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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개월 딸아이가 갑자기 난폭해졌어요..

눈물바람 조회수 : 765
작성일 : 2006-08-14 17:18:23
답변이 절실합니다. 도와주세요.ㅠㅠ



평소 명랑쾌활하고 음악만 나오면 엉덩이 요리조리 흔들어대던 딸아이입니다. 애교도 많고 말도 잘 듣구요.

여지껏 아이 키우면서 힘들다 생각해 본 적 없을만큼 잠투정 이런거 일절 없는 정말정말....순한 아이였는데요..

요근래 몇주사이에 갑자기 성격이 변해서 넘 당황스럽습니다.



일단 걸핏하면 화를 내고 눈에 보이는 걸 집어던져요. 별로 자기가 화낼 일도 아닌데 삐치고 징징거리다 막판엔 뭐든 있는 힘껏 던져버리네요. 벌써 박살난 장난감이 한두개가 아닙니다.

두고보다 못해 던질 때마다 손등을 쎄게 때려주는데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요. 야단칠 그때뿐이고 좀 지나면 금방 까먹은 아이처럼 또 화를 내며 집어던지기 시작하거든요. 휴..

또 '싫어''미워'이런 말을 내내 달고 삽니다. 예전엔 '엄마 이뻐요. 할머니 좋아요' 등등 뭐든지 이쁘다 좋다 이런 말만 했는데 지금은 그 좋아하던 외할머니조차 싫답니다. 엄마아빠도 싫고 그 좋아하는 뿡뿡이에 뽀로로까지 다 싫다며 고개 흔드네요. 인형도 안가지고 놀아요.

불러도 쳐다보지도 않고 오지도 않고 그냥 무시..

다 싫고 다 귀찮으니 내 성질 건드리면 가만두지 않겠어!! 완전 이런 주의예요.



며칠전 친정에서 있엇던 일입니다...그 날도 얼마나 밉살스럽게 떼를 쓰고 집어던지는지 화가 치밀어서 다른 방으로 끌고가 엉덩이 몇대 때리고 그만두지 못하겠냐고 막~~ 고함을 질렀는데 애가 갑자기 발악을 하는 겁니다. 저 생전 그런 일은 첨 당해봤네요. 저보다 더 큰소리로 비명을 고래고래 지르며 자기 머리를 쥐어뜯고 급기야 오줌을 줄줄 싸네요. 놀란 친정엄마가 애를 안고 달랬는데도 30분정도를 더 울고불고 몸부림 친 끝에 진정이 되더군요. 그후 한시간 정도를 더 씩씩거리다 겨우 잠들었구요. 잠도 깊이 들지 못했는지 안고 있다 눕히려고만 하면 깨서 울려고 하는 통에 새벽까지 계속 안고 있었구요.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저랑 남편도 너무 놀라 서로 암말도 못했네요. 엄마는 그날 밤늦도록 묵주 꺼내들고 기도하셨어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갑자기 아이가 이렇게 난폭하고 신경질적으로 변한 이유를 모르겠네요.

그냥 지 고집이나 성질이 생기고 있는 과정일까요? 그렇다고 보기엔 넘 심한 거 아닌가요?

아님 저나 애 아빠에게 문제가 있는 걸까요?

불과 한달전이나 지금이나 어른들은 그대로인데 아이 혼자 이렇게 변하는 이유가 뭔지요.

지금은 자고 있는 울 딸아이..깨어나면 또 얼마나 신경질 낼지..정말이지 두렵습니다.

IP : 58.227.xxx.16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디가...
    '06.8.14 5:32 PM (210.222.xxx.41)

    어른들 모르게 불편한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 병원에 가보시지요.애들 떼 심하게 쓰다가 경기 하는애도 있더라구요.
    아가들이 자아가 생긴다고 난폭해지지는 않을거 같은데...
    엄마도 놀라셨다니 읽은 저도 걱정스럽네요.

