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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월 아이 책 사주기..(리플 부탁드려요~)

아이책 조회수 : 647
작성일 : 2007-04-04 00:41:55
제 아들이 이제 만 20개월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뭐 책을 그다지 좋아하는지는 모르겠지만..하루에 두세권 정도는 보는데요..
(제 무릎에 앉아서 봅니다..책장을 넘기거나..하지는 않아요)
책읽기보다는 되려 어지르고..부스고 뛰어다니고 비디오 보는것을 좋아하고..
그래서 제가 밖으로 많이 데리고 다니며 시간을 보냅니다.
(비디오만 틀어달라고 하도 졸라서요..ㅠㅠ)

일주일에 두번 문화센터에 가는데요.
제 아이또래 아이들이 그렇게 책을 많이 읽는지,,(아니 소장하고 있는지) 몰랐습니다.
도무지 무슨말인지 알아들을수가 없더라고요.
명꼬가 어떻다느니 마꼬가 어떻다느니..

어쨋든..한달 넘게 문화센터 나가면서..저도 왠지 전집 한질 정도는 장만해줘야할것 기분에..
인터넷을 열심히 뒤지며 공부(?)를 좀 했습니다.
시집쪽이나 친정쪽으로 제 아이가 첫아이인지라 인터넷 말고는 정보를 얻을데가 없거든요.

그래서 오늘 동네에 있는 아동서점에 갔는데..(남자아이라 자연관찰을 먼저 장만해주려고요)
35만원이래요. 더이상은 에누리가 안된다고..
남편은 난리입니다.
아이가 잘 볼지 안볼지도 모르는데..무슨책을 그렇게 한꺼번에 많이 사냐고..
게다가 중고로 구 명품꼬마 창작을 15만원에 봤는데..그것도 한꺼번에 사줄까했거든요.
이 책이 중고로도 찾기가 어려운 거라서..
그것까지 보태 50만원이라고 하니..사실 저도 엄두는 안나지만..
카드로 할부하면 가능할거 같은데..

남편이 펄펄 뛰니 내일 연락준다고 하고 나오기는 했지만..
아이 처음 책 사주는건데..남편이 돈낭비다 어쩌구 저쩌구..
하길래 그럼 밥이나 주고 똥이나 치워주고 사탕이나 먹여서 몸만 크게 크게 키우는게 전부냐고
꽥 소리를 질러버리고 말았지만..

사실 남편 마음을 모르는것도 아닙니다.
아이가 잘 활용한다면..돈이 없어도 빚이라도 내어서 사주겠지만..
지금 아이는 마구 뛰어놀기만 해도 행복해하는데..제 욕심때문에 돈을 쓰는건 아닌가 싶어서요,

그렇지만 다른애들은 다 있다고도 하고 다 잘본다고 하는데..
돈 아까와서 안 사주는 부모는 저밖에 없는거 같은 마음에 괜시리 속이 상합니다.
왠지 궁상맞고 처량하고요.

방금전까지는..15만원짜리 중고만 하나 사주고..(싸고..지금 아니면 언제 구할지 모르니..ㅠㅠ)
자연관찰은 나중에 사줄까 했는데..

이것저것 알아보다 보니 이도 저도 다 망설여집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선배엄마님들 도와주세요.

20개월아이에게 사주는 책..
엄마 욕심일까요..

아니면 지금 시기를 놓치면..
아이에게 미안한 일이 되는걸까요..(적절한 자극이 필요한 시기..ㅠㅠ)

참 어렵네요
아이 하나 키우는게.
IP : 58.148.xxx.15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코스코
    '07.4.4 1:41 AM (222.106.xxx.83)

    20개월이면 엄마가 읽어주는 수준이잔아요
    그림 화려한 책이면 아이들은 다 좋아하는거같아요
    벌써부터 비싼책을 사줄필요는 없는거 같은데요...

