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이때문에 너무 너무 속상해요

아이둘 조회수 : 1,377
작성일 : 2007-03-09 19:31:21
큰애가 아들녀석인데 초3입니다

성격은 쾌활하면서도 소심한면이 많지만 무척 활동적이라서 밖에서 공차고 뛰는걸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학교갔다오면 보통 두시간반에서 세시간 정도는 밖에서 뛰고 놉니다.

학원은 안보내고 미술이나 영어 피아노 모두 선생님이 오셔서 하고 있지요

3학년이 되니 거의 5교시를 하고 오는데 집에서 수업한개(30분~1시간) 하고 나가면 저녁 6시나 되어서야 들어옵니다.

놀이터에서 주로 공을 차고 노는데 중간에 제가 시간을 채크해도 막무가내로 뛰다가 5시반이나 6시쯤 되어서야 들어오지요

그러다보니 낮엔 문제풀이하거나 책읽을 시간이 없고 모든 숙제나 문제풀이를 저녁후로 미루어야 하는데

한꺼번에 밀린 과제를 하다보니 아이는 힘들어하고 저는 화가나서 결국은 아이랑 마찰을 빚고 큰소리를
내게 되더군요.

좀전에도 제가 아무리 불러도 그저 애들이랑 뛰노는데 정신이 팔려서 6시가 되어서야 집에 들어오길래

회초리로 엉덩이를 세대 때렸습니다.

2학년때부터 저 나름대로는 습관잡을려고 무던히도 애를 썼건만 제 교육방법이 잘못 되었는지 아직도
이러고 있네요.

아까는 너무너무 화가 나서 아이에게 있는대로 퍼붓고 내일부턴 다 그만두고 무조건 놀라고 하였습니다.

그러고도 화가 안풀리고 의욕이 안생기네요

아이에게 너무 실망스럽고 뭐가 잘못된건지 .......

이렇게 공부에만 매달려야 하는 요즘아이들의 현실과 잘못된걸 알면서도 아이에게 이렇게밖에 할수없는

엄마입장 또한 마음이 아프지만 어쩔수 없잖아요.

현실에서 동떨어지지 않을려면.

이렇게 엄마가 야단을 하면 아이는 마지못해 내일부턴 약속을 지키겠다고 하지만 그것도 며칠을 못갑니
다.

주위에 스스로 책도보고 공부도 하는 또래의 아이들 얘길 들으면 정말 속에서 천불이 납니다.

우리 아들은 정말이지 그렇게 뛰고 놀면서 에너지 발산을 하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나 보더라구
요.

달래도 보고 꼬셔도 보고 야단도 쳐보지만 하루하루가 너무 힘듭니다.

생각같아서는 이렇게까지 아이와 부딪히면서 공부를 해야하나 싶구요.

무조건 공부를 안할려고 하는건 아니지만 낮에 저렇게 에너지를 다 써버리니 정작 공부할땐 40분을 못버

티고 힘들어하니 큰일입니다.

다른 분들은 어떤가요?

저희아이같은 성향의 애들은 엄마가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  정말 힘듭니다. 아이는 아이대로 그런 엄마

에게 불만이 많은듯하고 아이에게도 정말 미안하네요.

IP : 121.151.xxx.22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7.3.9 7:35 PM (59.8.xxx.248)

    스스로 책도 보고 공부도 하는 또래의 아이들으라니요. 비교 하는 거 아닙니까?
    어릴때 한번 생각해보시는게 어떨까요?

    저는 책을 읽고 싶어도 책을 사주지 않는 부모밑에서 자라서 그게 불만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제 부모가 저한테 불만이 없었던건 아니지요.

    저희 남편은 매우 조용하고 진득한 성격인데, 시모는 어릴적에 산만하다며 서예학원을 보냈답니다.

    제가 보기엔 아이는 정상이고, 글쓰신 분이 차근히 생각해보셔야 할것 같습니다. 왜 화가 나는지요.

  • 2. 건강한
    '07.3.9 7:35 PM (61.85.xxx.227)

    아이 같은데요.
    여자들이야 아이든 어른이든 조용히 앉아 있는걸 좋아하지만,
    남자들은 무조건 많이 뛰어다니잖아요. 뛰어노는거 나쁜거 같지 않은데 다른 방법을 찾아보세요.
    미술,피아노...등등을 줄이시든지....아니면 내일부터 무조건 놀아라 하지말고(이건 정말 대책없는 방법이잖아요)

    내일부터 얼마동안은(예를들어 한달, 세달) 모든 과외 취소하고 네 맘대로 놀아봐라...할수도 있구요.
    그리고 육아서적도 좀 보시면 답을 얻어실수 있을 거예요. 책이 너무나 많고, 너무나 광대한 주제라
    추천하긴 좀 그렇네요.

