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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훔친아이
첫날은 심정은 가는데 결정적으로 보지를 못해서 그냥보냈네요..
하지만 중학교남학생이라 대충보면 가방에 넣었구나 하는 감이 오더라구요
자꾸만 제 눈치만 실실살피는게~~하지만 무턱대고 미안하지만 가방좀 볼수있겠니??
하다가 아니면 아이가 상처받을까봐 걱정도 되서 그냥 보냈네요..
다음날 또 왔네요..이번에는 정말 신경쓰서 봤네요.
보는동안 제가 다 가슴이 두근거리더라구요..
아니다 다를까 이번엔 저번보다 더 대범하게 아예 제가 계산하는동안 책을 그냥 들고 가더라구요..
그래서 학생은 나가지말고 거기서서 저 뒤에 가있으라고 해놓구........계산맞치구
물었답니다..
어젠 무슨책 가지고 갔니..??
단번에 이실직고 하데요..참고서 가지고 갔다구요..
일단 학교랑 집전화번호 받아두구요..
집에가서 반성문 써오라고 하니까
한시간후에 써서 왔더라구요..
죄송하다는말 과 다시는 안그러겠다는 말 로 쓰여져 있긴한데요..
가지고간 책값도 문제고 당연히 부모님께만은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긴한데요..
학교때 한번쯤은 이런생각 가졌을것 같아요..
하지만 제가 그랬다는건 아니지만 저라면 한번만 용서해주면
다시는 안그럴것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근데 제가 그 부모입장이라면 알려주면 고맙긴한데요..
왜 그렇게 전화하기가 싫은지 모르겠어요..
책 훔쳐가는아이가 한두명도 아니구 요샌 워낙 많아서
이번에 아예 목돈 들여서 cctv 설치 했거든요..
그래두 없어지는 책들이 넘 많네요..
전화 해야겠죠...당연히...
1. ....
'06.11.16 12:59 PM (218.49.xxx.34)물론 부모에 반응은 여러 가지일겁니다
알려줘서 고맙다,와
그깐걸로 호들갑이냐 ,돈 물어주마
제 경험입니다 .
저도 두아이 다키운 엄마로서 그럼에도 알린다에 한표입니다 .2. 다른것도
'06.11.16 1:02 PM (61.100.xxx.33)아니고 책인데...
아이 반응 봐서 결정하시지요
아이가 진짜 반성하는 것 같으면 한번 봐 주시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3. 겨울
'06.11.16 1:08 PM (211.212.xxx.181)전 전화 하시지 말았으면 하네요. 저도 중학생 학부모이구요
단번에 이실직고 하는걸보니 두려움도 많았으리라 봐요 ..반성문도 써오는걸보면
차후엔 안그럴거라 여겨지거든요. 경우는 다르지만 저도 훈계하고 믿는다 격려하고 보냈어요
부모님에게는 이번만 얘기하지 않는다고...그후 인사도 잘하고 알고보니 공부도 잘하고 착하다네요
내가 잘못했을때 깨우쳐주고 믿어주고 용서해줬던게 살면서 더 큰힘이 될거라 여겨는데....제맘은4. 어릴때
'06.11.16 2:35 PM (222.107.xxx.36)어릴 때 작은 언니랑 서점에서 만화책을 훔친적이 있어요
서점안에서 손들고 꿇어 앉아 있었는데
서점 주인이 혼만 내고 다행히 엄마 아빠나 학교에 알리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우리 자매는 다시는 다시는 다시는 그런 일을 반복하지 않았구요.
아이가 잔뜩 겁을 먹은 상태일텐데 불러서
다시는 이런일이 없을 거라는 다짐 받고
너를 믿고 이번일은 그냥 조용히 넘어가겠다고 말씀하신다면
그 아이도 원글님께 많이 고마워하고, 깊이 반성하고
다시는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고 봅니다.
믿고 기회를 주시는 것이 어떨까요?5. 애들때는
'06.11.16 4:23 PM (203.90.xxx.131)있을수 있는 일이에요
저도 어렸을때 비슷한 경험있는데 그때 만약 주인이 우리집에
연락했더라면 너무 끔찍했을 거 같아요
우리 엄마는 신경쇠약 비슷하게 예민한 분이라서 지금까지도
그얘기 하실거 같아요
안그래도 나이들어 엄마랑 성격안맞아 매일 통화할때마다
싸우는데 어렸을 때 그런일이 있었다면 우리 엄마 아직도
그 얘기 하실 분이거든요
반성문 써오고 그러는 거 보면 아주 나쁜 아이는 아닌거 같애요
그냥 한번 봐주세요
내가 왜이리 맘이 안 좋은지...6. 저도
'06.11.16 5:45 PM (211.204.xxx.249)어렸을 적 동네 문구에서 파는 샤프가 어찌나 좋아 보이던지..
그 주인아주머니가 알아채시고 절 부르는 순간 너무 겁이나서 죽을 것 같더라구요.
그냥 부드럽게 타이르시더군요..
그래도 그 죽을 것 같은 기분이 기억나 두 번 다시 남의 물건에 손 대지 않았지요.
그 다음에 부모님 손 잡고 그 가게에 간 적 있는데 그 아주머니께서 그 얘기 하실까봐 어찌나 마음을 졸였는지요.
그런데 그 아주머니, 저희 어머니께 제가 얌전하다고 칭찬을 하시는 게 아닙니까.
너무 죄송하고, 감사하고...
마구 못된 애로 몰아붙였으면 더 엇나갔을 지도 모르겠어요...
다만, 그 때 저는 초1이었는데...
중학생은 좀 다르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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