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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맡긴 죄인...
힘들죠...
아이보는 거 힘들다는 거 잘 압니다. 저희 친정엄마도 조카들 봐줄때 힘들어 하시고
그걸 옆에서 지켜봐서 잘 아니까요.
그래서 저는 회사에서 일명 '땡순이'입니다.
옆으로 눈돌릴 겨를도 없이 6시만 되면 집으로 곧장 직행합니다.
오죽하면 애낳고 지금까지 오프라인 매장에서 티쪼가리 하나 사본적 없습니다. 그럴 시간이 없어서요.
아이 반찬꺼리 사는 것도 늘 근무시간에(회사가 좀 자유로운 편이라)... ㅠ.ㅜ
회식 이런거... 전 저녁만 먹고 일어납니다. 눈치보이죠
개인적인 일로 늦는 건 한달에 한번 있을까 말까입니다.
이렇게 사는데..
울 시부모님들 제가 업무적인 일로 야근하고 늦어도 짜증내십니다.
야근하고 집에가면 아예 얼굴도 안마주치고 이제 왔냐는 소리도 안하시고 제가 오면 아이 놔두고
곧장 방으로 직행하십니다. ㅠ.ㅜ
어제 저녁때 일이에요.
어머님이 감기로 몸이 편찮으셨나봐요.
그런데 제가 퇴근하고 친정동생한테 뭐 받을 게 있어서 물건 전해받고, 그냥 보내기 뭐해서
김밥한 줄 같이 먹고 들어갔습니다.
집에 거의 다 와갈 무렵 전화가 오더군요.
전화 받자 마자 대뜸 "너 어디냐, 뭐하고 있어. 몸도 아퍼 죽겠는데 기집애들이 하루종일 못살게 굴어 힘들어 죽겠는데 빨리 들어왓!!!!!!!!"
있는 짜증 없는 짜증 다 내시고 전화 끊으시더군요. 저 말할 틈도 안주고...
제가 평소보다 많이 늦었느냐... 겨우 40분 더 늦게 들어갔어요.
정말 황당하더군요. 화도 나고...
제가 놀다가 늦게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40분 정도는 회사에서 잔무 처리하다 늦어도 충분히 늦을 시간인데...
너무 화가 나서 집에 가자마자 제방에 들어가 버렸네요.
저.. 평생 죽을때까지 시어른들이랑 같이 살아야 해요.
경제적인 문제도 있고, 또 시어른들이 당연히 장남이랑 같이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시거든요.
얘기의 요지는...
시어른들이랑 트러블 있을때 어떻게 처신해야 지혜로울까요?
저도 욱!하는 성미라 화나면 참지 못하고, 고분고분 네~네 하는 성격이 아니랍니다.
어제 진짜 맘같아선 왜 화내시냐고.. 따지고 싶었지만 꾹꾹 참았어요.
애맡긴 죄인이 무슨 할말이 있으랴 싶어서요.
조언 좀 해주세요.
성질 눌러 가며 꾹꾹 참고 살까요? 못된 며늘 소리 들으며 성질대로 살까요?
정말 답답하네요...
1. ...
'06.10.13 9:36 AM (222.110.xxx.7)너무 심하시네요.. 저흰 어머니께서 퇴근 9시에 와도 저녁차려놓고 기다려 주시거든요
애 둘 다 보고 돈도 많이 못드리지만 그냥 아이낳고 직장다니느라 고생하는거 안다면서요
말씀을 나눠보셔야 할 듯 한데요2. 음...
'06.10.13 9:50 AM (210.205.xxx.195)저도 연년생인 큰애들 둘을 시어머니께 맡기고 직장생활했었어요.
엄청 힘들어요. 서로가.
시어머니도 힘들고.. 직장생활하면서 개인적인 시간 전혀 못내는 본인도 힘들고.
그런데요...
시어머니 입장에서 보면 그렇게 하시는것도 이해가 갑니다.
