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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보기 싫고 같이 있기 싫은 사람과 한집에서 있어야할 경우에..

이런 경우 조회수 : 3,892
작성일 : 2007-04-29 15:43:06
제목그대로 너무 싫고 같이 있기 싫은 사람과
이주일 정도를 있어야 하는데요.
벌써 지금부터 가슴이 벌렁거립니다.

시어머님이신데요.
제가 전에도 글올렸는데,
뭐 거두절미하고,
매일 남의집 며느리와 비교하고,
하루종일 이야기 하셔요.
뭐 남의집 며느리어쩌구,
한마디로 다른 집 며느리들에 비해서
너는 왜그러냐. 이런식이죠.

남편과 시누이는 그러려니 하라고 하고,
친정엄마도 그냥 한귀로 듣고 흘리면 되지 않느냐고 하는데,

이젠 제가 이상한가 싶을 정도입니다.
제 정신적인 문제로 인해서 정말 한귀로 흘리면 될것을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나 싶기도 한데요.


어쨌든 오늘 저녁에 오신다는 전화 받고나서부터
심장이 떨리고, 2주일을 어찌 지내야 하나 싶습니다.

이번엔 또 어떤 며느리들 이야기를 하실까
무슨 말로 사람 심장 후벼파실지.
참으로 기대(?)됩니다.

매번, 이제는 안참고 나도 당당하게 내 이야기 하겠다라고 하면서도
막상 그 상황에 처하면 그렇게 안되고,
나중에 그 상황에서 그말을 했어야 했어.. 하면서 후회합니다.


정말 제 정신 상태의 문제일까요?

저 인간관계도 원만하고 사회생활하면서도
항상 사람들과 잘 지내는 원만한 사람인데,
시어머님은 너무너무 싫어요. 그 목소리도 싫고, 하여간
생각만 해도 밥생각도 안날 정도로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 이번 이주일 동안 어떻게 지내야 할 지 눈앞이 캄캄 합니다.


IP : 210.95.xxx.25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4.29 3:48 PM (125.177.xxx.17)

    시어머니 -사실 남의엄만데 맘에 드는 경우가 얼마나 되겠어요

    다른 분들도 비슷해요 말 할 사람도 없고 공통 대화도 없으니 남의집 얘기가 주를 이루죠

    우리도 누구는 용돈하라고 1000만원을 줬네 누구네는 이혼을 했네 ... 아이 키우는 거 가지고 한얘기 또하고 또하고 다른 동서들흉보고 넌 왜 그리 상냥하지 못하냐.

    그냥 그러려니 하고 나이드신분 불쌍하다 생각하고 대충 넘겨요 뭐 나쁜분 아니고 절 미워하는건 아니니까

    싫다 생각하면 나만 더 괴롭고요 이왕 오시는거 어쩌겠어요 님이 불편하면 그분도 불편하게 느낄텐데 서로 부딪치지 않게 자꾸 나가고 그래야죠

  • 2. 자물쇠
    '07.4.29 3:51 PM (64.59.xxx.87)

    어머니가 뭐라 하시는건 한쪽 귀로 듣고,한쪽 귀로 내보내면 되지요.
    하시는 말마다 의미를 두고 새겨 들으면 원글님만 피곤해집니다.

  • 3. 이런 경우
    '07.4.29 3:53 PM (210.95.xxx.253)

    그렇죠. 그런데, 그게 안되요.
    비교도 어느 정도 당하고, 모멸감 수준의 말도 너무 많이 들어서인지,
    정말 정말 제 자존심을 바닥에 치게 하는 말씀 하신 이후로는 정말 보기 싫어집니다.
    이젠 남의집 며느리이야기로 모자라 남의집 며느리 친정에서 집사준 이야기 , 장모가 주식해서 사위돈 불려준 이야기 까지..

    그냥 어머님의 인격은 딱 저만큼이다라고 넘길려고 해도,
    제가 다치는 자존심이 너무 컸나봐요.

    휴. 지금부터 심호흡하고, 눈감고, 귀막는 연습을 해야겠죠?

  • 4. 이런 경우
    '07.4.29 3:55 PM (210.95.xxx.253)

    한쪽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려보내는 연습을 어찌 해야 할까요?
    어머님의 재주가 좋은신건지 저 예민한 성격 아니고, 까칠하지도 않은데,
    이상하게 어머님 말씀은 두고두고 사람심장을 후벼파더라구요.

