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답답(길어요..)

ㅜ.ㅠ 조회수 : 1,022
작성일 : 2006-10-23 15:21:17
결혼한 지 5개월 되었네요.
남편은 위로 누나 둘,형 한명의 늦둥이에요.

엄마가 늘 장남이랑 결혼하면 안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것때문에 결혼한 것은 아니였지만 사실 식구가 많아 1/4씩 부담하면 되겠다 싶어
마음이 조금 가벼웠던 것은 사실이에요.

그런데 저희 결혼하고 20일쯤 지났을 때 형이 이민가겠다고 하셨어요.
(..형(아주버님)께서 부모님 모시고 산지 2~3년정도 되었습니다. 그전에는
시골에 사셨죠. )
그러면서 저희더러 모시고 살라고 하셨어요. 제가 그말을 직접 들은 것은 아니고
남편이랑 단 둘이 있을 때 말씀하셨나봐요. 남편은 아직 신혼이고 제가 그걸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안된다고 말했구요.

솔직히 결혼한지 20일 되었는데 기다렸다는 듯이 이민가신다고 하니
마음이 좋지 않았지만, 여기서 자영업하시면서 꽤 자수성가하셨는데
아주버님 몸도 힘들고 아이들 교육도 생각해서 가신다고 하니
뭐라 말할 수 있나요. 그 때는 1년반후에 가신다고 하셔서 그동안
마음의 준비를 해야지 ...그러고 말았습니다.몇가지 걱정도 되었지만
남편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길래 저도 별 걱정 없이 있었어요.

시부모님이 남편을 늦게 낳으셔서 저에게 시부모님이 할머니 할아버지 같아요..저의 외할머니와
시어머니가 한살 차이 정도 나시네요.나쁘신 분들 아니시지만
저는 아직 많이 낯설어요. 아버님은 사투리를 쓰셔서 그런지 하시는 말씀을 잘 못알아 듣겠고(그냥
웃습니다..대답대신^^:;) 어머님은 늘 같은 표정이시고...

맞벌이 하면서 50분거리인 시댁에 2주에 한번씩 갔어요. 그러다가
형님내외와 어머니를 모시고 식당에서 밥을 먹으러 갔는데
거기서 아주버님이 저에게 막 퍼부으셨어요. 왜 안모신다고 하느냐.. 형님이 이민갈 곳  가서
일주일정도 안계신적이 있는데 누나들은 다 와서 하루씩 자고 갔는데 제수씨는 왜 안오냐..
부모님을 모실 수 있는것도 축복인 줄 알아라..(아 그리고 일년반 후에 이민가신다고 하시더니
6개월 후에 이민간다고 이야기가 나왔거든요.그래서 아버님이 식사도 안하시고 그런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걸 우리가 이민간다고 하셔서 밥을 못드시는 것이 아니다..너네가 안모신다고 하니 그런 거다
등등(30분가량)  
식당에서 밥 나왔는데 아주버님의 그런 말을 들으니 그냥 눈물만 나던데요.
그 와중에 어머님과 형님내외는 식사 다하시고..쩝..
남편은 자기도 태평하게 생각하고 있던지라 아주버님 말씀이 당황스럽다 이런 이야기만 하고요.

집에 오는 길에 서럽더라구요. 불과 두달전에는 남이였던 분이 어느새 저한테
식당에서 호통칠 수 있는 분이 되셨더라구요.남편은 자기도 몰랐다 너무 당황스럽다
형이 이민가는데 부모님 문제가 걸리니 스트레서 받아서 그런거다.. 형이 실수한거다.
이렇게 위로했지만 그러고 2달 넘게 아주버님이나 형님이나 전화 없으셨어요.저도 안했구요.
그 2달동안 두 분 마주치고 싶지 않아서 안계실때 시댁가서 부모님과 외식하고 그렇게 지냈습니다.

그 일이 있고 나니 시댁 갈 일이 생기면 자꾸 누가 나한테 또 뭐라 그러면 어떻게 하지..
누나들도 뭐라고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게 되요. 그런 생각하다 보면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던 것
처럼 짜증도 나고요. 하하..