  • 2. ㅇㅇ
    '06.8.14 5:59 PM (124.60.xxx.57)

    아이가 자라면서 투정을 많이 부리는 때가 있기는 합니다만
    성장과정에서 당연히 거치게 되는 모습일 수도 있구요
    윗분 말씀처럼, 혹시 어디가 아파서 그런건 아닌지 살펴보시는 것도 좋을듯하네요

    갑상선이 안좋거나, 간이 안좋아서 많이 피곤하거나 등등의 문제가 있어도
    짜증이 많이 나고 신경질쟁이가 되거든요

  • 3. ..
    '06.8.14 10:02 PM (222.234.xxx.126)

    모든 일엔 원인이 있는 법.
    환경적 요인의 변화는 없는데 변한 거라면 따님께선 어떤 일을 겪은 거 같아요.
    글쎄, 짐작은 안 가지만... 감정의 안정을 해치는 일이겠죠.
    별일 아니더라도 스스로 안 좋은 식으로 해석해서 불안해진 것일 수도 있구요.
    전문가는 아니지만 한 말씀 드리자면
    따님의 불안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무조건적인 감싸안고 사랑해주는 거 밖엔 없을 것 같습니다. 버릇이 없어졌다... 이런 차원이 아니니 만큼
    니가 그렇게 엄마 속 썩여도 엄마와 아빠, 할머니는 널 사랑한다...
    이런 말을 해주세요. 어쩌면 따님이 엄마를 시험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거든요.

  • 4. ..
    '06.8.14 11:18 PM (211.176.xxx.250)

    미운세살이랍니다...

  • 5. 미운세살
    '06.8.15 11:38 AM (121.131.xxx.50)

    이제 26개월 된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전 원글님 글을 처음부터 읽으면서 미운세살이네~라고 생각했네요
    윗분들 말씀처럼 건강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면 미운세살이 아닐까 생각해요
    정 걱정되시면 다니시는 소아과에 한 번 데려가서 여쭤보세요

    저희 아들이 그렇거든요
    딱 만 두돌되는 생일 다음날부터 미운 세살 시작하더라구요

    정도가 저희 아들보다 조금 심한것 같긴 하지만
    제 주변에 다른 아가들을 보아도
    미운세살(다른건 아직 안 겪어봐서 모릅니다^^)은
    남자아이들보다 여자아이들의 반항도가 좀 더 심한것 같던데요

    저 같은 경우는 주변에 또래 아가 키우는 사람들이 있어서 얘기를 주고받다보니
    요즘 다들 미운 세살이라고 하던데... 정말 밉다고 ㅎㅎ
    저도 요즘 이것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저희 아이는 미운세살 딱 그 부렵에 동생도 봤거든요.

    인터넷에서 자료도 좀 찾아보시고요
    육아책도 읽어보시고요
    경우에 따라서 무시를 해야할 때, 사랑으로 감싸줘야할 때, 조근조근 설명해줘야할 때, 혼내야할 때, 벌을 세워야할 때가 다 달라서
    아... 정말... 육아는 너무너무 어렵습니다.
    사람을 사람꼴 만드는게 이렇게 힘들 줄 몰랐네요 ㅎㅎ

    일단 남들 하는거 다 하는구나... 하고 생각하셔요
    이 미운세살이라는게 양육자를 무지 힘들게 하는 거지만
    꼭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고 하다라구요

    아이를 키우면서 점점 더 절실하게 느끼는건 느긋해져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요즘 작은 아이(50일)를 키우면서
    큰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도 듭니다.
    엄마가 초보라 아이도 고생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똑같이 잠투정을 해도 둘째는 그러려니 합니다
    이맘때면 다들 하는거려니... 좀 지나면 낳아지겠거니...
    이런 맘이 드니 제가 덜 힘드네요

    힘내시구요
    우리 힘내서 잘 키워보자구요 홧팅!!!

  • 6. 눈물바람
    '06.8.15 12:41 PM (58.227.xxx.168)

    답변 감사합니다. 병원게 가 봤는데 아픈 곳은 없다네요. 귀에 귀지가 좀 쌓여있어 파낸 거 말고는-_-;;;;;
    자기 기분 좋으면 잘 노는 걸 봐서는 미운 세살이 맞는 거 같기도 해요. 윗분 말씀대로 육아책 사서 읽어봐야 겠어요. 저 나름대로는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부족한 게 많겠죠.정말 아이 키우기가 쉽지 않네요. 선배 어머님들 말씀 감사합니다. 어제 저녁부터 계속 끌어안고 뽀뽀해주고 장난쳐주고 책 많이 읽어주고 그랬더니 애가 훨씬 밝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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