    그냥 말씀하시면 머릿속으로 딴생각하면 되는데, 그것도 트레이닝을 좀 해야 할까봐요.
    다른 사람들 이야기는 무심코 잘 넘기고, 정말 예민한 성격도 아닌데..

  • 5. 다욧트
    '07.4.29 4:00 PM (121.175.xxx.20)

    그래도 같이 살지 않는다니, 2주일간뿐이라니 얼마나 다행입니까?
    입맛도 밥맛도 없어진다니 그 기간동안 다이어트 하신다 생각하세요.
    말대꾸해봤자 그때만 시원할 뿐이죠.
    아니, 시원하지도 않아요. 대꾸하고 서로 말이 오고가는 동안 심장이 마구 뛸거죠, 가슴이 벌렁벌렁 거릴거구요, 목구멍이 턱턱 막힌답니다.
    나중에라도 남편에게 시엄니 흉 심하게 보지는 마세요.
    남편이 설혹 님의 말에 맞장구를 치더라도 남편의 속이 편치 않습니다.
    마트간다고 하고 나오시고, 세탁소 간다하고 나오시고, 반상회 간다하시던지, 이웃에 차한잔 하러 간다던지 계속 집을 들락 날락 하세요.
    그것 가지고 또 뭐라하시면, 암말 말고 손지갑 들고 또 나오세요.

  • 6. 자물쇠
    '07.4.29 4:13 PM (64.59.xxx.87)

    연습까지는 필요없고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됩니다.
    한 5년 살면 감이 오질 않나요,저 분은 저렇다,,란게요.
    심호흡 할 필요도 없고,눈 감을 필요도 없어요.
    우린 거의 격주로 시어른들이 우리집에 오셔 며칠씩 계시다 가셔서리.
    그냥 그러려니,,해요.
    모시고 사는 사람들에 비하면 참말 다행이지요.

  • 7. 음..
    '07.4.29 4:34 PM (218.49.xxx.99)

    한 3년차이신가요? 저도 한때 시어머님 얼굴도 보기 싫었었는데..
    가끔 너무너무 힘드신데도 정성껏 김치 담가주시고..하는 모습에..
    (저도 말씀은 정말 같이 앉아 듣기 괴로울 정도였거든요,,)
    한 7년차쯤 되니 왠지 안스럽고 간강하시길 바라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되면 한귀로 흘려들을수 있는데..
    시간이 약이 될 거에요..
    그냥 좀 나이드신분 얼마나 심심하고 친구가 없으면 맨날
    그소리그소리인가..하세요~~

  • 8. 도닦는다는기분으로
    '07.4.29 4:46 PM (221.153.xxx.245)

    이주일을 보내세요.

    같이 안사니 이게 얼마나 다행인가 하면서 자기 위로도 하시구요.

  • 9. 카운트다운
    '07.4.29 5:10 PM (61.38.xxx.69)

    하세요.
    군인들처럼요. 그래도 시간은 흘러간다.

  • 10. 같이
    '07.4.29 5:26 PM (75.80.xxx.35)

    하세요.
    이 에는 이..
    어머니"누구집 며누리 는 돈 도많이 벌구.살림 잘하구......주절주절...
    원글님"어머 그래요(최대한 예의 바르게) 어머님 그시어머님은 복 도 많으시네요(고로 어머님
    복 은 이게 다인걸) 저도 **서방이 돈만 많이 벌어오면 어머님 옷도 사드리고
    해외여행.... 다해드릴 텐데요 (당신 아들이 이것 밖에 안돼요) 호호호..

    말씀 하실때 마다 웃으면서 받아치세요
    "호호호 저도 사정이 조금만 피면 그며느리 똑같이 뭐도 .뭐도.해드리고....호호호
    어머님도 뭔가 느끼실 거구 상대가 같이 나오면 조금 스구러 들어요
    원글님 께서 계속 네.네 거리구 어두운 얼굴 을 하고 있으면
    행동을 보일 때까지 더합니다. (이래도 안해)

    무시을 못하겠으면 똑 같이 나가세요 .
    그래야 무병장수 할수 있읍니다.....

