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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들어요...

엉엉... 조회수 : 1,735
작성일 : 2007-05-11 09:41:31
요즘 진짜 어떻게 하루가 가는지 모를정도로 괴롭고 힘이 드네요...



전 이제 결혼 4년차되는 아가들 엄마 입니다... 시어머니 .시아버지 그리고 아직 미혼이신 형님 그리고 저희 네식구가 같이 살지요....



시부모님 형님 그리고 아가씨 모두들 저에게 참 잘 대해 주십니다... 어쩔땐 정말 감사할 정도록 잘해주시지요...

남들은 저에게 진짜 복받은 거라고 합니다. 저희 친정 부모님도 넌 진짜 복받은거라고 잘하면서 잘 모시면서 살라고 얼굴 볼때마다 신신당부하시죠.....



그런데 그 반대면은 몽땅 곪아서 이제 고름이 흘러나올 정도로 만신창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점을 너무 좋아하시는 어머니에 매일 주색잡기에 빠져 사시는 아버님...그리고 어떤 직장을 석달이상 다니지 못하고 나오시는 35세의 미혼이신 형님.....그리고 아버님의 바람기유전자를 받아 안마시술소며 노래타운으로 매달 월급의 일정액을 갖다바치는 남편이 있습니다....



이런 저희 시댁 식구들  그럴수 있어하면서 꾹 참으면서 살수 있지만 정작 살맞대고 사는 남편이 그러니 정말이지 너무 힘이드네요....



작년 이맘때 술을 얼마나 먹었는지 카드로 안마시술소에서 긁은걸 들킨이후로 제 인생은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저도 참 미련하지요...그냥 그래!! 이번만 봐주자 하고 넘어가면 될것을 카드사에 문의해서 결혼한 이후부터의 카드내역을 받아서 확인했네요....그냥 모르는게 약이라고 거기서 멈췄어야 했는데....남편은 거의 한달에 몇번씩은 단란주점 노래타운 룸싸롱을 전전하며 30~40만원씩을 긁어댔더라고요.....그걸 본이후로 남편은 그런데 가지 않겠다고 저에게 맹세했지만 말뿐인 맹세는 금방 사라지더라고요....그래도 아이들때문에 참고 잊으려 노력하면서 잘 살아가고 있었는데 어젯밤 드뎌 곪았던것이 터졌나 봅니다...



정확히 말하면 새볔 3시였죠....술이 잔뜩취한 남편...카드 내역 조회했더니...역시나였습니다... 자려고 하는 남편을 붙잡고 어떻게 이럴수가 있냐며 따졌지만 죄책감도 없었던지 아님 술이 많이 취했던지...그래 다 내탓이다 내가 죽일놈이다라고 휙 한마디 던지고 자려고 하더군요....너무 화가나 남편의 옆구리를 있는 힘껏 때렸습니다...



엄청 아팠던지 벌떡일어나 제 얼굴을 밀치더니 목을 누르더군요.....



숨이 막혔죠....너무 당황스럽고 정신 없었습니다..차라리 죽어버렸으면 좋을 정도로 비참했습니다...침대바깥으로 꺽인목을 짓누르는 남편의 얼굴을 차마 볼수가 없어서 눈을 감았습니다. 눈물이 이마를 타고 바닥으로 떨어지는데 진짜 이대로 숨이 멈추길 바랬습니다. 살고 싶지 않았습니다...몸은 점점 미끄러져서 바닥에 이마가 닿고 코가 닿아 얼굴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치자 남편이 절 밀어버리더군요....차라리 죽어라 그러면서,,,,,



살면서 듣지 않아도 될 말을 듣고 말았습니다.....저기의 잘못은 하나도 없고 다 제탓이랍니다,



오늘도 하루를 미친사람처럼 혼자가 웃다가 울다가 하면서 지내야 할것 같습니다....



여기에라도 이렇게 하소연하지 않으면 정말 죽어버릴것 같아서 진짜 죽을것 같아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죄송합니다....



오늘은 남편이 돌아오면 이혼이야길 해보려고 합니다...이렇게 살긴 너무 힘이드네요...
IP : 121.125.xxx.1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때
    '07.5.11 9:54 AM (203.233.xxx.249)

    소리라도 지르지 그러셨어요..
    시부모님, 형님 계시다면서요.....
    제가 다 눈물이 납니다.. 어떻게해요......