  • 3. 아이둘
    '07.3.9 7:45 PM (121.151.xxx.220)

    아이가 맘껏 뛰고 놀수 있으면 더 바랄것이 없지만 집에서 예습.복습도 해야 하는데
    초3이 두시간30분~세시간이나 뛰어노는건 좀 많은시간 아닐까 하는 생각을 저는 하고 있었거던요.
    그러니 낮에 짬짬이 문제풀이도 하고 책도 읽어야 할텐데 그냥 노는시간으로 다 써버리니까
    저녁식사후엔 피곤해서 힘들어하거나 엄마랑 문제풀이하는것도 오래 견디질 못하죠.
    그래서 엄마입장에선 화를 내게 되더군요.
    그렇다고 집에 선생님 오셔서 하는 수업이 매일 있는건 아니거던요.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린건 이런 제 생각이 틀린건지 아니면 아이가 너무 노는데만 치중하는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제가 잘못하고 있다면 고쳐야 겠지만요.
    다른분들은 어떻게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 4. 아...
    '07.3.9 7:49 PM (211.45.xxx.198)

    그럼 수업 끝나고 바로 공부 시킨 후에 나머지를 놀게하는건 어떨까요?
    귀가시간을 정해 놓구요.
    하루종일 돌아다니니 공부에 집중 안될것 같거든요.
    일단 공부(1시간정도)를 완료하면 나머지 시간을 놀리는거죠.

  • 5. 근데요.
    '07.3.9 7:59 PM (59.8.xxx.248)

    공부를 시키려고 하지 마시고, 1시간이든 30분이든 앉아 잇는 버릇부터 길러주시는게 어떨까요?

    공부하는 습관이 없어서 걱정이신지, 공부잘하는 옆집애가 부러우신건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 6. 괜찮은데
    '07.3.9 8:06 PM (218.145.xxx.115)

    ^^ 한번 어머니께서 아이의 수업시간표와 리듬을 맞춰서
    집 책상에 앉아 아침 8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줄창 앉아서 공부를 해보십시오.
    그 다음에 어머니께서 곧바로 더 공부를 할수 있으시다면
    아이에게 공부를 좀 더 시키시구요,
    바람이라도 쐬고 싶으시다면
    아이도 그냥 뛰어놀게 내버려두시면 어떨지요.
    현 학교교육이 남학생들의 기질에 알맞게 뛰고, 달겨들고, 좌충우돌하고
    그런거 환영하지 않는 시스템입니다. 선진국서도 마찬가지여서
    여학생들에게만 `맞춰논게' 아니냐는 비판들이 오래전부터 있었죠.
    쉬는시간에조차 화장실에만 살짝 다녀오도록 하기도 하더군요.
    참고로 저는 공부 연속 3시간하면 뱅뱅 돌아버릴 것 같던데....

  • 7. 아이둘
    '07.3.9 8:07 PM (121.151.xxx.220)

    공부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아이가 머리가 그리 나쁜거같진 않아요. 기억력도 좋은편이고 문제풀이 할때도 아이가 집중할때와
    안할때가 확연히 틀리죠.
    아이에게 항상 얘길 합니다. 일등하는걸 원하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네가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구요
    그런데 한시간을 의자에 엉덩이 붙이고 못있습니다.
    30분 앉아있으면 5분휴식을 달라네요.

  • 8. 괜찮아요
    '07.3.9 8:11 PM (58.227.xxx.125)

    저희딸이 초등 6년 내내 공부 안했습니다.영어학원 하나 보냈었는데 그것도 집에서는 절대 공부 안하고요. 초등 5학년 까지 본인은 놀아야 하기 때문에 공부할 시간이 없다던 아이였어요. 그래도 시험 보면 한두개만 틀리기에 학교수업시간만 잘 들으면 된다 생각했었는데 5학년때부터 성적이 60점 70점을 받더라구요. 놀래서 동네 공부방을 보냈습니다. 공부방가면 하는일이 무조건 앉자서 2시간동안 저 혼자서 공부하고 오는거였어요. 그러더니 다시 성적이 좋아졌습니다. 이번 초등학교 졸업하면서 겨울방학 내내 놀았습니다. 입학식 전날 까지도요. 근데 중학교 올라가니까 아이의 태도가 갑자기 공부한다는 걸로 바뀌더니 과제물로 힘들다던 종합학원까지 본인 스스로가 간다는거에요. 그게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로는 좋아하던 티비도 안보고 인터넷도 안하고 열심히 공부합니다. 오히려 제가 힘들어죽겠습니다. 아이가 공부 체크해달라고 해서 티비도 못보고 잠도 못자고(저 직장맘입니다) 이러다 제가 대학가는가 싶네요^ ^

