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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 한지 일주일이 지나고 2차협상을 했지만..

부부싸움 조회수 : 1,634
작성일 : 2007-05-07 15:15:59
사실 전 제일 예민한 문제가 있습니다.

종교...
결혼전 부터 전 교회 못 가니 다른 사람 구해 보라고 했습니다. 근 한달 넘게..
그런데 신랑은 괜찮다고 했고요.(물론 이 점에서 제가 어리섞었지요..)

그 이후로 시댁식구들이 교회가냐? 어디 다니냐? 란 질문과 매 경조사(교회관련) 명절등등 지내면서 전
그쪽엔 경끼를 일으킬 지경까지 갔어요..

사실 제가 미쳐 생각한지 못한건 신랑이 믿는다는 거였어요.
평소엔 농담 반 진담 반 죽으면 서로 못 만난다고 하거든요. 신랑이 천국가서리..

전 조용히 혼자 절에 갑니다. 이번 근로자의 날에 다녀왔구요..

문제는 자동차 라디오에 있었습니다.
신랑이 라디오를 꼭 기독방송을 들어요..

난 못 듣는다고 하면서 결국 또 같은 일로 지금 2번째 싸웠어요.

신랑은 자기가 언제 교회가라 설교한적 있냐고(전 사실 이문제는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결혼전 부터 계속 않된다고 얘기했고 동의를 구했습니다.) 이 정도는 이해해라.

전 교회의 교자도 사실 듣기 싫고 꼭 그 방송을 들어야 되는것도 아니고 내가 매일 차를 타는 것도 아닌 일주일에 한번 탈까 말까 하는데 왜 그 시간까지 들어야 하는냐지요..

신랑은 내가 양보가 없다고 더 화는 내는거고 난 다른건 다 이해하지만 이 문제는 가장 예민한 부분인데
그 문제만은 이해해달라고 하는겁니다.

사실 울집에서 신랑은 아무것도 않해요. 설겆이, 청소, 음식쓰레기까지 심지어 쓰레기를 어디다 버리는 지도 몰라요.(결혼 4년차)

저도 회사를 다니지만 워낙에 힘든 일이라 무조건 거의 다 제가 하자는 주의거든요..
(이 문제에 있어서도 신랑은 자기가 그래서 않한일 있냐는 거죠.. 정말 시각의 차이 엄청 느낍니다)

정말이지 10번 중 9번은 이런 종교적 문제예요..

거기다가 제일 제가 싫어하는 싸움하면 말을 않해요.
제가 물어보고 말을 시켜도 절대 말을 않하죠. 심지어 자기 친구가 왔는데도 저에겐 말을 않하더라구요.
얼마나 마음이 상하는지... (친구앞에서 당하니 더 서럼더라구요)

이 문제의 해결책은 없겠지만 싸움이 오래 가면 않좋다는건 알지만 말시켜도 말도 않하고 그렇다고
듣기 싫은 라디오까지 들어야 하는건지.. 나원참..

어찌 보면 유치하기도 하지만 종교의 문제인 만큼 너무 힘드네요..
IP : 222.111.xxx.23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7.5.7 3:20 PM (59.8.xxx.248)

    결혼하면 집 치우는 사람은 지저분한거 못견디는 사람입니다.
    다른거 양보하고 그것만큼은 양보 못한다고 하지 말고 모든 것을 양보하지 마세요.

    상대방은 몰라줍니다.

    음악 따로 들으세요.
    기독교 방송 들을땐 귀 막고 아무말도 못들은척하세요.
    기독교 다니는 사람은 자기네가 얼마나 지겨운지 모릅니다.

  • 2. 그냥
    '07.5.7 3:24 PM (222.101.xxx.144)

    그냥 남편차 탈일 생기면 mp3플레이어에 이오폰 꽂아서 들으세요
    도저히 라디오를 못 끄겠다는데 끄라고 싸우느니
    그냥 서로 각자 종교생활 즐기세요.
    교회에 가자고 강요하지 않으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 3.
    '07.5.7 3:25 PM (210.180.xxx.126)

    아무리 화가 나도 그렇지, 친구 앞에서도 말을 안하다니 남자로서 너무 속이 좁네요.
    제 남편도 삐지기 선수고 늘 제가 집니다만, 손님 왔을때는 최소한 그러지 않지요.
    정말 한심하네요, 그 남자.(죄송해요)

    한번 엎어버리세요.
    그리고 종교 문제때문에 사네 못사네 하면 결국 못삽니다.
    결혼 생활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기를...

