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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없어요..

맏며느리 조회수 : 2,645
작성일 : 2006-08-14 15:21:54
저두 저의 넋두리로 자유게시판의 문을 두드릴줄은 몰랐네요.
남편도 넘 착하고 시댁도 게시판에 올라오는 무서운 시댁들 같지 않고 인정많고 , 이제 홀로계신지
1년 되신 시어머님도 제가 인격을 의심치 않았던 분이시거든요.
신앙도 저희가족들은 다 똑같고...
근데 그 아들 손주가 없는 부분에서는 누구나 다 똑같은 시어머니가 되는 것 같아요.
결혼하고 7년만에 시험관 아기로 임신을 해서 쌍둥이를 낳았어요.
것도 남편문제로 인해서..
시부모님은 어렵게아이들을 낳았어도 그게 아들이 아니라 섭하셨던가봐요.
이제 우리아이들이 유치원 다녀요.
그리고 저도 결혼은 20대 초반에 했지만 이제는 30대 중반을 넘어갔지요.
몇년전까지만 해도 둘째를 막둥이라 부르면
"막둥이는 누가 막둥이냐"면서 역정을 내시더니 이제는 그렇지는 않아요
해마다 설에 세배드릴때 덕담이 세째로 아들을 낳아라였거든요.
근데
저희 남편 고종사촌동서가 임신을 했어요.
그집도 딸만 둘인데 세째를 임신한거지요.
그래서 어머니랑 저랑 이런저런이야기를 했더랬지요.
제가
-세명을 어떻게 다 키울려고....
하니 어머니께서 "아니 그럼 남의 집 맏며느리로 들어와서 대를 이어야지"
하시네요.
저도 지지 않고(저도 착하지만은 않거든요)
요새는 아들, 딸 구별없고, 굳이 아들이 필요하지도 않다는 식으로말씀을 드렸어요.
저희 세대는 아들한테 의지 할려고 안하고 자기노후는 스스로 책임도 질거고,
옛날처럼 꼬박꼬박 제사도 지낼지 안지낼지도 모르지 않냐고 그랬었죠.

그리고 또 이런저런 얘기끝에(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옛날처럼 씨받이도 할수없고,

그랬더니 우리 어머님 말 떨어지자 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아니 요즘이라고 누가 씨받이를 못하냐   그러시네요
헉, 저  너무 놀랬어요.
그래서 제가
어머니는 그럼 그런 씨받이 하는 사람들이 부러우세요 했더니
두번을 물어도 대답을 안하더니
제가 세번을 물으니
그래 부럽다 하시네요.
그래서 제가
요즘사람들 그라면 가만히 있나요. 끝이죠. 했더니
어머님이 그러면 뭐가 아쉬우냐
새여자랑 살면 되지 하시는데,
이제 까지 제가 알았던 시어머님이 아니고,
제가 혹시나 남편이 바람을 피더라도
마지막 보루로 알았던 저희 시어머님에 대한 믿음이 와장창 깨지면서
그 뒤는 그냥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있었지만
제 마음의 태풍은 어떻게 걷잡을수가 없었어요.
시댁이 옆이라 주말마다 가고 주중에도 가끔씩 가고 했었지만
이제는 몸과 마음을 바쳐서 시어머니께 정성을 다할수가 없네요.
저의 진심을 드릴수가 없을 것 같아요.
제가 넘 대화를 끝까지 밀어부친 결과일까요.
시어머님의 진심이라고 밖에 생각이 안들어서
어머니 얼굴을 이제는 똑바로 바라보기도 싫어요.
어제도 다녀왔지만 왠지 모르게 어색하네요.
아무일 없었던것처럼
하하호호 살아야 현명한 며느리인가요
IP : 220.83.xxx.147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니
    '06.8.14 3:25 PM (152.99.xxx.25)

    그런 망언을 듣고도 가만히 계시다니요...
    지나가는 제 속에서 천불이 나는데요

  • 2. 동심초
    '06.8.14 3:38 PM (121.145.xxx.179)

    시어머니는 어디까지나 시어머니랍니다
    아들만 4명인 집에 맏인데요 위로 아들 낳고 둘째로 딸 낳았는데요 시아버지는 우리집 고명딸 생겼다고 좋아하시더만 시어머니는 딸아이에게 하나 달고 나오지 ... 엄청난 욕심에 ...
    그러려니 합니다
    원글님이 평소에 잘하시나 봅니다 그나마 시어머니 본성을 이제사 아셨다고 하니
    아들에 대한 욕심 나이들면 들수록 더 할겁니다
    마음 편히 가지시구요 시어머니가 아무리 그래도 원글님과 남편의 의지가 아니겠어요
    옆에 사람들 때문에 휘둘리지 마시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

