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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기가 싫어요..
정말 좋은 남자친구가 있어요.
키크고 인물좋고 성실하고 법없이도 살사람이에요..
능력도 좋구요
만약 결혼한다면..시댁될 가족분들도 너무 좋으신분들이에요.
남자친구가 막내고 누나 한명 있는데
정말..예전부터 저 챙겨주시고 굉장히 나긋나긋하고 소심하신^^:;..
천상 여자라는 느낌이 들정도로 천사같은 분이에요.
부모님들도 저한테 너무 잘해주시고..
남자친구도 주위에서 그런사람 없을거라고 할 정도로
저한테 잘해주고 공주대접..-_-;; 해주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에요..
뭐..결혼하면 조금은 변하겠지요^^;;
근데 저는 성격상 지극히 개인주의에요.
어렸을때부터 인문계가 아닌 예술쪽으로 학교를 나오고
그쪽으로 일을 해오다보니..
공부와는 다르게 이쪽은 서로서로 다 경쟁상대라
왜 예술인들은 고독하다는 표현이 딱 맞는게
외톨이..가 된다고 해야하나.
혼자가 되는게 익숙해지거든요.
제가 심하게 그래요.
"나는 당신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니 너도 내일에 신경꺼라"
이런 사고방식을 가지고있어요.. 고쳐야 하는거 아는데 쉽지가 않아요..
남자친구든, 심지어 저는 제 가족이 제 삶에 깊이 관여하려 하는것도
불편하고 싫구요.
누군가가 제 삶을 바꿔버린다면 정말 정신을 못차릴것같아요..
저도 남자친구없이 혼자 살 능력은 있거든요..
제 집도있고..
그냥 저냥 이렇게 평생 혼자 살고싶은데
주위에서 그게 말이되냐며 저보고 철좀 들랍니다..
한평생 자유롭게 산 애가 왜그렇게 자유에 목말랐냐며..
저 철이 안들어서 이러는건가요?..
독신주의는 아직 우리나라에서 환영받지 못하는거라는거 알지만
저는 정말 누구와 같이 산다는게
심한말로 절망적ㅠㅠ..으로까지 생각이되요..
남자친구를 정말 사랑하지만
같이 살기는 싫어요..
정확히 말하면 누군가와 같이 살기가 싫어요..그냥 혼자살고싶은데..
철없는 소리말라고 욕하실분들도 계시겠지만
저 나이먹을대로 먹어서..ㅠㅠ..
혹시 주위에..결혼안하고 독신으로 사시는분들 보신적있으신가요?..
물론 장단점이 있겠지만..
계속되는 이 고민이 이젠 지겹기까지 하네요..
1. 죽도록
'06.11.17 1:02 AM (218.234.xxx.250)결혼이 하고파서, 사랑하고, 현실적인 문제들도 어느정도의 마음의 준비도 되어있다고 해도
그래도~ 하고나니 다른게 결혼생활이요. 둘이 맞춰살아가는것도 힘든 판국에
시댁 식구들과의 완전 다른 사고방식과, 전통적인 가치관에서 엄청나게 부딪히는게 결혼이더군요.
이런 결혼을, 썩 결혼하고싶어하지 않으신 분이 구지 '해야되니까' 라는 이유로 결혼을 하신다는건
정말 말리고싶네요.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고 하지요. 그 때라는 것이 남들이 말하는 나이찬 적령기가 아니라
본인 스스로 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 때가 바로 때가 아닐까요?^^
나이 먹어 , 히스테리 부리고, 결혼하고싶어 안달난 무능력한 나이만 먹은 노처녀는 꼴불견이지만
스스로 자기 일 열심히 하고, 자기 생활에 만족하면서 사는 여자는 독신이라도 멋지지않나요?2. 음
'06.11.17 1:02 AM (125.178.xxx.142)남의 이목이나 장단점때문에 굳이 절망적인 일을 하실 필요 있을까요?
누군가 원글님의 삶을 바꿔놓을려고 한다면 정신 못차릴것같으시듯이
원글님의 삶의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기위해 상대방이 맞춰야한다면
(원글님 스타일이 그래보여요. 맞춰줘야하는 사람)
언젠가 상대방도 정신 못차리게 될거예요.
절망적이고.. 정신 못차릴거같다면
독신에 대한 장점이 훨씬 많으실텐데요.
다 가질 수 없답니다. 좀 더 간절히 원하는 쪽을 선택하세요.3. 답답
'06.11.17 1:21 AM (221.138.xxx.45)원글인데요..