하루종일 아이들과 씨름하며 며느리 올때만 눈이 빠지게 기다리시더라구요. 힘도 물론 들겠지만 얘기할 상대가 필요하기도 하구요.
님께서 좀더 지혜롭게 하셔야 합니다.
제목에도 애 맡긴 죄인이라 하셨잖아요.
시어머니께서 그러실땐.. 아.. 정말 힘드셔서 그러시는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연시라도 사가지고 가서
어머니 죄송해요. 이러저러해서 좀 늦었어요. 많이 힘드셨죠? 이러면서 어깨라도 주물러 드리세요.
님에게 무슨 나쁜 감정이 있어서 그러시는게 아니랍니다.
일종의 투정이기도 하죠. 그거 누가 풀어줍니까?
님이 풀어줘야죠.
성질 꾹꾹 참고 눌러살라는 얘기는 아니에요. 할말은 웃으면서 (이거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하세요. 다만 며칠 지나서...
그때 그러셔서 좀 서운했다고 하세요.
저도 어머니랑 살때는 꼭 이러고 살아야 하나.. 회식도 한번 못하고... 속상하고 그랬어요.
어쩌다 저녁약속이 있으면 빨리 밥만 꾸역꾸역먹고 바로 집으로 갑니다.
집에 가서는 저녁 안먹은것처럼 (우리 시어머니는 제가 집에 갈때까지 저녁 안드십니다. 엄청 스트레스) 또 먹습니다. 아주 맛있는것처럼.. ㅎㅎㅎ
그런데 지금은 그때의 어머니 입장이 많이 이해돼요.
참 힘드셨을거에요. 그리고 하루종일 조잘대고 말썽피우는 손녀들하고만 있으니 사람도 그리웠을테구요.
님의 어머니도 님이 웃으면서 죄송하다고 하면 그 한마디에 힘든거 싹 풀리고 하루종일 아이들이 예쁜짓한거 얘기하실겁니다. 그거 얘기하고 싶어서 며느리 빨리 오라고 하셨을수도...
여기서 남편이란 존재는 있으나마나..한 존재죠.
힘내세요.3. ..
'06.10.13 9:52 AM (61.84.xxx.246)그러길래 누가 뽑아주랬나요?
뽑아준 국민들은 당해도 싸지.
안뽑아준 우리들만 억울하죠.
그러게 개독은 나의 원수.4. 정말
'06.10.13 10:07 AM (58.143.xxx.10)힘든 상황이네요. 그런데 20개월된 쌍둥이는 전업인 엄마가 키워도 하루종일 동동거리며
힘들텐데요. 여러 여건상 나이든 시어머니가 키우신다니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 생각해요.
그리고 글에 보니 아이들을 기집애 지칭하는걸 보면 시어머니가 내심 손자를 바라신게
아닌가 싶구요. 우리 옆집도 한집에 시부모랑 맞벌이부부가 사는데 두 아이를 키워주고
있더라구요. 그런데 장난 아니예요.
그걸보면 내가 늙어서 며느리가 맞벌이한다고 아이 키워달라하면 저는 자신이 없을것 같아요.
원글님도 너무 힘들게 생활하시고 그런걸 이해못하는 분도 아니니 안타깝지만
그래도 시부모님을 더 이해해드려야한다고 생각해요.
경제적으로 조금 여력이 되신다면 가사도우미를 부르면 좀 낫지 않을까요?
살림이 아니라 오후에라도 아이들을 봐줄 수 있는 분이요.
제 생각엔 이 문제가 해결이 안되면 원글님이 성질 눌러가며 참고 살든 성질대로 살든
시부모님과는 계속 이런 문제가 반복되리라 생각합니다.
원글님도 직장에 시달리고 아무것도 못하고 집으로 온다지만
시부모님이야 말로 감옥생활아닌가요? 그야말로 옆집 마실도 못갈텐데요.