  • 2. 적절하게
    '07.4.4 2:23 AM (211.179.xxx.106)

    사서 읽어 주세요 꾸준히 ....ㅎㅎ 답이 될려나
    책 열심히 읽어 준 큰 애 초등학교 4학년이 된 지금도 책 좋아하고 따로 학습지나 과외 하지 않아도 전과목 골고루 학습능력이 좋답니다.
    근데 둘째는 힘들어 좀 소홀히 했더니 아무래도 좀 떨어지더군요..(야는 붙들고 좀 시켜야 따라옵니다.)
    근데 밖에서 노는 것도 중요하답니다. 대근육, 소근육활동 많이 하고 책 꾸준히 읽히시면 나중에 정말 힘 안듭니다. 근데 넘 스트레스 받지 말고 자기전에 30분 정도 시간정해서 꾸준히 읽어 주시고요
    처음부터 비싼 책 전집으로 들여 놓지 마시고 낱권으로 몇권씩 시작해서 아이가 폭발적으로 읽기 시작할 때 사주세요....
    둘째 계획없으신 분들은 전집 사서 실컷 읽히고 다시 중고로 팔아서 사주기도 하더군요..

  • 3. 반대
    '07.4.4 9:20 AM (211.220.xxx.205)

    저도 20개월 남아를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전 솔직히 전집은 아직 이르다고 봅니다.
    사실 애들이 지금도 책 진득하게 앉아서 읽는 것도 아니쟎아요.
    제 친구도 또래 아이있는데 150주고 뭐 사고 얼마전에도 150주고 또 뭐 샀다네요.
    그 집 아이 엄청 부산하고 다 집어던지고 그런 스탈인데 그 비싼 전집 제대로 읽기나 할까 싶은
    생각 들던데요? 제 친구가 학교 때 책이랑 담쌓고 살아서 자식은 책 많이 읽었음 하는 마음에서
    사준다던데 그건 아니라고 봐요.부모의 소신대로 하는거지만 전 지금은 낱권이 좋다고 봐요.
    저도 욕심에 아기 처음 낳고선 몬테소리니 뭐니 다 사주고 싶었는데 낱권책도 아기가 보지도 않고
    빨고 물어뜯고 하는 바람에 맘 접었습니다.딴 집 애들은 물고 빨고 안 하나봐요?

  • 4. 사주세요..
    '07.4.4 9:38 AM (218.237.xxx.98)

    저는 24개월 남자아이 엄마인데요.
    저도 왠간한 짠순이 엄마인지라, 애한테 돈 별로 안 드릴라고 하는데..
    직장 다니다가, 둘째 임신하고 몸 힘들어 집에서 쉬면서 애한테 책을 읽혀줬더니(한 22개월부터인가??)
    처음에는 저 혼자 소리 내서 읽었죠. 그랬더니 이제는 녀석이 심심할때마다 책을 가져와요.
    읽어달라는 거 같죠. 24개월부터 36개월인가가 애들이 "책의 바다"에 빠지는 시기라고 하는데,
    저도 늦게서야, 프뢰벨 영아테마 전집 사주고 읽히기 소홀했던 거 좀 반성되고 애한테 미안하더라구요.
    중고로 전집 사서 읽혀주는 거 저는 찬성이에요.
    물론 단행본도 조금씩 사주고요.
    칼데코상 수상작 세트는 50%정도만 성공했네요. 우리 정서랑 안 맞는 책도 많더라구요.
    얼마전에 자연관찰책, 생활창작 사줬는데,, 아직 보는 중이지만, 잘 사줬다는 생각 들고요.
    전집이 다 성공하지는 못할지라도, 입소문 난 좋은 것들은 괜찮은 거 같아요.
    마음에 드는 책은 50번 이상씩 읽어요. 제가 아주 지겨울 정도로요. (그래서 책을 가끔 숨기기도..)
    어떨때는 책을 찢기도 하고요...(제가 테이프로 항상 붙이지요..)
    저희 아들이 말도 느리고, 숫자도 아직 잘 모르지만... 제 욕심인지 몰라도 책 읽어줄때가 행복해요.
    저는 초등학교때부터 제 스스로 책을 많이 사 본 스탈이라서, 공부랑 밀접한 관련은 모르겠지만
    책 많이 읽으면 사고의 폭과 상식이 넓어진다는 생각에 적극 찬성입니다.
    아이는 육체적으로도 맘껏 뛰어다녀야 하지만, 정신적으로 빨리 발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5. 윗글 이어
    '07.4.4 9:41 AM (218.237.xxx.98)

    참고로 저희 아들은 말도 늦고 좀 그래요.
    한마디로 다른 애들처럼 말 잘하고, 영특한 스타일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
    그리고, 저는 직장 다닌다는 핑계로 문화센타나 짐보리 이런데 한번도 데리고 가보지 못했어요.
    애한테 자극을 주지 못하고, 그냥 키운 것이 (지금 생각하니) 항상 미안할 따름이네요..