  • 3. 허걱
    '06.8.14 3:39 PM (61.76.xxx.247)

    정말 다른 말이 안나오네요

  • 4. .....
    '06.8.14 3:45 PM (61.84.xxx.242)

    저는 아이를 못낳는데 그 시어머님 말씀대로라면
    자다가 칼을 맞아도 할말이 없겠네요. 씁쓸합니다.

  • 5. 시어머님요
    '06.8.14 3:48 PM (210.95.xxx.230)

    머리가 너무 나쁘신거 같아요...
    요새도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이 있군요... 답답 ㅡ.ㅡ;;

  • 6. ..
    '06.8.14 3:53 PM (218.150.xxx.51)

    참고 말지는 못합니다..절대 흘려지지도 않구요.
    뭘 그런 얘기를 남편에게가지 말하냐고 뭐라 할사람도 있을지 모르겟으나
    남편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실수였다고 해도 쉽게 덮어질 일은 아닐고 생각해요.
    님이 얼만큼 아픈지 반드시 알리세요..

  • 7. ,.,.
    '06.8.14 3:57 PM (58.227.xxx.78)

    제목에 끌려 들어왔네요. 저에게도 아들이 없거든요. 맏며느리고 30중반이고 집안분위기도 비슷한거 같고 대체로 비슷한 것 같네요. 저희도 바라시고 계시고 은근히 어떤땐 겉으로도 말씀하시지만 남편이 그만 낳는다고 못박았거든요. 그래도 끊임없이 바라시지만 그럴 수 있겠다 해요. 한번 시어머니가 첨으로 며느리들 한테 서운하다고 혼내신적이 있었는데 그때 정신 들었나봐요. 친엄마지만 저렇게 아들에게 기대를 많이 하고 의존하고 계시다는것이 부담스럽다는 걸요, 대단한 효자인데도 그렇게 생각이 들었나봐요. (우리 어머님 아시면 놀라시겠지만요) 40된 신랑이 이제 낳아서 키우는건 애한테도 미안하고 안된다고 생각을 하더라구요. 굉장히 가정적인 남자입니다. 현재 불만없고 남편이 더이상 안낳겠다고 앞장서서 얘기해줘서 든든하지만 속으로 이 남자 맘이 변하지 않게 해달라고 주문을 걸고 있답니다. 남편과 얘기하세요. 더구나 남편문제로 시험관 아기를 했다면 그럴 입장이 아닐텐데도 그러시네요. 여자들이 더 여자를 폄하하는 경우가 더 많아요, 기운내시고 따님 건강히 잘 키우세요

  • 8. 항아리
    '06.8.14 3:58 PM (59.16.xxx.163)

    저는 딸만 셋인데 결혼할때가 되어서 사위가 아니라 아들을 들일려구 합니다
    마음에 두지마세요

  • 9. 저도
    '06.8.14 4:01 PM (211.48.xxx.242)

    결혼한지 일년만에 첫달 낳았다고
    은근히 구박 받았던 며느리입니다. 다행히 둘째는
    아들을 낳아 면했지만,
    그 사년동안 어찌나 들볶아 대던지..
    그때부터 사이가 금이 갔어요.
    지금은 대면데면하고 지냅니다.
    문제는 님의 남편이지요.

    남편분과 의견조율 잘하세요.
    자칫하다간 큰일나지 않게요.
    확실히 남편이 님편이라면 얘기는
    달라지는데...

  • 10. ...
    '06.8.14 4:02 PM (221.151.xxx.167)

    노인네 그럴수도..이랬다가 말씀 듣다보니 너무 어처구니 없네요.. 혹시 교육을 전혀 못받으신 어른
    이신건지..;;;
    남편이 안낳겠다 하면 끝이지만 안그럼 그 문젠 끝까지 간다고 봐요. 서로의 입장이 있지만
    할 수있는 말의 범위를 넘었어요. 가만 있지 마세요...

