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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어머니와 나는 쓰레기 분리수거 방식이 다른가?
뭐, 그냥 지나칠 일이기도 하지만,
나름 결벽증 있다면 있었던 저로선 (현재는 아니지만...^^)
많이 참았는데..
이젠 좀 싫으네요..
우리 (시)어머니는 왜 우유팩을 씻지 않으시는지?
왜 우유팩을 짓이겨 놓으시는지?
왜 일반 먼지, 머리카락 쓰레기들이랑 섞어두시는지?
재활용 아닌 비닐도 다 재활용에 넣으시고,
재활용품 버리다가 보면 곰팡이에. 악취에.. 정말 더러워요..
음식물 쓰레기 물기 절대로 안 빼시고 버리시는 것도 참았고,
음식물 쓰레기 봉투가 통에 꽉 차야 버리시는 것도 참았는데.
행주랑 걸레랑 속옷이랑 같이 삶으시는 것도 참았고,
빨래 절대로 반듯하게 안 너셔서 새옷이 구깃구깃 한 것도 참았고,
걸레로 식탁 닦으셔도 참았고,
냉동실에 까만 비닐봉지 수북해도 참았고,
냉장실에 먹지 않고 몇달때 쌓여있는 정체모를 그릇들도 참았고,,
다 참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어머니 또한 제 살림사는 방식에 불만이 많으시죠..
아이러니에요..
부엌에 두 여자가 있으면 안된다는 그 진리..
금요일 밤마다 느낍니다.
시어머니와 함께 사는 제 친구도 그러대요..
자기집 냉장고가 자기 것이 아니라고..
또 다른 친구도 그랬어요.
오늘은 닭도리탕 해야지~ 하면서 퇴근길에 재료 사오면,
어머니는 다른 요리 하자 하신다는..
뭐, 이래저래 날도 덥습니다..
에휴
1. 그래도
'06.8.14 2:52 PM (221.141.xxx.91)어머님이 살림을 조금이나마 하시네요
방에서 tv보시다 다 차려진 후에야 나오셔서
드시고는 그냥 방으로가 다시 tv보시고...
혼자서도 재미있으셔서 웃는 소리 나오고...
가끔 가정부가 따로 없다 싶어요2. 정말
'06.8.14 3:05 PM (220.76.xxx.155)원글님은 힘드시지만 읽는 사람 은 재밌네요. 서로 따로 사시면 안될까요, 어머님을 분가시키세요. 생활비 매달 넉넉히 드리고, ..
3. ...
'06.8.14 3:12 PM (61.76.xxx.247)저희집은 시아버지가 입으로만 보태세요
제가 하는 건 음식부터 시작해서 하나도 맘에 안들고 그럼 본인이 하시던지 몸은 가만 있으면서 입으로만 이건 이렇게 하고 저건 저렇게 하고 그렇다고 제가 한 음식 안 먹는것도 아니고 해놓으면 제일 잘 먹더구만... 저도 더운 날 짜증나네요 위로는 못 되고 같이 한숨 쉬고 갑니다4. 후~~~
'06.8.14 4:28 PM (59.7.xxx.76)저도 신혼때 '분리수거님'과 같은 날들을 보내다가 도저히 참지못해 제가 부엌을 점령했습니다.
저희 어머님이 부엌에서 물러나셨죠. 그 이후엔 맘이 편했냐구요? 아니요...'그래도님'과 같은
생각을 하면서 또 스트레스를 받았죠. 지금은요.... 어머님이 안계십니다. 납골당에 계세요...
이젠 행복할거 같죠? 아니요. 어머님이 보고싶습니다. 후우~~~5. 분리수거
'06.8.14 4:38 PM (203.243.xxx.3)후~~~님.. 뜨끔하네요... 지금은 이렇게 어머니 싫어하는데.. 나중에 정말 후회 많이 하려나요...
6. ㅋㅋ
'06.8.14 5:07 PM (61.78.xxx.165)딱 저희어머님이십니다.
