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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점심시간 보내기
저는 입사 8년차 회사원이예요
입사 동기들 하나 둘씩 다 퇴사하고 회사에 친한 동생들은 좀 생겼지만
예전처럼 아주 친한 단짝 친구는 없어요
보통 저희 회사는 팀 사람들이랑 밥을 많이 먹는데 저희 팀이 외근이 많거든요
한달에 반 이상씩은 다 나가있어요
그래서 제가 약속을 억지로 만들어야 하는데 사실 이것도 좀 곤혹이더라구요
또 간혹 자주 밥 먹는 칭구가 있었는데 약속은 연속으로 2번이나 깨는거예요
점심시간 직전에 깨는거 있잖아요..그 뒤로 기분이 많이 상해서(지금은 다 풀렸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억지로 점심약속 잡는게 참 싫더라구요
퇴사한 칭구들도 그립고..
그래서 요즘은 부서 사람들이 다 외근 나가면 혼자 스타벅스 같은데 앉아있어요
앉아서 책을 보기도 하고 잡지를 뒤적이기도 하고 커피랑 베이글 먹으면서 음악도 듣구요
이것도 첨엔 좀 쑥쓰러운 생각도 들더니 지금은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요
가끔은 팀 사람들이랑 꾸역꾸역 밥 먹으러 가기 싫을때 약속있다고 하고 커피숍에서 시간을 떼워요
건강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매일도 아니고 가끔이니까..하고 생각한답니다
물론 그렇다고 회사사람들이랑 전혀 교류가 없다거나 이런건 아니예요
오늘도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왔는데..문득 드는 생각이
만약에 제 아이가 그렇게 점심시간을 보낸다면 저는 깜짝 놀랄거 같아요
혹시 우리애가 왕따 당하는건 아닐까..그런 생각에 노심초사 할거 같더라구요
그러면서 든 생각이 나도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일까 싶은 생각도 들더라구요
뭐 아주 사교성이 좋은 타입은 아니지만 예전에 비하면 정말 내성적으로 변한거 같아요
전엔 사람들이랑 잘 어울리고 그랬는데 요즘은 새로운 칭구를 사귄다는게 별 의미없이 느껴지기도 했거든요^^;;;;
항간 제가 너무 사교성이 부족한가요?
문득 이런저런 생각이 드네요
1. 전혀요.
'07.5.7 5:08 PM (211.109.xxx.9)요즘 스타벅스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는게 절대로 사교성이 부족한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얼마전 신문을 보니 스타벅스를 마시는게(단순히 커프를 마시는게 아닌 그 속에 혼자 시간을 즐기는 거죠.) 새로운 트렌드라고 하더라고요. 가끔 거기서 공부하는 사람들도 보이던데요.
저도 가끔은 그렇게 점심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저희팀은 외근도 없고 팀내 여직원들이 항상 같이 다녀서
그럴 틈이 없어요. ^^2. 원글이
'07.5.7 5:15 PM (211.255.xxx.114)아 네 감사합니다~
저는 혼자 보내는 시간이 넘 좋은데 또 넘 사교성이 부족한가 싶어서요
나이가 들수록 자꾸 사교성이 떨어지는거 같아요 ㅠ_ㅠ3. 저는
'07.5.7 5:20 PM (210.104.xxx.5)직원식당으로 함께 가서 밥 먹는데 가끔 빠져요.
점심 먹기 귀찮으면 사무실에서 혼자 놀기도 하고요.^^
근처에 스타벅스 같은 곳이 있음 가볼텐데 그런 곳은 없어서 칙칙한 사무실에 있지만 혼자 보내는 시간이 좋더라구요.4. 저두요
'07.5.7 7:14 PM (211.210.xxx.30)저두 원글님과 같은데요~ 전 그 시간들이 너무 즐겁고 소중하게 느껴져요~
오히려 약속이라도 잡힐라치면 짜증난다는..ㅋ
그렇다고 저 전혀 사교성 없다고 생각해본적 없구요..
저희부서 직원들은 점심시간때 자기개발 많이 하느라고 학원이며 휘트니스 센터며 다니거든요..
저두 스타벅스나 커피빈 등에 가서 제 할 공부하구요..공부할 시간이 점심시간 아니면 힘들기두 하고..
원글님 전혀 이상해보이지 않거든요~ 스스로 생각해서 좋으면 된거지요~^^5. 저는
'07.5.7 7:16 PM (59.27.xxx.208)스타벅스가 없어서 던킨이나 롯데리아 같은 곳에서 혼자서 잘 놉니다^^
음료수 마시며 혼자 신문이나 잡지 읽는 그 시간이 너무 꿀맛 같아요.6. 그런데
'07.5.7 7:41 PM (220.75.xxx.143)매일을 별다방에서 보내시면, 한달에 점심값이 만만치 않으실터인데...
7. 저는
'07.5.7 9:30 PM (124.197.xxx.207)오늘 kfc 에서 보냈어요~ㅋㅋ 징거버거하나사구,, 쿠폰으로 레모네이드 받아서..3000원으로 맛있는 햄버거먹고 책도읽고... 좋았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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