  • 6. 루피
    '07.4.4 10:20 AM (61.41.xxx.228)

    20개월이라도 책봅니다 글구 전질이 낭비라고 생각하지마세요
    저도 전질러 산 책들 한번이라도 다 봐집니다
    아이아빠가 책보는것 싫어하심 푸름이 아빠 책같은 거 한권사셔서 생각을 바꿔주셔야 해요
    남자들중에 원글님남편분들 같은 분 의외로 많으신데 앞으로도 계속 책 사주실려면 신랑분 생각을 바뀌게끔 노력하셔야되요
    지금은 창작만ㅁ이 보여줄때예요
    푸름이싸이트나 해오름같은곳 가보세요
    저희에는 지금50개월인ㄴ데 22개월 즈음에 명꼬샀는데 그책은 별로 안조아라해서 읽기는 다읽었지만 많이 활용못했네요
    마술피리꼬마는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동생이 있다면 지금사셔도 괜찮겠네요
    책도 보는 시기가 있습니다
    나중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세요
    중고등다닐때 독서를 마니하는 친구가 공부도 잘하지 않았나요

  • 7. 화정댁
    '07.4.4 10:41 AM (58.63.xxx.48)

    저는 아이 48개월이 다 되서 책사주기 병에 빠졌네요.
    다른 엄마들에 비하면 엄청 늦된 건데, 사실 그 전에는 전집 사는 거에 대한 반감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나름대로 굳은 심지(?)를 갖고,
    단행본으로 유명한 것들 한권씩 골라서 사주고 읽어주기만 했었는데,
    어느 순간 애가 책을 많이 찾는 시기가 오더라구요.
    흔히들 말하는 정독에서 다독의 시기로 넘어간건지..
    제가 게으른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권수를 감당하려면 전집 밖에 없더군요.
    그래서 몇개월 사이에 분야별로 전집을 사들이게 되었어요.
    창작 3질, 자연과학 2질, 수학, 명작 & 전래 등등등...
    단행본은 이루 말할수 없이 더 샀고요 -_-;;(그렇다고 다 사시라는 건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애가 정말 좋아해서 책을 사주는 경우도 있지만, 솔직히 엄마의 욕심(?)도 적지 않은 것 같아요.
    책 카페 같은 데 가보면 거의 경쟁이거든요.
    누가 뭐 샀다 하면 우르르... 푸름이네 아빠가 뭐가 좋다 하면 또 와르르...
    몇개월엔 무슨 책 읽어야된다.. 하는 족보 비슷한 표도 돌고...
    그래도 너무 흔들리지 마시고 소신껏 해주셔요.
    엄마가 책을 많이 접하시다 보면, 이건 우리 아이가 좋아하겠다 하는 느낌이 오거든요.
    좋아하는 작가나 출판사도 생기구요.
    엄마가 먼저 보는 눈을 키워서 아이에게도 전달해주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애가 공부 잘하는 게 아니라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우고 사고의 폭을 넓혀주는 게 독서의 목표거든요.
    그런 면에서 볼때는 가능한한 많은 좋은 책을 읽혀주는 게 필수라는 결론이네요.

  • 8. 한질부터 사 주세요
    '07.4.4 11:00 AM (211.61.xxx.70)

    우리 딸아이 26개월입니다.
    저도 처음엔 단행본 위주로 읽히다가, 돌때쯤 처음으로 명꼬 중고를 들였습니다.
    그때부터 아이가 책 보는 재미에 빠져서 늘 책을 읽어달라고 들고 왔습니다.
    물론 전집 중에서 싫어하는 책이 있어 모두 다 읽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대부분 한번씩은 봤고,
    좋아하는 것은 내용을 외울 정도로 마르고 닳도록 보게 됩니다.

    그래서 다른 책을 들여줄 때가 되었다 싶어서,
    싸고 재미있는 '리틀베이비 픽처북'을 사줬습니다.
    역시 광적으로 좋아하더군요.

    두돌이 좀 지나니 아이가 글밥이 긴 책을 좋아하기 시작하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전집을 또 한 질 들여줬구요.

    이런 식으로 한질을 소화한 후에 또 한 세트, 이렇게 차근차근 넣어주심이 어떨까요?

