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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아이 바둑을 배우면 도움이 될까요?
7살난 제 아이가 바둑을 배운지가 약 6개월 되어 가는데요
주위에서 바둑을 10만원이나 주고 배우냐고
내년에 학교 입학하니까 차라리 음악이나 미술을 좀 하라고 하고
초등학교 방과후 프로그램에 바둑이 있다고 하니까
저렴히 배울 수 있고
바둑이 가시적으로 크게 아이에게 좋은것 같지도 않고
이러저러 해서
바둑학원에 방문,,,다음 달 부터 못 나올 것 같습니다 말씀드리려고 했더니
이 아들놈이 바둑을 곧잘 두는 겁니다.
자기보다 잘 뒀던 형아들도 이기고...
아이도 재미있어 하고
(집에서 아빠도 이깁니다.)
바둑을 다니면 스케줄상 미술 다니기가 좀 벅찬데(다닐 수 는 있습니다만)
엄마들 말대로 학교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저렴히 가르칠지
이왕 시작한 바둑 열심히 다닐지 판단이 안섭니다.
바둑 꾸준히 다니면 뭐가 좋나요?
제 아들경우에 다니지 않았던 과거와 비교할떄 지금 달라진것은 없습니다.(행동특성, 인성등등)
1. 두뇌게임
'06.8.14 7:37 PM (221.155.xxx.213)바둑배우면, 이런저런 가능성을 미리 생각하고 판단하고 대처하는 능력이 늘어나는것 같아요. 생각의 폭, 깊이, 길이가 증가된다고나 할까요. 이런 고차원적인 능력은 당장 학교 성적으로 드러나지 않을 수 있겠지만, 나중에 사회에서 이런저런 두뇌게임해야할 시기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뭐 바둑은 바둑, 실생활은 실생활, 분리해서 응용할 능력이 없으면 어쩔수 없지만요. 우리나라는 서구, 일본, 중국에 비해 이런 게임 문화가 다소 뒤떨어 진것 같아요. 단지 무언가를 배우는데만 급급하고, 배운걸 어떻게 운용하는가에는 무관심한게 아닌지. 고스톱도 다소 건전하지 않은 어른들만의 게임으로 인식되고..컴퓨터 게임도 좀 머리는 쓰지만 여러가지 문제도 있고, 해서, 바둑, 장기, 체스 같은 클래식한 게임들이 머리쓰는 사람들에게 더 애용되는것 같아요. 아드님이 바둑에 재능도 있는것 같고 어느정도 잡기에 능한것도 그사람의 차원의 개수를 높이는 수단이니 그냥 배우는게 좋지 않을까 해요. 미술은 나중에 입학하면, 학교 미술시간도 있지 않나요...뭐 둘다 소화해내면 좋지만요.
2. 바둑
'06.8.14 8:13 PM (221.153.xxx.89)하면 아무래도 좀 차분해지고 승부욕이 생기고 집중력에 좋더군요
저의 경우에는요
애들마다 성향이 있으니
안해보는것 보다는 해보는게 좋다 주의입니다^^3. ..
'06.8.14 8:21 PM (222.96.xxx.168)아드님이 바둑 좋아하시나요?
좋아하신다면 그만 두기 전에 한 번 아들 의사를 물어보시는건 어떠세요?
미술이랑 같이 하기 벅찬지, 한 두어달 미술 바둑 같이 해 보고 결정하면 어떨지.
미술도 바둑도 음악도 다 인생을 풍요롭고 재미있게 사는데 도움이 되지요.
저라면 제가 좋아하는 것을 할 때 즐겁고 만족도도 높거든요.4. ..
'06.8.14 9:08 PM (211.223.xxx.74)좋아하면 시키세요.
미술이건 음악이건 어차피 전공할거 아니라면 취미일뿐인데..
바둑이 훨 낫죠.
바둑을 하면 암기력이 굉장히 좋아집니다.
자기가 뒀던 과정을 모두 기억해서 복기하는게 예사일이 아니지요.
