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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마다 얼마짜리냐고 묻는 시부모님

어떻게 대답? 조회수 : 1,932
작성일 : 2007-03-15 10:20:22
말 그대로 너무 우리 집에 관심이 많습니다.
새로운 물건 하나 보시면 꼭 얼마짜리냐고 묻습니다.
그냥 성격이 그런지, 별다른 하실 말씀이 없어서 그런지,
살림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그런지,
뭐 책 잡을 일을 찾고 계셔선지는 모르겠어요.

우리집 살림을 저 보다 더 잘 아십니다.
제 옷은 어떤 게 있는지, 화장품 브랜드는 뭘 쓰는지, 구두 브랜드는 뭐뭐가 있는지,
어느 가방은 진짜 명품이고 어느 가방은 짭퉁인지,
제 지갑은 어떤 브랜드인지, 남편 티셔츠는 대충 몇 개가 있는지,
새로산 운동화, 물건 보이면 귀신같이 아십니다.

빈 와인병 있으면 이 와인 얼마냐?
복숭아를 먹으면 이건 하나에 얼마냐?
기름은 얼마냐? 전기세는 얼마 나오냐?
뭐는 얼마냐? 얼마냐? 얼마냐?

두분다 일 안하시고 어찌나 돈에 관심들은 많으신지요.
정말 돌아버리겠습니다.

그런데 문제는요
제가 그렇게 꼼꼼하지 못해요.
전 사실 이게 얼마냐 저게 얼마냐 보다
물건 살 때 대충 싼 거 같으면 그냥 사고
가계부가 어떻게 돌아가고 이런 것보다 어떻게 하면 더 돈을 많이 벌까에
관심이 더 많은 사람이거든요.

어떻게 하면 연봉협상해서 좀 연봉을 올릴까, 주식을 살까, 펀드를 들까,
이런 거 고민하는 게 훨씬 좋거든요.
파한단 가격 물어보면 모르지만 제가 관심 있는 회사 주가는 월별로
일별로 대충 기억 하는 스타일이죠.

이제 시부모님 저희 집에 방문하셔서 한 한달은 계실 텐데
정말 걱정이네요.
이제라도 가계부 꺼내 놓고 뭐는 얼마 뭐는 얼마 외워야 할까요?
저 정말 이렇게 살기 싫은데...
또 물어서 모르면 모른다고 뭐라 하실거고. 집에 관심 없다고 황당해 하실거고.
알아서 대답하면 비싸네, 싸네, 참 좋은 것도 먹네 마네 하실거고.

아 정말 며느리 살림 그냥 알아서 하게 두셨으면 좋겠어요.
이런 시부모님 스타일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꼭 좀 조언 주세요.
시부모님과의 대화의 50% 이상이 이런 가격 문제이고 굉장히 스트레스 받거든요.
IP : 70.162.xxx.206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3.15 10:22 AM (210.222.xxx.247)

    저희 시엄니랑 비슷하시네요-_-; 애기 옷까지 상표 일일이 뒤집어보시며 중국제면 타박놓으시고.. 저는 모조리 '얻었어요' '선물받았어요' '주워왔어요' 로 해결;

  • 2. ^^
    '07.3.15 10:23 AM (58.143.xxx.157)

    (맞벌이시라면) 어머니, 그거 제가 벌어서 산거에요 ... 전업주부시면 엥 모르겠습니다.

  • 3. ...
    '07.3.15 10:26 AM (203.248.xxx.3)

    그냥 마트 갔다온 영수증 모아놨다가 보여드리세요.
    한개씩 단품으로 사는것도 아니고 그 가격 기억 다 하는게 이상하네요.

