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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 미쳐... 내 정신을 어찌해야할까요..
한번도 아니고.. 이게 벌써 두번째입니다...
어제 저녁 설겆이가 많지가 않아서 아침 설겆이와 모아서 할 요량으로
식기 세척기에 모아두었답니다.
아침에 아이들 점심을 싸려고 준비를 하다 보니 아이들이 김밥을 찾네요..
그래서 김밥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그 와중에 어제 밤부터 배가 아픈 남편 아침을 안챙겨줬더니 지금 남편은
삐져있는 상태입니다. 아이들 점심 싸주고 나서 준다고 했는데...ㅠㅠ)
식기 세척기에 들어 있는 큰 그릇들이 필요해서 그 그릇들 턱.. 하니 꺼내 놓고
신나게 썰었습니다. 어제 저녁에 생닭 토막냈던 도마도 턱 꺼내서 김치 썰고
김밥 썰고.. (아니.. 설겆이 안한건 기억이 안나는 주제에 생닭 토막낸건
왜 나중에 그리고 기억이 생생하게 잘 나는 겁니까!!! 미치겠습니다.)
큰애한테 식기 세척기에 있는 다른 그릇들 정리 해달라고 해서
씻지도 않은 그릇들 그릇장에 턱... 다 옮겨 놓고...
숟가락, 젓가락도 다 집어넣고.. ㅠㅠ
아이들 김밥 다 싸서 보내고 그릇장에 있던 그릇 하나를 꺼내려고 보니..
그릇이 미끈 미끈....
그제서야 어제 저녁에 설겆이 안한 생각이 나는 겁니다.
그리고 생닭 토막낸 도마며, 기름 범벅이 된 그릇들...
더불어서 살모넬라 균이 생닭에 있다는데 이를 어쩌나... 미쳐..미쳐..
정작 꼭 필요할 때는 기억을 못하면서 왜 사고를 치고 나면 갑자기
기억력이 좋아지는 건지, 살모넬라균까지 생각이 날껀 뭐랍니까...
지금 환장하기 직전입니다.
울 애들 김밥 싸준거 먹어도 큰일 안날까요?
학교 가서 다 뺏고, 다른 점심거리 싸다줘야 하는걸까요? 어쩌지요??
큰애가 그릇장에 어떤 그릇을 넣었는지 알 수가 없어서 (이런건 또 기억이 안납니다.ㅠㅠ)
몽땅 꺼내서 식기 세척기 돌리고 있는 중입니다.
아이들 점심 어떻게 해야할까요?
1. 앙앙~~
'06.11.17 1:16 AM (68.147.xxx.10)이곳은 캐나다랍니다. 써놓고 보니 한국은 오밤중인데 오밤중에 웬 점심? 이러실 것 같네요.
2. 빨리
'06.11.17 1:40 AM (59.17.xxx.251)달려가시길 바랍니다
만에하나 식중독이라도 걸리면..3. 앙앙~~
'06.11.17 1:44 AM (68.147.xxx.10)그렇죠? 다른 점심거리 준비해다주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나저나 저 김밥 다 어쩌지요... 10줄도 더 준비해놨는데...
몽땅 다 계란 물 입혀서 지져서 먹음 괜챦을까요?4. 네
'06.11.17 1:48 AM (59.17.xxx.251)드실꺼면 가능한한 푹익혀 드세요
애들 김밥하나 꺼내먹기전에 후다닥 달려가세요5. 새로
'06.11.17 3:48 AM (68.147.xxx.10)샌드위치 싸서 학교에 가져다 줬어요.
에휴...
김밥은.. 암만해도 꺼림직해서 버려야할까봐요..
김치가 아까워서 어쩌나...ㅠㅠ6. 죄송한데
'06.11.17 8:10 AM (211.169.xxx.138)너무 웃었어요.
동지애와 복합적인 그런 감정들이 스멀 스멀 올라오면서....
그럴 수도 있는 것이 우리네 인생사 아니겠슈.7. ㅋㅋㅋ
'06.11.17 8:31 AM (220.124.xxx.181)저는 애들이 안씻은 컵 몇개 꺼내먹은적은 있었네요...ㅎㅎㅎ
그릇을 쓰려고 보니 세척기를 안돌려놔서 난감했다...뭐 그런글인줄 알았더니...상상초월이네요..
ㅋㅋㅋㅋ 넘 웃겨요...아무래도 안드시는게 좋을꺼 같아요....8. ㅋㅋㅋ2
'06.11.17 8:35 AM (220.124.xxx.181)저는 예전에 생선 손질 자알 해놓고 플라스틱그릇에 담아서 냉동실에 넣어둔다는것이
플라스틱통 모아두는 싱크대에다가 넣어두고는 한달이나 지나서 구워먹을려고 찾다가
발견한적도 있었죠...요새그릇은 밀폐력도 좋아서 냄새도 밖으로 안나고...