  • 11. ...
    '07.4.29 5:29 PM (58.73.xxx.95)

    예전에 누군가 알려준 방법으로..
    저도 요즘 가끔 써먹는 방법인데요
    저 또한 시집식구들..맘에 안드는거 있어도
    대꾸 못하고 있다가 집에 돌아오면
    이말 할걸..저말 할걸..며칠을 스트레스 받는 소심형입니다.
    그래서 할말은 하고 살아라는 주위조언도 소용이 없었죠

    근데 접때 어느분이...자기는 시모한테 직접 당해본 결과
    기분나쁜말 따박따박 하는거보다도
    아예 대꾸조차 안하는 "개무시-_-"가 몇배 더 기분이 나쁘더라구...
    이제 시모가 말도 안되는 소리 하면 그냥 무시하고 중간에 말 끊어버린다구...

    예를 들어, 님같은 경우...남의집 며느리얘기 시작될성 싶으면
    "아~맞다. 빨래널어야되는데 깜빡했네" 그러구 빨래널러 가버린다거나
    "아참..아침에 로션을 안 발랐네" 글구 로션바르러 쌩~
    아님 애가 있을경우 "XX야..이리좀 와봐" 이러면서
    아예 말을 싹둑 잘라버리는거죠

    일단 님이 넘 괴롭고 힘드니까...
    다른사람 제쳐두고 님부터 살아야지 안되겠어요.
    정~듣기싫으심 이 방법이라도 써보시길...

  • 12. 저는
    '07.4.29 5:51 PM (59.186.xxx.8)

    위 답변 중 바로 위의 "같이 하기"와"무시하기"가 가장 맘에 와 닿네요.. 최대한 친절하게 웃으며 같이하기와 무시하기.. ㅋㅋ

  • 13. 위의위의
    '07.4.29 10:20 PM (61.34.xxx.36)

    님 방법이 괜찮긴 한데... 것도 자주 써 먹으면 시어머님 염*지르는겁니다. 적절히 사용하시길...

  • 14. ㅋㅋㅋ
    '07.4.30 2:09 AM (125.187.xxx.126)

    맞아요. '개무시'가 젤 이예요. 자기자랑만 신나게 하는 시어머니, 넌 왜 그러냐고 말씀 꺼내실라하면 , 그러게요 전 왜 그럴까요 거 참- 하고는 딴일하러 가버립니다. 거기다가 뭔 말을 더 붙이겠어요.
    그러거나 말거나 남편이랑 사이좋게 잘 살아주고 있는것만도 어디랍니까. 고맙다 생각하면 한없이 고마울게 많고 밉다 생각하면 밑도 끝도 없는 거겠죠. 저도 맨날 시엄마 말에 상처 받지만, 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생각에서 지워버리려고 해요. 당신 그릇이 그거 밖에 안되는구나. 흥- 하구요... 시엄마 생각 많이 하는거 그거 정신건강에 치명적이거든요.

  • 15. 저도 소심형^^;;
    '07.4.30 9:12 AM (58.102.xxx.200)

    남편이랑 싸울때랑 시어머니한테 상처받고나서 왜 그때 받아치지 못했을까..하며
    항상 후회하는 타입인데요
    시어머니들은 다들 왜 며느리를 못 잡아먹어 안달일까요?
    위 어느분 말씀처럼 다른 집 아들과 비교를 해보는것도 먹히지 않을까요?
    누구집 아들은 얼마를 벌어서 차를 샀네, 시어른께도 뭘 해주는 반면
    당신 아들은 별로 못 벌어서 당신께도 해드릴것이 없네요..라고~~

  • 16. ..
    '07.4.30 9:20 AM (220.127.xxx.136)

    열심히 경청하시고
    82에 올리세요.^^

  • 17. 똑같이
    '07.4.30 12:12 PM (222.98.xxx.191)

    시어머니께서 다른집 며느리랑 친정에서 뭐 해왔다 그런 말씀하시면 똑같이 대답해드립니다.
    친정엄마 친구네는 아들이 셋인데 손자들 6개월때부터 짐보리니 대학부설유치원에 보내는 비용부터 시작해서 며느리 아들 낳으면 대형차 하나씩 뽑아준다는 이야기 제가 먼저 합니다.(순진한척)
    그러면 시어머니 다른 집 며느리 말씀 안하시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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