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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시는 며느리가 아니어서 죄송하다고 해야하나요?
신랑이 주야간 근무를 하는 사람인데 다음주가 야간이라 어버이날도 있고 해서 간거죠.
도착하니 시누도 와 있었고, 저녁준비도 다 해놓으셨더라구요. 메뉴은 삼겹살이었고요.
시댁 가기전에 공항에 갈 일이 있었는데, 거기서 햄버거를 먹어서 신랑이랑 저는 배가
부른 상태였기에 고기를 제가 굽는다고 했어요. 신랑은 워낙 잘 먹는 사람이어서
조금씩 먹었고요.
술 한잔씩 하시면서 고기도 먹고 웃으면서 대화도 하고 즐거웠어요.
저야 뭐.. 열심히 옆에서 고기 굽고 이야기 들었죠.
대부분 하시는 말씀이 지난날에 대한 회상이라 제가 끼어들 여지가 별로 없는데다,
경험상 제가 한 이야기가 다시 상처로 돌아오는 경우가 있어서 가능하면 듣기만 하려고 노력해요.
그렇다고 제가 전혀 말이 없다는건 아니고요, 하다보면 또 생각없이 막 말하고 있기도 해요.
암튼 밥 먹을때는 이상한 기운이 전혀 없었어요.
아버님이 뜬금없이 아직 회사 계속 다니고 있냐고 한 번 물어보신게 다고요.
상치우고 제가 설거지 하고, 아버님은 한 잔씩 계속 술 자시고 전 어머님이랑 시누랑
이야기 중이었는데 아버님 오시더니 같이 자리에 앉자 대화중이었어요.
근데 담배를 계속 피우셔서... 제가 자리를 피했어요. 정말 담배 냄새를 싫어하거든요.
냄새를 맡고 있으면 속이 뒤틀리는 느낌을 받아요. 배도 좀 꼬이고..
그래서 신랑이 있던 방으로 옮겨서 시댁식구들 시선에 안보이는 자리에서 편히 앉자 있었어요.
신랑은 아버님 컴퓨터 백신프로그램 새로 깔아주고 있었고요.
아버님이 아가 어딨냐고 하시더라고요. 신랑이 여기 있다고.. 하니까 저를 부르시더라구요.
네하고 달려갔죠. 앉자라 하시길래 왠지 느낌이 안 좋더라구요. 무릎꿇고 앉았어요.
그때부터 정색을 하고 말씀하시기 시작하시는데...
제가 시댁에 손님이래요. 알아서 하는게 없다고.. 이 집이 제 집인데 왜 아직도 손님행세하냐고
하시네요. 결혼 3년차에 나이도 안 적으면서 왜 그러냐고.. 3년 동안 꾸준히 지켜봤는데
나아지는게 없다고 마음에 안 드신데요.
흐.. 요약하니 얼마 안되네요. 뭐.. 말씀하시다가 신랑 끼어들고 시누도 말하고 해서
중간에 흐지부지 되고 나오면서 인사하는데 마음에 남는 말
"그래.. 가라.. 근데 풀어지기 힘들거다" 하시네요.
좀 많이 충격먹고 스트레스 받았어요.
평소 그렇게 "니네만 잘 살면 된다."고 주장하시던터라 그런가보다 하고 믿었었는데
사실은 아니란걸 알게된거죠. 애교많고 착착 감기는 그리고 적극적인 며느리를 원하시는 것
같아서 평소 성격과 달리 시집에만 가면 오버하며 이쁜척하고 애교있게 했는데 아버님껜 많이
부족했나 봐요.
아직 아기도 없고(아버님은 결혼초부터 바라셨는데 올해 가질려요), 생각보다 싹싹하지도 않고,
전화도 안하고... 대충 이런게 불만이신것 같은데 솔직히 전 고치고 싶지 않아요.
저를 있는 그래도 받아주셨으면 좋겠는데 아마 힘들겠죠?
그렇다고 제가 시댁을 무시한다거나 그런건 아니고요, 전 그냥 서로 존중해줬으면 하거든요.
서로 각자 잘 살았으면 하는 생각.. 당연히 경조사나 큰일엔 도움을 드리고요^^
근데요. 저 어제일로 깨달은게 많아요.
시댁에서 당하는 며느리 보면 왜 그러냐 난 안그럲다 그랬는데 어제보니 ㅎㅎㅎ
술 잡수시고 자기 주장 하시는 아버님께 뭐라 할말이 없더라구요. 네라고 밖에는...
제 성격대로 하면 완전 뒤집어질것 같아서 참았는데(입바른쟁이 스타일이라-.-;;) 다행히 중간에
신랑이 나서줘서 대충 얼버무리고 나오긴 했는데..