    예전엔 한권씩 가져오더니 요즘엔 서너권씩 한꺼번에 뽑아서 십수권을 죽 쌓아놓고
    앉은자리에서 다 읽어달라고 조릅니다. 아주 죽겠습니다.
    그래도 아이가 책에서 배운 표현을 응용하여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것을 보고 참습니다.

    제가 바쁠 때에는 혼자 책장 앞에 앉아서 이책저책 꺼내 중얼중얼 읽고 있습니다.
    (아직 까막눈인데 내용을 외워서 장면에 맞는 내용을 읊고 있는데, 매우 정확해요.)

    남편분과 잘 타협하셔서,
    저렴한 중고로 하나씩 들여놔 주시고, (반드시 직접 가서 책을 확인하고 사셔야 합니다.)
    아빠도 책 읽어주기에 동참시키시길.

  • 9.
    '07.4.4 11:29 AM (222.98.xxx.181)

    책 사주시는걸 주저하시는지? "책"을 말입니다.
    세살 버릇 여든간다 라는 말이 있지요? 또 오감발달 두뇌발달의 많은 부분이 세살전에 이루어진다고도 합니다.

    제가 아기낳기전에 신랑에게 입버릇처럼 하던말이 "다른건 몰라도 책만큼은 빚을 내서라도 사줄거다"
    였습니다.
    10개월때 프뢰벨 영아다중 사줬는데, 설마 그 아기가 책을 읽을거라고 생각해서 사줬다고생각하세요?
    책을 항상 접하고 내 장난감이라고 생각하게만들기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결과는 성공이구요. 지금 27개월인데 항상 책을 끼고 살지요.
    피곤할정도로 책 들고 옵니다. 윗분들 말씀처럼 좋아하는 책이 따로 있어요. 그건 100번도 넘게 읽어줍니다. 제가 책 내용을 다 외웠어요 ㅎㅎ
    그러다 다른 책으로 흥미가 넘어가기도하고 , 엄마가 이것저것 적절히 섞어서 편독하지 않도록 잘 잡아주면 됩니다.

    전질이면 가격 부담되시죠. 저도 뭣모를때 한질에 오륙십만원 정가를 다 주고 샀지만 지금 엄마들 현명하고 지혜로워서 중고로 많이들 사고팔고해요.
    게다가 몬테소리 프뢰벨 웅진등 할인루트를 알게되면 20%까지 할인받을수도 있고요.
    중고서적에가서 보셔도 되고, 육아관련사이트 요새 좀 많습니까..
    잘 고르면 중고라도 새책처럼 쩍 소리나는 책 살수도 있구요.(아이가 아예 안보거나 부모 단순변심에의해 오자마자 판 경우)

    책 보여주고자 하는 의지만 있음 뭘 못하겠어요. 20개월이면 그렇게 빠른것도 아닙니다.
    이렇게 말하니 저희집에 책이 엄청 있는것 같은데 그렇지도 않아요 ^^
    하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사줄거구요, 꾸준히 읽어줄거구요..

    애기아빠도 비록 국어책 읽는것 같지만 퇴근하고 집에오면 몇권씩은 꼭 읽어줘요.

    아이가 성숙해가는게 보입니다. 주저하지 마시고 , 명품꼬마 15만원에 보셨다고 하셨나요?
    그럼 일단 그것부터 넣어주시고 다음에 생각하세요.

    출판사별로 엄마들이 고전이라고 생각하는 책들이 있습니다.
    잘 알아보시고 저렴하게 구입하셔서 잘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

  • 10. 아직은
    '07.4.4 2:41 PM (222.234.xxx.50)

    창작이 더 좋을때 같은데요...자연쪽은 보리아기그림책...세밀화 같은것으로 한질 해주시구요
    전 첫애때...그맘때즘 토들피카소랑 보리아기그림책 단행본 30~40권 가지고 있었는데 잘 활용했었어요
    좋은 전집과...단행본을 적절하게 배합해서 가지고 있으면 분명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란 생각이예요
    토들같은 경우는 그맘때부터 더 오래까지 활용이 가능하니...후회없는 전집중 하나 이구요
    꼭 이러니..제가 무슨 판매사원 된듯하네요 ^^;;;;;
    아참...얼마전에 제가 차일드애플을 샀는데...개인적으로 좀 실망했어요
    명성은 좋은데....일본작가들 책만 있어서 그런지...
    정서적으로...거부감도 느껴지고 내용도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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