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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이와 밥 한끼 글 읽고

// 조회수 : 2,258
작성일 : 2007-02-21 18:32:59
명절 2번보낸 새댁입니다ㅠㅠ
이번 명절로.. 완전 시댁에 정 띠었습니다.
시댁식구도 가족이다 생각했었는데
나와는 생각이 다릅니다.
아니였던 것입니다.ㅠㅠ


이번 명절 정말 짧았지요.
제가 나이도 많은 새댁(30대 중반)이라.. 임신해서 몸 조심해야하고..여러가지 무쟈게 걱정됬지만.
그래도.. 큰시댁가서 죽어라 일했습니다.
직속 형님은 잔머리여왕님이셔서 안 나타나셨고-,-
그날 다시 본시댁가서.. 일하고
본 당일날.. 다시 큰시댁가서 일하고
다시 본가로 돌아와서
할일도 없고
몸도 힘들고 해서
산책하고, 낮잠자고..
친정이나 가라고 했으면 좋으련만
시누이 기다리느라.. 그야말로 킬링타임했습니다.

낮잠자던 사이에, 시누이 와서
시누이는 시누이시댁에서 일 하나도 안합니다.
차례안지내는 집이라


시누이 오자마자 하는 소리, 집에서도 다 자서, 지겨워서 왔더니 여기도 다 자!?
합니다.
슬슬 화납니다.

그리고 저보고 회포를 풀자며 내일 가랍니다.
시어머니 친정 꼭 가야하냡니다
저녁이라도 먹고 가랍니다.
시어머니는 저에게 다가와 속삭이며 말씀하십니다.
잡채도 해놨는데.. 하면서
은근 스트레스 줍니다.
잔머리여왕 형님은 제가 잠시라도 앉아있음 동서 모해.. 이리와 합니다.


이번 명절은 정말 힘 들었습니다.
딸같이 잘 했었는데, 저 정말 안티시댁되었습니다.
너무 슬픕니다.
월요일날 완전히 하루종일 잤습니다.

ㅜㅜ
IP : 218.101.xxx.22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2.21 6:47 PM (122.32.xxx.7)

    저도 첫 명절에는 빈방에 들어가서 울었던 기억 나네요..
    임신 5개월때 첫 명절이였는데 발이 퉁퉁 붓도록 음식하고 설거지 하고 나니 나중에 밤이 되니 발바닥이 아파서 걷지도 못하겠더라구요..

    근데 이런 상황에서 하나 있는 시누 설거지하고 있는 저한테 사과 깎아 달라고 뭣이라하는데 진짜 빰한대 날리고 싶었습니다..솔직히...
    딸래미 고따구로 밖에 키우지 못한 시엄니도 정말 미웠구요...
    정말 시누...
    아무리 철 없다 치지만 손도 까딱 안하더라구요..
    그리고 저희 시엄니도 그러시대요..
    첫 명절에 자신의 친정에 인사가야 된다고 친정에 못가시게 하더라구요..
    그래도..
    전 엄청난 쿠사리 듣고 서도 갔습니다..
    밤 9시가 넘어서두요...
    물론 그 담주 시댁 가니 밤 늦게 갔다고 뭣이라 또 잔소리 하시지만..
    저는 늦어도 무조건 명절날에 친정 가버립니다..
    이러면 시엄니 본인 아들 힘들다고 뭣이라고 내내 잔소리 하시지만..
    이러는 저도 남편한테 정말 못할짓이지만..
    그냥 합니다..

    도저히 시엄니 하시자는 대로 하자니.
    너무 속상해서요..

  • 2. 잡채도 해놨는데..
    '07.2.21 6:51 PM (211.187.xxx.250)

    ㅋㅋㅋ 맞아요. 잡채도 해놨는데...
    그래도 그말보다도 분명히 친정에 가라고 하셔놓고 점심먹고 가라..준비는 누가하고 설겆이는 누가하고
    ....
    그거 하고있을때 '과일 먹자, 커피 먹자' .....

    커피 마시는동안 저녁엔 뭐 먹을까? ...

    남편보고는 '0 서방 오면 술이라도 한잔 해야지? 오랜만에 오는데 처남이 술도 주고 그래야지'

    친정 가는길 멀고 험해도, 남편이 막내여동생부부와 뜸하게 얼굴-그래야 두세달에 한두번이상이지만-보는게 안쓰럽긴해도 이러다 한번 붙잡히면 그동안 꾸준히 명절에 친정가기했던거 도루묵될까봐 짐쌉니다.

    짐싸는데 시어머니 그러시네요
    '00엄마(동서) 추석에 친정갔다왔다고 설에는 안간다데. 내일 간다더라'
    동서는 뭔 속셈인지는 모르지만 저처럼 친정이 먼데 가끔씩 명절을 시댁에서 보내거든요.
    그러거나 말거나 전 갑니다.
    1년전에 뭐했는지 까먹는 남편에게 명절에 장인,장모님 뵙는것이 당연한거라는걸 알려주기위해서요

  • 3. 저두 시누이..
    '07.2.21 7:19 PM (80.135.xxx.151)

    저두 시누이이지만 같은 여자로 얄밉네요. 전 손위 시누지만 친정가서 죽어라하고 일하고옵니다.
    오히려 시댁에선 대충 일하다...저희 친정 엄니 어릴적부터 아들내미들 귀하게 키워서 명절때라도
    청소한번 해주면 좋으련만...밀린 것들...설거지에...제가 다하고옵니다.
    그래도 엄니 생각해서 했는데 며느리 들어와서도 똑같습니다. 저희 엄니 며느리에게 밥 한번 얻어드신적 없습니다. 아..딱 한번 있습니다. 결혼해서 집들이때 저희들 얻어먹었습니다. 당근 설거지 제가하고요.
    그정도는 시누이도 해야한다 생각합니다. 근데 매번 친정에서 그리하니 제가 스트레스 쌓여 핑계대로
    친정에 안가려합니다. 특히 며느리 있을땐요. 전 설거지하고...시엄니가 깎아준 과일 먹고있는 올케 보기도 점점 열받더라구요. 한두번도 아니고...신중단지 모시면 감사할줄 알아야하는데 저희 며느리는 한술 더떠 시댁 식구들 손안귀에서 쥐고 흔들려합니다. 참 세상이 불공평해요.