  • 11.
    '06.8.14 4:07 PM (168.154.xxx.102)

    '신앙'이라는 표현을 하시는 걸 보니 저와 같은 종교이신 듯 한데.
    시어머니께서 정말 제대로 된 신앙인이신지도 의심스럽네요.
    십계명에도 있지요. '간음하지 말라'는 게. 간음하는 생각도 하지 말라고 했지요.
    씨받이 들이는거 명백한 간음이네요. 그런 생각하시는 시어머니도 간음죄에서 자유롭지는 못하겠구요.
    뭐 그런 분이 다 있대요??? 제가 다 화가 나네요!!

  • 12. 맏며느리
    '06.8.14 4:10 PM (220.83.xxx.147)

    신랑한테 말했죠. 저흰 별의별것도 다 말하는 편이예요.
    신랑은 어머님이 아들 아들 이렇게 내놓고 바래도. 그냥 허허 웃어요.
    제가 이제는 끝이라도 말씀 드리라고 하면
    " 어머님이 뭐라고 말씀을 해도 우리는 안낳을건데 뭘 그리 신경쓰냐는" 투예요.
    어른들 마음 편하게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면 된다는 식.
    넘 효자예요.
    그 씨받이 얘기랑 도 했더니,
    나만 믿으라네요.
    왜 가만 있는 사람을 손바닥위에 올려놓고 서로 뒤집었다 엎었다 하냐면서 그러고 맙니다.
    남편의 성정은 믿어요.
    올바른 사람이구요.
    하지만 전 진짜 저희 시어머님은 그럴줄 ....

  • 13. ...
    '06.8.14 4:15 PM (221.151.xxx.167)

    남편이 자기를 믿고 어쩌고의 문제가 아니라요, 시모가 며느리한테 해선 안될 말을 자꾸 하시는게
    문제같은데요. 당연 남편이야 딴 생각 전혀 없으실 거고 그런 종류의 말은 입에 올릴 가치도 없지만요
    왜 자꾸 해선 안될 말씀을 하시느냐 그거지요.. 부모도 자식한테 예의를 갖춰야 합니다. 아님
    부모 대접 못받죠. 며느리가 자식이지만 남의 자식이잖아요? 어디 귀하게 자라서
    와준 남의 딸 자식한테 말도 안되는 소릴..;;;

  • 14. 엥?
    '06.8.14 4:17 PM (220.126.xxx.251)

    산야초 효소 라고 들과 산에서 나는 야생초(냉이,민들레 등 온갓 풀들)를
    설탕과 1;1로 발표시킨거예요

  • 15. 나두 딸둘
    '06.8.14 4:19 PM (219.248.xxx.244)

    저도 아들이 없어요, 저희 시댁 4형제 모두 자녀들 살펴보면
    딸8명에 아들하나..
    지금은 참견하는 사람 없지만 예전에 미리 방법하면서 안생긴다고
    했어요. 나도 생겼으면 좋겠는데 안생긴다고.......

    시어머님께서 서운한말씀 하신건 안낳으려고 하는 말때문일꺼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세상에 노력해도 안된다는 말을 듣고 더이상 뭐라할 시어머니가 계실까 싶네요.

    원글님도 무조건 맞서지 마시고 노력해보겠다고, 나중에 안생긴다고 하면 어떨까요?

  • 16. 요즘도
    '06.8.14 4:30 PM (203.253.xxx.230)

    아들타령 많지요...
    주변에도 딸 셋에 아들 낳는집 몇 있으니....
    그것이 이상하게도 여자가 원해서 그렇게까지 낳더군요.

    아직 젋은 사람들도 그런 사람들 있는데
    나이 있으신 어르신이니 그러려니 생각하세요...
    시어머니도 원글님을 다그치셨겠지만
    원글님도 시어머니를 너무 궁지로 모셨네요...
    원글님 원하시는대로 대답 안하실것 아시면서
    시어머니 속마음을 알고 싶으셨을 듯 하고
    그렇다고 해서
    저 말씀이 진심이시겠습니까...

    어르신 욕심이고 또 다른 며느리 이야기 들으니 부럽기도 하고
    괜한 고집이셨겠지요....
    그만큼 당신은 아들손주가 보고싶으시다는 말씀....

    어차피 두분 부부가 살아가시는 거고
    두분 사이에 문제가 될 것이 없으시다면
    이젠
    시어머니가 뭐라시던
    듣고 흘려버리세요....
    마음을 비우시고
    시어머니에게 아들에 대한 마음 접으시라고 말씀도 드리지 마시고....

    참고로 저희 할머니가
    친척집 며느님 한분에게 아들아들 하셨답니다.
    딸 둘이 다 대학다니는데....
    그런 어르신들 말씀은 웃고 넘기세요.
    남편분이 중요하죠.
    부부가 중요하고....

