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애 돌때쯤 남편이 백화점 가서 저랑 상의도 없이 카시트를 턱 하니 사왔습니다
시누랑 같이가서 보고 사왔다고 하더군요
시누는 마침 그때 쇼핑중이었고 남편은 거기서 시누를 만났다는데..뭐 그러거나 말거나
암튼 돈은 남편이 전부 지불했고 시누가 카시트 살때 옆에서 골라줬다고 하대요
그러면서 자기 애 낳으면 그거 물려달라고.. 몇십만원짜리니 그냥 꿀꺽은 안하고 내복이라도 한벌 사주고 물려받을께..했다더군요
저희애 커서 이제 카시트에 구겨져 넣어야 하기에 카시트를 팔까 하다가 시누가 걸려서 전화했습니다
보고 맘에 들면 가져가라고...
어제 왔더군요
카시트 보더니 대뜸
"몇십만원짜리를 저렇게 험악하게 써서는...저거 인터넷에 내놓아도 누가 사가지도 않는다..."하더군요
사람에 따라 눈이 다르니 어쩔수 없지만 가끔 남편이 차 두고 출근한날 동네 엄마들이랑 어디갈때 카시트 뗏다 붙였다 하기 귀찮아서 뒷자석에 항상 두었을때 엄마들이 그랬거든요
"이거 이정도면 중고품에 내놔도 괜찮겠다. 보풀이 좀 있어서 그렇지....근데 이런거 빨면 다 보풀 생기잖아"
시누 온다길래 그 전날 세탁기로 열심히 빨아뒀고 이너시트는 애가 너무 커서 산 바람에 한번도 안쓰고 비닐에 포장해놨었는데 그런말을 하길래 상처가 덜커덕 나더군요
시누 태도를 보아 안가져갈거처럼 하더니 나중에 가지고 가면서 한마디 하더군요
"오빠 나한테 고마운줄 알어, 재활용 쓰레기에 내놓으면 이것도 돈 달라고 할껄?"
결국 쓰레기 처리해줘서 고마운줄 알아라...하며 가는 그 뒤통수에 어휴~ 저게 내 동생이었으면 카시트 뺏어서 다 부숴버리고 뒤통수 한대 갈겨주겠다 싶은 맘만 굴뚝 같더군요
에휴..
보풀때문에 시누가 자꾸 트집 잡았는데 1년정도 쓰면 보풀 일어나지 않나요?
제가 정말 험히 써서 그럴까요?
것두 궁금하긴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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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쓰레기 처리해줘서 고마운줄 알어
뒤통수 퍽 조회수 : 1,281
작성일 : 2007-03-03 16:18:36
IP : 58.141.xxx.21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7.3.3 4:26 PM (221.144.xxx.241)이래서 넘 주는 물건은 더 조심스러운 거죠.
욕먹을까봐.
뼈대만 튼튼하면 천으로 예쁘게 씌워서들 사용하두만. 너무하시네.
친정 동생같으면 좋아라하고 가져 갔을텐데..
"시"자 들어가는 사람들은 암튼 이상한가봐2. 근데.
'07.3.3 5:04 PM (218.234.xxx.107)흘려들은 말로 카시트도 유효기간이 있다던데...
그리고 보풀은 잘 안생기던데요? 세탁기로 마구 빨아도.
여기까진 제 개인적인 생각이구요.
님 시누... 참 말을 밉게 하는군요.
저라면 그런식으로 말하는 시누 앞에서 맘에 안들면 가져가지 말라구, 그거 탐내는 사람 많다구 해 줬을텐데...3. 입으로 복을 털다
'07.3.3 5:53 PM (58.148.xxx.70)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가는데 꼭 입을 놀려서 복을 터는 사람있습니다.
그냥 고맙다고 하면 될일인데...4. ...
'07.3.3 6:03 PM (61.76.xxx.197)다음부터 그런일 또 있으면 마음에 안들면 가져가지 말라고 하세요 다른 사람 좋다고 달라는 사람 있는데 그래도 생각해서 불렀는데 마음에 안드는 사람한테 억지로 떠넘기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안 좋다고 그냥 두고 가라고 하고 절대 주지 마세요 자기가 한 말이 있으니 달라 소리 못하겠죠
얄미워요 그런 사람5. 그래서
'07.3.3 10:15 PM (221.138.xxx.220)시댁 식구들은 아무것도 안줍니다
주고도 꼭 무슨 소리를 듣게 되더라고요
할 수 없지요
안주니까 편해요
남들한테 주면 감사하다는 말이라도 듣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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