ㅋㅋㅋ9. ㅋㅋㅋ 3
'06.11.17 9:03 AM (61.96.xxx.84)저는 반대로 식기세척기를 돌려놓고 나중에 그릇을 뺄라고 보면
이걸 돌렸는지 안돌렸는디 기억이 안나고 햇갈립니다. (대충 애벌은 하고 넣으니까요)
그래서 두번 돌린적 꽤 됩니다.10. 식기세척기
'06.11.17 9:12 AM (221.140.xxx.178)안돌리면 냄새나던데.. 거긴 안그런가요?
제가 그렇게 해두고 딸 아이가 세척기에서 그릇 꺼내려면 엄마 그릇이 더러워 하던데..11. 오홋!!
'06.11.17 9:40 AM (218.144.xxx.137)평소에 깔끔하신가보네요..전 더러운 그릇 ,씻은 그릇 확연히 구분되던데...
12. ..
'06.11.17 9:47 AM (211.229.xxx.21)ㅋㅋㅋ..식기세척기가 있음 그런일이 또 있군요...^^...(손으로 설거지하는 아짐이라...^^)
13. 가스불
'06.11.17 9:48 AM (222.108.xxx.1)을 껐는지 안껐는지 도무지 생각이 나질 않아서 출근길에 학교에 있는 딸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집에가서 가스불 확인하라고...그랬더니 지금 나보고 집에 가서 확인하라고? 이러더니 알았다고 합니다
근데 아무소식이 없습니다. 출근하는 차 안에서 불안해서 어떻게 할 수 가 없어서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관리실에 전화로 부탁해서 정말 정말 죄송하지만 저희집에 가스불 확인좀 해주십사 했더니 확인후 전화 왔습니다. 아무일 없다고...이게 뭔일이래요?
분명 TV 콘센트 뽑은 거 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나오는 길에 가스불 확인을 했는지 안했느지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아서 아침부터 미치는 줄 알았어요...순간 치매가 있나봐요...14. 앙앙~~
'06.11.17 11:05 AM (68.147.xxx.10)깨끗하게 닦아서 넣어놓기 때문에 냄새가 나거나
흔적이 남아 있는 경우는 드물어요...
그 전날 먹은 요리가 닭고기 살짝 튀겨서 샐러드에 넣어 먹었거든요.
그나저나... 김밥 다 버렸습니다. ㅠㅠ15. 세제
'06.11.17 11:16 AM (58.76.xxx.155)저는 물통을 씻을려고 세제를 묻혀놓고 전화가 오는 바람에 한참을
수다떨고 났더니 세제가 다 말라버려 다 씻은줄알고 흐르는 물에 겉만 대충 헹군후 말렸죠
끓인물이 좋다길래 보리차를 맛있게 끓여 부었더니 웬거품이.....
그래도 원래 그런가보다 하고 냉장고에 넣었다가 식사중에 꺼내 먹는데 애들과 남편이
물맛이 이상하다고 거품은 또 왜이리 많냐고 해서 그럴리가.. 하며 먹어봤더니 아차차차
세제 맛이 나는거에요 이미 반을 먹은 상태라 뭐라 말도못하고 "그러게 보리차가 좋다더니
그것도 아닌가봐 건강도 건강이지만 우선 맛이 이래서 되겠어" 그러고 몰래 씽크대에 버렸어요
혹시나 애들과남편이 배아프다고 할까봐 저녁 내내 조마조마
담날까지 별탈이 없었지만 정말 십년감수 했어요16. 1123
'06.11.17 11:33 AM (210.57.xxx.51)김밥 볶아 먹으면 진짜 맛있는데 버리시다니 아까워라...
17. 어떤분
'06.11.17 2:43 PM (211.219.xxx.252)어떤분은 집에 가스불을 안 꺼 놓은 것이 갑자기 생각이 나서 가던 길을 멈추고 택시를 잡으려고 암만 해도 잡히지 않고 할수없이 지나가는 순찰차를 세워 집에 불이 나게생겼다고하곤 순찰차로 집에가서 경찰들과 집에들어 가니 가스불이 안전핀까지 얌전히 잠겨 있더라는 이야기를 하시더군요..ㅋㅋㅋ
18. 위에
'06.11.17 4:10 PM (123.254.xxx.15)세제님 글 읽고 눈물나게 웃었네요.
넘 미안했겠어요. 가족한테...말도 못하고.ㅋㅋㅋ19. .
'06.11.17 7:46 PM (218.153.xxx.181)가스불님 댓글 읽다 생각한건데
가스 잠금 장치 옆에 자동차키나 현관 열쇠를 걸어두면
가스 잠금 확인하고 출근하지 않을까요?
저도 몇 번 차 안에서 불안해하다
집으로 다시 간 적이 있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