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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며느리의 역할은 어디까지?

큰며느리 조회수 : 1,684
작성일 : 2007-05-09 11:38:42
큰집의큰며느리입니다.
결혼한지 7년차 되가는데
어제 어버이날이었잖아요
주말에 돈조금 드리고 왔어요
어제 시누가 부모님 점심사드린다고 시누집쪽으로 가셨나보더라구요
시어머니가 동서네 둘째를 보고 계시는데
어제 시부모님 세놓은 방이 이사를 가서
아버님이 이사가는대로 도배도 해야한다며
어머님만 시누네 모시고선
세놓은 집으로 가셨다더군요

그러면서 점심을 어떡하지 하시면서 가신게
맘에 걸리신다고
저에게 전화하신 이유가
어머님이 저희집에 와서 우리 애들 7살 4살 또 동서네 애기까지 보신다며
저보고 도시락 쌀테니 아버님 가져다드리고
도배 도와드리고 오라시더군요

큰며느리라 이런저러 일 많은것 쯤은 감수하고 삽니다.
앞으로도 더 할일이 많을거란것도 각오는 하구요
그런데 저보고 도배하라고 하시니
제가 맘이 상하네요
아버님이 당장 어제 아니어도 오늘이라도 하시면 되는데
시누는 외둥이 중학생 이 있어요
딸과함께 있으면서 정말 그일을 할사람이 저밖에 없는건가요?

제가 애들을 보겠다고 했습니다.
도배하기 자신없다고
그러니 니네집 이쁘게 꾸며서 넌 감각이 있다는둥
뜬금없는 비행기를 태우며 절 보낼려고 하시더군요

시아버지는 얼마전 제사때
아침부터 둘재 데리고 일하다가
큰애 유치원 소풍이라 결석못시켜서 중간에 큰애 데리러 갔다오고
하루종일 분주했거든요
작은집들 일찍 다 집에 가시고
저랑 동서랑 마무리 하느라 바쁜데
고모님들과 노래방 가신다고 저희한테 하시는 말씀이
청소해놓고 이불깔아놔라 하시더군요
그말에 현재 제마음이 많이 상한 상태입니다.

그저 이집에 난 파출부만도 못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솔직히 아버님 뵙기 싫거든요
그런저한테 도시락에 도배라..
큰며느리는 이런것도 다 해야하나요?
IP : 218.237.xxx.1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니라고
    '07.5.9 11:45 AM (210.90.xxx.2)

    생각되면, 언짢아하시더라도 '노' 하세요.
    가능하면 좋게 돌려서...
    이런 것도 다 습관이 되더라구요.
    며느리는 영원한 며느리.

  • 2. 둘째며늘
    '07.5.9 11:49 AM (124.56.xxx.119)

    전 둘째며느리인데도.. 윗동서 애들어릴땐 시댁이랑 가까이 지내더니 애들 커버리니 직장생활을 시작해서 시댁 뒷치닥거리가 다 제몫이 되버리네요. 넘 우울하고 윗동서네 너무 미워요.
    물질적 육체적으로 시댁 덕 톡톡히 보다가 막상 의무가 생기니 쏙 빠져버리는 ,,,
    경제적으로도 우리보다 훨씬 풍요로운데 돈도 내기 싫어하네요.. 정말 황당하고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 3. 이해합니다.
    '07.5.9 11:51 AM (124.254.xxx.17)

    저도 외며느리. 친정에서는 고명딸입니다.
    시어머니 등치좋다고 도배하랍니다.
    작년에는 천정 도배까지 했어요.
    우리아이들한테는 "너네 말썽 부리면 엄마 솥뚜껑만한 손으로 맞는다"고
    주의주십니다.
    여자는 시누들처럼 코스모스같이 가늘가늘해야한다 하시며 온갖 잡일 다 저 부릅니다.
    봄가을 보약해서 시누들과 시어머니만 드십니다.
    사골끓여 시누만 줍니다.
    일 있을때만 며느리 불러 댑니다.
    저요.. 결혼반지가 안맞습니다.
    뼈마디가 굵어져서 안들어갑니다.
    이제 일 시키며 불러대면 남편이 짜증냅니다.
    동네 일꾼부리듯 하시거든요.
    자꾸 마음이 멀어집니다. 가슴이 차가워집니다.
    어느날 돌아서면 다시는 돌아보지 않을것 같아서 제 자신이 무섭습니다.

  • 4.
    '07.5.9 1:14 PM (210.180.xxx.126)

    완전 하녀 부리듯하네요.
    정말 열불나서리...

    이집 몸종 아니라고, 못간다고, 억지로나마 웃으시면서 (염장 지르시듯) 말씀하세요.
    도대체 며느리를 , 큰며느리를 뭘로 본답니까?

  • 5. 못하시는건
    '07.5.9 1:15 PM (59.150.xxx.201)

    하지 마세요. 저희도 첫 집 도배하려는데 견적을 뽑았더니, 시어른께서 펄쩍 뛰시는 거에요. 크지도 않은 집 직접 하면 되지 할 생각안하고 돈 쓸 생각한다고..절대 못한다고 했어요. 둘이 일하는데 주말에 도배하고 몸살나봐야 서로 손해고, 결혼 앞두고 쓸데없는데 힘쓰기도 싫었구요.

  • 6. .
    '07.5.9 1:31 PM (59.186.xxx.80)

    며느리는요...

    날씬하면 말라서 암것도 못하겠다고... 울 아들 약 해다 바치느라 힘들겠다고....
    뚱뚱하면 지혼자 먹고 뚱뚱하다고...

    똑똑하면 남편 잡아먹겠다고...
    멍청하면 아는 거 없어서 남편 고생시킨다고...

    돈 잘벌면 돈 잘 벌어서 남편 기 죽인다고...
    돈 못벌면 돈도 못 번다고...

    그런 소리 듣는게 며느리에요...
    모르셨나봐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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