  • 4. 그냥
    '07.3.15 10:32 AM (211.217.xxx.163)

    말씀하시다 관두시게 내버려 두세요;;; 저같음 그냥 웃고말지 대꾸안합니다
    원글님 살림이지 시부모님 살림 아니잖아요..월권행위입니다

  • 5. ^^;
    '07.3.15 10:34 AM (211.215.xxx.45)

    우리 시어머니랑 똑같네요
    애들 옷 상표도 뒤집어보고 작은거 하나 산거도 귀신같이 알아보세요
    전부다 얼매줬노? 다 물어보시고
    선물보내드린건 백화점가서 가격 다 확인하시고...
    문제는 사드리는 물건은 가격을 뻥튀기한다고 생각하시고 내물건은 가격을 깍아서 얘기한다고 굳게 믿고 있다는거... 당신이 그러시거든요 ㅡ,.ㅡ
    전에 한번은 블루독행사 가서 애들 운동화를 5000원에 샀어요
    '저래 좋은걸 얼매주고 샀노?'
    '5000원이요 ㅡ,.ㅡ'
    '쳇! 저기 5000원이면 띠다 팔아라...'
    ㅠ,.ㅠ
    뭐 어쩌라는 건쥐 당췌....

  • 6. 저라면...
    '07.3.15 10:36 AM (222.108.xxx.227)

    전 파한단 가격보다 주식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거 기억못해요.
    어짜피 들어가는 생활비 일일이 기억해서 뭐하나요?
    자꾸 물어보지 마세요.... 하겠습니다.

  • 7. 그냥
    '07.3.15 10:38 AM (211.53.xxx.253)

    정확히 모르겠어요. 비싼거 아니에요.. 이렇게 말씀드리고 넘어가세요.
    다정도 병이라는데 뭐가 그렇게 궁금하신지...ㅠ.ㅠ

  • 8. ^^;
    '07.3.15 10:47 AM (211.215.xxx.45)

    요즘은 결혼 10년이 넘어서 대충 넘어가고 어떤게 얘기해도 되는지 아닌지
    걸러가면서 얘기하거든요
    그리고 시어머니 물건 가격도 꼬치꼬치 물어봅니다
    시집에 가서도 그러고...^^;;;;;

  • 9. 에고
    '07.3.15 11:02 AM (125.129.xxx.105)

    전 제가 오히려 시댁가면 어머님께 물건 산거
    얼마에 사셨나 물어보는데..저같은 며느리도 있어요^^

  • 10. wkatlaks
    '07.3.15 11:12 AM (61.252.xxx.222)

    똑같이 물어보세요.
    이건 얼마고 저건 얼마에요,세상에나 그렇게 좋고 비싼걸 쓰세요?(뭐가 됐든 이거보다
    더싼것도 널렸다는 듯이 주장하세요)
    당하는 기분이 어떤지 똑같이 당하지 않고는 이해받기 힘들어요.

    그래도 계속되면 어머님이 주신 생활비로 꾸려가는 가정이 아닌
    우리 가정이니 우리끼리 알아서 하도록 놔두시고 걱정하지 마시라고 말하세요.

    역지사지 하시라고.
    꼬고 감시당하는거 같다고 하세요.
    공손하고 예의바른 부드러운 목소리로 의견을 정확하게 말하고 사세요/

  • 11. 저희
    '07.3.15 11:15 AM (222.118.xxx.179)

    친정엄마도 가끔 애옷이나 제옷 보시면 얼마냐 물어보시는데
    솔직히 좀 짜증나더라구요..
    그런걸 왜물어보시는지..시어머니가 안물어보시는게 다행...

  • 12. ..........
    '07.3.15 11:59 AM (211.35.xxx.9)

    저희 시어머니가 한참 그러셨는데...
    울남편이 가격을 엄마는 왜 자꾸 물어보는건데...사주는 것도 아니면서...=3=3=3
    강펀치 날린 이후로 안물어보시더라구요 ㅋㅋ
    저한테만 그런게 아니라 남편한테도 그러셨거든요.
    제가 사주는 옷입고 신발신고 하는데...가격을 모르는 게 당연하죠.
    답도 모르는 질문듣기 귀찮아서 그랬다고 하데요.