제가 한 소심하는 성격이에요..
맞춰줘야하기보다는 제가 불편하고 제 속에서 불이나도
소심해서 남한테 맞춰가는 스타일^^;;;
당당하게 남의 눈 상관안하고 결혼안하고 살고싶은데
부모님도..주위에서도..남자친구도 "헛소리"하지말아라..라는식으로
얘가 언젠간 정신차리겠지..라는식으로 생각을 하니까
너무 답답해요..
혼자..결혼생각으로 들떠있는 남자친구 보면서
헤어져야 하나..싶다가도
저는 또 남자친구 잃고싶지않은 욕심에..
이기적인거죠..
독신으로 살려면 이사람포기해야하고..
포기하기 싫으면 결혼을 해야하고..
이 결정을 몇년째 못해서 질질끌고..
그 시간만큼 남자친구한테 미안하고..
이렇게 글쓰고 보니까 저 참 못된여자인것같아요....4. ..
'06.11.17 1:25 AM (222.118.xxx.121)결혼에 아직 뜻이 없으신거 아닌가요?
저도 원글님하고 비슷한 생각입니다. 개인주의죠.
내가 피해주지 않을테니 너도 내게 피해를 주지말라는..
저도 나이 서른전에는 혼자 살테야를 외치다가 서른 되고나니까 결혼을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오래된 남자친구와 했어요.
시부모님은 특히 우리 부부의 생활에 관여하시고 싶어하시죠. 원래 간섭이 많으신 스타일이신지라..
물론 그로인한 충돌도 일어나지만 시부모님들과의 관계는 제가 어느정도 거리감을 유지할 수 있더라구요.
같은 지역에서 살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지도 모르죠.
현재 전업주부고, 방콕생활중인데 친구를 자주 만나지 않아서 그런지 남편과의 대화는 원활한 편이고
남편은 결혼전부터 오랫동안 사귀어서 그런지 제 성격에 대해서 크게 불만 없어요.
다만 너무 네 것만 주장하면 오히려 네가 힘들테니 그러려니 하고 넘겨버리라는 식의 충고는 해요.
남편은 어찌보면 부모나 형제자매보다도 강력하게 내 편이기도 하구요.
때론 정말 남의 편이구나 싶기도 하구요.
그리고 누가 원글님의 생활을 바꾼다는 건 불가능한거 아닌가요?
결혼해서 같이 살다보면 서로 맞춰가는 것이고 서로 닮아가게 되지요.
그리고 정말 결혼하실 생각이 없으시다면 남자친구분을 보내주셔야 되겠지요.
그 사람에게 언제까지나 기대감을 갖고 기다리게 할 수는 없지요.5. 전
'06.11.17 2:12 AM (211.252.xxx.18)결혼 생각 없었고, 혼자 잘 살 것 같았고, 가족조차 내 삶 신경써주는 것 귀찮아했는데,
지금 이 남자면 정말 함께 살고 싶어요.
연애 여러번 했었지만, 그 사람들과 결혼하고 싶단 생각은 안 들었어요. 지금 생각해도 좋은 사람들이었고, 서로 좋았지만.
그런데 지금 이 사람과는 떨어져 있기 싫어요.
누가 나 챙겨주는 것도 싫어하고, 내가 누구 챙겨주는 성격도 아닌데, 이 사람이 챙겨주는 것 정말 좋고, 저 또한 이것저것 해주고 싶답니다.
오래 알아 와서 믿음도 가고(친구로도), 현실적으로 그 사람 능력이나 배경도 아주 좋고, 무엇보다 마음씀씀이도 정말 좋고, 서로 잘 맞고요.
제가 이렇게 변할 줄 몰랐어요. 저는 스스로 연애나 남자에 빠져드는 스타일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결혼은 족쇄라는 믿음과 함께.
인연이 따로 있을 수도 있어요6. 저도
'06.11.17 3:09 AM (211.186.xxx.42)인연이 따로 있을수도 있다는 생각듭니다.
저역시 사람 사귀는것 싫어하고
(특별한 관계를 원하며 접근한 선배나 친구들 있었는데 저는 그냥 친구 이상은 속박되는것 같아 너무 싫더라고요. 답답해지는 느낌)
다른 친구에게도
나는 결혼해서 사는 사람들이 참 신기하다고, 어떻게 1~2년도 아니고 평생을 같이 살수 있겠냐고, 4~5년 지나면 지겨워질것 같다고 말하고 다녔거든요.