  • 17. ㅎㅎㅎ
    '06.8.14 4:42 PM (222.234.xxx.103)

    저희 시어머님도 같은 과십니다.
    말씀도 똑같이 하셨네요.

    여우처럼 저도 그냥 노력해보겠다고 말로만 그래볼까했었지만 성격상 그러는거 맞지도 않고 계속 두고두고 약을 먹어야한다는둥 이런저런 말씀하시는거 계속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게 쉽지않아 정면대응했었는데 저런 얘길 들었네요.

    결과는 저는 시댁에 안갑니다.
    시어머님은 전화는 신랑에게만 하십니다.
    발신자표시 안달아놨지만 가끔 딸내미가 전화기 가지고 놀다가 수화기 내려놓는경우가 많아서 사실 전화가 왔는지 어쨌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막나가는 며느리 됐습니다. ㅋㅋㅋㅋ

  • 18. .....
    '06.8.14 4:43 PM (221.150.xxx.245)

    한동안 누가뭐래도 시댁에 발길 딱 깒어버리세요...
    그런 예기 듣고도 가만히 계시면 님을 아주 물로보고
    씨받이 들일 계획 착수하실 것같네요....정말 할말 잃음...-_-

  • 19. ..
    '06.8.14 4:59 PM (221.153.xxx.112)

    에효..남얘기 같지 않네요...결혼 6년에 딸둘...삼십대 초반입니다..
    울어머님... 아주 현대적인 분이시거든여...
    근데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아들얘길 꺼내시네요...
    전.. 셋은 도저히 엄두가 안나거든여... 그게 한해지날수록 더욱더 엄두가 안나요..

    또 임신한다고 해서 아들이란 보장도 없고..
    전혀 낳고 싶은 맘이 없습니다...

    왜 우리나라는 아이 갖는 문제에 시부모님이 개입하시는지.. 가만 생각해보면..
    너무 어이없어요..

    건.. 부부뜻대로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 20. 저두 며눌이지만
    '06.8.14 5:08 PM (125.186.xxx.22)

    저는 친정이 아들이 없어서 부모님 나이들어 이런저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딸들이 아무리 잘해도 아들없는 박탈감 같은게 분명히 있어요...현실적으로요...

    맏며느리에 아들 못낳았으면 시어머니의 푸념은 듣고사실 각오를 해야할 것 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인격있는 어른이면 그런 말씀 삼가시겠지만 님의 시어머니는 고매한 분은 아닌거 같아요.
    하지만, 그런 말씀도 못하시게 할 수는 없어요, 신랑분 말씀도 그런 뜻으로 받아들이세요.

    단, 이번 경우는 님 말씀처럼너무 몰아세우셨어요...그러면 그런 말씀까지 하실만해요
    (물론 시어머니가 잘했다는건 아닙니다, 그럴수 있다는거지요)
    근데 잘 몰아세우셨네요, 시어머니 진심을 알았으니 앞으로 절대 터놓고 대하거나 맘주지 마시고
    그런 푸념하실때는 들으며 딴 생각하세요.(어제 본 연속극 등...)

    이번 일은 아주 잘 하신 거에요, 신랑분도 좋은분 같으니 두분이 서로 다독이며 지내시고
    시어머니 앞에서는 현명하게 잘 대처하실 거라고 믿어요.

  • 21. ...
    '06.8.14 6:51 PM (58.73.xxx.95)

    어이없네요.
    저도 지금 딸하나고, 둘째가 설사 또 딸이라도
    둘이상은 절대 낳을 생각없는 사람이지만,
    전 만약 시모 입에서 씨받이 소리까지 나온다면
    그 이후 절대 시댁에 발길하지 않을거에요
    아들 안 나오는게 며느리탓도 아닌데
    저런 망발까지 지껄이는 사람이라면, 평생 안보고 인연 끊을 겁니다!!