그리고 논리력도 좋아지구요. 집중력은 말할 것도 없고....
바둑판 속에 인생이 있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그 속에서 양보도 배우고 배려도 배웁니다.
아이가 지겨워하고 못따라가면 어쩔 수 없겠지만
그 좋은걸 아이가 좋아한다면....계속하게 하세요.
저같으면 적극 지원합니다.5. 음
'06.8.14 9:15 PM (61.106.xxx.234)제 조카도 7살인데 지난달부터 바둑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너무너무 재밌어하고 저희집에 놀러와서도 할아버지나 아빠랑 바둑두는걸 즐기구요.
저는 바둑을 잘 모르는데... 그게 생각을 많이 해야하고 차분하게 한수 한수 두는건가봐요.
그래서 인내심도 길러지고 사고력도 깊어진다더라구요.
무엇보다도 아이가 정말 바둑을 즐기고 좋아하는지가 제일 중요하겠지요.
저희 조카는 너무너무 좋아한답니다.
원글님의 아이도 아이가 정말 좋아한다면 계속 시켜보세요.
한달에 10만원이나 하나요? 제 조카는 시립인지 구립인지 어떤 기관에서 하는
바둑교실을 다니는거라서 그렇게 비싸지 않더라구요.
원글님도 사시는 지역의 정보를 찾아보셔서 그런곳이 있다면 한번 알아보세요.6. 강선희
'06.8.14 9:40 PM (211.55.xxx.193)저희 아이는 7살 2월부터 시작하여 지금 초등 2학년인데 계속 하고 있습니다 본인은 절대 그만 둘수없다해서하계속 하고 있는데 이것배우면 뭐가 눈에뜨게 좋아요 하고는 대답은 할수 없지만 본인이 너무좋아하니 언제까지 인지는 약속은 없지만 1단가지만 가를킬까 생각해요 우선은 하나를 배우면 어느정도 까지는 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고 싶고이런 투자도 저학년이 아니면 못 하잖아요 나이에 상관없이 두고 친구아빠들 하고 두어도 이기니 항상 자신감이 있어요
7. 원글이
'06.8.14 11:14 PM (124.49.xxx.212)좋은 조언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돈의 압박이 심하지만 바둑을 계속 해야 겠네요.
그런데 아들에게 "그만둘까?"했더니 "응
"계속할까?" "응"
다녀도 그만, 안다녀도 그만, 이런식이네요.
좀 저렴하게 바둑 다닐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좋겠어요.^^8. ㅎㅎㅎ
'06.8.15 2:51 AM (222.98.xxx.172)"고스트 바둑왕" 이라는 만화가 정말 재미있었어요. 이것때문에 일본에서 애들이 바둑을 배우는 붐이 일었었다던데...
시간 되시면 한번 읽어보셔요.9. ..
'06.8.15 8:18 AM (220.89.xxx.70)제가 어릴때 바둑했었는데요..
지금 생각하니 없는돈에 바둑까지 보대준 부모님이 고맙네요..
일단..
잘두는 편이시라니 자신감이 생길것 같구요.
재밌어하고 꾸준히 시키면 혹시 또 기사가 될지도 모르잖아요~
저는 무척재밌어했구요..
어릴때라 왜 그만두었는지는 생각이 잘 안나지만..
계속했으면 좋았을걸하고 지금도 생각한답니다.
미술.피아노,수영.서예등등은..해봤지만..가장 제일 재밌었던것 같아요~10. 자연
'06.8.15 10:08 PM (125.143.xxx.140)아이가 좋아하면 가르치면 좋을듯
남편이 바둑 좋아해서 아이 저학년때 좀 가르쳤습니다
아빠랑 같이 두면 좋을것 같아서요
몇달 정도 재미있어 하더니 더 이상 관심이 별로 같아
그만 뒀어요
어떤 분들은 바둑 게으른 사람이 둔다고 하지만
저는 좋습니다
남편이 바둑 두는데 다른 취미보다 좋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