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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좀 너무 했던것 같습니다.

며느리 조회수 : 3,541
작성일 : 2006-08-14 12:04:20
결혼 6년차 외며느리입니다. 장남이구요..

시부모님 지방에 계시고 저희 서울 근교에 삽니다.

전 외동딸이고 그리 부모님을 챙기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오늘이 시아버님 생신이여서 지난 토요일에 시댁에 내려갔습니다.

생각해보니 결혼하고 아버님 생신에 처음 내려간것 같습니다. (시어머님 생신에는 1번..)

항상 내려오지 말라고 하십니다. 차막힌다. 돈쓴다.. 추석때 보는데 뭘.. 이러십니다.

생신이라 케익도 하나 사가지고 갔습니다. 너무 더워서 신랑한테 당일로 올라오자고 했죠.. (차도 안막혀서 가는데 3시간정도 걸렸습니다.)

착한 신랑 마눌님 위한다고 저녁만 먹고 일찍 올라오자고 합니다..

케익에 촛불 붙이는데 저희 아버님 눈시울이 적셔지시더군요..

"내 평생 케익 받아본거 처음이다..아가야.. 고맙다.."

이크.. 이놈의 아들들은 그동안 어째 아버님 생신도 안 챙겼나 모릅니다. 남자들만 있다보니 이런게 없었던 모양이더군요..

너무 죄송했습니다. 그동안 며느리로 들어와서 맞벌이 한다고 시부모님께 너무 무심했던것 같습니다.

아버님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우리가 힘들어도 너희한테 의지안한다.. 며늘아가도 저렇게 사치 안하고 힘들게 돈버니 대견하다.. "

저 무지 민망했습니다. 다음부터는 아버님을 좀 신경써드려야 할 것 같네요..

너무 못된 며느리죠???
IP : 210.94.xxx.89
4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6.8.14 12:08 PM (124.5.xxx.234)

    아니님.
    "그 시누 참 소갈딱지 않다는 데 한 표.
    그냥 냅두세요.
    지가 아쉬우면 또 손내밀겠죠.

    저 꼬라지 그냥 냅두면 늙을수록 더 합니다.
    생일날 화장실에서 울었다는 노처녀 있음.
    아무도 저 안 챙겨준다고 술 마시고 밤중에 전화질.
    저는 아무의 생일도 안 챙겨주면서,
    그분 나이 50 넘었어요."

    이런 편파적인 비난글 남기셔야 속이 시원한가요?
    저상황이면 남동생내외도 양해를구하지 않은 잘못이 있는건데, 그건 생각 안하시나요?
    아무일도 없는데 시누이가 저러는건 아니지 않아요?

    시누이 올케 사이를 떠나서 상황만 놓고 봐야죠. 사람마다 기분나쁜건 표현하는 방식이 다른거니까
    그 시누이분은 좀 많이 화가 났을수도 있는거구요...왜 자기생각으로만 남을 판단하는지요?

    그리고,요즘 세상에 시누이가 남동생에게 아쉬울일이 뭐가 있습니까...서로 아쉬울일이 없어요.
    글보니 참 야박한 분이라는 느낌이 팍 드네요. 꼬라지..단어선택이 그게 뭡니까...

  • 2. 원글
    '06.8.14 12:14 PM (61.97.xxx.123)

    님보다 남편이 더 나쁜사람같습니다...

  • 3. 에구
    '06.8.14 12:17 PM (211.221.xxx.182)

    6년 만에 첨이라니...어른들 생신만은 챙겨드리시지...하는 맘 드네요.
    아버님 어머님이 많이 서운하셨을 거예요 내색 안 하셔서 그렇지.
    노인분들 생신날이 마을 잔치인 법인데...
    이제 아셨으니 생신날만은 챙겨드리세요^^*

  • 4. 설마
    '06.8.14 12:18 PM (61.102.xxx.134)

    케익만 달랑 하나 사가진 않았겠죠?
    그동안의 작태로 보아 충분히 그리 하였을거 같습니다
    기가 막혀 말을 할수가 없군요

  • 5. 헉..
    '06.8.14 12:18 PM (59.187.xxx.235)

    결혼 6년에 외며느리이신데...시아버지 처음 케익 사드렸어요??...
    좀 너무 하시네용.........
    생신은 챙겨드려야 하는데...다른건 몰라동......