  • 4. ...
    '07.5.7 3:37 PM (211.35.xxx.146)

    음님, 마지막 말씀은 좀... 저는 기독교는 아니지만 그렇네요. 기독교인들이 모두 지겹지는 아닐 것 같은데...
    원글님은 일단 종교문제는 님께서 함께 하시지 않는 이상은 평생될 숙제네요. 이부분은 경험있으신 분들이 많은 조언을 해주셔야 할 것 같네요.
    그런데 본인이 교회에 안나가는걸 이해해주길 바라는 만큼, 신랑분이 교회에 가시거나 방송을 듣고 싶어 하는 부분은 이해해 주셔야 하지 않을까요. 말씀하신대로라면 일주일에 한번 탈까말까 하는데... 같이 들어주세요. 서로 양보할건 양보하고 요구할건 요구하는게 좋을거 같아요.

  • 5. 제가..
    '07.5.7 3:42 PM (210.106.xxx.59)

    보기에는..
    가장, 기본적인 문제는, 교회를 안 나가는 걸 "이해"해준다는 부분에서 기인하네요.
    말도 안되는 생각 아닌가요. 같은 맥락이라면, 원글님은 신랑이 절에 안 가는 걸
    "이해"해주거여지요.

    일단 신랑분은, 교회에 안 나가는 걸 이해해준다고 생각하니까,
    기독교 방송을 듣는 것 정도는, 당연히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시는거 아닌가 싶네요.
    이런 식이면, 원글님은 불교 방송 듣겠다고 해도 되는거 아닌가요?

    결혼 생활에서, 양보할 부분이 있고, 이해시켜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건 양보의 부분이 아니라, 생각 자체를 고쳐야 할 부분 같네요.
    원글님, 너무 착하세요. 근데 그렇게 착하면 문제는..상대방이 그걸 잘 모른다는거죠.
    집안일 나누세요. 힘든 일하니까 내가 해버리지 뭐..이거 나는 배려인데,
    상대방은 당연한 줄 압니다. 그러니, 교회 안 나가는거, 본인은 배려해주는거라고
    생각하죠.(사실 당연한 권리인데..) 그리고, 서로의 종교를 존중하는 선에서,
    함께 차에 탔을 때는 종교 방송을 틀지 않는 것이 '배려'라는 걸 전혀, 이해 못하는거죠.

  • 6. 솔직히
    '07.5.7 4:00 PM (211.57.xxx.34)

    남편분 짜증나는 스타일이네요...
    아~~ 해결 안되요... 머리 아파요..

  • 7. 우리동네
    '07.5.7 4:11 PM (221.138.xxx.157)

    기독교방송.. 그거 죽음 입니다. 더구나 좁은 공간에서 들어야 할때는 더욱더 괴롭지요.

    저도 그런상황에 있어봐서 알아요.

    은근히 방송을 들으면서 교화될까 하고 찬송가부터 시작해서.. 지독한 소음이죠

    그리고 절대루 작은소리로 듣지 않습니다.공통적으로

    가슴으로 이해될지 몰라도 계속적인 소음이라서 이해해줄수 있는것과는 차원이 다르죠

    저는, 저희집앞에 지나다니는 길에 교회다니시는 아주머니 4-5분이 군데군데 서서 교회전단지를 매일주십니다 교회 믿으라고 하면서.. 정말 짜증납니다

    가는길에도 주고 오는길에도 주고..

    마트가느라고 3번정도 왔다갓다 하면 서있는 아줌마 숫자대로 이삼십번은 같은소리 듣습니다.

    어떤때는 참 몰지각하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어떤날은 무시가 잘되는데 또 어떤날은 그렇지 않습니다

    저도 너무나 싫었던 느낌이 공감이 가서 적어봤네요.