그래서 20대 후반까지도 따로 만나는 사람없이
사람들이랑 두루 어울리는...
나는 독신으로(저는 또 친척중에 독신으로 사시는 분들이 2분이나 계셔서 독신에 대해 남들의 시선은 걱정하지도 않았어요) 살아야지 하고 준비하고있었는데...
지금의 남편을 만난순간....
아무 생각이 없어지더라고요.
그냥 같이 있고 싶다는 생각만 가득
저녁 늦게까지 만나고 또 새벽에 만나는데도
(저도 남편도 공부하던때라 저녁때 만나 저녁먹고 놀다 밤10시쯤에 저희 집에 태워다주고 남편이 저보고 싶다고 차에서 자고 그 다음날 새벽에 전화하곤했어요)
계속 같이 있고싶고, 밤에도 같이 있을수 없다는것이 아쉽고 그렇더라고요.
워낙 냉정하단 말 드던 저라 저도 제가 그럴수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않을 정도였으니까요.
1년 정말하루도 빠지지 않고 만나다 간절히 원해서 결혼했는데도 살면서 싸울때는 내가 왜 결혼했나 싶은게 결혼이더군요(싸우지 않을때는 아직도 변함없이 좋다는게 신기해요. 이제 조금있으면 9년째 들어가거든요)
님은 지금 님의 결정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눈때문에 결혼한다면
(아닌분들도 많이 있겠지만)
좀 힘들수 있지않을까 걱정되는군요.
제 친구들중 나이들었기 때문에, 혹은 부모님이 자꾸 채근하니까, 사귀던 사람이 지극 정성이라 헤어지자는 말은 못하고 질질 끌려다니다 결혼한 친구들 중에는 이혼으로 끝낸 친구들도 몇 있어요.
다른것은 몰라도 결혼 만큼은
다른 사람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로(비록 한순간 콩깍지가 쒸어 잘못된 판단을 할지라도) 결정하고 해야지 힘든 순간이 와도 어떻게든 극복해야지 하는 마음가짐이 생기는 것 같더라고요.
잘 생각해보시고요,
남자친구랑도 솔직하게 님의 생각 이야기 나눠보세요.
님이 결혼하기 망설여지는 이유등을 이곳 자게에 올리신것 처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눠보는것이 좋을것 같아요.7. ;;;
'06.11.17 3:58 AM (218.149.xxx.6)혼자살면되죠;;
능력만 있음 혼자사는것도 괜찮은것 같은데요...
그렇게 남과 살기 싫은데..그게 남들의 이목보다 더 중요하다면 혼자살아야죠.
저희부부는 애가 없어서...글구 친척도 별루 없고요.
(어차피 부모님 돌아가시면 친척들이랑은 자연히 멀어지니까요)
어차피 노후에 독신인 사람과 별 차이 없을것 같거든요.8. 하기싫음
'06.11.17 5:28 AM (211.193.xxx.143)하지마세요
9. 글게.
'06.11.17 8:27 AM (210.94.xxx.89)결혼하기 싫으면 안하면되지.. 여기서 무슨 답을 얻으시려는지????
10. 소신껏,,,
'06.11.17 8:37 AM (61.72.xxx.253)남의 눈때문에 하실거면 위험합니다,,
결국은 후회하고 상대분만 선의의 피해자가 되세요..
결혼할 마음도 없으면서 상대를 그렇게 오랫동안 끌고 온것도 이기적입니다.
결혼적령기에 그렇게 결혼하지 않을거면서 남자분이 안쓰럽습니다.
결혼생활이라는거 정말 이타주의가 필요한 거더군요,
그리고 가정의 포근함을 느끼고 싶어 하지 않는
자기중심적인 사람은 언제라도 그 가정을 깨고자 하더군요.
속박을 느끼거든요,
연애는 만나고 싶은 날과시간에만 만나면 되거든요,
그게 서로의 관계를 계속 유지시켜 주지요.
하지만 결혼하면 하루종일 붙어 있어야 할 때도 있고 내시간을 맘대로 가지는 것을 이해 못하는 상대로 인해 개인의 시간을 충분히 가지지 못하는 게 다반사입니다.
님은 남의 눈때문에 남이 하라고 하니까 어쩔수 없이 이끌려 결혼을 하신다면
멀쩡한 사람 바보 만들 수 있습니다.
