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죠, 그 남자친구 직장에 있는 사람들은
남자친구가 주식투자로 빚 많이 지고, 시댁에서 일원한푼 도와줄 여력이 안되는거,
그거 알고 있던가요?
안다면, 그냥 맘씀씀이 좋고 착하다고 하고 다른 여자 소개시켜 줄 수 없는 남자입니다 님 남친은.
저는 여자후배에게 남자 소개시켜줄때 집안이며 뒷조사 제가 할 수 있는 한계까지 모두 다 합니다.
시댁이 돈한푼 없거나 남자가 빚있거나 이러면 가차없습니다. 꽃같은 처녀 인생 말아먹습니다.
(여자도 마찬가지죠.. 종교에 지나치게 심취;;했거나 성격이 이상하거나 친정부모와 경제적 경계선이 없으면 남자 소개 안시켜줍니다..)
하물며 님 남친은 두 조건 다 갖춘 사람이군요.
사실 남자가 자기 정신이 제대로 되어있으면 그 상황에서 결혼얘기 나오는거 부담스러워합니다.
제 친구는 (남자에요) 고시 붙고 전문직 공무원으로 일합니다. (행시보다 좀 더 폼나는.. 월급도 아주 작진않더군요)
쌍둥이 남동생이 주식투자로 1억 빚을 지고, 부모님이 한푼 도와줄 수 없는데,,
자기 엄마가 무지하게 기댑니다. 물론 당근빠따 빚도 한가득이죠.
제 친구는 자긴 결혼 안하겠다고 합니다.
너무 불쌍하죠. 결혼인생 포기한겁니다.
애는 정말 성실하고 잘생기고 모든게 괜찮고
직업도 좋아서 걔네집 사정 모르는 사람들은 장관딸, 미스코리아까지 소개팅이 들어오는 아이입니다.
(사귀어본적도 있습니다. 모든여자 다 매달림..)
그치만, 저로서는 인생의 행복을 포기해야 하는 그애가 가슴이 너무 아프지만요,
그래도, 차라리 잘된거죠.
남자는 모름지기 그래야 합니다.
제대로 된 남자는 그렇습니다.
하물며.. 니 생각을 알겠다고 하고 남친이 지금은 한발 물러났지만,
아마 계속 계속 생각 날 겁니다. 지금 자기 다급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너무나 편안한 아이디어거든요.
주식투자란거, 저도 HTS 깔아놓고 몇천 굴립니다.
증권사에 아는 사람이 있어서 오를 주식 추천도 받고, 우량주 위주로 아주 성실하게 합니다.
은행이자보다는 좀 더 낫습니다. 하지만 몇배 수익 이런건 없지요.
이렇게,, 안정적인 여자 투자자인 저마저도..
그래도 대박의 꿈은 항상 마음속에 또아리를 틀고 있습니다. 이거 누르는게 얼마나 힘든지 모르시죠?
아마 남자들은 더하겠죠.
주식은 성실하게 하는 사람들에게도 정말 마약같은 겁니다.
(전 주식으로 돈벌고보니 이게 진짜 너무 불로소득 같아서 아파트 양도소득세 말고
주식투자-개인-에 세금 좀 더 떼면 어떨까.. 도 항상 생각합니다만..)
주식은 도박이랑 다를게 하나없다는 남들의 말도 들으세요.
그리고 부모님께 남친의 말 고대로 말씀드려 보시구요,
(지금은 남친보다 부모님이 님을 더 위하고 있습니다. 자기를 더 위하는 사람 말을 들으세요)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나면 고맙게도 헤어지기 더 쉬울지도 모릅니다.. 뭐 이건 제 생각이니 알아서 판단 하시고.
님도 남친의 신발에 발을 넣어보세요. 남친의 입장이 되어보세요.
경비일 하시고 집 한 채 있는 예비시댁 집을 잡아서 내 빚 좀 갚아주라.. 이 말 남친에게 나올 거 같습니까?
도저히 안 나오시죠? 입이 안 떼지겠죠?
이 도저히 안 나올 말을 님 남친은 해버리고 만 겁니다..
정말 답답해서 씁니다.. 정말..
아참.. 그리고.. 나중에 헤어지고 나서 남들에게 뭐라고 할까..고민하지 마세요..
그냥 있는대로 솔직하게,, 알고보니 주식땜에 빚이 많아서 우리집 담보로 잡자고 하더라.. 하세요.. 어렵겠지만..
그 남자 친구들 외에는 다 잘헤어졌다고 해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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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가덕 글쓰신 만약 님.. 보세요..
아줌마 조회수 : 1,445
작성일 : 2006-09-26 11:28:47
IP : 211.104.xxx.17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짝짝짝
'06.9.26 11:32 AM (211.192.xxx.93)동감 백만배하고 갑니다.
요점 정리 너무 잘해주셨어요.^^2. 기립 박수
'06.9.26 11:36 AM (220.75.xxx.203)어쩜 저리 인생에 영양가 있는 말만 한줄 한줄 다 쓰셨는지...^^
한표 더 던집니다~!!!3. .....
'06.9.26 11:46 AM (211.169.xxx.2)정말 백만표 던지고 갑니다~~
4. 저도 추천!
'06.9.26 12:14 PM (211.226.xxx.83)추천란이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
5. 올인....
'06.9.26 12:23 PM (211.178.xxx.142)8번 제가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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