시어머님이 그렇게 불같이 화를 내셨다니 섭섭하기도 하시겠지만 얼마나 힘들었으면
저렇게 폭발이 되었을까 싶습니다.
저는 섭섭하시더라도 원글님이 좀 더 이해하셔야 한다고 생각하고 어머님이 몸이 아프시다니
몸에 좋은 보양음식이나 한약재라도 해드리면 좀 풀어지시리라 생각합니다만,
남편은 정말 있으나마나한 존재 딱 맞습니다.5. ...
'06.10.13 10:11 AM (219.255.xxx.181)연로하신분들이 20개월 쌍둥이를 도우미없이 돌봐주는게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저 젊었을 때 아이하나 키울때도 밥 때도 많이 거르고 (먹을 시간이 없어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돈이 들더라도 아이를 같이 봐주실분을 시간제로라도 구하셔서 사태를 진정시키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어차리 따로 사실수도 없다면요
남편이 도와주더라도 저녁퇴근시간까지는 꼼짝없이 어른들이 보셔야 할테니까요
어머니의 입장에서는 아마 점심때만 지나면 힘드셔서 며느리 퇴근시간만 기다리실것
같구요 그러시니 5분만 늦어져도 화가 나실것 같아요
저 나이많은사람 아니고 어린아기를 키우는게 얼마나 힘든지 잘 아는사람입니다6. 원글이...
'06.10.13 10:18 AM (125.191.xxx.32)저희 아버님 정년 퇴직 하시고 같이 아이 보고 계세요.
다른 육아도우미 구한다고 하면 역정내시면서
그냥 두라고 하십니다.
제 맘대로 하고 살 수 있는 건 하나도 없죠...
그러면서 화를 내시니 더 답답하죠.
그런 해결책을 모르는 게 아닌데, 당신들이 다 떠맡겠다고 하시면서 화는 화대로 내니 어쩌라는 건지...
에휴..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에요.
결혼생활이 이런 건줄 알았으면 차라리 결혼하지 말걸 이런 후회가 하루에도 수십번씩 들어요. ㅠ.ㅜ7. 전업주부고
'06.10.13 10:20 AM (61.85.xxx.233)달랑 애 하나 키우지만, 다른분들도 공감하실거라 생각하지만.......
젊은 사람이 자기가 낳은 아이 하나 키우는 것도 정말 눈물 빠집니다.
자기가 안 키워보면 몰라요. 고독감,고통, 무력감?......
애키워보니 애 돌봐주는 할머니들(친정엄마거나 시어머니겠죠)이 제일 안돼 보입니다.
그 전엔 평화로운 그림처럼 보였죠 ㅠ.ㅠ
20개월 쌍둥이요? 님의 시어미님 집에서 죽어나십니다.
아무것도 안하고 밥먹이고 똥만 치워도 나이드신 분들은 너무너무 힘들어요.
시어머니가 화내는거 이해 안되시죠? 저는 이해 돼요.
내가 낳은 내 아이도 내가 몸이 아플때 찡찡대면 정말 ....오만생각이 다 드는데요.
다른거보다 전 정말 원글님의 시어머니 힘들다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8. 저둥이맘
'06.10.13 10:25 AM (211.35.xxx.153)이제 두돌넘긴 여아둥이맘입니다.
집에서 전업이며 시댁 오분거리입니다.
시어머님 아주 가끔 개인적인 일로 병원갈일 있거나 약속 있을때 몇번 봐주셨는데 어머님 힘들어서 못보시겠다고 하십니다. 팔도 온몸이 아프다고.
저 이제 약속있거나 병원 갈일 있으면 우리둥이 데리고 갑니다.
어머님께 섭섭한 마음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그게 얼마나 힘든지 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남편 정시 퇴근해서 집에오면 일곱시 집에와서 밥먹고 난후 남편이 얘들 씻기고 같이 놀아줍니다.
그리고 가끔 남편한테 이유없이 짜증냅니다.
이유는 육아에서 오는 스트레스...