  • 6. 집집마다
    '06.8.14 12:22 PM (58.224.xxx.251)

    사람마다 다른 것 아닌가요?
    저도 며느리고 저희 집도 며느리가 둘이나 있지만,
    저희집 며늘들에게 굳이 챙기라고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 시아버지 생신은 설 20여일전이고,
    시어머니 생신은 설 한달여후지만 챙깁니다.

    저는 제가 챙긴다고 해서 다른사람에게 꼭 그리해야한다고 하지 않습니다.(올케나 제형제들)

    원글님 시댁은 원래 그리 했었고,
    기회가 되서 챙겨드려서 흡족해 하셨고,
    원글님께서 그런 모습을 뵈니 좀 더 잘해드릴걸,
    진심으로 생각하셨다면,
    그게 자연스러운게 아닐까요?

    여자들 결혼하면,
    시부모님 생신, 결혼기념일 챙겨야 하느냐, 마느냐로
    고민하고 갈등이 많은데
    그 집안 가풍대로 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 7. 착해요
    '06.8.14 12:24 PM (218.236.xxx.95)

    에고..이제 6년찬데 좀 봐주세요.
    그래도 반성을 하는 분이니 원래 마음은 착한분이네요 뭘.
    앞으로는 매년 내려가실 분 같은데요 뭐.
    시부모님도 그만한 분이 없으시네요..다음 번엔 아버님 남방셔츠라도 가져 가실거죠^^?

  • 8. 너무
    '06.8.14 12:25 PM (210.217.xxx.49)

    혼들 많이 내시네요. ^^;;;

    딴소리 같고, 저도 혼날지 모르지만...전 부러워요.
    그런 시부모님들 계신거요.

    저희 시부님은 당신 생일 몇달 전부터 공포하시거나, 그땐 갈비를 먹자는둥, 회를 먹자는둥 메뉴까지 정해 주셔서, 참 얄미운(?) 분이시거든요.

    올해도 와이퍼도 안 듣는 비를 뚫고, 그 장마가 나서 난리 난 가운데 가서 생신상 차렸습니다.
    빈 말로도 비오는데 길 조심하란 말씀도 안 하시더군요.
    물론, 상 차려 줘서 고맙단 말씀두요.
    자식들, 손자들 생일은 전혀 모르시구요.

  • 9. 6년만에
    '06.8.14 12:28 PM (61.102.xxx.134)

    처음 챙기신거 같아 거기에 모두 놀라죠
    케익도 처음 이라고 하시니 ..
    보기에 이건 챙겼다고 할수없을거 같습니다
    음식을 하신것 같지않고 ..
    그렇다고 용돈을 드린것같지도 않고
    달랑 케익하나사간것에 저리 감동한다면
    다같이 나이들어가는 마당에 넘 맘이 아프네요
    시부모님도 무던한분같은데..

  • 10. 허허
    '06.8.14 12:29 PM (220.74.xxx.179)

    다들 엄청나게 잘 챙겨드리고 사나보네요??

  • 11. ..
    '06.8.14 12:31 PM (218.147.xxx.161)

    저도 살짝 부러운 마음이 드네요.
    저희집은 시부모님 생신이면 온가족이 모이는 날이죠.
    한번쯤은 나가서 외식을 해도 좋으련만 비용만 많이 들고 먹을거 없단 이유로
    지금껏 집에서 차려드리는 상만 받으십니다.
    물론 부모님 생신 챙겨드리는거 당연하지만 별로 고마워하시질 않으니...;;;

  • 12.
    '06.8.14 12:32 PM (124.5.xxx.234)

    맨 처음 리플 단 사람이에요.
    너무 심하게 글을 썻지요?
    어쨋든 글 보니까 맞벌이 하시느라 수고도 하시고
    귀염성도 있으시고 그래서 남편과 시부모님께 사랑 받으시는것 같네요.
    글 속에 그런게 보이지만 충격 받으시라고 약간 딱딱하게 썼던거에요~~

  • 13. 지금부터라도
    '06.8.14 12:32 PM (211.176.xxx.100)

    잘 챙겨드림 되지요..
    좋은 깨달음을 얻으신것 같네요..
    그나저나 시부모님의 그릇에 따라 어떤 며느리는 해도 욕먹고..뒤로 물러나도 한번 해주면 좋아라하고..
    그런 시부모님 만난것이 저는 너무나 부럽네요..