    임신한 며느리 같은 여자로 알아서 챙겨주면 안되는지...저두 시누이이지만 얄미워요!!!
    저희집에선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인데....

  • 4. 저두 시누이여요
    '07.2.21 7:38 PM (59.6.xxx.100)

    어째 나이드신 분들이 생각이 그러신지...이런거 보면 정말 나이먹는다고 다 어른은 아닌가봅니다.
    저두 시누이지만 맞벌이하는 올케대신 아직 시집안간 제가 명절 음식 준비합니다.
    다른 지역에서 일끝나고 오빠랑 같이 막히는길오면 얼마나 힘든지 아니까요.
    그리고 노느라 안오고 늦게오고 하는거 아니니까요...

    정말 사람들이 어째 자기입장만 생각하는지....
    울엄마도 딸을 더예뻐하는지라 올케언니한테도 친정가서 딸노릇하라고 차례모시고나면
    바로 보내는데...
    흔히 남들 얘기하는 "시누값"한단 얘기 행여 들을까봐 언니한테 더잘할려고 노력합니다.
    어째 그리 역지사지가 안되는지ㅠㅠ

  • 5. @@
    '07.2.21 8:35 PM (58.230.xxx.76)

    저도 친정가서 밥 먹고 설겆이는 제가 하고 올케(사실 전 이 단어 안 씁니다....어감이 싫어요....이름 불러요) 보고는 과일 깍아라 하고 같이 먹습니다.
    그런 식으로 하니 저희는 특별한 트러블이 없던데요....
    같은 여자로서 새언니, 올케를 부려먹어야 하는 그 심보...고쳐야 하는 거 아닌가요?

  • 6. 그래서
    '07.2.21 9:10 PM (61.75.xxx.252)

    명절 2개는 없어져야 합니다................서로에게 스트레스 주는.....
    제사니 명절이니 모시기 싫어 맏며느리자리를 기피하는것 아니겠습니까?
    제사도 제사지만, 교통수단이 참으로 편한 요즘세상. 친인척들 보려고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볼수있으니 말이죠.
    단순한자의 생각이었습니다요.

  • 7. ..
    '07.2.21 9:33 PM (220.76.xxx.115)

    친정 가면 저 일 안 시킵니다

    시댁일 하느라 힘들었는데 친정까지 와서 일하냐며 그냥 두라고 합니다

    저희 집 일이 좀 많아서 맨날 반쪽 얼굴로 친정 가니
    그런 말로 저 쉬게 하려는 배려이지요

    아마 시누들이 와서 일 안하는 것도 그런 거 아닌가 싶어요

    하지만 실제로
    작은 시누는 동서가 어떤지 알기 때문에 가능하면 와서 전 부치고 설겆이하는 거 도와줍니다

    몇 년 후 친정에도 올케가 들어올텐데요
    울 올케 손에 살짝 형식상으로 물 묻히는 정도로만 일할거예요
    우리집 친정아버지부터 일 시킬 분이 아니거든요 ^^

  • 8. 저는
    '07.2.21 10:19 PM (125.178.xxx.131)

    늘 명절을 시댁에서 보내고 전주나 다음주에 친정에 갔죠. 그러기를 8년째인데.. 후회되요.
    늘 시누 올때 되면 어머님은 더 일을 만들어 하시고 어머님 기분도 업되셔서 말실수도 많이 하시구요.
    멀고 힘들어도 담부턴 명절 당일날 내려갈까 합니다.

  • 9. ...
    '07.2.21 10:33 PM (58.121.xxx.199)

    전 외며느리라 제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합니다.
    우스개로 이야기 하죠 혼자 장보고 혼자준비하고 혼자 다 먹을거라고
    그러고 대강 치우고 친정으로 가죠? 올케3명 있지만 10년동안 명절에 올케 얼굴 한명이라도
    본 명절이 두번 정도 밖에 되지 않네요 이제것 제가 친정에 까지 가서 차려 먹고 또 설겆이하고
    그러고 돌아오는데 전 올케 한테 있어 달라는 말 못합니다, 무섭기도 하구 저도 친정가는
    심정 아니까요

  • 10. 그냥...
    '07.2.21 11:50 PM (211.175.xxx.32)

    명절이고 뭐고, 다 간소하게 지내게할만한 무슨 계기가 있었음 좋겠어요.
    무슨 못먹고 죽은 귀신들만 있는 것도 아니고, 무슨 명절에 그리 음식을
    그것도 잘 먹지도 않는 음식들로만 차려가지고, 제사 지내고,
    그걸로 두고 두고 먹고, 싸주고,....
    아주 낭비도 이런 낭비가 없습니다.

  • 11. 저하늘에 별
    '07.2.22 3:56 AM (122.36.xxx.64)

    살아보시면 알아요 저 경험상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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