본인이 책임감과 상대에 대한 배려심이 생길때 결혼하시고 남자분한테도 나는 이러이러한 사람이다라고 이야기를 하세요,,,11. 차라리
'06.11.17 8:53 AM (221.140.xxx.178)외국에 나가 사시면 어떠실까요?
남자친구가 외국 나가는 게 가능하다면 그렇게 하자고 하세요.
물론 1-2년에 한번씩은 귀찮게 하시겠지만 가까이 사는 것에 비하면 훨씬 낫겠지요.
전 결혼 7년찬데 6년은 시댁 근처에서 살고 있습니다.
간섭뿐 아니라 은근한 요구도 많습니다. 외국서 살고 싶은 맘이 굴뚝같네요12. 아직은
'06.11.17 9:02 AM (61.66.xxx.98)때가 아닌거 같습니다.
저도 님과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남편을 만나면서 그런생각이 사라지고,이사람이라면
평생 내 속은 안썪고 살겠구나 하는 느낌과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 영화도 혼자보러 다닐정도였어요.20년전 부터...
옆에 누가 있는게 신경쓰이고 싫더라구요.
아는분이 너같은 성격이 어떻게 결혼할 생각은 했냐구 물으시기에
"이사람 같으면 제가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할 거 같아서 했다."고 했죠.
그리고 제가 무척 튼튼했는데,외지에서 공부하면서 호되게 감기를 앓았어요.
그때 옆에서 돌봐주었죠.
드라마나 소설 보면 그런이야기 나오면 참 너무 공식화된 발전과정이라고
창의성이 너무 없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그렇게 됐어요.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인연이라는게 이런거였구나 하죠.
누군가 결혼은 하고싶은때 마침 옆에 있는 사람과 하게되는 거라 하더군요.
어제 어느분도 댓글에서 사랑은 타이밍이다.란 말씀을 하셨는데 참 공감이 가요.
때를 기다려 보세요. 님께서 결혼하고 싶어지는 때를.
물론 영원히 안올 수도 있겠지만,
제 주위를 보면 대부분은 오더군요.
조급함은 금물!
제 후배가 한말.
'나이 많아서 결혼하는 것은 두렵지 않은데,급하다고 아무나 고르게 될 거 같아 그게 두렵다.'
현재는 미혼의 자유를 마음껏 누리세요.13. ..
'06.11.17 9:49 AM (211.229.xxx.21)어떤 선택이 나중에 후회가 덜할까...생각해보심이 좋을듯...^^....지금 남친은 아마 결혼을 해야할테고 님이 결혼을 안하고 평생 혼자 살겠다면 어쩔수 없이 헤어져야하고 다른여자랑 결혼할텐데..그래도 괜찮으시다면...뭐....^^
14. ....
'06.11.17 9:58 AM (218.49.xxx.34)이기주의 뭐 나쁜거 아니죠 .
다만 결혼 생각이 없다면 결혼 생각이 있는 남친은 희망고문을 주지 마시길....15. ....
'06.11.17 9:58 AM (210.94.xxx.51)이것만큼은 누가,, 남이 답을 줄 수 없는 문제 같네요.
16. 흠
'06.11.17 10:16 AM (121.131.xxx.95)결혼은
인연도 있지만
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때는 아니신듯.
나중에 원하실 때 하세요17. ...
'06.11.17 10:47 AM (61.40.xxx.3)혼자 사세요.
그런 원글님과 사는 사람도 불행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혼자 사시다가
정말 외롭다고 느끼실때 찾아도 늦지 않아요.
결혼은 흉내내기가 아니에요.
자신의 성향을 잘 파악하고 고민하는 모습이 어른스럽게 느껴져요.
남들 말 아니 의미도 없답니다.
절대 결혼하지 마세요.18. 능력
'06.11.17 12:31 PM (61.85.xxx.106)있으면 혼자 살아도 괜찮아요.
19. @.@
'06.11.17 1:18 PM (220.71.xxx.106)가치관이 어느 순간 확 하고 바뀌지는 않지요.
지금은 딱히 결혼을 인생의 목표로 삼지 마시고 그냥 잘 생각해 보셔요.
저도 제 주위에 안전 거리 이상 접근하면 질색하는 타입이라, 친척들한테도 냉정하다고 소문이 파다한데
주위에 있던 저랑 비슷한 녀석과 4년간 사귀다가 이번에 결혼도 했어요.
관계에 일정한 거리 확보가 중요한데, 남자친구분은 그걸 이해를 해주시는지....
그게 이해가 되어야 결혼을 만약 하더라도 트러블이 없을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