  • 22. 어긋장!!
    '06.8.14 8:34 PM (222.120.xxx.244)

    시어머님 말씀으로 인격 운운 하실건 없지 싶어요.. 별로 얘기 안되는 양반같으신데,, 요즘 시어머님 딸만 있다고 씨받이,, 대를이어,, 운운하시는 분도 별로 못봤어요,, 저도 딸둘이고, 낳고싶기도 하고, 아들뭐 필요있어낳나,,싶기도 하고, 내마음도 알쏭달쏭인데,, 늙으신,부모님,그런주책 부리실수가 전혀 없는건 아니라고 봐요,, 친정부모도 아니고,시부모가 나에게 왠, 바라는게 그리 많냐,, 하고 신경질이 나서 그렇지,, 씨받이 운운 하시는건, 님께서, 말로 (필요도 없는) 한마디도 안지고, 딸이면 어때, 어때, 하면서,
    자기 기분을 안맞춰주니까, 어긋장 놓는거 같아요.. 씨받이 같은 소리 하시네!,, 히고 속으로 생각이 들더라도, 겉은,,슬쩍, 받아치고, 말을 돌려야 하는것 같아요,, 저도 여러가지, 말때문에, 속이 염장이 되어 있지만,, 한마디라도 말 덜 섞는게 나에게 남는짓이다 생각하고 애씁니다.

  • 23. 허허
    '06.8.14 8:39 PM (58.121.xxx.254)

    남편의 문제로 시험관아기까지 하셨다는데....
    씨받이가 쉽겠습니까? 쉽던 안쉽던 충격이고 가슴떨리는 말이긴 한대요....
    그냥 귀파시면서 흘려버리세요.

    남편분의 생각이 젤로 중요합니다만....
    저는 딸, 아들 남매낳았지만... 그래도 아들이 적다고 밑으로 아들을 둘만 더 낳으라는.....

    그냥 말로도 안칩니다.

    참... 그리고 어찌 그런말씀을 들었는데 아무일도 없이 하하호호 하십니까?
    그냥 해야할 의무만 다하심이 어떨지.... 데면데면 하게요.

  • 24. 근데
    '06.8.14 9:04 PM (59.150.xxx.191)

    대화를 보니 "씨받이"라는 말을 먼저 입에 올린건
    원글님이신것 같네요.
    옳고 그르고를 떠나 손주보고 싶은 마음 간절한 시어머님께
    너무 오래 대화를 끌고 가면서 화를 돋구신 건 아닌지....
    물론 시어머님의 말씀이 잘 했다는 건 아니지만
    서로 의견이 다르고 합치할 길이 보이지 않을 땐
    적당한 선에서 대화를 끝내야 합니다.
    너무 오래 끌다보면 감정에 치우쳐서 마음에 없는 말 까지
    하게 됩니다.
    시어머님께서 아들 손주 바라는 마음은 간절하시겠지만
    씨받이라도 들여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냥 자꾸 오래 언쟁을 하다보니 마음에는 없는 말이 감정적으로 나왔으리라 봅니다.

  • 25. 근데님
    '06.8.14 9:43 PM (218.153.xxx.70)

    정말 말씀 잘 하시네요.. 현명한 분인거 같아요.
    어젯밤에 남편과 괜히 언쟁하다가 마음에 없던 감정적인 말까지 들었는데 일단 듣고 보니 잘 잊혀지지가 않네요. 서로 마음이 다른거 아는데 화를 돋구는 대화라.. 정말 맞습니다.
    서로 자기의 의견을 정당화 하기 위해서 더 상처주는 말 마음에도 없던 말을 하게 되는거 같아요.
    적당한 선에서 끝내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죠....
    제가 지금 딱 그 심정이라 윗님글 너무 공감가서요...

  • 26. 근데님
    '06.8.14 10:08 PM (218.153.xxx.70)

    그리고 저도 원글님이 시어머님 화를 좀 부추키신 면이 있다고 생각해요.
    아들 낳았으면 좋았을텐데요 하고 뭐 이런 립서비스 한번 없이
    시어머니 서운한 마음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거 같으니 시어머님도 어긋장피우신듯...
    어머님께 너무 지지않으려고 하는 마음때문에 원글님께서 마음 다치신거 같아요.
    담에는 마음에는 없겠지만 그냥 립서비스라도 슬쩍 동의해주시고 잘 안생기네요.. 일케 하셔요.
    저도 남편말 한마디 한마디 너무 꼬치꼬치 따져물었던게 후회되네요. 덕분에 내 맘만 상하고...
    아무리 화해해도 그 순간 맘 상한건 남잖아요...

  • 27. 맏며느리
    '06.8.15 12:26 PM (220.83.xxx.79)

    진심어린 말씀으로 충고를 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시어머님 입장을 헤아려지게 해주신 분들도 감사해요.
    82에 오니 객관적인 견해를 많이 듣게 되어서 도움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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