추석을 이주 앞두고 형님이 전화하셨어요. 원래 그런 사람이니 너무 신경쓰지 말라고요.
그 전화 아니여도 딱히 내색없이 추석지낼려고 했죠. 추석 때 차례를 지내는 집은 아니여서
나물 몇가지 전 조금 준비하고 있었는데 ..근처에 사시는 작은아버님이 인사 겸 오셨어요.
그러더니 저희 부부에게 형이 이민간다는데 너네가 부모님 모셔야 한다
안 모시는 것은 천륜을 어기는 것이다.. 등등 또 30분 넘게 무릎꿇린 채 들었습니다. 제가
남편을 쳐다 봤지만 남편은 묵묵부답...

하하 이런 일 겪고 나니 마음만 계속 닫히네요. 짜증만 나고..
부부 사이는 정말 좋아서 둘 문제로 싸울 일도 없는데, 이 문제로 싸우지는 않지만
스트레스 받네요.

그리고 어제는 형님이 돈 3천만원을 빌려달라고 하셨다네요. 대출 좀 받아달라고..
사실 저희 1억 1천만원 전세인데 그 중 5천만원이 대출이에요.
제 욕심도 있었고 원래 아주버님이 돈 좀 빌려주신다고 하셔서 저 정도로 집 알아보고 다녔는데
나중에 안된다고 하셔서 6천으로는 못구하겠더라구요. 그래서 5천 대출받아서 살고 있습니다.

저희 형편 다 아시면서 아주버님네는 강남에 아파트 두 채 있는데
그 중 하나 이민땜에 정리하셨다가 값이 계속 오르니 위약금도 물어주고 취소하셨어요.
그래서 이민갈 돈이 융통안되신다고 저희한테 대출 받아달라고 하시네요.
아마 그 아파트 다 합하면 저희보다 재산이 15~20배 되실텐데 ...

전 너무 이기적이여서 그런지 대출받아 달라는 아주버님이 너무 이해가 안가요..
우리 결혼 기다렸다는 듯이 이민가시는 것 같아 너무 답답하고 짜증만 나고요.
당장 석달 후에 이민가시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이 상황이 남편의 잘못도 아닌데 남편에게 짜증내고 우는 것도 지칩니다.

그냥 정말 너무 답답해서 다른 마음이 먹어지지도 않아요. 결혼하니 마냥 좋을 줄 알았더니
정말 아니네요.
어제 밤에 울다 지치고 그냥 82cook에 하소연 해봅니다..
  


IP : 165.243.xxx.2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0.23 3:41 PM (59.15.xxx.155)

    정말 짜증나시겠어요..참..동생이 대출 받아줘야 한다는것도 말이 안되구요. 본인들이 들어두신 적금 같은거 있으실거 아니에요..담보 대출 받으시면 되지..이민가신다면서 3천만원 언제 갚으실라구요? 그리고 부모님 모시는것도 상의를 하고 설득을 해볼 일이지 그렇게 우격다짐으로 `모셔라`하는것도 웃기네요. 돈거래를 하지 마시구요..님도 대출 받아주시기 힘들겠는데요? 지금 받으신거 값으실라믄..

  • 2. 절대로
    '06.10.23 4:00 PM (210.180.xxx.126)

    돈 빌려주지 마세요. 이혼할 각오라도 단단히 하시고.
    너무 경우 없는 사람이니 그런 사람에게 예의고 뭐고 따질필요도 없고 기대할 필요도 없습니다.
    남편 단속 잘하시고.(혹시 님 모르게 대출 해주는일 없도록)
    보세요, 남보다도 못하잖아요!

  • 3. 돈거래는
    '06.10.23 4:00 PM (218.148.xxx.210)

    하지 않으시는게 낫겠네요..
    이민가시고나면 대출받은 3천은 어떻게 갚아주시려구요?
    그동안 내야하는 이자는 어쩌구요...
    막무가내이시네요.. 참...
    저도 이런저런 사정으로 남편한테 착한 아내 나쁜 며느리하겠다고 한 사람이긴 하지만...
    정말 막무가내 시댁 짜증나죠...
    이럴때 일수록 남편께서 목소리 높혀주심 기운나실텐데.....

  • 4. ...+.
    '06.10.23 4:04 PM (121.141.xxx.201)

    님이 이기적인게 아니라 다른누구라도 그상황이면 답답할거여요...

    우선적으로 형님댁을 위한 대출은 하지마셔요. 그쪽에서 대출금 우리가 갚아주면 되지않냐고 하실터인데 그말 믿을 필요없습니다. 외국으로 이민가는 분이라 더 믿을수 없구요. 그저 대출받기 힘들다 미안하다만 되풀이하세요. 이것도 님의 남편분이 협조를 해줘야지 님남편분이 협조못하면 님속만 더 답답하고 불타오를겁니다.