그 이상 진행됐으면 제가 뭐라 했을지 저도 모르겠더라구요.
신랑이 미안하다고 계속 그러는데, 신랑한테 차마 암말도 못하겠어요.
욱하고 속에선 계속 뭔가가 치미는데.. 그게 참.. 이거 어케 풀어야 할까요??
이제 시작하셨으니 앞으로 더 큰 무언가가 저를 예비하고 있을까요?
고민만땅이네요.
1. 아랫사람
'07.5.7 4:24 PM (218.144.xxx.181)시어른이 너무심하시다 싶지않으면 아랫사람이 고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어차피 부모님없는 남편이 있을 수 없으니 할줄도 모르는 애교는 피우지않더라도 전화라도 자주하세요. 그리고 시댁식구들과 친해지려고도 해보고요...시아버지는 아니더라도 시어머니와 시누이와 잘 지내면 넘어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시어머니 별난것 보다 시아버지 별남이 더 힘들다 하긴 합디다...
2. 제모습같아요
'07.5.7 4:25 PM (211.249.xxx.201)저도 시댁가면 손님같은 분위기 랍니다. 전 먼저 나서는 성격도 아니고, 그렇다고 싹싹하니 말을 잘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애교가 철철 넘쳐서 아버님께 먼저 말을 건네기를 하나... 전 시댁가면 외톨이가 된 기분이에요.
그러다 대화 중에 슬쩍 껴서 말이라도 할라치면 쓸데없는 말까지 나와서 시아버님이 저한테 직접말씀하시지 못하고,
신랑한테 경고를 하시죠. 저도 미치겠어요. 절 있는 그대로 받아주셨음하는데(저25년 평생을 이렇게 살아와서 고치기가 많이 힘들어요..)
시누이도 제 성격과 비슷한지라 아버님은 며느리라도 애교가 철철 넘치고 활발햇음 하시더라구요.
아마 시아머님께서 담배 물고 오셨을 때 원글님 피하시는게 섭섭하셨나봐요.
담배 때문에 피한 거라고는 생각 못하시고, 당신이 시어머님이랑 며느리, 시누 얘기하는데 끼어서
당신이 싫어서 피했을 거라고.. 오해하고 계신지도 몰라요.
살가운 며느리는 되기 어렵겠지만 그래도 노력하는 모습 보여주세요.. 아버님이 싫어서가 아니라 아버님 담배냄새가 너무 싫어서라고..3. 훌훌
'07.5.7 4:27 PM (218.153.xxx.212)아직 새댁같은 분위기신거 같아요. 맘도 여리시고. 토닥토닥.
원글님께서 최선을 다하셨는데 아버님께서 알아주시기는 커녕 뜬금 없는 말로 서운하게 하셨군요. 그런 일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래도 남편께서 위로를 하고 원글님 편이시니 얼마나 좋아요. 그냥 흘려 들으시고 맘 편히 하세요. 고민해도 소용 없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이것이 시댁과의 관계에서의 노하우라면 노하우입니다. 이상 결혼 15년 차 아짐이었습니다.4. ..
'07.5.7 4:32 PM (125.177.xxx.21)글쎄요 전 10년되도 시집 식구 그리 편하지 않아요 뭐 사연도 많고요
내 할도리 다하면 되지 그런생각이고요 3일에 한번 전화하고 3시간 거리 매달 가서 용돈드리고..
근데 애교 없다고 뭐라 하시더군요 용돈주고 알뜰하게 사는건 고맙지만 ..
사실 70넘은 할머니뻘 되는 시부모님하고 대화란게 동네사람들 얘긴데 다 모르는 얘기니 재미도 없고요
사실 어른이라고 꼭 이해심이 많고 그런건 아니더군요
내부모도 아니고 몇년 산 시부모 착착 감기는거 오히려 이상하지 않나요 남편한테도 안그런데
시부모님도 며느리가 본인 아들딸 하고는 다르다는거 인정하시고 행동이나 말씀 조심해주셔야 한다고 생각해요5. 며느리 노릇이
'07.5.7 4:36 PM (220.117.xxx.226)많이 힘들어요 그쵸 ^ ^
제가 며느리자 시누였어요. 지금은 며느리 노릇만하고 있어요. 본의 아니게 시누역할을 못하게 됐죠.
제 올케가 원글님과 쫌 많이 비슷해요. 시댁식구들 어려워하는 것과 시댁식구들과 물과 기름처럼 겉도는 것, 우리나 남들이 봐도 올케는 늘 손님같았어요. 그리고 거짓말도 참 많이하는 올케였죠.