가끔씩 저도 뛰쳐나가고 싶습니다.
아이들 내년엔 어린이집 맡기고 직장생활 할 계획입니다.
도저히 이대로 집에서 못 있을거 같아서요.
아이들한테 짜증도 많이 내는거 같구 해서요.
정말 내자식이니 내가 끼고 보지 다른사람은 못봅니다.
그리고 그 연세에 더 보기 힘드세요.
물론 직장일 하는것 만만치 않은 일이란거 알지만...
둥이 보는거 역시 마찬가지 예요.
남편분과 상의 해보세요.
남편분도 육아에 관해 어느정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육아에 관한 트러블은 아이 키우는 사람이 주도권지기 마련인것 같습니다.
그런게 싫다면 어머님 손을 빌리지 않으면 되구요.
어려서 어린이집 보내기 싫으시면 도우미 아주머니 쓰세요.
사실 어린이 집 두명 보내려면 최저 육십만원 듭니다.
거기에 기타잡비 별도
월급에서 상당부분 차지하신다고 해도 그 방법만이 최선입니다.9. 울 친정엄마도..
'06.10.13 10:27 AM (163.152.xxx.45)몸이 힘드시면 오후 4시 넘어가면 시계만 보신다 했어요.
그 말이 얼마나 마음 아프던지요. 저도 거의 땡순이입니다만...
그냥 이해해 주세요. 주말동안 제자식이지만 두 녀석들 보고나면 엄마에게 너무나 미안합니다.
젊은 내 몸도 이렇게 힘들고 때로는 화나는데 엄마는...무슨 죄인가요.10. ...
'06.10.13 10:30 AM (219.255.xxx.181)도우미도 거절하신다니 난감합니다.
몇해전 쌍둥이를 낳은 남편회사 후배네가 생각납니다
젊은엄마고 평소에 씩씩했던 사람이고 전직도 남을 돌봐야하는
직업이라 잘 견딜줄 알았는데 어느날 그러더군요
아파트베란다에 아이들 던져버리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라고요
남편분도 합석하에 가족회의를 하세요
이렇게 살수는 없으니 대책을 세우자고.
나이드신분들이 고정관념이 있으셔서 집안일을 남에게 맡긴다는게
용납이 안되시나본데 거절을 하시더라도 일주일만이라는
단서를 붙여서라도 도우미를 부르시면 어떨지요
무작정 반대했었는데 막상 몸과 맘이 편해지시면 생각이 바뀌실거예요
시아버님 집에 계시더라도 안계신거나 같아요
남자들이 애키우고 집안일하는데 크게 도움주는 사람 몇 안됩니다.11. 근본적으로
'06.10.13 10:31 AM (58.224.xxx.241)시부모님과 남편분이 원글님의 직장 생활을 얼마나 원하시는건가요?
8시간만 딱 채우면 되는 회사가 흔치 않을텐데 그렇게 항상 칼퇴근하면 요새같은 시대에 직장생활 오래하기 힘들지 않을까요? 남편분하고 일단 진지하게 상의하셔서, 남편분, 시부모님이 님의 직장생활에 대한 지지도에 따라 도우미를 두던가, 님이 회사를 그만두시던가 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
시어머님 힘드신 것도 이해가고, 원글님 빡빡하게 사시느라 답답하신 것도 이해되네요.
그렇게 계속 유지하시는 것은 두 분다 고문이예요. 뭔가 적극적인 해결점을 찾으심이....12. 정말2
'06.10.13 10:32 AM (58.143.xxx.10)원글님, 남편이나 시아버님이라 육아문제에 있어서는 아무 도움 안되는 존재라고
생각하심 됩니다. 아마도 노인네들이 돈이 아깝단 생각이 들어 그런 말씀하시는걸 꺼예요.
아무리 시아버님이 같이 양육을 도와주신다하나 그저 미미하게 보조해주는 정도일꺼라
생각해요. 그런 상황이니 시어머님이 더욱 짜증나시겠지요.