  • 14. ㅎㅎ
    '06.8.14 12:38 PM (125.129.xxx.189)

    원글님이 나쁘다는 생각은 안들고
    시부모님이 엄청 좋으시다는 생각은 드네요~
    좋으시겠어요~~~

  • 15. 원글님
    '06.8.14 12:38 PM (211.215.xxx.68)

    욕을 왜 하시나요?
    남편이 욕을 먹어야죠.
    남편이 자기 부모님께 잘하면 며느리도 따라서 잘하게 됩니다.
    못하면 너무 티나니까 잘하는 척이라도 하게 되죠.

  • 16. 하하`
    '06.8.14 12:42 PM (61.84.xxx.61)

    리플들이 민망하네요.
    다들 얼마나 잘 해드리고 사시길래
    못됐다, 기막히다 그러시는지들원...
    아님 원글님이 부러우신건가..

  • 17. 에고...
    '06.8.14 12:42 PM (220.118.xxx.179)

    원글님은 마음씨 곱게 앞으로는 잘하련다라고 글을 쓰셨는데 댓글들이 너무 무섭네요.

  • 18. 글쎄
    '06.8.14 12:49 PM (70.162.xxx.84)

    여기선 다 며느리 두둔만 해야 하는 줄은 알지만 약간 심한 댓글 쓰면 돌 맞는 분위기군요.
    님들 부모님한테 아들 형제들이 저런다고 생각해 보라고 하면 신경 끄는 게 돕는 거다 하시겠죠.

    아직도 모든 명절, 여름 휴가나 매주말 아들 며느리 효도 받고자 하시는 분들 많아요.
    툭하면 딸 불러다 뭐 같이 하고 싶어하는 부모님도 많으시구요.

    우리 시부모님한테 이글 보여드리고 싶군요.
    결혼하자마자 생신 상 친지분들 모셔다 차려드리고 여행 경비에 용돈에 명절,생신,어버이날,크리스마스,
    연말,심지어 발렌타인데이까지 같이 보내드려도 우리한테 무심하다 하십니다.
    저 전업 주부 아니였구요 혼자 돈 벌면서 신랑 공부 시킬때도 그랬어요.

    이런 글에 다들 엄청 잘 하시고 사나봐요? 하는 댓글들 보면 전 궁금해요.
    다들 얼마나 안 하고 사시는지...

    정말 조회수 480개 중 리플 안 다신 460분의 생각이 정말 궁금하네요.

  • 19. 그 집에..
    '06.8.14 12:51 PM (211.219.xxx.154)

    그 집안에 딸(시누)이 있었다면
    원글님 같은 올케에게 가만히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나쁜시누는 그냥 만들어 지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남자들이 제 구실 좀 하고 살았으면 좋겠네요.

  • 20. **
    '06.8.14 1:10 PM (61.102.xxx.134)

    그집에님 말씀에 백만표!

  • 21. ...
    '06.8.14 1:13 PM (59.187.xxx.228)

    결혼 6년만에 시아버님 생신에 처음 갔다는게 잘한건가요?
    따끔한 충고에 또 일침을 가하시는 분들은 다들 그렇게 시부모님 생신도 안 챙기시는
    우리 동서같은 사람들인가 봅니다.
    생신이 주중에 있다면 주말에 미리 당겨서 다녀올 수 있는 문제지요.
    원글님이 앞으로 잘 하시겠다는데 더이상 할말은 없지만
    댓글들이 참 한심하네요.

  • 22. ㅋㅋ
    '06.8.14 1:14 PM (124.54.xxx.30)

    아버님이 이기셨네... 완승!!