    그리고 부모님 모시는거... 보통 그리되면 당연히 둘째가 모셔야지하고 어른들은 생각합니다.
    우선적으로 남편분께 아직 신혼이니 2~3년있다가 모시기로 하고(말로만이라도) 지금당장은 형님이
    이민가면서 부모님사실곳을 만들어주시는게 어떠냐...부모님사실곳이 신혼집 근처면 되지않느냐고
    운을 띄우세요..우선은 그리하시고 2~3년뒤에 결정을 보는거죠.

  • 5. 눈사람
    '06.10.23 4:15 PM (218.237.xxx.217)

    정말 답답하네요.

    대출 절대해주지 마시구요.

    이민가기전에 시부모님 생활에 대한 대책 세우고 가시라하세요.(남편을 교육시키세요)

    주택문제 생활비문제...

    하나하나 남편이랑 차근차근 의논하셔요.

    결론은 누가 모시지 않아도 생활하실수 있도록 형님이 해주고 가셔야해요.

    지금 부모님을 모시고 모시지않고는 문제가 아닌것 같군요.

  • 6. ...윗님 말씀처럼
    '06.10.23 4:58 PM (211.213.xxx.36)

    아파트 한채 처분해서 님 집 가까운 곳에 두분 사실 거처 마련해 드리라고 하세요. 생활비는 형제들이 똑같이 나눠서 부담하시구요..그 형님 부부 참...안되면 그냥 콱 이혼해버리세요;;;;.
    나중에 홧병나요.

  • 7. 이민
    '06.10.23 5:19 PM (211.48.xxx.242)

    가면 거의 가족관계 정리된다고 보심 됩니다.
    자주 안와요.
    그들만 잘사는거지..
    돈거래 안하고
    (그들이 아무리 부동산이 있다하나)
    부모님들 모시는건 결혼때에 없던 얘기라고 아주 못박으세요.

    시댁식구들이 하라는대로
    주눅들어 맘에 없는 행동
    하는 시대는 아닙니다.
    그 아주버니 아주 경우 없으시네요.
    제수씨가 그렇게 만만한가요?
    식당에서 어른들 계신데 그런 막가는 소리하는걸 보니..
    님도 새댁이라고 할말 못하고
    예예 하지 마시고 최대한 예를 갖춰서 님 할도리하고
    안되는것은 철저하게 막아내세요.
    웃으면서 여유있게..안됩니다. 하는거요.

  • 8. 딱 잘라
    '06.10.23 7:20 PM (211.244.xxx.46)

    말하세요.
    부모님 모시는 건 결혼전에 없던 얘기다. 당황스럽다.
    남편과 의논해서 결정하겠다. 그런데 장남으로서 생활 대책은 어찌할거냐..등등...
    자기들은 분명 몇년전부터 계획했을텐데...그동안 아무말 없다 동생 떡 결혼하니...
    기다렸다는 듯이 말하다니...용서 안됩니다..
    이혼 각오 하시고 남편 단속하세요..아님 평생 억울해서 화병걸리기 딱 좋습니다.

  • 9. 말도 안되요...
    '06.10.23 10:29 PM (220.124.xxx.115)

    시아주버님이란분...어쩜 그리도 당당할수가 있어요?
    미안해 하면서 부탁해도 모시네 마네 할 상황인데...
    입장이 바뀌어도 분수가 있지...욕심이 하늘을 찌르는 분들 같아요...
    마치 장남이 부모님재산 다 받아서 한몫 단단히 잡고는 빈털털이 부모님 동생한테
    떠넘기고 훌훌 떠나가는것 같네요...대출은 더더욱 말도 안되고요...
    원글님도 뻔뻔함좀 배워서 당당하게 대응하세요...
    원글님이 시부모님을 모시지 않는게 천륜을 어기는것이면..
    아주버님이 부모 나몰라라 하고 이민가는건 뭔가요? 정말 화나네요..
    제가 다 답답해집니다...
    괜히 착한생각하셔서 미적미적대시다가 떠안기지 마시고...
    자신없다...안된다...표현하세요...강하게 나가세요...
    아주버님도 사람인지라...왠지 시부모님이 맘에 걸리니 오버하시는것도 있으실 꺼예요...
    동생부부까지 못살게 하고 부모님 버리고 가진 않겠죠...못살겠다고 으름짱한번 놔보세요...

