커주고 사업도 잘되셔서 정말 행복하시겠어요. 쭉~ 행복하세요.^^
    가끔 좋은글 올려주시구요~

  • 12. ..
    '07.5.11 11:21 AM (203.233.xxx.196)

    부럽습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애들 특히 그렇게 잘 키워낸 것이 더욱 더 존경스럽네요
    저도 열심히 살렵니다.~~~

  • 13. ^-^
    '07.5.11 11:25 AM (210.180.xxx.126)

    자랑스러운 82회원이십니다.
    저도 님과 같은해 결혼했고 부부나이도 거의 같습니다.
    존경과 부러움을 보냅니다 ~

  • 14. 저도 허리띠
    '07.5.11 11:26 AM (59.15.xxx.139)

    졸라매고 잘 살겠습니다. 아직 둘이 벌어 둘이 사는데도 왠 돈이 그리 들어가는지 모르곘다고 투덜거리기만 했거든요. 다시한번 가계부 점검해보고 긴장해야겠어요..감사합니다. ^^

  • 15. 감동
    '07.5.11 11:41 AM (219.254.xxx.202)

    어제 오늘 올리신글 감동적 이었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에게
    저와같이 노년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뒤를 돌아보게 하고
    교훈을 주시는군요.
    어려운 중에서도 평범한 주부가 아닌
    큰 버팀목으로 내조하신 공로에 박수를 드립니다.
    정말 똑똑한것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셨습니다.행복하시기를 기도합니다.

  • 16. 진짜
    '07.5.11 11:56 AM (202.136.xxx.129)

    제게도 양지가 있는 날이 있을까요?
    13년간 남편의 도박 같은 주식놀음에 시댁 닥달에 음지를 너무 오래 헤매입니다.
    옛말 원글님처럼 맘 저깊히 편해져서 할 수 있는 날이 제게 올까요?
    종잡을 수 없는 인생에 아이 손잡고 헤쳐나가기가 힘듭니다.

  • 17. 저두 감동
    '07.5.11 11:59 AM (211.106.xxx.181)

    가슴이 찡합니다
    전..결혼3년차지만 이제서야 가계부를 쓰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너무 안이하게 살아온 제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이젠 저두 허리띠 졸라매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 18. 제니
    '07.5.11 12:02 PM (165.243.xxx.87)

    대단 하십니다.
    박수를 보냅니다.
    저도 낀세대님처럼 긍정적인 마인드로 남편믿으며 열심히 살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19. 짝짝
    '07.5.11 12:12 PM (59.7.xxx.166)

    박수를 보냅니다.
    원글님은 한게 없는데 아이들이 잘 커주었다 하시지만

    묵묵히 노력하면서 한결같이 부부가 애쓰는 모습 자체가 자녀에게는 산교육이었네요

    아이들은 보이는대로 크거든요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부모밑에서 학생인 아이들도 스스로 공부에 힘쓴거지요

    부모님처럼 환경탓하지 않고 자기 힘으로 ..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

  • 20. 호호맘
    '07.5.11 12:34 PM (218.51.xxx.228)

    정말 훌륭하시네요.
    이시대에 본이 되는 분인것 같아 존경합니다.
    아이들 부모님이 뼈빠지게 고생하시는 모습보면서 바르게 클수 밖에
    없을것입니다. 이젠 자식들 효도받으며 행복한 날만 보내시기 바랍니다.
    님의 삶에 박수를 ..짝짝짝

  • 21. 동감
    '07.5.11 12:34 PM (121.146.xxx.200)

    저도 님하고 비슷한 세대인데 ...어쩜 시댁 구성원빼고 저희부부와 비슷한 인생이네요.^^
    저도 없는집 여덟자매의 맏이로서 결혼당시 직업이 잠시없던 남편과의인생시작점과 지금의 환경이 너무 비슷하네요.살면서 더러는 님의 문드러졌을듯한 가슴도 있었을거고,참고 견디면서 살아주신 두분께 제가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저희도 살다보니 기회가 와서 법인회사를 운영하고 있지만 ...돈도 써본 사람이 쓴다고, 지금도 우리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형편이 좋은줄 모른답니다.
    저도 요즘 인생 출발점에 서있는 젊은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였는데 표현력 뛰어나신 님께서 이렇게 써 주셨네요^^...참고 견디면서 살다보면 좋은일이 온다는것.