  • 13. ㅎㅎㅎ
    '07.3.15 1:06 PM (125.186.xxx.17)

    다음에 시어머니 오시면 새로 산 물건들을 가리키며
    운동화 얼마줬구요.화장품 립스틱은 얼마 로숀은 얼마
    (그 다음 주방으로 인도하면서...)
    고춧가루가격도 궁금하시죠?
    고춧가루는 얼마 설탕은 얼마 음료수는 얼마....

    시어머니께서 그만 하라고 하실때까지 가격을 먼저 막 말씀해보세요
    이런 방법으로 대여섯번 하다보면
    아마 시어머니께서 그만 하라고 하실걸요?

  • 14. 저는요
    '07.3.15 1:09 PM (218.48.xxx.154)

    친정엄마에겐 반값만 이야기하고 신랑한텐 동그라미 하나 떼고 이야기하고 그래요.
    시어머닌 별로 터치하지않으셔서 ^^.....

  • 15. ..
    '07.3.15 2:00 PM (211.179.xxx.115)

    저희는 몇리터냐고 그런 쪽으로 물으십니다.
    냉장고샀다고 하면 그거 몇리터냐?
    세탁기사면 그거 몇키로냐?
    김치냉장고사면 그거 몇리터냐?
    티비사면 몇인치냐?
    밥솥사면 몇인용이냐~그런거요...

    우띠~일일이 보고하기싫죠 뭐 사실...

    그러나 일종의 관심표현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거 안물어보시면 가격물어보실 것이고 안물어보기엔 좀 섭섭하고..

    전 그 반대로...어머니 뭐 사시길래...똑같이 물어봤어요.
    그거 몇인치예요?오 얼마에요?하니...절 빤히 쳐다보시던 그날부터는 같은 행동안하시더라구요.^^;

    본인은 은연중에 아무 생각없이 하셨는데 상대방은 이런 느낌이였구나 그런거 느낀것같아요.

  • 16. 저는
    '07.3.15 2:22 PM (222.107.xxx.36)

    시어머니가 잘 참견하지 않으시는 편이지만
    가끔 큰 마음 먹고 물어보실 때가 있어요
    '한달에 얼마 버냐?' 뭐 이런거요.
    내지는 '한달에 얼마 쓰냐'뭐 이런거
    그럼 '그냥 좀 벌어요','다달이 좀 달라요'
    이런식으로 대답합니다.
    그럼 다시 묻지는 않으시더군요
    일일이 대답하지 마세요.
    그냥 대충 넘기세요.
    물어봐도 안가르쳐 주는걸로

  • 17. ㅋㅋ
    '07.3.15 2:55 PM (211.224.xxx.216)

    저 그렇게 물어보는 시어머님 께 질려서
    다큰 아이에게 산 물건마다 안 물어 봅니다
    알아서 말해 주고 하기도 하지만.
    특히 여자친구 선물 사와서 자랑하고 가져가면
    좋다고만 말해 줍니다
    그러면 어머니도 사 드릴께요 하죠

    왜들 다 그럴까요? 뭐가 그리 궁굼하신지?
    좀 신경끄시는게 편하실텐데요

  • 18. ...
    '07.3.15 3:40 PM (211.49.xxx.124)

    가계부 쓰시는 것 같은데 또 여쭤보시면 기억이 잘 안나는데 가계부 보고 확인해드릴까요? 한 번 해보세요...-_-

  • 19. 것두 그렇지만..
    '07.3.15 4:10 PM (211.116.xxx.64)

    저희는 꼭 뭐 사다드리면 얼마짜리냐고 물어보세요..
    과일을 사가도.. 얼마짜리냐? 케잌을 사가도.. 얼마들었냐??
    무슨 의도이실까요? 싼거면.. 어떻고.. 비싼거면 또 어때서.. 쯧..
    암튼 뭐든 얼마짜리냐고 물어보는거 넘 불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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