원글님이 그렇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시어머니가 아니라 시아버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다면
원글님한테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요. 자신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세요. 남편한테도 물어보시구요. 노력하면 모든게 다 풀려요. ^ ^6. 솔직히
'07.5.7 4:39 PM (61.73.xxx.109)시댁 자리에 섞이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나요? 그런데 문제는.. 결혼 3년차까지
아이가 없다고 하시니 시부모님 입장에선 아마 자기 식구라는 생각이 없을 거에요
솔직히 다 어른끼리 만난 피한방울 안섞인 사람들끼리 아기라는 매개체 없이
만나면 그냥 남이죠. 게다가 나이든 분들은 서로 말 안섞는거, 같이 안섞이려고 몸 사리는거
귀신같이 알아챈답니다.. 그래서 아마 '저한게 뭐라고' 라는 생각을 하는지도 몰라요..
그 말은 한번에 나온 말씀이라기 보다는 차곡차곡 쌓인게 좀 많아서 아마 나온 말같아요..7. 편하지는 않겠지만
'07.5.7 4:41 PM (210.221.xxx.16)서서히 좋아질 겁니다.
술 한잔하고 그저 딸 같이 가까울 것이라 생각해서 한마디하신 아버님도 이해가 될 것이고요.
나이들면 아이가 되지 않습니까
편하게 생각하세요.
시누이도 있고 하니 아마 잘 풀어질 겁니다.
아버님도 마음이 편하지는 않을걸요?
따님과 마나님께 한 소리 대단히 들었을 겁니다.^^*8. 아버님
'07.5.7 4:57 PM (222.109.xxx.35)술 마시고 취해서 실수하신 거예요.
지금쯤 자신이 하신 말 며느리가 상처 받았는지 아시는가 모르겠네요.
원글님 이제까지 해 오신대로 그냥 쭉 원글님 스타일대로 해 나가세요.
아버님이 그런 마음도 가지고 계셨구나 하는 정도로 생각 하세요.9. 욱하고
'07.5.7 4:59 PM (58.226.xxx.138)치밀어오르는것 누르다 화병생겨서..심장내과 2개월다녔었어요. 저는 한번 기막힌소리듣고는..그담부턴 슬슬피합니다. 아이야 안낳을수도 있고, 못낳는 사람도 많고..아이때문에 자기식구 아니라면..자기딸이 시집가서 아이못낳아도 서먹한답니까?.. 적당히 하는게 상책이예요. 어차피 한핏줄이 아니라, 한가족이 아니잖아요..
10. 괜찮아요~
'07.5.7 5:06 PM (220.75.xxx.109)너무 맘에 담아두시 마세요. 자식에게 바라는게 많으신분이네요.
자기자식도 맘대로 못할텐데 하물며 다른 가정에서 30년 자란 남의 딸을 어찌 맘대로 하시려 하세요??
결혼하는 순간부터 어찌 가족이 되나요?? 천천히 친해지는거죠.
아이 하나 낳고 손주 재롱 보시다보면 세월이 가족을 만들어줄겁니다.
억울하고 분한 생각 드시겠지만, 좀 참으시고 시댁가시면 무조건 생글생글 웃으세요.
웃는 얼굴에 침 못밷는다잖아요.
그리고 임신하시면 "아버님 담배연기 태아에게 해로와요" 소리 꼭 한번 하세요.
당신도 좀 깨달으시는게 있겠죠. 그동안 며느리가 시집에서 불편한게 있어도 참았다는걸요.11. 님을 위해
'07.5.7 5:32 PM (116.32.xxx.87)로그인합니다. 저 결혼초에 많이 듣던 말입니다. 속내와 상관없이 눈앞에서는 알랑거리는 것 좋아하는 시
집식구들이거든요. 그 "싹싹" 이라는 말 제-일 싫어합니다. 저 직장생활 5년 하면서 누구하고도 원만하게
지냈습니다. 이런 소린 시집식구들한테서 처음듣는 소리였지요. 물론 제 성격 그리 쉽게 섞이지 못합니다.
하지만 한 번 마음을 열면 진심으로 대하는 타입이거든요. 얼음이 녹아서 물이되는데에는 시간이
걸립니다. 아무리 세상이 빨라져도 물 한컵 끓이는데도 최소한의 시간이라는 것이 필요하지요.
그 것을 기다리지 못하면 정작 본인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그 시부모는 모르는 것
같습니다. 인생 헛살고 있다고 볼 수 있지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님의 행동이 진정으로 하자 없는 행동이었으면 그대로 밀고 나가세요.