전 어머님은 어머님대로 저는 저대로, 어머님이 우유팩 구겨버리시면 제가 펴서 씻어 정리하구요, 비닐도 쓰레기통에서 깨끗한 건 구제하구요.
마음 맞춰 살면 됩니다.
어머님이랑 하루이틀 살 거 아니니까... 저흰 어머님이랑 서로 서로 마춰가며 살고 있습니다.
그래도 가끔 속을 뒤집는 말씀을 하셔도" 결혼 10년차쯤되니 이제 걍 그러세요?? 합니다.7. 하하하...
'06.8.14 5:14 PM (125.189.xxx.25)처음 엄니와 살기 시작할때 엎어서 말리고 있는 그릇을 식탁닦고 싱크대물튀긴거 닦고 수납장 먼지도 닦고 하는 딱 하나만 꺼내서 쓰는 행주(진한색,,, 흰색행주는 서랍에 가득 있는데 전혀 안쓰시고ㅡㅡ 언제쓰시는지 알수 없죠)로 말끔히 닦아서 넣으시는거 보고 엄청 싫었답니다. 그냥 말리면 세균걱정없이 좋을텐테... 차라리 서랍에 있는 행주를 마른행주로 쓰면 좋을텐데... 말은 못하고 제가 부엌일 마무리할때면 행주 꺼내서 쓰고 빨고 했었지요. 울엄니는 행주를 여러장쓰는걸 이해못하시고...
지금은 분가해서 살고 가끔은 저도 각각의 행주가 용도를 넘어서 종횡무진할때도 있습니다^^
얼마전 요밑에 만능걸레 쓰시는 시엄니 얘기 있어요. 그거 읽고 그래도 울엄니는 양반이구나 싶었답니다.
다 그렇게 하진 않지만... 노인네들(표현이 거시기하다면 죄송해요) 그런분 계세요. 그리고 절대 안고쳐져요. 안보실때 한번 더 손을 대시든지 아님 맞추시던지 못본척하시던지...8. 으~
'06.8.14 8:06 PM (222.104.xxx.241)우리 시어머니는 너무 깔끔하십니다.
같이 살고 있진 않지만 우리 집에 오셨을 때나 시댁 갈때나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오시기로 하면 잔뜩 기합들어서 정리에 청소에 재활용에 저 난리납니다.
동서네 아기..(우리에게 조카)감기 걸린것도 집이 위생적이지 못해 그렇다고
며느리 둘 앞에서 말씀하십니다.
빨래도 손빨래만이 깨끗한 것이고 세탁기 돌리면 비위생적인것처럼 말씀하십니다.
쪼그리고 앉아 손빨래하시다가 발목이 잘못되서 입원도 하셨건만
그래도 당신은 손빨래해야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저희 집 드럼세탁기도 깨끗이 안된답니다.남의 집 가서 써보셨다나요...(대체 어디서..)
으~~~같이 못삽니다..저.....ㅠ.ㅠ9. 차이들
'06.8.15 12:15 AM (221.146.xxx.81)사람마다 너무 다르지요ㅎㅎ
전 젊은데도 대충 하는 편이구요
저희 어머닌 팩, 병, 깡통 모두 설겆이 한 후 재활용 분류로 버리시구
특히 햄 깡통은 세제로 닦으셔서 내 놓으셔요.
흠냐... 이거 잘 적응 안됐었는데 지금은 배워서 그렇게 하고 있지요.
중국집 그릇들도 설겆이 해서 내 놓으셔요..
편하려고 배달시켜 먹는건데도 음식물 쓰레기 우리가 다 처리하고
설겆이까지 해서 그릇 내놓는다니까요10. 후후
'06.8.15 4:51 PM (59.22.xxx.246)제가 바로 위의 '차이들'님의 시어머니 같이 행동하고 있습니다.
근데 아랫집 아주 친한 친구는 쓰레기 봉투하나에 모든걸 해결하고 있는걸 보고 속에서 천불이 나 죽는줄 알았습니다.
아무리 인간성 좋고 착하고 한데 분리수거 제대로 안할때는 그 친구가 속으로 미워 죽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