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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나옵니다.

ㅠ.ㅠ 조회수 : 970
작성일 : 2006-09-13 14:49:41
여유롭지 못한 집에서 태어나 어렸을때도 가난햇고.

커서도 그냥 그랬구요.

사회생활 하면서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고

알뜰하게 살아서 결혼자금 외에도 얼마를 더모았고.

참 다른 친구들과 비교해서 열심히 부지런히 살았는데

오히려 결혼은 그냥 그냥 산 친구들이 보기좋게 하는지.ㅎㅎ

저희집도 별 볼일 없는 집입니다만

시댁쪽은 어찌나 돈이 더 없는 집이던지.

별 볼일 없는 아들이 부모 눈에야 꽤 잘나 보여도

정말 학력도 하는 일도 경제력도 정말 정말 별로 인데

그런 아들과 결혼하면 꼭 며느리가 더 부족해서 아들한테

시집오는 줄 아는 것 같아요.

내세울 것도 전혀 없었으면서 얼마나 폼을 재던지.ㅎㅎ

시골양반이 상견례때 멋부린다고 이쪽 저쪽 핀이란 핀은 다 꼽고

손에도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를 반지를 서너개 차고..ㅎㅎㅎㅎ

상견례때 보고 어찌나 뜨악 했던지.

원래 살아왔던 말투로 하면 될 것을  멋부린다고

며느리 될 사람 부를때

" ~~씨  "  하는데 그때도 뜨악..

좀 우스웠습니다.   정말 기본으로 품위나 지식을 가지고 있는 분들

그리 멋부리거나 뽐내지 않아도 다 아는데

꼭  그렇지 않으면서 그런 듯 보이려고 애쓰는 사람들은

왜그렇게 일부러 뽐내려는 모습이 미운지.ㅎㅎㅎ

정말 정말 잘 알지도 못하는 정보를 꽤나 잘 아는 것처럼 말할때도

저거 아닌데도 어찌나 자신있게 우기시는지...

그러면서도 난 저렇게 나이들지 말아야지 했었습니다.

결혼할때도 십원 한푼 건네지 않으셨어요.

하긴 돈도 없는 시댁이었으니 ..그래도 받을 건 다 받더군요.

그렇게 별 볼일 없는 아들이 꽤나 자랑인양 뽐내더니

결혼식때 집안에서 마지막 결혼인 저희쪽 하객분들이 엄청나게 오셨습니다.

일반 결혼식으로 기준을 했을때요.^^;

그런데 첫 혼사인 시댁쪽 하객은 저희쪽에 반도 못미쳤습니다.

그 후로 시어머니는 약간 태도가 바뀌셨더군요.

시댁쪽은 정말 쓸데없는 부분엔 신경쓰고 정말 신경써야 할 부분엔

신경을 안쓰는 그런 편입니다.

저희 친정쪽은 있으나 없으나 겉으로 내세우지 않고 조심하시면서

사는 편이시구요.

아무리 생활방식이 틀리다고는 하나 정말 뽐낼일도 없는 것 가지고

뽐내는 일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건 정말 오히려 우습게 보입니다.

좀 가볍게 보인다고 해야 할까요....



아...괜시리 마음이 울적해져서 긴 글을 썼습니다.

애초에 하고 싶었던 말은.  나름대로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열심히

부지런히 살았는데 남편 만나  ...사람은 착하나 자기관리 없고

또 좀 결단력이 없어요.  애같은...

너무 없는 시댁에서 아무것도 받은 것 없이 집이고 뭐고 암것도

없이 시작하는 제게.

요즘 결혼하는 친구들.  시댁에서 다이아를 해줬네 어쨌네

하는 소리 들릴때마다.  마음을 다잡아 열심히 살다보면 그보다

더 큰 행복이 찾아올거야! 나름 자기 주문을 걸지만

마음이 씁쓸한건 사실입니다.

괜시리 그럴때마다 시댁이나 시모의 좀 황당하고 우스운 일들이

떠올라 짜증이 납니다.

죄송합니다..사실입니다.ㅠ.ㅠ

에잇...ㅠ.ㅠ

IP : 211.198.xxx.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요리조리
    '06.9.13 2:59 PM (211.210.xxx.241)

    돌리지 않으시니 보기 좋으시네요.
    인생사 솔직한 심정이지요...
    힘내시어요.
    파란 가을하늘....보시고 후욱~~~~

  • 2. 다 그래요
    '06.9.13 3:07 PM (220.85.xxx.205)

    남들도 다 그렇게 산답니다.
    저도 별로 가진것은 없지만 교육열 높았던 부모님과
    저나름의 실력으로 전문직에 있었죠.
    그리고 남편을 만나 결혼하려하는데
    친정이 좀 없다는 이유로 저를 무시하더군요...

    세월이 흐르고 어리던 친정 남동생들
    자라서 각자 사짜 직업가지고 잘 나가고..
    남편 세월따라 직급 오르고 월급오르고
    재산 쌓아지니..물론 제 월급도..

    시어머니 언제 그랬냐는듯
    친정부모님, 남동생들 안부까지 챙기게 됩니다.

    이젠 웃지요

  • 3. 그나마
    '06.9.13 4:27 PM (219.250.xxx.48)

    나대는 시누이 없으면 큰 복 받으신 겁니다.

  • 4. 원글녀
    '06.9.13 4:33 PM (211.198.xxx.1)

    기가 센 시누 있습니다.
    아직 결혼도 안햇고. 결혼 자금이나 모았나 모르겟습니다.
    나이는 동갑인데
    쓸데없는데 돈 쓰는 타입..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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