  • 8.
    '07.5.7 4:30 PM (210.123.xxx.2)

    저도 시댁에세 하도 교회가라고 체크하고 그래서 넘 스트레스 받은적이 있어요
    그때 전 이혼한다고 선포했었구요...여튼 지금은 저따로 신랑따로 잘 다니고 있어요.
    제 생각엔 종교문제로 시댁에서 스트레스 받지 않게 남편분에게 막아달라고 하시구요
    남편분이 라디오에서 듣는건 넘기심 어떠실지...아님 불교방송과 번갈아 들으시던가요.
    사실 종교가 모든것을 포용해야 좋은거잖아요.
    근데 왜 그렇게 교회다니시는분들은 편협한지...기독교에 질리게 만드시는거 같네요.

  • 9. 원글
    '07.5.7 4:49 PM (222.111.xxx.231)

    여러분들의 의견 감사합니다. 이 문제에 대해 평생 숙제가 되겠지요...

  • 10.
    '07.5.7 6:05 PM (155.212.xxx.49)

    하나님 믿지만 종교방송은 싫어해요. 듣기가 싫더라구요.


    근데, 다른거 다 괜찮고 오로지 이 문제만 현재 불협화음이시면요.. 싸우는데 기력을 쓰시지 마시고..
    그냥 mp3 하나 구입하셔서 좋은 음악 들으면서 눈 감고 명상하면서 출근하세요.

    매일 같이 차를 타는거면 다른 협상(반반씩 듣자.. 하다보면 방송 안듣는걸로 결론이 나겠죠?)
    을 할수 있지만, 어쩌다 한번이면.. 원글님이 양보하셔도 될거 같아요.

    그냥 어쩌다 한번인데 들으십시요. 라는 댓글엔 저 역시 찬성 못해요 ㅡ.ㅡ;

    듣기 싫은거 듣는것이 얼마나 고역인데요.. 듣기 싫은 음악, 듣기 싫은 방송..

    그러실 필요는 없구요.. 대신 귀를 막고 좋아하는 음악 들으세요.


    굳이 남편분 이해해 주시려고 하신다면.. 그분은 매일 듣는거라.. 하루 안들으면 또 속상하고 답답하고.. 암튼 그분도 그분 나름의 생활이 있을테니까요..

    모르죠. 매일 그 방송 들으면서 하루를 계획하거나 좋은 말씀 듣는다고 생각할수도 있을테니까..
    양보해 주세요.

  • 11. 저런 어쩌나
    '07.5.7 8:21 PM (203.130.xxx.233)

    원글님 너무 힘드시겟어요. 저도 교회다니는 사람들 강요하는거 정말 싫어요.
    무지무지 싫어요.
    정말로 교화 시키고 싶다면 제발 강요하지 말았으면 좋겟어요.
    더 싫어지거든요.
    그리고 음악 듣고 싶지 않다고 아무리 귀를 막아도 들릴 거예요.
    여러분들 조언대로 이어폰 끼고 음악 크게 해서 좋아하는 거 들으세요.
    그리고 한평생 같이 살 남편인데 어떻게 잘 타협을 보았으면 좋겟네요.
    제 생각에는 남편분의 생각이 바뀌셔야 될것 같은데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 12. 그나마..
    '07.5.8 12:28 AM (222.234.xxx.46)

    전도 하려고 안하는것이 천만다행이네요
    전 학교 다닐때부터 일년에 한번씩은 꼭 전도 하려는 아이들이 있더라구요
    어릴적에는 얼마나 당황스럽던지..
    지금 남편은 기독교입니다
    외국에 나가있지만 교회에 다니고 있구요...전 무교인데 제 의사를 물어보지도 듣지도 않고 전도하려는 기독교인은 싫어하죠..
    다행히...남편은 원글님 남편처럼 기독교 방송을 듣는다던지 하는것도 전도를 하지도 않습니다
    교회 설교를 인터넷 생중계로 볼때도 이어폰을 끼고 듣구요... 그정도는 서로에 대한 예의가 아닌가 싶어요
    하지만...그런거 따지시면 싸움밖에 안될거 같아요...그냥 다른분 말씀대로 음악 따로 들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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