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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망증이 너무 심해요

병이 아닐까 조회수 : 453
작성일 : 2007-05-08 23:01:53
귀엽게 깜빡깜빡 하는게 아니고
정말 뇌의 한 부분이 어떻게 죽어가고 있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고..
가끔 무섭고 그래요.

전 30대 중반 이고요
아기 낳은지 이제 3년 되가요

워낙 덤벙거리기 잘했는데
아이 낳고는 정말 점점 심해집니다.

어디가면 꼭 뭔가 한 두 개씩 놓고 옵니다.
그보다도,,
더 심각한 건
물건 사러 갔다가 돈을 줬는 지 안줬는지
돈을 받았는지 어쩐지도 기억이 나지 않아요
그 자리에 서서 말이죠.

특히 오래 전 일보다는
방금 전에 일어난 일
오늘 아침에 일어난 일이 헷갈려요
예를 들면 아침에 뭘 먹었던가 ..하는 것들이
어제와 오늘이 뒤죽박죽.

전화를 했던가 안했던가..
이런 사소한 것들인데
정말 도.무.지...생각이 나지 않아요.

내 머릿속의 지우개..란 영화처럼..그렇게 되는거 아닌가
겁이 덜컥 날 때도 많고요

우리 남편이 힘들어 합니다.
하도 잃어버리고 잊어버리고 다녀서..

저 나름 공부도 많이 하고 책도 읽고 기억력 좋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는데
전혀 맹탕이 되어 버렸어요.

심하게 충격받은 일은 없는데...
왜 그럴까요....


혹시 병원 같은거 도움될만한 이야기 부탁드려요
추천 해주셔도 좋고요..
IP : 203.170.xxx.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두요
    '07.5.8 11:24 PM (222.106.xxx.239)

    어제 친정부모님하고 식사하고는 용돈 잊지 않고 드렸는데 오늘 시부모님하고 식사하고는 용돈 드리는걸 운전하고 오면서 아차 했습니다. 봉투까지 두개 넣어서 준비했는데.... 절대 의도적인게 아닌데 남편보기가 좀 그렇게 됐습니다......
    살다보면 벼라별 건망증이 생깁니다.
    아마 나이들수록 더하는 것 같아요.
    어떤 때는 잊지 말라고 담날 필요한 서류 현관 신발위에 올려놓습니다. ㅋㅋㅋ

  • 2.
    '07.5.9 12:17 AM (122.35.xxx.215)

    애낳고 머리나빠진단 얘기 젊었을때 ㅎㅎ 들으면.. 정말 한심하게 들렸거든요.
    제가 겪어보니 아.. 그래서 그랬구나.. 동감합니다.
    애 낳으면 애낳는 자체를 떠나서 애키우는 자체가 24시간 스트레스잖아요.
    그니깐 뇌가 쉬거나 집중하거나 할새가 없이 걍 쭉 " 애보기 모드" 늘 신경쓰고 있어야하고..
    그렇게 1~2년 지나면 머리가 썩을수밖에 없더라구요.
    따로 시간내서 학원다니거나 공부하고.. 그렇게 머리써주지 않음 방법이 없을거 같애요 ㅠ.ㅠ

  • 3. 일부러 로긴
    '07.5.9 9:22 AM (61.36.xxx.82)

    엊그제 kbs 프로를 봤는데요.
    거기에 예로 나왔어요.
    30대 초반 주부인데 외출을 하려고 해도 열쇠를 어디다 뒀는지, 핸드폰은 어떤 쇼핑백에다 넣어놓고..
    정말 건망증이 너무 심해서 주위사람들고 병원가봐야 한는거 아니냐고..
    원인은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해서래요.
    잠은 자는데, 숙면은 못 취하는 거죠.
    병원에서 진단받고 치료하고 그런후 3개월후인가를 보여줬는데
    직장다닌다고 하더라구요.

    님도 한번 생각해 보세요.
    숙면을 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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