제 삼자가 보기에도 님의 태도에 문제가 많으면 시집에서만이라도 다른 인간형으로 사시길
바래요. 그 쪽에서 원하는 것이 그런 이중적인 인간형이라면 맞춰드리는 것도 융화의 한
방법이죠.
서로가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주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일인지 살면서 더
느끼게 됩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길. 절대 삭히지 말고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스트레스 해소하세요. ㅎㅎ12. ...
'07.5.7 5:55 PM (125.141.xxx.215)그런식으로 말씀하시는 시부모님들 또 애교 부리고 그럼 철없고 나이값 못한다고
욕먹습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그래서 그냥 대답만하고 가만히 있었더니 어느날
저에게 난리가 나시더라구요. 너처럼 차갑고 냉정한 애는 못봤다나? 딴집 며느리들은
싹싹하고 애교도 많더라나? 내참 어디 장단에 춤을 추라는건지 화가 치밀어 오르더라구요.
원래 성격이 그런분들이니 그냥 나할만큼만 열심히 하세요. 저도 그러고 사니까 나중에는
그냥 포기하신건지, 아무말 없으시더라구요. 솔직히 그분들은 제 친부모님 발가락끝에도
못미치게 하시면서 뭐가 그렇게 불만하실게 많으시겠어요. 다 트집이지......13. **
'07.5.7 6:14 PM (211.198.xxx.171)싹싹,애교 이런 말에 상처받은 사람 있습니다.
사회생활 오래 하면서 싹싹, 애교 이런 것으로
곤란을 받거나 상처받은 적이 없는데
결혼하고나서 시어른들께서 기대하시는 바와 달라서 그런지
저희 시어른들께도 원글님 시어른께서 하신 말씀과 꼭 같은 말씀 하시더군요.
저희 시어른들 참 좋으신 분이십니다.
경우 바르시고 예의 바르시고 상식있으신 분이십니다.
다른 일로 며느리 괴롭히는 일 없으십니다.
다만 저에게 바라는 바와 제 생긴게 다르다는데서
이제까지 꿈꿔오시던 며느리상과 차이가 나니
첨엔 실망을 하셨겠지요.
뭐 이해합니다.
하지만 어이가 없는 것은 저 나름대로
성격에 안맞게 싹싹하게 애교있게 굴려고 엄청 노력했다는 것입니다.
저같은 성격은 좋게말하면 신중하다고도 볼 수 있는 성격이거든요.
그 말씀 듣고는 노력해도 안되는구나
노력했는데도 듣는 말은 그런 것 뿐이니
제 생긴대로 살게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이제는 그런 것으로는 별로 갈등이 없어요.
아마 다른 문제는 없으니 그런 문제가 걸리는 모양이니
님의 진가를 알아주실 날이 오겠지요.
시부모님께 인정받으려 억지로 노력하지 마시고
있는대로 대하셔요.14. ^^
'07.5.7 6:16 PM (59.150.xxx.201)저랑 상황이 같으신거 같아요. 사실, 아이가 없는 입장에서 시댁가면 어른 넷이서 얼마나 살갑기도 힘들고^^ 울 신랑도 시댁가면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이것저것 살펴보기 바쁘고..때되면 밥상차리고 밥먹으면 반주하고, 올때되면 챙겨주시는거 가지고 오고..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대신, 저는 이것저것 뒤져봐요, 뭐 부족한건 없나, 필요한게 뭔가..다 해드리냐구요? 다 못하죠, 저도 제 살림 살아야는데..대신 알고는 있어야 기회되면 하니까 이것저것 둘러봐요. 그렇다고 시댁이 제집같진 않아요. 이젠 친정도 제 집같지 않은데요 뭐^^ 애교 없으면 진정성으로 밀어붙혀야죠^^ 전 애교는 없어도 마음은 진국이란 생각 하시리라 믿으며 삽니다.
15. >.<
'07.5.7 6:21 PM (203.243.xxx.49)시댁 사람들은 도대체가 며느리들이 얼만큼의 애교와 싹싹함과 나긋나긋 부드럽기를 바라시는건지....
반대로 시자들도 며느리들에게 한번 싹싹하게 애교있게 나긋나긋 부드럽게 굴어보던지.......
저두 시댁식구들과 첨엔 잘해 볼려고 했지만 저에게 돌아오는건 저의 진심어린 맘은 어디가고 없고 이러면 이렇다고 트집 저러면 저렇다고 트집....
자기네들이 세워놓은 잣대에 저를 두고 모든걸 다 판단해 버리고.... 그래서 저 아주 싸가지에 어른도 모르는 못땠* 됬습니다
정말이지 어느 장단에 맞추고 살아라는 소린지........