원글님이 남편분과 잘 상의하셔서 꼭 가사도우미를 부르도록 하세요.13. 직장맘
'06.10.13 10:35 AM (218.147.xxx.168)울딸 30개월까지는 친정엄마가 데리고 있었구요..그후에는 어린이집 종일반 다녀요..
지금도 다니고 있구요..
옛날부터 돈벌거니? 아님 애 볼꺼니? 하면 다 돈번다고 하잖아요..
직장 안다닐때 만 아이를 봐서 그렇지 하루종일 아이랑 있는 부모님 정말 많이 힘드실꺼예요..
울딸 다니는 어린이집 이제 돌 지난 아이도 있어요... 둘다 시어머님이 보는건 무리라고 봐요..
오전이라도 어린이집을 보내는건 어떤지 다른 방법을 찾아보세요..14. 제가..
'06.10.13 10:35 AM (218.147.xxx.241)둥이맘이라 아이 돌보는 시어머니 마음이 조금은 이해되네요.
저는 누구의 도움도 없이 아이 둘 키웠고 이제 아홉살입니다.
22개월...정말 힘들 시기네요.
둥이 아이들 키우며 울고 싶고 또 울었던 적이 몇 번이었어요.
저희 아이들 순한 편이라고...남들은 키우기 일도 아니라 했는데도 전 넘넘 힘들었어요
시어머니는 당연 젊은 나이도 아니시고...두 아이 치다꺼리 하시려면 뼈가 부서지는 것 같으실 거예요
그러니 당연 며늘에게 짜증 이빠이 부리시게 되겠지요.
저도 아이들 월령 어릴 때 퇴근해 오는 남편에게 너무 힘들다고 징징거린 게 몇날이지도 모릅니다.ㅜ.ㅡ
정말 너무너무 힘들어서 우울증도 걸려봤고요.
게다가 몸까지 편찮으니...며느님에게 더하셨을 거예요.
저는 요즘 나이 드셔서 손주 봐주시는 어른들 보면 가엾습니다.
젊은 사람들도 하기 힘든 일을 하고들 계시니까요.
님의 입장도 이해 안 되는 건 아니예요.
직장 생활 녹록하지 않으실 테고...아이 맡긴 죄로 이런 저런 불만 있어도 말씀도 못하실 테고..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애보고 밥하고 빨래 하시리라...생각 들거든요.
위에 분들도 말씀하셨지만 어머니께 전담하게 하지 마시고
파트타임 가사 도우미를 쓰시는 건 어떨지요?
어머니도 조금 쉬실 수 있고 그럼 짜증도 많이 나아지시지 않을까 싶거든요.
둥이 키우기 그리 쉬운 일 아닙니다.
남편 퇴근 후엔 남편과 육아나 청소도 분담하시고 님이 심적으로 얼마나 힘든지
남편과 대화를 하세요.
해결책이야 님이 휴직을 하든 해서 아이들을 맡아 키우는 거지만 그게 현실적으로 어려우니
님이 할 수 있는 최선을 하셔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15. 저두...
'06.10.13 10:44 AM (59.11.xxx.18)전 친정에서 연년생 남자아이 둘 키워가며 직장생활했는데요.
친정엄마지만 넘 고생많이 하셨구요. 폭삭 삭으셨어요.... 애 키우시느라...
엄청 저에게 짜증내시고 욕할때도 있었구 엄마가 우실때도 있어었요.펑펑...
육아스트레스였죠. 애들한테 매여 아무것도 못하시구..
굉장히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드신거
옆에서 봐서 잘 알아요.
친정엄마니까 저에게 편하게 성질(?) 부리신 것도 있겠지만
저도 같이 살면서 너무 깝깝하고 어쩔 수 없는 현실이 괴로웠어요.
도우미 쓰자해도 절대 안된다 하셨고,
어디 보내자 해도 넘 어리다 그냥 놔둬라ㅡ는 식이었죠...