  • 22. 원글님
    '07.5.11 12:36 PM (220.118.xxx.221)

    글 어제부터 기다렸어요...
    긴글은 잘안읽는 귀차니즘의 전데 원글님글은 한숨에 읽게 돼네요..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세상의 어떤 고난과 괴로움도 성실과 넉넉한마음으로 당당하게 이겨내신 원글님 정말 멋지세요^^
    앞으로도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구요
    지금처럼 하시는일 모두 잘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렇게 세상은 아직 살만하고 희망이 있다는거 몸소 보여주신모습 정말 감사드려요^^

  • 23. 하이킥™
    '07.5.11 12:38 PM (222.236.xxx.24)

    고맙습니다 좋은 글 써주셔서...살아가시는 애기 더듣고싶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 24. **
    '07.5.11 12:52 PM (220.120.xxx.122)

    존경스러우신 분이네요.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글이였습니다.
    마음속에 잔잔하게 파장이 일었네요.

  • 25. 이런이런
    '07.5.11 2:13 PM (222.107.xxx.36)

    적어도 5부작쯤은 기대했는데
    너무 빨리 끝내시네요
    구비구비 하실 말씀이 더 남았다면
    더 올려주세요
    요즘 젊은 사람들은 너무 강단이 없나봐요
    세상 원망만 할 줄 알았지...

  • 26. ,,,
    '07.5.11 2:50 PM (61.21.xxx.17)

    좋은글 감사 합니다. 어떤 환경에서도 자신이 열심히 살면 다 개척이 되는데 저는 너무 외부 환경에
    촛점을 맞춘거 같습니다.
    좋은글에 격려 받고 갑니다.
    저도 이런 글을 쓸 날을 꿈꾸며 다시 한번 글쓰신 원글님께 감사 드립니다

  • 27. 정말
    '07.5.11 6:17 PM (58.226.xxx.138)

    글이 매우 희망적이예요. 어려운 조건에서도 열심히 사셨으니 댓가를 받으시는것 같고요. 강남사람들 다 싸잡아 매도하는 노 뭐시기씨말보다 훨씬 공감갑니다. 준건 백원도없으면서 바라기만하는 시부모님을 가진 사람중 하나인데, 저도 이렇게 살다보면 언젠가 좋은일도 오겠죠? ^^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감사해요.

  • 28. 많이
    '07.5.11 7:34 PM (122.43.xxx.10)

    배워갑니다. 아껴가며 열심히 살아야 겠구나. 싶어요. 님 바램대로 많은 희망이 되었습니다.

  • 29. 고맙습니다..
    '07.5.11 8:47 PM (121.254.xxx.63)

    없지만 잘살자고 손잡고 사는 부부입니다.
    가끔..속상하고 흔들리는 일도 생기는데요,
    해주신 말씀, 갈무리 해 놓고 힘들때 마다 꺼내어 읽어보겠습니다.
    가족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30. 눈물이 ㅠㅠ
    '07.5.11 10:17 PM (125.189.xxx.180)

    우리한테 피해준 시댁만 원망하며 살아온 결혼 10년차 정말 많은 것을 느끼고 갑니다...
    아빠 엄마가 바로 서계시니 아이들도 바로 자라준것 같네요. 정말 두분께 존경의 박수를 보냅니다.
    저두 원글님처럼 15년후에는 이런 글 남길 수 있도록 열심히 살겠습니다.

  • 31. 정말이지
    '07.5.11 11:00 PM (58.225.xxx.53)

    어찌 생기신분인지 함 뵙고 싶습니다.. 어제 오늘글 너무 감동적입니다.. 영원히 삶의 지침서로 남을것입니다.. 쭉~ 행복하세요..

  • 32. 정경숙
    '07.5.12 3:01 PM (211.108.xxx.225)

    님글 찾아 읽느라 오전 부터 되집어 읽고 있습니다..넘 재밌고..대단하세요..내가 하는 만큼 돌아온다는 생각으로 살아요..앞으로 님의 길에 행복만 영원하시길..

  • 33. 실화
    '07.5.13 11:39 PM (59.4.xxx.97)

    라고 여쭌건..희망을 찾고싶어였습니다. 다른 의도 없습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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