  • 10. 원글
    '06.10.23 11:53 PM (124.49.xxx.23)

    회사에서나 어디서나 똑부러지는 저인데..
    이렇게 바보 같네요. ㅜ.ㅠ
    답글 주신 분들 말씀대로 남편에게 확실히 제 생각 말하고
    이민 후의 문제나 지금의 문제가 잘 정리하겠습니다.
    충고 정말 감사합니다. 집에서 큰소리 나는게 두려웠나봐요..
    (ㅜ.ㅠ 진짜 바보 같네요) 정신 똑바로 차릴께요 감사합니다!

  • 11. 남편과
    '06.10.24 5:42 AM (219.248.xxx.16)

    아주버님께 당당하게 말하세요.
    (새댁이라고 아주 우습게 봤네요. 저도 신혼때는 저희 형님께 그냥 당한적 많습니다)

    여지껏 모시던 장남이 부모님 살대책 해놓지 않고 이민 가버리는게
    천륜을 어기는건지(아무 대책없이 가는것은 부모버리는거잖아요)
    3개월전까지 남이었던 내가 모실 자신없어 못하겠다고 하는것이
    천륜을 어기는건지 한번 생각해보라고하세요.

    아주버님이 자기한테 돌아올 책망이 두려워서
    님께 떠넘기려하시네요.
    (그러려면 살던 집에서 부모님 모시고 지내라-주기 아까우면 최소한 부모님 살아계시는 동안 전세금은 안받는형식으로라도-고 말해도 그런데, 3천만원 대출까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6530 궁합을 봤는데요 ~ 아시는분 알려주세요~ 3 재미로 2006/10/23 935
86529 출산휴가 후 바로 실업급여 가능한가요? 3 임산부 2006/10/23 633
86528 가포 900 써보신분 계세요? 홈쇼핑 2006/10/23 274
86527 살림에 재미를 느끼고 손에익어서 할만함을 느낄때가 언제쯤 ~~ 4 ! 2006/10/23 924
86526 백화점 옷값에 좌절했어요 OTL 21 댄스 2006/10/23 3,356
86525 분당에서 집수리 잘하는 곳 2 분당 2006/10/23 364
86524 사마귀가 저절로 없어졌어요 3 ^^;; 2006/10/23 1,245
86523 도와주세요 3 버스를타고 2006/10/23 301
86522 3살짜리 아들이 자다가 꼭 깨어나서 우네요..왜그럴까요 ? 11 ㅇㅇ 2006/10/23 662
86521 전업주부 2 ... 2006/10/23 835
86520 솜 튼다.. 1 .. 2006/10/23 385
86519 언니 사인해 주세요. 6 .. 2006/10/23 1,736
86518 욕실 리모델링시 욕조 없애신 분들.. 11 문의 2006/10/23 1,464
86517 다른 고민입니다. 10 중국 2006/10/23 1,073
86516 면도기 추천 해주세요. 3 추천 2006/10/23 327
86515 지방 사시는 분들 의견을 듣고 싶어요(부산울산대구..) 1 집살까요 2006/10/23 451
86514 중학생아이 수면시간 어떻게 되나요? 3 마미 2006/10/23 583
86513 재도전 7 수영 2006/10/23 442
86512 가슴이 쿵쾅쿵쾅 아파트 소음에..(지금 뗐어요) 14 소심 2006/10/23 1,296
86511 퍼가기 는 어떻게 하나요? 10 컴맹 2006/10/23 555
86510 파리 darty 매장 어디있나요? 2 다이슨 2006/10/23 288
86509 송파동 주위 깨끗한 찜질방 3 호호 2006/10/23 596
86508 이사갑니다! (꼭 답변주셔요~) 7 나나 2006/10/23 1,076
86507 답답(길어요..) 11 ㅜ.ㅠ 2006/10/23 1,022
86506 웨딩촬영하는곳 좀 알려주세요 3 웨딩촬영 2006/10/23 150
86505 시험문제 풀수있는곳 3 중간고사 2006/10/23 371
86504 중학 수학 관련 질문 1 궁금 맘 2006/10/23 485
86503 일본 북해도 쪽 좋은가요?... 5 홋카이도 2006/10/23 659
86502 크리스마스에 강원도에 가고 싶은데 펜션은 .. 바다여행 2006/10/23 187
86501 친정부모님 환갑에요 4 여행문의 2006/10/23 4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