  • 23. ....
    '06.8.14 1:15 PM (211.179.xxx.50)

    원글님 쓰신 것 보니까 친정부모도 안 챙긴다고 하셨는데 그런 분이 시부모를 나서서 잘 챙길리가 없죠.
    6년만에 케익 하나라도 사가신 것은 잘 하시긴 하셨는데,
    케익 떨렁 사간 것으로 시아버지 생일 처음으로 챙겼다~ 까지는 좀 아닌 것 같네요.
    원글님 댁에 시누이가 있었으면 아마 저렇게까지는 못하셨지 싶지만.
    그리고 남자들이 나서서 자기 집안일 챙기면 또 자기 집만 아는 나쁜 *이라고들 하지 않으시려나요?

  • 24. 집마다
    '06.8.14 1:17 PM (125.129.xxx.189)

    상황이 다 다른 거 아닌가요?
    세상에서 '꼭' '반드시' 해야 되는 일 중에 부모님 생일 챙기기도 있는 건가요?
    하면 좋은 거고, 상황 허락 안되면 못하는 거 아닌가요?
    명절도 마찬가지..

    저도 10년차 맏며느린데 시어머니 생신에 못 간 적 몇 번 됩니다.
    신랑 출장 가고, 그 전주에 먼 일 있어서 올라오시고, 애들 아프고..
    구구절절 상황 많았어요.
    다 상황따라 현명하게 처신하는 거고,
    그걸로 문제 안됐으면 된 거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그 댁 시어른들이 '괜찮다'고 하시는데
    왜들 덜 그러십니까..

  • 25. 무서운 여름
    '06.8.14 1:25 PM (220.120.xxx.46)

    너무 더워서 그럴까요? 댓글들이 심하게 공포스럽네요.
    물론 원글님이 그 동안은 잘못하신 점이 있지만 그래도 뉘우치고 잘 하겠다고 하는데도
    힐책의 수준이 너무 날카롭습니다.
    꼭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아이에게 감정적으로 매질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요.

    아~ 빨리 여름이 지나가길 바랍니다.

  • 26. ^^;
    '06.8.14 1:26 PM (59.7.xxx.239)

    허걱 너무 놀랍습니다
    시어른들 생신은 당연히~~챙겨드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주중이라면 당연히 앞당겨서 주말에 해야죠
    따끔한 충고의 댓글에 얼마나 잘 하고들 사시나요? 이런 댓글은 정말 할말을 잃게 만듭니다
    그런 사고방식의 소유자가 내 동서지간이나 친정부모님의 며느리로 들어온다면?
    정말 대책안서겠습니다

    원글님은 지금이라도 뉘우치시니 잘 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첫술에 배부를수 없겠지만...성심성의껏 효도하세요^^

  • 27. 놀랐어요
    '06.8.14 1:34 PM (222.234.xxx.89)

    저도 무지 잘 하는 편은 아니지만
    생신은 챙깁니다.
    어찌 그걸 6년만에 처음 하시는지?
    남편분도 정말 대단하시네요.

    앞으로 잘 하시겠다니 할말은 없지만.

    정말 놀랐어요.. 이런 집도 있구나 하구요//

  • 28. ?
    '06.8.14 1:35 PM (58.239.xxx.12)

    댓글들... 무섭다.

  • 29. 시부모님이
    '06.8.14 1:48 PM (61.102.xxx.134)

    좋으시면 좋으신대접을 해드려야하는데..
    사람맘이 그걸 이용하는데 있다는겁니다
    괜찮다 하신다고 진짜 안가시면 곤란하지요
    가끔 안챙기는거하고 전혀 안챙기는거 하곤 180도 다르죠

  • 30. 저도
    '06.8.14 2:01 PM (211.224.xxx.100)

    부러워요....
    저도 생신때 안찾아뵙고 그냥 지나갈수 없는지...
    아니... 생신,생일이 다 없었으면 좋겠어요.. 왜이렇게들 생신에 목을 메는지...
    생신상 양념까지 모조리 사다가 상차리는 난.... 왜 대접도 못받는건지...
    주말마다 장봐서 저녁상차려먹어야하고, 주중에 한두번 오시면 꼭 반찬해서 손에 들려보내구...

    우리신랑이 더 설치던데... 그저께 토요일도 뭐 해먹을까? 뭐 사가???
    괴씸한 남편... 친정갈때도 그렇게 좀 해보시지??/

    남편분이 아내를 엄청 사랑?? 하시나봐요.. 아내힘들까봐 그러시는거죠?????