지금 그냥 저 할도리만 하고 삽니다
저두 태생이 애교없고 말 별로 없고 낯도 좀 가리지만 한번 친해지면 오래가고 제 자랑은 아니지만 진국이란 소리 듣습니다
사람을 좀 있는 그대로 덜도말고 더도말고 있는 그대로 봐주고 윗분 말씀처럼 한컵의 물도 끓을려면 시간이 필요한데 느긋하게 지켜보고 장점을 부각시켜 칭찬도 많이 해주고 잘못됬을땐 딱금하게 훈계한다 해도 누가 뭐라하나요
그저 늘 못마땅하게만 생각을 가지고 며느리들을 보니 늘 못마땅할 밖에요
에휴~ 원글님 글 읽다보니 제가 겪은 일들이 생각이나 흥분해 버렸네요
대한민국 며느리들 파이팅요~~16. ..
'07.5.7 8:11 PM (221.220.xxx.23)원글님 보니 우리 동서가 생각나네요.. 울 시댁은 1년에 딱 3번 봅니다. 자주보는 시집식구도 아니고 뭐 특이하게 갈구는 것도 아니고(일단 안 보니) 해서 시댁가면 그래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합니다. 음식 완전히 입에 안맞아도 그냥 맛있게 한그릇 싹 비우구요.
울 동서는 입에 안맛다고 밥도 잘 안먹죠..서먹하다고 시누나 시아버님 게시면 딴 방가서 앉아있구요.. 저도 동서의 그런 면이 눈에 거슬립니다.
님의 아버님도 그런 마음이신가봐요.. 마음에서 안 우러나오는 행동은 절대 못하신다면 할 수 없지만
본인의 마음과 가족들 을 위해 시댁가면 배부르고 맛없어도 같이 맛있게 밥드시고 다같이 모여 이야기 나누는 분위기면 그냥 끼어서 맞장구라도 치시면 안 될까요.. 아버님 담배같은 경우는 저는 아버님께 최대한 웃는 얼굴로 아버님께 사정이야기를 하겠어요....
님이 잘못했다는게 절대 아닙니다. 님이 그런 분위기로 힘들어하셔서 그냥 어떻게 하면 좋아질까? 하는 생각에서 몇 자 적었네요..17. 구체적으로
'07.5.7 8:22 PM (203.170.xxx.7)어떤 점이 맘에 안드시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버님 말씀이라 그냥 듣긴 했지만 생각해보니 잘 모르겠네요
나름 열심히 하는데 잘 모르겠으니 알려주심
제가 할수 있는건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저라면 그럴거 같아요18. ...
'07.5.7 8:27 PM (218.209.xxx.159)'경험상 제가 한 이야기가 다시 상처로 돌아오는 경우가 있어서 가능하면 듣기만 하려고 노력해요'
이말에 올인입니다. 그냥 네네만 하는게 젤 좋은것 같습니다.
전 아직도 적응안됩니다.19. ...
'07.5.7 8:29 PM (221.140.xxx.149)어제 시댁문제로 고민하는 분께 어떤 분이 남기신 댓글이 정말 마음에 들더군요...
시어른들 마음에 들려고 노력하지 말고...
원글님이 행복한 방향으로 행동하라구...
시어른 기분좋게 하려고... 성격에도 없는 애교에 전화질 하느라...
원글님 속터지는 거 어디서 보상받나요?
그냥 도리만 하세요...
만약 시댁식구가 내 맘에 안 들면... 얘기해서 고칠 건가요?
그들에게 그렇게 말할 기회라도 있을까요?
우리가 그렇게 말하면 그들이 한 번쯤은 그 일로 고민이라도 할까요?
무조건 그렇게 말꺼낸 며느리만 죽일 년 될 겁니다...
그래도 원글님 글을 보니 시아버지 빼고는 별 문제 없어 보이니...
좀 참으시면서... 그냥 원글님 편하신 대로 하세요...
저희 시아버지도 술 마시고 저한테...
너는 며느리라도 아들을 안 낳아서 정이 안 간다고 하셨습니다...
그 뒤로 시아버지 별로 인간취급 안 합니다...
며느리로서의 도리는 하지만... 결코 인간적으로 정을 주거나 하는 일 없지요...20. 저는
'07.5.7 9:14 PM (125.57.xxx.17)이상하게 어른들 입장에서 보게 되네요. 아마도 묘사된 부분들이 울 올케랑 비슷한 느낌을 주기 때문일거에요.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는 느낌을 주는 관계는 서로를 불편하게 합니다. 만나는 횟수가 중요한게 아니고 진심으로 서로를 대하며 쌓일 수 있는 신뢰랄까 이해랄까 그런게 부족한 느낌입니다.
