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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랑은 다시는 하지 않을꺼에요!!

후회 조회수 : 1,649
작성일 : 2006-10-24 14:00:38
결혼까지 약속했었고 참 오래만났었고 제가 너무나 사랑했었던 사람과 이맘때 이별을 했어요
일방적으로 통보 당한거나 마찬가지죠..
한달정도 반은 넋이 나가 다니고 식구들은 제 눈치만 보던차에
자려고 누웠는데 엄마가 들어오시더니 조심스레 물으시더라구요..

"00랑 싸웠니?" 전 엄마 목소리를 듣는 순간 너무 복받쳐서 엉엉 울어버렸어요..
다큰 딸자식 이렇게 우는걸 보지 못하셨기에 엄마는 너무 마음 아파하시며
"엄마가 00 한테 연락해볼까?엄마가 한번 얘기해볼까?" 이러시는거에요..
저희 엄마 그당시 제 남자친구를 그렇게 마음에 들어하시지는 않으셨거든요..
제가 너무 좋아하니깐 이쁘게 봐주시려고 하셨던거지..
그때 엄마가 많은 얘기를 해주시고 저는 시간이 약이었던지 꿋꿋하게 잘 견디었어요
나중에 그가 찾아와 일주일간 집앞에서 기다리며 울며 불며 했지만
전 냉정히 그를 외면했구요..

그를 외면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그와 헤어질 무렵 그가 내게 질려하고 있을무렵 우리 사이가 안좋았을 무렵..
사소한 다툼이 있었는데..
그가 너무나 매정하고 무섭게 화를 풀어주지 않아
그의 회사 앞에서 그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를 만났고 잘못한게 뭔지도 모른체 사과를 했고 그는 화를 냈고
전 울면서 잘못했다고 매달렸을때
그가 한말..
" 너 이러는거 너희 부모님도 아냐"
그당시엔 그가 한 모진말이나 그런거 따위는 관심도 없었고
그가 내곁을 떠날까봐 두려웠었고
무서웠었기에 난 이성적인 판단을 할수가 없었지만
그가 한말이 자꾸 떠올라

흔들림 조차 없이 그에게서 떠날 수 있었습니다.
나도 우리집에서 곱게곱게 자란딸..
너한테 그런 치욕스런 말을 들을 필요도 그런 초라한 대우를 받을 필요도 없었는데
돈 주고도 못할 좋은 경험했다 생각하고
앞으론 내 가치를 높이면서 나를 최우선으로 사랑하면서
살겠습니다..


IP : 124.137.xxx.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0.24 2:05 PM (222.106.xxx.151)

    결혼을 했다 하더라도 참 용서하기 어려운 아픈 기억이었을 거 같네요.
    생판 모르는 남조차 가슴이 떨리네요. 사랑했던 여자가 그러는 걸 보면 자기 맘도 안 아팠을까.

    잘 하셨어요..

  • 2. 로긴
    '06.10.24 2:10 PM (221.141.xxx.232)

    더 좋으신분 만나실겁니다..
    늘 희망을 가지세요..
    그런분..보내시길 잘 하셨어요..짝짝 특히 남자가 여자를 한번 차면 두번차긴 더쉽다하더라구요.
    안받아주시길 잘하셨음..

  • 3. 밥의향기
    '06.10.24 2:21 PM (124.254.xxx.127)

    정리를 하셨다니...다행이네요...

  • 4. 어머
    '06.10.24 2:29 PM (61.254.xxx.147)

    너무 잘하셨어요. 정말 강하시네요.
    가슴 한켠에 실패한 사랑의 추억 없는 사람 어디있겠어요.
    그래도 현재, 그리고 미래에 창창한 날들에 더 좋은 날들 더 좋은 사람 만날겁니다.
    힘든 시기 견뎌내셨으니 앞으로 잘 사실꺼에요.
    정말 잘하셨어요. 짝짝짝! 원글님 화이팅.

    식음을 전폐하고 드러누울때 엄마가 저런 말하면........... 정말 미안하고 맘아프고 슬퍼서 가슴이 메이지요. 이해해요 T_T

  • 5. 김명진
    '06.10.24 2:34 PM (61.102.xxx.6)

    언제나 참 성의없는 말이지만..시간이 지나면 다 정리가 됩니다. 좋은 추억이 될지 경험이 될지 모르지만..여튼..저는 화가 나면 울 신랑한테 좀 모질게 하는 편인데요. ㅠㅠ
    반성 많이 하구요. 꿋꿋이...버티는 신랑이 고맙내요.

    사랑을 서로 같이 하면서 살아도 아까운 인생이죠...님을 소중하게 여기는 분을 만나서 맘껏 행복해지실 권리도 기회도 있음을 잊지 마셔요...^^
    홧팅요

  • 6. 짝짝짝!
    '06.10.24 3:12 PM (69.235.xxx.51)

    잘 견디셨습니다!
    원글님 부모님이 그남자분 맘에 안들어했다는거 그남자는 안답니까?
    그렇게 할말 못할말 막하는 남자랑은 살면서가 고통이었을겁니다.
    오히려 축하할 일이군요!
    멋진분 만나서 잘 사실거에요!!

  • 7. ...
    '06.10.24 6:19 PM (221.140.xxx.45)

    속상한 일을 겪으셨네요... 그런 사람... 있어요... 자신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 감정 상하게 하고.. 마음에 상처주어도... 아무 가책 없는 사람... 그리고... 자기가 뭐나 되는 것처럼... 대단히 우위에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 나중에 다~ 알게 될꺼에요... 자기가 놓친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지도요... 그리고 땅을 치고 후회할날 있을 거에요... 더욱 멋진 분 만나셔서... 안좋은 기억... 깨끗이 씻어내시길 바래요~~~ 홧팅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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