  • 31. ...
    '06.8.14 2:02 PM (211.215.xxx.137)

    보통 결혼하면 시댁때문에 스트레스 만땅인데 사실 님이 부럽네요. ^.^
    보통은 시댁어른들 생신 안 챙기면 바로 화살 날라오는데 시댁이 참 편하게 해주시는것 같아요.

    님도 나쁜 분은 절대 아닌거 같은데 신경을 조금 더 쓰심 되겠네요..
    많이 부럽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잘하세요.. ㅎㅎ

  • 32. ....
    '06.8.14 2:16 PM (218.209.xxx.69)

    음.. 집안사정따라 다 틀린것을.. ^^ 원글님 걍 읽고 마음 비우세요..
    시어른들 생신때 가긴 하지만. .시아버님생신은 어머니께서 차리세요.. 전 주방보조 구요..
    대신 시어머님 생신상은 제가 차립니다... 일년에 한번.. ^^

  • 33. 댓글달려구
    '06.8.14 2:17 PM (221.140.xxx.187)

    어른들 생신을 챙겨드려야 하는 것이 도리인것 같습니다
    자기가 어른이니 대접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좀 우습긴하지만
    자녀가 어리든 늙었든(?) 교육적 측면에선 대접하라하고 고맙다 인사하는 것도 옳다고 봅니다
    대접받는 것 우습고 자식들 사는 것도 힘든데 돈쓰지마라 하시는 것도 좋은 마음씀이시지만
    사실 그것은 말씀만 그러신 거구..가시면 좋아하시고 그렇지요
    저도 참으로 무심한 7년차 주부이자 딸이라서
    잘 못챙기고 미리 주위 사람들이 연락해주면 기억합니다
    제 성정이 원래 살뜰하지않고 다행히 주변사람들이 그러려니하고 무심한X, 한번하고 맙니다
    성서에서 보면 돌아온 탕아의 예가 있지않나요?

    아버지 재산을 미리 물려달라고 졸라 다 써버리고
    돼지우리를 치다가 거지꼴로 돌아온 작은 아들..
    그걸 받아준다다고 화를 내는 큰 아들,
    아버지의 뜻을 거스르지 않았던 큰 아들이었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닌 겁니다..

    일부러 나쁜 맘을 먹고 그런 것도 아니고
    지금이라도 좋으신 부모님의 마음을 깨닫고 잘해야겠다고 진심으로 느낀
    철없었던 며느리~
    그것이 대단한 것입니다
    이제 진정으로 뉘우치고 진정으로 시부모님을 가깝게 느끼셨겠지요~
    착하신 시부모님들이 진정한 가르침을 주셨고
    며느님이 그것을 마음으로 깨달으셨으니 얼마나 좋은일입니까?
    그 감동이 강해서 여기에 글도 올리셨는데
    지난날이 나빴다 어쨌다 하는 것은
    괜한 돌팔매(표현이 강한가요? 죄송^^ )가 아닌가 싶네요
    시부모님이 좋은 스승이시네요

  • 34. 앞으로
    '06.8.14 2:55 PM (221.140.xxx.186)

    잘 하시면 되지요. 사실 부모님이 이해해주시는데 남들이 그러는 건 말도 안되구요.
    그런 좋은 부모님 흔치 않으시니 앞으로는 과일도 사가시고 82에서 배운 솜씨도 좀 부리셔서 저녁도 해드려 보세요. 동네에 우리 며느리가 최고라고 소문내실겁니다.
    저희는 조차들 생일에 까지 온 집안식구가 다 모이니..
    8월엔 울딸 9월엔 남편, 10월엔 울아들 생일입니다. 매월 잔치상 차려야겠네요.