  • 2. ...
    '07.5.11 10:00 AM (61.40.xxx.19)

    정말 화많이 나고 가슴아프시겠어요.
    근데 술 정신없이 마신 사람, 절대 건드리면 안되요. 이성이 없기 때문에
    어떤 과격한 행동을 할지 모르거든요.
    술깨고 말씀하셔야 합니다. 정말 힘드시겠지만, 술먹고 들어오면 다른 방에 가서
    주무시고 다음날 족치세요.

  • 3. ....
    '07.5.11 10:01 AM (58.233.xxx.104)

    사면이 벽인듯 싶군요
    일단 분가를 먼저 시도 하시길 ...남편이 단란주점같은데 가며 본인에 역할(경제적인..아빠역할등등)을
    등한시 하나요?
    그거 아니면 없는거보다 나은점을 나열해보시고 ...

    사면이 벽인듯한 현재에서 아주 작은 변화만 줘도 숨이 좀 트이지않을까요?
    이혼이란거 해본들 한부모엄마가정 80%가 월소득 백만원 미만으로 해거듭할수록 빈곤층으로
    곤두박을 치는게 우리나라 현실이고
    양육비같은거 관심도 없는게 이혼한남자들 거게에 수준인데...

    지금현재의 상태로는 현명한 판단도 어려울듯 싶으니 좀 냉정을 찾으시고
    님이 일을 해보든지 일단 변화를 시도 하시길

  • 4. ..
    '07.5.11 10:05 AM (125.186.xxx.22)

    시부모 형님은 다 같은편,,
    이번에 강력하게 나가세요..참고 참으면..또 그래요..
    님 너무 착하신거 같아요,,그렇게 살아 봐야 알아주는 사람도 없어요,
    남아 있는 인생을 생각하셔야죠..다른 사람 생각하지 마시고..본인만 생각하세요..

  • 5. -_-;;
    '07.5.11 10:12 AM (124.56.xxx.170)

    참,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조금은 종교적이지만, 인연이야기를 한 번 들어보세요.
    원글님의 시댁과 원글님과의 인연이야기 말입니다.
    돈이 드는 것이 아니니 한 번 시도해 보세요.
    언젠가 원글님과 비슷한, 아니, 원글님보다 더 비참하게 사는 어느 치과의사(여자)의 인연이야기를 들은 바 있습니다. 시댁의 모든 사람들이 이 치과의사의 등골을 빼먹고 있었는데, 그 인연이야기가 참으로 기가 막히더군요. 사실 저는 한번도 '정토회'에는 가보지 못했지만, 인연이야기를 해주신 '각해보살님'과는 어릴때부터 인연이 있어 많은 가르침을 받곤 합니다.
    기독교인이시든, 천주교인이시든 상관없습니다. 인연이야기를 듣고 가르침을 받은 후 기도는 원글님의 종교대로 하시면 된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서 작은 글 올립니다........

  • 6. ㅜㅜ
    '07.5.11 10:18 AM (203.233.xxx.196)

    힘내세요.. 원래 술기운이 있으면 예상치 못한 상태로 흘러가곤 하는 것 같아요
    술 깨고 맨정신에 다신 한번 진지하게 말씀 나누세요..
    술이 그래서 곱게 취하면 좋은데.... 안타까워요
    그리고 이런 계기가 어쩜 필요할수도 있어요.. 그냥 너무 약하게 지나가셔서 버릇이 고쳐지지않았던 것일수도 있구요..

    사람과 사람 문제 정말 쉽진 않지만, 힘내세요. 섣불리 이혼은 어려운것 같습니다.

  • 7. ..
    '07.5.11 1:26 PM (220.120.xxx.122)

    휴...정말 답답합니다.
    긁 읽는 내내 속상한 마음이네요.
    우선...마음부터 추스리세요.
    기운 내시구요. 식사 악착같이 챙기시구요.
    아이들 생각하셔서라도 힘내세요.

  • 8. 원글입니다..
    '07.5.11 7:50 PM (121.125.xxx.12)

    많은 답글들 감사 드려요.... 오늘하루 정말 이 악물고 버텼습니다...조금 있으면 남편이 옵니다...울지 않으려고 내 감정 내 상태 제대로 알리려고 거울보고 연습도 했습니다...이혼이야기....정말 신중해야할 이야기를 너무 쉽게 한것 같아서 죄송합니다...좀더 신중하게 생각해서 어떻게든 좋은 결론을 얻기로 결심했습니다... 더이상 고름이 흐르는 상처에 소금을 뿌리지 않도록 이야기 해보겠습니다..너무 늦게 감사의 글 올려서 죄송하고 많은 답글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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