  • 9. 섭지코지
    '07.3.9 9:07 PM (220.80.xxx.67)

    아침 일찍 일어나서 공부하는 건 어떤가요?
    하교 이후에는 활동하던 에너지가 있어서 밖에서 그 에너지를 발산해야 하는 것 같거든요.
    그렇다고 초등학교 3학년 아이를 마냥 놔두고 3시간이나 계속 놀게 하면
    체력이 바닥나서 공부를 해도 집중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그러니 아드님과 협상을 하세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영어숙제(공부)와 책읽기를 하는건 어떨까? 하고요.
    영어와 책읽기만 아침에 해줘도 저녁 이후에는 아주 수월해 지거든요.
    처음 며칠은 힘들어 하겠지만 그 고비만 잘 넘기면 이 방법도 괜찮을거 같아요.

  • 10. 울 애도 축구광
    '07.3.10 9:17 AM (211.179.xxx.253)

    제 생각엔... 숙제를 하고나서 놀게끔 하는게 나을 듯해요...
    준비물까지 모두 준비하고 가방까지 챙기게끔 한 뒤에 놀게 하셔야죠...

    그럼 숙제중 일부는 해결된 상태고
    놀고와서 밥먹고 남은 시간에 나머지 학원숙제나 책읽기를 해야하는게 낫지않을까요?

    저희 집 아이 그렇게 시켜요~
    그럼 빨리 놀고 싶어서 숙제도 엄청 빨리 하죠 ㅋㅋ

    뭐든 한 뒤에 노는 습관을 가지는게 중요할 듯해요

    참 울집애도 6시 이전엔 집에 안들어옵니다 축구한다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9099 독서지도사~ 1 candy 2007/03/09 365
109098 24개월 아들 내꺼야 병 어떻게 고칠까요 3 두 아들 2007/03/09 443
109097 다들 반상회 하시나요? 6 반상회 2007/03/09 617
109096 아기들 쓰는 화장품... 6 허브 2007/03/09 436
109095 주방수전, 청동비누받침대, 젠다이 질문 2 공사 2007/03/09 303
109094 파이팬 대신 스텐후라이팬 사용해도 될까요? 2 .. 2007/03/09 370
109093 김치냉장고 , 통대신, 큰김장비닐로 다른거 보관해도될까요? 4 . 2007/03/09 410
109092 저 이거 남편한테 짜증내도(or 섭섭) 되는거 맞죠? (본문 지웁니다.) 10 ... 2007/03/09 1,236
109091 드롱기 커피머신을 샀는데요... 5 드롱기 2007/03/09 836
109090 조리사 자격증 따면 어떤게 좋을까요? 2 2007/03/09 629
109089 남은 생선 다음 끼니에 다시 먹으려면? 7 흑흑 2007/03/09 1,024
109088 겨드랑이가 찌릿찌릿한데요 1 가슴 2007/03/09 845
109087 중국 장기 체류 1 이민 2007/03/09 264
109086 서울 가고파요 5 고향 2007/03/09 518
109085 놀토에 아이들이랑 뭐하세요~?? 3 djaak 2007/03/09 690
109084 이마에 있는 눈썹에요 점 있으면 안좋은 것인가요 7 2007/03/09 852
109083 리서치 회사라고 전화가 왔는데요.. 3 .. 2007/03/09 358
109082 욕실 청소할때 마다 구역질 나요 12 화장실 2007/03/09 1,305
109081 시부모님과 외출 나가서 남편이랑 손잡고 가끔 남편이 뽀뽀하고 그러시는 분 있나요? 4 궁금 2007/03/09 1,607
109080 남편이 싫어하는 나의 말 버릇 18 2007/03/09 2,295
109079 아이때문에 너무 너무 속상해요 10 아이둘 2007/03/09 1,377
109078 카드회사의 한도올려주겠다는.. 9 17 2007/03/09 838
109077 아미코자동차침대 팔려고... 6 중고시장 2007/03/09 361
109076 늘 내 얘기를 듣지 않았던 남편 5 늘그런날 2007/03/09 970
109075 이런게 공항장애일까요? 그냥 예민한 성격일까요? 5 ... 2007/03/09 904
109074 너무 속상합니다. TT 4 어떡하나.... 2007/03/09 1,034
109073 점을 봤습니다. 13 어제 2007/03/09 1,704
109072 골드무빙 또는 클린이사 아시는 분 계세요?(사기사이트 아닌지 걱정되서요) 3 오리 2007/03/09 252
109071 40대 후반인데 생리통이 심하신 분 계세요?~~~ 7 세레나 2007/03/09 546
109070 이미 반납한 레고.. 반납안하면 손해간다고 반납하라네요. 어쩌라구.... 2007/03/09 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