  • 35. 글쎄요....
    '06.8.14 3:09 PM (222.118.xxx.63)

    집안마다 다 다르지 않나 싶네요.
    제 주변에는 결혼 10년된 사람도 시어른들 생신 안챙기는 사람들 많던데..
    시누이가 없는것도 아니고 부모님연세가 적은것도 아닌데도
    생신 아닌 다른때 만나기도 하고 생신때는 전화하고 용돈 보내드려도
    모두 만족 하신다고 하던데...
    그렇다고 사이가 나쁘냐면 그것도 아니고 며느리예뻐해 주시고 그러던데..
    오히려 며느리 미워하고 아들 장가보내면 효도 받으려고 하시는 분들이
    생신이니 명절이니 챙기고 서운해 하시고 ..
    원글님이 6년동안 안챙겼어도 미워하거나 서운해하지 않고
    올해 챙긴걸 고마워한걸 보면 그분들 정말 자식 사랑이 대단하신 분
    같습니다.
    원글님이 안챙긴게 밉다기 보다는 그렇게 좋으신 시 어른들께
    감사해 하고 잘해야지 하는 마음가진것이
    전 더 대견하고 고맙고 왠지 코끝이 찡해지네요.
    생신때마다 환갑잔치 준비하는 며느리의 생각이었습니다.

  • 36. 생신...
    '06.8.14 3:15 PM (222.111.xxx.13)

    며느리가 잘 안챙기면 나쁜 사람 되네요????

    저는 워낙 멀어서 생신때 전화 하고 돈 부쳐 드리지만 시부모님 제 생일도 모르시던 걸요.

  • 37. 라이
    '06.8.14 3:22 PM (218.52.xxx.238)

    항상 시집과 며느리에 관한 글들을 읽으면서 생각되는것은...남녀가 만나서 결혼을 하면 며느리든 사위든 양가 부모님은 부부 모두의 부모님인데...또한 훗날 우리 자녀들의 외조부모와 조부모가 되는것인데..얼마나 방문하느냐 무엇을 어떻게 챙겼는가에 대한 문제가 많은 것을 보면 참 그렇습니다 ^^;;
    물론 요상스런 시댁어른들이나 친정어른들이 계시는것도 현실이긴 하지만요.....
    부모님들이 사시면 천년만년이 아닌지라...그 계시는 동안에라도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열린맘으로 행하는것이 도리인듯 싶습니다....

  • 38. 제모토가
    '06.8.14 3:34 PM (124.61.xxx.209)

    해줄건하고 받을건 받는다입니다.
    제가 시댁에 당당하게 말할수 있는것은(뭐 그래봤자 어머니한테 하는 잔소리죠..ㅋㅋ 둘이서 서로 잔소리하는거 보면 신랑이 대단하다고 하더군요.) 제가 할일을 다 하고 나서 하는거죠.
    제가 해야될부분은 알아서 미리 다합니다.

    참 답답하네요..맞벌이가 문제가 아니라 마인드가 문제인듯이신...후후.

  • 39. 아무리
    '06.8.14 4:11 PM (211.48.xxx.242)

    집집마다 다르다고 할지라도
    부모님 생신마저 챙기지 않으면 뭘챙기나요?
    제사? 아님 자식들 생일?
    저도 좋은 며느리는 못되지만,
    됐다 그만와라하는 부모님들 막상 내려가면 엄청 좋아하시고 고마워 하십니다.

    부담스럽고 피곤해도 다녀오면 젇 맘이 개운해던데..
    아무리 아들만 있는 집이라도그렇지..
    딸없는 사람들 앞으로 어찌 살까 싶네요.
    그만한 잔정도 없고 예도 없으니
    무조건 자식들하고 멀리 떨어져살고
    부부끼리 아님 형제들끼리 만이라돟
    사이좋게 잘 살아야 하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 자식들한테 너무 기대고 바라는 시부모님때문에 스트레스 받지만,
    정말 이건 아닙니다.
    그댁 시부모님이 가엽다는 느낌이 솔직히 듭니다.

  • 40. ..
    '06.8.14 5:25 PM (211.223.xxx.74)

    평생 생일케잌에 촛불끄는게 처음이시라니...ㅠㅠ.....
    시골분들이 케잌 접하는게 쉽지는 않겠지만....에구.....
    안쓰럽네요. 그래도 고맙다고 대견하다고 말해주는 어른이라서
    참 좋구요. 원글님도 착한 분 같아요.
    이제까지 몰라서 못한 효도...지금부터 다 하면 되죠뭐...

