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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친구들 짜증..
너무 힘들지 않겠냐 하지만 그래도 몰아서 하는게 편해서요.
그런데 남편 친구들 정말 짜증입니다.
그중 한 집들이는..
무려 20명이 넘게 예상되는 모임인데..
그래서 정확한 수가 필요하다고 그렇게 참석체크 해달라고 해도
원래 그날이 그 모임의 주례모임 날이거든요.
어떤 총각은.. 뭐 참석체크가 중요하냐, 모임 끝나고 어영부영 가게 될거지..
라고 무려 그 모임 공지사항에 대놓고 말하여 저를 심하게 분노케 하고 있습니다.
참석 체크 안하고 그냥 오는 사람은 밥 안줄꺼얏! 아무리 총각이라 생각이 없어도 유분수지!
하면서 버럭버럭 신경질을 냈더니만..
한 40대 선배가..
이 양반은 원래 몇년째 주례모임도 안나가시고 남편이랑 안만난지도 1년 넘은 것 같은데..
9살 6살 애들을 데리고 오시겠답니다.
아 정말 나이도 자신 분이 너무 하는 거 아닙니까!!! ㅠ.ㅜ
애 오면 애들 메뉴도 생각해야 하고.. 그리고 그렇게 사람들 많이 오는데 애들을 어떻게 관리하며..
남자들 다 오면 술먹고 떠들썩 할텐데 애들 놀게 만들 공간도 없고..
저희집은 애 없는 집이라서 디테일한 물건들이 많거든요. 어우 정말 ㅠ.ㅜ
그 바쁜데 베이비시팅이라도 해야 하는지! 차라리 아가면 가만히나 있지 얼마나 시끌벅적하겠습니까.
남편에게 짜증 냈더니 계속 ㅠ.ㅜ 라는 문자만 찍어대고 아휴
하긴 남편도 어떻게 얘기하겠어요....
가뜩이나 집들이 참석인원 많은 것도 신경쓰여 죽겠는데 정말 남자들이 너무 몰라줘요. ㅠ.ㅜ
1. 원글님
'07.2.21 6:12 PM (211.53.xxx.253)힘드신 마음은 이해하지만 특별히 맡길곳이 없다면
9,6살 아이들 집에 떼어놓고 오기도 힘들지 않겠어요? 아이들이 어리면
두고 오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대신 아이들 음식 특별히 따로 안하셔도 됩니다.
제 생각엔 부페식으로 차리시는게 좀 덜 힘드시걸에요.
한쪽으로 테이블 (식탁 붙여서) 음식을 큰 접시에 담아놓고 각자 먹을 만큼 덜어다 먹도록 하는거지요.
그리고 첫번째 말한 친구들이 부담스러우시면 밖에서 식사하시고 집에서는 간단하게 과일과
맥주 마시는것도 괜찮습니다. 저희 직원들 많이 그렇게 합니다.
이왕 집들이 하는걸로 알리신 상태 같으니
조금 덜 스트레스 받는 방법을 찾으시는게 좋겠네요.2. ..
'07.2.21 6:15 PM (210.108.xxx.5)첫 친구그룹은 혹시 아는사람들이 볼지 몰라서 지웠습니다. 그쪽 바닥이 좁은 것 같아서.
두번째 그룹의 40대 선배가 짜증나는 건, 부인 동반도 아닌데 아버지가 애 둘을 데리고 오는겁니다. 아 짜증..3. 글쎄
'07.2.21 6:30 PM (58.75.xxx.88)조금 더 마음을 쓰심이..
4. 애들
'07.2.21 6:51 PM (211.176.xxx.79)그정도 나이면 애들 메뉴 없어도 됩니다. 안 먹으면 안먹는데로 그냥 차려놓고 신경 안써도 되요.
솔직히 저는 참석인원을 밝히지 않는 편이 더 짜증나는군요.
몇명인지 알아야 밥도 하고 음식 주문도 하고 음식도 차릴거 아닌가요..
대략 스무명 잡고 밥해놓고 음식 차리고..모자라는건 주문하겠다는 자세가 필요하겠네요.
남자들은 그런거 별로 신경 안쓰는거 같으니 그렇게 하세요..5. 경험
'07.2.21 7:05 PM (210.123.xxx.168)30명 예상하고 35명 올지도 모른다는 모임, 실제로 스물두서넛 오더군요. 원글님 경우도 줄면 줄었지 늘지는 않을 겁니다. 일단 스무 명으로 얘기한다면 15명 잡고 준비하시구요, 늘어나는 인원은 햇반 몇 개 예비로 준비하시고 어차피 뒤늦게 술안주로 나갈 소세지 볶음이나 골뱅이 무침으로 커버하세요.
이건 몇 명이 뒤늦게 올 때 얘기구요. 오기는 한 번에 왔는데 몇 명이 더 왔다 싶으면 밥도 조금씩 푸고 국도 조금씩 푸세요. 요리는 일단 올라가 있으면 상이 그득해 보이고, 사람이 많으면 서로 적게 먹게 되어 어느 정도는 해결이 되더라구요.
참, 남편분 타박 마세요. 남자건 여자건 인원이 많이 모이는 모임은 원래 그렇답니다. 그리고 애들 메뉴와 베이비시팅 신경쓰실 필요 전혀 없어요.6. ...
'07.2.21 7:10 PM (203.248.xxx.3)저도 애들은 신경 안쓰셔도 된다에 동의.
주 손님이 애들도 아닌데요 뭘...
물건은 좀 신경쓰이시겠네요.7. ^^
'07.2.21 8:33 PM (218.148.xxx.148)제친구는 집들이 했는데, (제 친구는 음식을 약간 모자란듯 준비 하는 편이예요. 음식 남기는거 싫어서)
노총각 둘에 기러기아빠 셋에 집이 지방인, 신입사원한명을 초대 했는데, 남편이 오는 사람들에 대한 정보를 전혀 안주고, 그냥 연구실 사람들 초대 할거라고만 했었대요.
모두들 사람이, 집밥이, 가정이 너무너무 그리운 사람들 이라 새벽 2시까지 이야기 하고 자고 갔대요 --;;;
제 친구 이를 갈며 다시는 집들이 못하겠다고 하더군요^^;;;8. 그것도 한때...
'07.2.22 5:20 AM (64.59.xxx.87)노는때도 한때죠.
저도 몇년간 줄기차게 손님들이..
<격주로 주말에는 시어른들이 오셔 주무시고 가시고.>
그러다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니 자연스레 안 오더군요.
그때는 손님들 앉혀놓고 저녁도 하고.
절대 전화 안하고 와요,부담 주기 싫다며,그거 알면서 왜 오는지.
일손 모자라면 부엌일 잘하는 총각들하고 콤비로 김밥도 50줄 말고.
<남편은 옆집아저씨같이 놀고 있고>
내가 해줄수 있는것만 한다..정해 놓으니 별로 부담은 안갔어요.
지나고보니 모두들 그때가 그립다고...몸은 힘들었지만 저도요.
그렇게 우리집을 자기집인냥 드나들던 총각들, 아저씨들 지금은 모두들 '경처시하',,마누라만 보면 경기한다는,좋아서 경기하는게 아니라 무서버서,,에 사느라 그 시절좋았다고 아쉬워만 합니다.
사람 사는 집에 손님오는거 전 아무렇지도 않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