조금만 마음을 열고 다가가 보세요. 말처럼 쉽지 않아도 노력하면 그만큼 달라진다고 봅니다.
그 관계속에서 내가 더욱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보세요. 누구를 미워하면 미워하는 만큼 힘들어집니다. 미워하는 사람이 더욱 힘든 법이죠. 미워하지 말고 사랑할 수 있는 길을 선택해 보세요.21. .......
'07.5.7 10:04 PM (221.220.xxx.23)위의 저는 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원글님은 모르지만 어른들 입장에서는 뭔가 모르는 물과 기름처럼 님이 섞이지 않는 그른 느낌이 드신겁니다. 원글님 글 분위기로 봐서는 그리 나쁜 시댁어른들도 아닌것 같은데 시어버님이 그렇게 나오셨다면
원글님이 미쳐 깨닫지 못한 부분이 있을겁니다.
원글님이 먼저 시댁식구는 남이다라는 편견을 버리고 다가가 보세요...시아버님때문에 불편하면 결국
원글님 맘이 제일 먼저 괴롭지 않나요?22. 반대로..
'07.5.7 11:06 PM (211.51.xxx.61)반대로 저흰 며느리가 시아버지랑 칭하고 딸들이 손님입니다
제 올케는 너무 울 아빠한테 앵겨서9?)제가 집에 가면 손님이 됩니다
그것도 스트레스더라구요
울 아빠는 딸들은 안 보이구 며느리만 보이나봅니다
자꾸 그러니까 가기 싫어지데요...ㅋㅋ23. 마음에
'07.5.7 11:21 PM (222.234.xxx.46)안들고 풀어지기 힘들면...어쩌시겠다는건지...
제 이야기 인것처럼 깝깝하네요
저희 시아버지도 레파토리가 그거 였거든요 "니네만 잘살면 된다...세상 다 그런것 아니겠냐"
그런데..어느날 술드시곤...집에 오셔서 큰아이 낳고 한달만에 집에 돌아왔는데 시부모님 오신다하시고..
그때 큰아이가 너무 크게 태어났는데 자연분만을 강행한 탓에...한달이 된후에도 바로 앉아있기가 힘든 상태여서 남편에서 이것저것 시켰더니 그게 그리 불만이셨던지
저보러 그렇게 사는것 아니라고...자기 아들이 귀한 아들이라고 네가 잘해줘야 되지 않냐며...일장 연설을 들었어요
저도..원글님 처럼 입열면 더 큰 사고 날듯해서 참았지만
시아버지 돌아가신후...남편은 아주 융단폭격을 맞았죠
하지만...저 아직도 하고 싶은대로 합니다
맨정신으로 그렇게 말씀만 하셨어도 서로 오해도 풀고 말씀 드릴수 있는 기회가 있었을텐데
술 취한 상태로...그런 말씀을 훈계라고 하신건지 화가 났었거든요
원글님도...마음에 너무 담아두지 마세요
며느리 혼자서 노력한다고 서로 진정한 가족이 되는건 아니자나요...원글님 시아버지께서도 노력은 하셨는지 궁금하네요24. 참
'07.5.7 11:41 PM (125.189.xxx.180)힘드네요ㅠㅠ 원글님 말씀대로 서로 존중해주면 얼마나 좋겠어요. 다른 환경에서 서로 자라 살아가는 것도 쉽지않는데 늘 시댁때문에 부부문제가 더 커지는 것 같아요. 원글님 남편은 미안하다고 하셨죠? 저희 남편은 부모님편듭니다. 그러니 더 맥빠지고 힘들어요ㅠㅠ
25. 저도..
'07.5.8 12:12 AM (125.177.xxx.185)그닥 싹싹한 며느리는 아닙니다만..그런 면이 가끔은 찔릴 때가 있어요...ㅎㅎ
남편한테..시부모님들이 저에게 서운해 하실까? 하고 물어본 적이 있어요..
남편 왈..그러는 너는 그분들에게 서운한 점 없냐...사람 사이에 어느정도는 다 있지 않겠냐...
어느 정도는 감수하고 살아야지 않겠냐...이러더라구요...
님도 그냥...편하게 생각하세요....저도 시아버지 때문에 많이 힘들었던 지라..남의 일같지 않네요~26. 걍
'07.5.8 8:06 AM (210.94.xxx.89)적당히 할만큼만 하세요. 본인이 힘들만큼 성격바꾸려고 하면 더 힘들죠.