방법이 없었어요.
시댁 어른은 멀리 떨어져서 구경만 하시더라구요...
사실은 첫째 17개월때 둘째를 낳구
산후조리한다구 시어머니가
잠깐 (열흘) 큰애 봐주신적 있는데
조리원에서 어느날 저녁무렵 전화했더니 소리 지르고 난리였어요.
제가 어머님 힘드시죠? 라고 안부묻는게
뭐 약 올리는것 처럼 들렸다나요?
당신은 17개월짜리 손자보는거 힘들어 죽겠는데
며느리가 편하게 조리원에서 드러누워 전화한다구요....
도저히 그런 시부모께 애 맡길 수가 없어 친정 도움을 받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우리끼리 사람을 사서라도 죽이되던 밥이 되던
어떻게 해결했어야 되었는데...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애 큰애는 자기 키워준 친정엄마(외할머니)를
싫어하네요.. 오히려 제가 싫어하는 친할머니를 좋아하지요...
외할머니는 자기한테 짜증부리고 소리지르고 해서 싫다네요.....16. 쌍둥맘
'06.10.13 10:55 AM (210.106.xxx.155)부부관계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또 한가지 중요한 점은, 배우자를 가르치려고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우리 정치판이 서로에게만 변하라고 하면서 싸우잖아요. 부부는 그래서는 안됩니다. 내가 먼저 변하려고 노력하면 배우자도 바뀝니다. 아내의 악다구니 속에는 남편으로부터 사랑받고 위로받으려는 욕구가 들어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17. plumtea
'06.10.13 11:22 AM (219.254.xxx.20)형편이 어떠신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시부모님께 용돈이나 기타 성의 표시는 하고 계신지요. 내 자식 보는데 그런걸 왜 드리냐 싶겠지만 어른들도 뭔가 보상이 있음 더 좋아하시고 하시는 것 같아요. 드리고 계시다면 그냥 제 말은 잊어주셔요^^ 여튼 힘드시겠어요. 시어머님도 그리고 맘이 불편하실 원글님도요.
18. 저는
'06.10.13 11:29 AM (211.55.xxx.141)친정엄마께 맡기고 직장 다녔는데...
솔직히 제가 보기에는 님 지금 생활도 굉장히 여유로워 보여요....
개인적인 일로 한달에 한번 정도요? 저는 일년에 딱 한번 동창모임 간 게 전부였던 것 같애요.
다행히 회식 야근 없는 직장이어서...제 생일이고 결혼기념일이고, 무조건 땡하면 집이었어요.
거의 일년 삼백육십오일 저녁을 다 집에서 먹었네요. 애 저녁밥도 제가 먹이고 목욕도 제가 시키고.
말씀하신 경우에도 저같으면 절대 동생한테 김밥 안 먹이고 그냥 물건만 받고 집에 갔을거에요.
친정엄마랑 시어머니 차이인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제가 그렇게 안 하면 마음이 불편했을 거거든요.
님, 남편분이랑 늦는 날짜 조절해서 가능한한 둘 중 하나는 집에 빨리 들어가게 해보세요.
야근을 서로 엇갈리게 한다든가...그런 유도리도 불가능한 직장이라면 모르겠지만...
그리고 육아도우미 안 쓰신다면 가사도우미라도 꼭 쓰자고 해보시구요.
시부모님 용돈도 서운하지 않게 넉넉하게 드리시고...쉽지 않겠지만 힘내세요...19. 원글이
'06.10.13 11:29 AM (125.191.xxx.32)많은분들의 조언 감사합니다.
누가 더 힘들고, 누가 덜 힘들고의 문제보단 상대방의 입장에서 조금씩 이해하고 양보해야 하는데
사람이란게 늘 자기 입장부터 생각해서 탈이 나는 것 같아요.
쌍둥이.. 힘들죠.
하나 보기도 힘든데...
님들의 조언을 참고해서 뭔가 다른 해결책을 찾아봐야겠네요.
