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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깍지 때문일까요?
19개월아이 하나 뒀구요..(결혼 2년도 안되었는데 왜 아이는 19개월이냐고 묻지마세요..ㅎㅎ;;)
어쨌든 남편과 결혼 하기 전까지 8개월을 연애하였어요.
본격적인 연애에 들어가기 전에 2개월 동안을 저혼자서 열심히 작업하였고,(제가 먼저 짝사랑했죠..)
저에게 관심도 없던 돌부처 남편의 마음을 움직여서 남편이 저를 더 사랑하게 만들었습니다.
남편은 연애라곤 29년동안 해본 적이 없었던 그런 순진한 사람이었죠..
연애한지 6개월 만에 아이가 생겨서 서둘러 결혼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의 나이도 있었고, 혼자 타지에 나와서 자취하며 직장을 다니던 중에
사원들 끼리 내부 분쟁에 휘말려서 굉장한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상태여서
그저 편안히 기대 쉴 곳이 절실했었습니다.
남편도 제 못난 성격 일일이 다 받아주는 온달같은 사람이라 한없이 좋았고,
콩깍지가 제대로 씌였으니 남편의 넓은 이마와 큰바위 얼굴, 입냄새 따위는 전혀 몰랐어요.
오로지 성실하고, 자상하고, 저를 세상에서 제일 사랑해준다는 거... 그것 만으로도 세상을 다 얻은 기분 이었으니까요.
몸도 마음도 회사 때문에 지칠대로 지쳤겠다 남편은 결혼할 나이라고 하겠다 아이도 생겼겠다 결혼하라는 신의 계시 같았어요.
아직 어린 나이고, 지금의 남편에게는 내가 너무 아깝다며 알아서 처리할테니까 그냥 고향으로 돌아오라는 부모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남편을 제 평생 반려자로 선택했습니다.
이게 철없는 선택이라고는 지금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때는 정말로 사랑했었구요... 제 아기가 태어나서 얼마 안가서까지도 정말 사랑했으니까요...
문제는 지금이죠.. 아니 아기가 태어나면서 부터 였던 것 같아요.
잠자리 생각도 전혀 없었고,(너무 아팠기 때문에...) 아기 보느라 하루하루 힘들었어요.
거기다 모유수유까지 하다보니 남편의 스킨십은 짜증을 유발하더군요.
그렇게 거절하고 한달에 한두번 할까말까 그랬네요.. 남편은 제 몸 생각해서 상당히 참아주었구요..
그리고 6개월이 지나자 괜찮아지더라구요. 역시 우리 남편 뿐이야 이랬는데...
얼마 못가서 또 남편을 거부하게 되더군요.
그러면서 결혼하지말고 젊은 남자, 멋진 남자를 사겨볼 걸 하는 후회가 많이 들더라구요.
길에 다니는 젊고 잘생긴 남자들을 보면서 내가 이렇게 안되었음 저런 남자들과 사귀어봤을지도 모르는데 하는 그런 말도 안되는 생각이나 해대고...
남편의 외모적인 단점이 하나하나 보이기 시작하면서 남편의 스킨쉽조차 짜증을 내고 있는 상태에요.
제 친구들에게 이런 얘기를 하니까 니가 드디어 콩깍지가 벗겨졌구나 하던데요...
이거 권태기 맞죠? 제가 남편 만나기 이전에 남자친구들과는 권태기가 굉장히 자주 찾아왔었어요.
그래서 자주 싸우고 그랬죠.. 근데 남편과 연애할 때는 권태기란 걸 모르고 살았어요. 그정도로 저에겐 완벽한 남자였구요.
이 시기를 잘 극복하지 못하면 잘못될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저 남편을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에요... 근데 가만히 있을 때는 괜찮은데 스킨쉽이라도 할 때는 정말 싫어요.
남편에게도 싫다는 내색을 했습니다만, 남편도 참는데 한계가 있는 것 같고... 참는 거 보면 너무 불쌍하고..
이거 콩깍지 다시 어떻게 씌우나요? 저도 힘들고 남편도 너무 힘들고... 미쳐버리겠어요.
아기 때문에 그런 걸 까요? 그럼 정신과 상담을 받으면 될까요?
지금 남편 일이 너무 바쁜 관계로 전 아이랑 단둘이 친정에 내려와있는데요..
벌써 열흘이 되었는데도 아직까지 남편이 보고 싶지도 않고, 걱정되지도 않아요..
그렇다고 우리 남편이 저한테 못하는 것도 아니고, 정말 주변에서도 이런 남편 없을거라고... 제가 봐도 이런 남편 없을것 같다고 할 정도로 좋은 사람이거든요...
이거 정말 문제 있는거 맞죠?
1. 왕비슷
'07.5.1 6:17 AM (68.157.xxx.127)님 정말 저랑 너무너무 비슷하시다.
저도 요새 딱 그래요. 아니 요새라기 보다는 좀 더 됐지만...
이런걸 권태기라고 하는군요. 전 결혼 4년차에 연년생 딸 둘인데요..
저도 결혼전에 아이가 생기는 바람에(^^;;; 부끄부끄) 서둘러 결혼했죠. 1년정도 연애 하구요.. 뭐 그 전부터 알고 지내던 오빠 동생 사이라, 그거까지 따지면 몇년 되지만요...
작은애가 이제 두돌 지났는데요, 저희는 한달에 한번도 안해요. 일년가야 열번도 안하는거 같아요.
큰애 낳고 둘째가 얼마 안있다가 생겨서 제가 질려서 그런지, 웬지 저는 하기도 싫고, 생각나지도 않고...
남편이 와서 스킨십이라도 해 댄다면 막 소리지르고, 퍽퍽 치기도 하고... 너무 귀찮을때가 한두번이 아니에요. 저도 첨에 소리 지르고 나서는 내가 좀 심했나 하는 생각도 들더만, 요새는 뭐... 싫은데 어떻게 해요.
어떤 분들은 원만한 부부 관계를 위해서 싫어도 참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다고 들었어요.
아우 근데... 전 너무 싫어요. 싫은데 참아가면서까지 해야 하나 그런생각도 들고...
님하고 하나 다른건, 우리 남편은 님 남편처럼 저한테 썩 잘하진 않아요. 제가 속터지면서 살죠...
전 그래서 더 그런가봐요. 꼴 보기 싫을때도 많고...
지혜롭게 잘 극복하면 좋을텐데... 그냥 저도 답답하네요...
죄송해요. 별로 도움되는 답글은 아닌거 같아요.. ^^;;2. 제 생각엔
'07.5.1 7:16 AM (124.80.xxx.247)부부클리닉을 가보시는 게 어때요?
다 아시겠지만 부부관계 중요해요. 특히 남자들한테는.
여자들과는 달리 남자들은 몸이 가면 마음도 간다고 해요.
나중에 남편 맘 떠나면 후회만 남아요.
집을 떠나 가족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물론, 부부만의 오붓한 시간이 포인트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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