그러다 보면 서로 그런가보다~ 포기 해야 하지 않겠어요?
자기가 스스로를 고치기전에 어떻게 서로가 자기 맘에 들도록 상대방을 바꾸겠어요.
더더군다나 원글님 입장에서도 시부모 역시 원글님에게 불편한 부분 많을텐데 암말 안하는데 굳이 또 시부가 그런 이야기를 하니 더 그런거 아니겠어요..27. 그리고
'07.5.8 8:07 AM (210.94.xxx.89)시가에서 말 별로 없는게 더 좋은 겁니다.
시가 사람들이 나빠서가 아니라 괜히 말 잘못하면 내 의도와는 다르게 받아들여지기도 하고 뜻하지 않게 화로 되돌아옵니다. 또 말이 많으면 또 '만만'하게 보더군요. 차라리 걍 가만히 말 없이 계시는게 더 만만치 않게 어렵게 느껴져서 장기적으로 좋으실겁니다.28. .
'07.5.8 9:13 AM (123.109.xxx.162)원글님 하실 수 있는 만큼만 하세요.
기본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은 하지 않는 예의바른 며느리 정도면
시댁 입장에서도 절반의 성공은 한 곳 아닌가 싶은데요.
막가파 며느리도 있는 세상살이이고 세월이 흐를 수록 며느리가 강자가 되는 겁니다.
타고난 성격이 애교쟁이가 아닌담에야 3년만에 가족처럼 착착 안기길 바라는 것도 사실 무리한 얘기지요. 그 시아버지는 며느리 가족만들기에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지도 궁금하네요.
남에 딸 데려다 가사노동이나 시켰고 손주 보기나 기다리는 수단으로 삼았지 진짜 딸처럼 아프면 애틋하고 일이 힘들면 도와주고 싶고 그러셨는지 묻고 싶네요. 시집온 며느리 가족만들기는 며느리 혼자 하는게 아닙니다. 그 딸이 친정에서 사랑받고 자란 시간만큼 그 이상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 시집식구들이 며느리를 가족으로 맞이하는 거지요. 사랑받으면 며느리가 먼저 느끼고 그 사랑 갚고 싶어지는 겁니다.
입으로만 내 가족이고 싹싹한 며느리 거저 바라는 시아버지, 오갈데 없는 유기견 거둔 게 아닐진대 며느리에게 싹싹함이란 말로 포장된 비굴모드 유도하지 않았으면 합니다.예의바르고 별다른 불평없는 얌전한 며느리 맞으신것만으로도 복받으신건데 자꾸 그 이상을 바라시네요.29. 제 경우엔
'07.5.8 10:04 AM (122.47.xxx.31)싹싹은 한데 나긋나긋하지는 않아요.
싹싹하게 일덤벼서 했더니 어느새 제 차지의 일이 많고 당연시 하시더라구요.
고마워도 않고..음...사실 인사받자고 하는 일은 아니지만.....그래도 애썻다 이말 한마디면 되는데.
1년정도 바쁘다고 집안의 제사, 명절외, 어머니 생신 외엔 아무것도 안챙기고 있어요.
후후.
이제 어쩌다 가도 반가워하시고 가면 저랑 또닥또닥 이야기도 많이 하시거든요.
아 얘는 이렇지 하고 포기하시더라구요.
제가 보기엔 아버님이 아직두 며느리님이 이쁘신가 봅니다. 다만 표현을 잘못해서이지.
가끔 문자보내드리세요...후후. 이것만 해도 좋아하실걸요.
옇든 저희 부모님들(친정, 시댁) 보면 연세가 들면 애가 된다라는 말이 딱 맞아요.30. 손님 좋지요
'07.5.8 10:55 AM (58.142.xxx.128)시댁과는 손님 처럼 지내는것이 정말 좋습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서로 어렵다는 거지요...
그러니 부담스러운 말도 쉽게 나오지 않고 ... 그냥 평소때 처럼 언제나 늘.. 지내세요
달라질것 하나도 없어요... 그래도 힘들고 저래도 힘드니 그냥 사세요.
그래도 바람 막이 신랑이 있으니 얼마나 좋아요.. 휼륭한 신랑 입니다.....31. 원글이입니다.
'07.5.8 10:59 AM (121.142.xxx.33)여러 충고와 조언에 감사드려요.
말씀을 보고 제가 진심이었나 하는 생각을 어제 밤늦도록 해보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전 제 가족(신랑과 나)이 먼저 행복했으면 했습니다. 온전히 이룬 한 가정이잖아요.