하루이틀 살것도 아닌데...
감사합니다^^20. 옛말에
'06.10.13 11:33 AM (125.189.xxx.6)애보느니 콩밭 다섯마지기를 매겠다는 말이 있어요
그만큼 아이를 보는건 힘이 든다는거겠지요
어쩔수없는 상황인지라 시부모님도 참고 애를 봐주시는거 같아요
어르신들이라 아들손주보는것하고
딸손주 보는것이 차이가 많을거에요
마음적으로요
저도 애들을 시부모님께 맡겨봐서 조금은 알아요
딸손주 볼때와 아들손주 볼때는 천지차이더군요
죄인이라는 마음을 버리시고
마음을 열고 다가가시는것이 좋을것같아요
내자식도 키우기 버거운데 연로하셔서 손주 그것도 쌍둥이를
키우신다는건 비록 시아버지랑 함께라도 벅차고 힘든일이에요
애키우는건 고사하고
밖에서 돈벌어다주면 살림해주는 사람있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해본것중에 애키우기가 가장 힘들고
그다음이 집안 살림이구요
그중 제일 나은게 돈버는 일이네요21. 20개월이면..
'06.10.13 11:46 AM (218.147.xxx.117)일반인이 이런짓해도 죽일년놈이라고 비난하는 사람이 옳습니까?
전 간통이란 단어 자체가 우습습니다.22. 에휴..
'06.10.13 12:10 PM (124.80.xxx.250)개인적인 볼일이요? 집에서 애기보고있으면 더더욱 힘들어요. 그런거 꿈도 못꿉니다.
남편이 연락없이 40분씩 늦게 퇴근하면 저도 눈 빠집니다.
20개월 쌍둥이 보시는 시부모님은 오죽하실까요.
뭔가 다른 해결책을 찾아보세요..23. 어린이집
'06.10.13 12:36 PM (61.102.xxx.227)저도 어린이집 추천해요.
전 애 하나고 정말 끔찍하게 예쁘지만 몸 아픈날은 정말 도망가고 싶어요.
시어머님이 아니라 누구라도 그 연세에 쌍동이 돌보시면 병 나실 거예요.
물론 남편이 육아에 도움이 못되는거 문제 있지만...
님은 불편한 맘으로 회식이라도 하고 잠깐 동생분도 만나지만..
전 고기가 먹고 싶어도 같이 먹을 사람이 없고
누구 만날 수가 없어요.
애 데리고 나가면 나만 힘든게 아니라 애도 무척 힘들어 하거든요.
애 맡긴 죄인 맞구요.
물론 님이 아니라 그나마 육아에 전혀 성의를 안보이는 남편분이 더 죄인이지요.
둘이라 어린이집에 보내면 적응을 더 잘할꺼예요.
주변에서도 둘째는 일찍 보내더군요. 큰애가 있으니 적응이 빠르다고 해요.
저도 두돌 안된 울 아가 어린이집 알아보고 있습니다.
이러다 우울증 걸리는거 아닌가 싶어
그러면 애한테도 좋을게 없다 싶거든요24. 저도 둥이맘..
'06.10.13 1:08 PM (59.12.xxx.98)윗분들 말씀들도 많이 해주셨는데 둥이라는 말에 몇자 적습니다..님도 직장생활에 힘드시겠지만 저는 님 시어머님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님이 만약 전업주부로 애본다면 님남편한테 시어머님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 하지는 않으리라 장담합니다..참 힘들어요..하나하고는 천지차이입니다..시아버지께서 도와주신다고 하시지만 어느정도이냐에 따라 달라지겠죠...형편이 괜찮으시다면 도우미 한명 붙여주시라 말씀드리고 싶네요..아니면 오전반이라도 어린이집에 보내서 시어머님 쉴 수 있는 시간을 주시는게 어떨까 싶네요..참 힘든 시기이니 님이 불평불만 있으셔서 무조건 참으세요..님보다 시어머님 더 죽어납니다..남의 일 같지 않아 몇자 적기에 너무 마음아파하지 마시고 둥이들 위하여 시어머님을 좀 더 생각해주세요..
