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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에서 들려오는 피아노 소리...
..
저희 단지는 동들이 주차장을 둘러싸고
둘러쳐진 형태인데요...
오전엔 피아노,
오후엔 바이얼린,
저녁 무렵엔 플룻 연습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전 듣기 좋습니다.
왠지 한가로운 기분 나고요...
이웃간의 이런 악기 소리 때문에 자게에 가끔
하소연 올라오곤 하지요..
헌데 전 아이들의 끼깅 거리는 반짝반짝 작은 별 바이얼린 소리,
똑같은 곳을 매번 틀리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저녁 준비하는 손길을 여유롭게 만들어주는 고운 플룻 소리를 좋아합니다...
여름내내 열심히 연습하더니
소리가 좋아졌네, 뭐 이런 감상도 달고요^^
소음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여러분께는 죄송하지만요,
그냥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고 이웃께 전하고 싶어서요.....^^:;
1. ...^&^
'06.9.22 10:47 AM (211.108.xxx.71)"피하지 못하면 즐겨라"...실천하고 계시는군요...
2. ^^
'06.9.22 10:48 AM (211.192.xxx.200)낮엔 괜찮은데 저녁, 또는 밤늦게 치는건 도저히 이해불가입니다.--;;
3. 좋은 글
'06.9.22 11:05 AM (68.147.xxx.10)감사드려요.
저도 피아노 전공자라 하루에 몇시간씩 피아노를 쳤던 적이 있는지라
피아노 소음에 관한 글이 올라오면 항상 긴장한답니다.
이쁘게 봐주실 수도 있다는 글... 감사하네요...4. ..
'06.9.22 11:16 AM (211.176.xxx.250)솔직히..저도 그 소리 좋습니다...
사람 발소리도 사실 여간하지 않으면 나쁘지 않아요..
다 같이 사람사는 소리인데 외롭지 않아서 좋죠..
아 청소기 돌리는구나.. 신나나보다.. 뭐 그런거죠..5. 혹시
'06.9.22 11:36 AM (124.49.xxx.186)원글님 잠원동 사시는거 아닌가요?
저두 피아노 바이올린 플릇 소리 들으며 좋아라하거든요.6. 동심초
'06.9.22 11:37 AM (121.145.xxx.179)중학교때 집에서 20분정도 걸어서 학교를 다녔는데요
학교가는길 중간에 부잣집 골목이 있었습니다 정원도 아름답고 집들도 참 좋았던...
골목길을 걸어가노라면 어디서 들려오는 피아노 소리에 발걸음을 멈추고 한참을 듣곤했지요
너무 부럽고 나도 저렇게 좋은집에서 피아노 연주하면서 살아야지...
음악을 좋아해서 장르를 가리지 않고 많이 들었어요 지금도 바이올린 플룻소리,오카리나소리,기타소리 다 좋아합니다
늦은밤, 정말 초보자가 띵띵거리지만 않는다면요
지금은 삶에 부댖기어 음악회가 있어도 잘 가지 못하고 마음편히 듣는것도 힘드네요7. 저
'06.9.22 11:51 AM (222.101.xxx.140)저 고등학교때..점심시간 지나 나른한 5교시던가 창밖에서 플룻소리가 들리더군요,..근처에 중학교,고등학교에서 난건진 모르겠는데....타이타닉 my heart will go on 이 은은하게 들리는데 정말 너무 아름답더군요,,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8. ㅎㅎ
'06.9.22 11:54 AM (211.229.xxx.9)우리집도 하루종일 피아노 소리가 들려요.
그냥 사람사는소리다 그러고사니 남름대로 적응하면서 사는데요
어느날 우리남편 피아노 소리 듣더니..와!! 실력 진짜 늘었다 하더군요.
전 무심결에 들었는데
자주 듣지도 않는 남편은 유심히 들었던지
실력이 다른 세사람 정도가 치는데
아마도 딸일듯한 열심히 연습하고 제일 자주치는소리하나
남동생쯤으로 추정되는 자주 안들리고 제일 못치고 건성으로 쳐대는 소리하나
아마도 엄마가 아닐가 생각이들게 아이들 학교 간후에도 들리는 초보의 소리하나
그렇게 들린다네요
그런데 제일 부지런히 연습하던 첫번째 소리가 일취월장 ..
요즘엔 들을 만 하더라구요.
제가 신혼에는 하루종일 사람 지나다니지도 않고 사람 구경 못하던대도 허다하던 오지에 살아서
어쩔때는 섬에 갖힌듯 외로웠는데
지금은 사람 사는 소리들을 들으면 정겨워요..
저희 아파트는 그다지 생생히 들리지는 않구요
멀리서 들리듯 아련히 들려요^^9. 원글입니다
'06.9.22 12:08 PM (219.248.xxx.90)잠시 쉬시던 제 이웃이 피아노님이 다시 연주를 시작하셨습니다..
이번엔 쇼팽의 폴로네이즈입니다.
님들 말씀에 제가 더 행복해집니다 그려...
어렸을때 무슨무슨 예고 옆에서 살았었는데요...
저녁이면 늘 트럼펫 연습하는 학생이 있었어요.
어린 저희 자매들은 얼굴도 보지 못한 그 남학생
(악기의 특성으로 보아 무조건 남학생이라 단정^^:;)
을 상상하며 즐거워 했답니다..
연주회 무대에 선 연주자가 아닌 이상 같은 프레이즈 반복하고 어설픈 연주인건 당연하지요...
하지만...
아파트 현관밖에서 이러저러한 이유(알수 없지요...)로 고성이 오가는 소리는 아파트를 울림통 삼아
퍼지기 마련인데요..
이 소리보다 훨 좋습니다..
그렇지요?
늦은 밤, 길가를 걷다가 듣는 소리는 좋은데,
같은 라인에 사는 처지라면
방해가 많이 되실만도 합니다^^:;10. 바이올린은
'06.9.22 12:32 PM (222.234.xxx.125)그래도 괴롭던데요^^
예전에 살던 아파트(복도식이었어요)에
아마 초등학생이 바이올린 처음 시작했나봐요
(작은별 연주가 아니라 활로 긋는 연습하는듯)
끼익~찌익~
뭔가에 긁히는 소리...
들으면 온몸에 소름이 쫙쫙 끼치는것 같은....
강동석도, 정경화도 저런 단계를 거쳐서 세계적인 음악가가 됬다고 생각하며
꾹 참긴했는데..
정말 힘들었어요.
피아노도, 첼로도 ,플룻도
그냥그냥 들을만 한데....
생초보가 하는 바이올린 연주는 정말 힘들더라고요ㅜㅜ11. ㅠ.ㅠ
'06.9.22 1:30 PM (222.110.xxx.69)저도 웬만함 즐기고 싶은데...
저희 동네에는 리코더 학원이라도 있는 건지, 아니면 리코더를 너무 좋아하는 한 아이가 그러는건지
정말 하루도 안 빠지고 몇시간씩 리코더를 부네요.
찬송가에서 동요, 만화 주제가 등등...
처음 이사와서 들을 때는 어린 시절도 생각나고 그랬는데
매일 그러니까 짜증이 나요.
이제는 슬슬 날이 추워지니까 문 닫으면 괜찮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