2차 가족(시집, 친정)은 솔직히 너무 친밀하지도 너무 멀지도 말자 주의입니다만, 마음을 안 주었다는
것은 아니거든요.
연애 7년 결혼 3년.. 10년이면 제가 알아서 입에 싹 감기게 굴어야 한다고 하실지도 모르고 실제로
시누나 어머님이 그러라고 하시지만 가족구성원중 아무도 안하시는 일을 제가 왜 며느리라는 이유로
그래야 하는지 이해가 안가요. 시댁에서 아버님께 하는 것중 반의 반만 울 아빠한테 한다면 아빠와의
사이가 훨씬 좋을테고 말입니다. 전 잘하고 싶고 사이가 좋고 싶어서 나름 노력을 한것인데 혹시
아버님은 얘가 말만하고 행동은 그렇지 않으니 가식으로 느끼셨나 싶기도 하고..
아직도 어떤 것이 정답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어딘가에 풀어놓으니 그제보단 마음이 조금 가벼워 졌어요.
정말 무거운 돌덩이가 올려져 있으니 미치겠더라구요. 자꾸 생각나고, 일해야 하는데 딴 생각나고
엄마한테 상의하자니 그래도 바르고 착한 내 딸(울 엄마 생각에요^^;;), 좋은 신랑 만나서 잘 사는데
걱정하실까 그것도 여의치 않네요.
제가 가능한 한 노력해 볼께요. 근데.. 이런일 또는 상처받는 일이 하나씩 생길때마다 마음이 점점
멀어지는데 다들 정말 진심으로 시부모님이랑 교감을 나누고 계신가요?32. 흠
'07.5.8 1:50 PM (210.94.xxx.89)그럼 시아버지는 원글님이 원하는 시아버지처럼 행동하신답니까?
아니면 원글님 남편이 원글님이나 원글님 친정에서 원하는 형태로 행동하신답니까?
저도 똑같은 소리 들었는데 손님 노릇이 편한겁니다. 어설픈 딸 노릇하려다 마음고생 더 심하실걸요.
당신들 아들은 처가가서 제대로 아들 노릇하는것 부터 가르칠 일이지..쩝..왜 시짜들은 다 그런지 모르겠네요.33. 시부모님
'07.5.8 2:18 PM (59.7.xxx.230)솔직히 시부모님이 내 부모같지 않다는것은 어쩔수 없는것 같습니다. 친정부모님 아프시다고 하면 정말 기도가 나오는데 시부모님 아프시면 그냥 마음먹어야 기도가 나와요. 그건 시부모님도 마찬가지인것 같아요. 아들이나 며느리나 똑같이 자식이라고 하셔도... 다르더라구요. 피곤한데 좋은 약물을 다렸다고 저더러 신랑 좀 따라주라고 하시는데 저더러 마시라고 하시진 않아서... 저... 보시는데서 저 먼저 따라 마셔봤답니다. 어머 맛있다... **아빠두 마셔요. 어머님 가져오셨다. 하면서.... ㅋㅋ 보라는듯... 시부모님도 마음을 먹어야 며느리 챙기지... 그냥 무의식으로는 아들밖에 안챙겨요. 다... 그러니까 마음을 먹어야 되는 사이... 인듯 하더이다. 그러니 어쩔수없는거라고 생각하시고요... 좀더 마음을 먹어보자... 하는 마음 가지면 될듯 합니다. 오늘도 아버님 아프시다고 신랑은 무진장 걱정하고 있는데 제가 크게 걱정안하는것 같은지... 신랑은 살짝 삐져보입니다. 자기 아버지 걱정 안한다구요. ... 이거이거... 어쩔수가 없다니까요. 신랑도 똑같아요. 울 엄마 아프다고 하면 .... 자기 엄마가 더 나이 많다고 하니... 이런이런... 사위는 아들이 아니라니까요. 며느리도 딸이 아니고요.
34. 전
'07.5.8 6:33 PM (125.129.xxx.35)위에 어느분이 쓰신대로 님이 행복하신 방향으로 밀고 나가셨음 좋겠어요.
모든 며느리가 처음엔 시부모님과시댁식구들한테 잘하려고 하지 않나요?근데 그들이 마음을 자꾸 닫게 만들더군요.
아무리 진심으로 잘해도 그들은 역시 시자였어요.
실컷 잘하다가 한번 잘못하면 엄청 미워하구요.
왜 맨날 며느리만 잘해야하나요?
원글님의 글을 보니 저도 시아버지한테 그런말을 들었던지라 다시 그 분함이 오네요.
그냥 묵묵히 대하세요.시댁한텐 그게 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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