25. 전 제가 쌍둥이
'06.10.13 3:49 PM (211.104.xxx.250)저희 엄마도 쌍둥이는 보다보다 넘 힘들어서 저는 외할머니댁에 맡겼었다고해요...
쌍둥이는 2배가 아니라 제곱으로 힘들다고하시더라구요....
개월수 차시면 애기 오전에라도 놀이방 보내세요.
시어머니다 약간 우울증 증세가 있으신건 아닌지요...
경제적으로 어려우시지 않으시면 주말에 시어머니 여행이라도 보내드리세요.
그리고 저도 시어머니 모시고살고, 직장인이라 아는데 님도 참 힘드시겠어요.
물론 어머니가 애기 봐주신다지만...
다들 홧팅입니다~!26. 울 친정엄마
'06.10.13 5:05 PM (123.254.xxx.15)가 친정오빠 늦둥이를 돌봐주신 적이 있었어요.
늦둥이 말고 그 위로 터울이 좀 많은 세명의 아이들과
같이 살면서 식사, 빨래 등 살림 맡아 하면서
그야말로 폭삭 늙고 게다가 허리 디스크까지
병을 얻어서 허리 수술하고 나서는 그야말로
걷지도 못하는 "꼬부랑 할머니"가 됐어요.
그 뒤로 병이 겹쳐서 지금은 휠체어에만
의존하고 계셔요. 제발~
형편이 힘들더라도 내 아기는 내가
키우셨음 해요.
우리 자식들 엄마보기 안쓰럽습니다.27. 휴
'06.10.13 6:15 PM (203.227.xxx.34)제목 그대로....전 하나 맡겨놓고도 죄인되었는데
쌍둥이라니 2배로 힘드시잖아요.
시아버님이 아무리 집에 계신다고해도 도움되는거 거의 없을거에요.
오히려 아버님 식사 챙겨드리느라 어머님이 더 힘드실테지요...
여기에 아무리 내편을 들어주세요~ 라는 호소를 해봐도 냉정한 얘기밖엔 안나와요 ^^;;
저또한 경험자인데....현실을 파악하세요.
아이는 어머님께 맡기되 가사 도우미를 부르시는게 가장 좋은방법 같아요
주 1-회 집안청소나 부엌일 조금만 해방되셔도 훨씬 나아지실거에요..
그리고 겨울지나 내년봄되면 어린이집 오전반 보내시구요
힘내세요...계속 고민해봤자 실천을 하지않는이상 해결이 안됩니다.
저두 울아이가 오전반 보내고나서부터 얼굴들고 삽니다 ^^28. 저도 쌍둥이맘
'06.10.13 7:49 PM (210.205.xxx.195)저도 쌍둥이맘입니다. 원글님이 쌍둥이 키우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모르는 것을 보니 그 동안 그 고생을 시어머님이 많이 하신 것 같네요. 저는 너무 힘들어서 머리에 꽃꽂고 뛰쳐나갈 뻔 했어요. 제가 아플 때도 우리 친정엄마는 둘을 한꺼번에 맡아주시지는 않았답니다. 힘에 부쳐서 하나만 맡아주셨지요. 저도 둘을 한꺼번에 맡으면 어떤지를 알기 때문에 감히 맡아달라 말도 못했구요. 20개월 무렵이 제일 힘들어요. 키워주신 시어머님께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가지세요.
29. 요지는...
'06.10.14 1:30 AM (204.193.xxx.20)1. 며느리에게 '너', '니가' 하는 시댁사람들 치고 정신 똑바른 사람 못봤다는거.
2. 아이문제를 아들에게 함께가 아닌 '며느리만' 죽일년 만드는 시댁사람들 치고 정신 똑바른 사람 못봤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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