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할수록 서운하고 그러네요
제 남편이요....
먼저 제 남편이 어떤사람인지 아셔야 이해가 될것 같아 간단히
소개할께요 귀가 팔랑귀라 누가 채팅하다 바람났네 하면 제가 컴 근처만 가도
괜히 제가 당장 바람이라도 피는것 처럼 트집을 잡고 친구가 결혼하는데 어른들과
합쳐산다고하면 며칠동안 사람을 들들볶아요 너땜에 내가 우리부모도 못모시고 산다고.(신혼때 1년동안 살다 분가했어요)
누가 마누라 돈벌러 간다더라 하면 당장 낼이라도 돈벌러 나가야 할것처럼 얘기하고... 하여튼 모든
상황을 저한테 갖다 붙이며 사람을 힘들게 하더니 어젠 술먹고 와서는 하는말이 이집이 싫다고 시댁과 합쳐 시골에 집지어 살자고 ... 또 왜그러냐고 했더니 자기죽고나면 (술을 워낙먹으니 자기도빨리 죽을것 같나봐요) 어쩌구저쩌구 하는데 혼자 중얼중얼 하더라구요 그래서 싫다고 애들클수록 서울로 올라오는판에 도리어 내려가면 어쩌냐고 ....했더니 난 너한테 한푼도 못준다 내가 죽으면 누구 좋으라고 너한테
재산을 남기냐... 마누라한테 돈 줘봤자 다 소용없다 애들만 불쌍하다 국민연금도 뭐도 다 내동생들
앞으로 해놓을거다 아들 앞으로 받게 할거다 ...
뭔얘기인가 듣고보니 자기 죽으면 제가 자기돈으로 새로 시집가서 잘사는게 배아프고 애들버릴까봐 미리 모든재산을 동생들앞으로 해놓겠다... 뭐 그런얘기같아요
보시는 분들이 재산이 좀 있나보다 하시겠지만 지금 전세오천도 안되집에 살고있고 신랑월급으로 그냥 적금조금 들고 애들 둘 키우며 살아요
보험도 신랑이 싫어라 해서 결혼초에 암보험 하나씩 든거, 그것도 죽으면 이천만원나오는게 다에요
그리고 자기 퇴직하면 받는 퇴직금 12년 정도 된거....남들들으면 참 ....웃음밖에 안나올 그런 돈을..
또 어디서 남편죽자 부인이 애들버리고 돈들고 날랐나 봅니다 휴...
예전에도 한번 비슷한 얘기를 한적있는데 그때도 참 서운하다 생각이 들고 내가 악착같이 돈모을 필요
없겠구나 그냥 쓰고 싶은거 쓰고 애들 필요한거 그때그때 사주고 살자 그런맘이 들더니..
이번에는 더욱더 그러네요 이집에서 2년 더살고 2년동안 악착같이 해서 퇴직금 중간정산하고 하면 1억이상은 손에 쥐니까 좀 괜찮은 집 얻어 집살때 까지 살자 얼마전에 함께 계획도 세우고 했는데..1억만들어
시댁과합치면 자긴 안심하고 죽겠다 그생각 같은데.. 왜 술끊고 건강하게 더 오래 잘 살생각은 안하고
그런생각만하는지... 돈 만들겠다고 카드안쓰고 현금영수증 챙겨가며 집에만 박혀있던 날들이
너무 억울하네요 잘해주다가 죽어도 뭐할판에 저렇게 말하는데 누가 남편도 없는 시댁에서 애들키우고 살겠습니까 술김에 한얘기지만 생각할수록 억울하고 돈도 모으기싫고 남편살아있는동안 절대 돈벌러도 안간다 라는 생각도 들고 .... 한마디로 의욕상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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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상실...
유구무언 조회수 : 519
작성일 : 2007-04-19 12:19:01
IP : 58.76.xxx.9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에휴
'07.4.19 1:23 PM (210.92.xxx.102)남편분 나이는 어디로 먹으셨는지...
저두 그비슷한 인간이랑 삽니다.
그래두 꼴에 이혼타령 주기적으로
지금은 싹 무시하고 들어오면 오는가보다 나가면 나가는가 부다
날씨는 조은데 맘만 우울하고
아이들 데리고 놀러가세요 맛있거두 사드시고2. 너무하다
'07.4.19 8:24 PM (121.131.xxx.127)저라도 의욕상실이겠네요
시댁과 합치면 안심하고 죽겠다
그럼 혼자 남아 자기 식구 봉양하라는 겁니까? 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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