  • 41. 아까..
    '06.8.14 7:34 PM (220.118.xxx.179)

    에고라는 닉넴으로 댓글 무섭다 글 달은 사람입니다.
    '댓글 무섭다 하는 사람들이 한심하다'고 하셨는데...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원글님께서 6년만에 처음 생신에 갔다. 너무 힘들었다. 앞으로 안 오고 싶다. 왜 이것까지 챙겨야 하나...

    라는 식의 글이었다면 따끔하게 질책하고 충고하고 하셔야 마땅하겠지만

    여지껏 내가 잘못했구나. 앞으로는 잘해야겠다

    라는 글에 달리는 댓글치고는 나무람과 훈계의 수위가 심했다는 생각으로 그런 댓글을 달았습니다.
    '작태'라는 단어까지 등장하더군요. 자기 잘못을 모르는 사람에게 수치스럽지도 않냐고 무섭게 질타할 수는 있겠지만, 뒤늦게라도 잘못을 안 사람에게 너무하다는 뜻이었습니다.

    저요, 저도 잘하는 며느리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어떤 님의 댓글처럼 원글님보다 안하고 살아서 두둔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지방의 시댁에 왕복 4시간 걸려(이번처럼 휴가철에 차 막히면 편도로만도 3시간 넘게 걸려가며) 1주일에 한번씩... 매주 꼬박꼬박 가고 있습니다.

  • 42. 아까...
    '06.8.14 7:38 PM (220.118.xxx.179)

    글 쓰고 난 뒤에 위의 '댓글달려고'님의 댓글을 읽었는데
    제가 글솜씨가 없어서 그랬지, 댓글달려고님의 말이 제가 하고픈 말이었네요. 공감 백만표입니다.

  • 43. ***
    '06.8.14 11:20 PM (219.251.xxx.115)

    좋은 시부모님이시니 원글님이 거기서 조금만 더 노력하시면 시어른들께서도 기쁘고 원글님도 마음이 좋으시겠어요. 보통 며느리들은 시어른 생신에 그리 간단하게는 못 해요.^^

  • 44. 저는
    '06.8.15 10:38 AM (61.109.xxx.154)

    딸 셋 아들 하나 집에 살았습니다. 저희는 아주 어릴때부터 식구들 생일마다 (여섯식구에요. --;;) 케잌 먹고, 엄마 아빠 결혼기념일에도 저희가 케잌 사드리고 했답니다. 심지어 시골 할아버지, 할머니 생신도 약간 당겨서 주말에 다들 내려갔었구요.
    지금도.. 생신에 가서 저녁 먹고,( 이젠 돈 있으니 사드리기도 하죠)케잌 먹고 그러고 오구요.
    제가 중학교 2학년때 까지는 크리스마스에 학예회도 했답니다. ㅋㅋ(인원이 많으니까 가능!!)

    남편은 아들만 둘인데.. 평생 그런거 한번도 안했답니다.
    결혼하고 20일 뒤에 시어른들 결혼기념일이셨어요. 숙모님이 전화 주셨더라구요(그집은 딸만 둘이니까... ^^;;) 퇴근길에 크** 베이커리에 들려서 하트 초코케익 사왔습니다. 아버님이 원글님 아버님처럼 그러시더군요. " 내 평생 처음이다."

    원글님 잘 하시긴 했는데.. 결혼 6년만에는 좀 심하셨어요. ^^;;

  • 45. 기본이란게..
    '06.8.15 11:52 AM (125.137.xxx.242)

    기본이란게 있잖아요..?

    며느리라고 무조건 시부모 생일 챙겨야하나...시부모는 며느리 생일 알지도 못한다...쯧쯧...

    기본도 안된 발상입니다.

    위의 어느님 처럼 해야할도리는 하고 할말하세요...그래야 귀여워 보이기라도하지...

    결혼6년만에 시아버님 생일때 가 뵜다고하니... 전 참 엽기스런 며느리다 싶은 생각까지 드네요.

    나중에 원글님 아들며느님이 딱 고데로 하시면...참 눈물 나게 고마우시겠네요..

    다행인것은 지금에라도 깨달으셨다는거...고거하나...남편분도 참~!!!!!

  • 46. 이래서
    '06.8.15 7:10 PM (220.121.xxx.29)

    우리나라는 여자가 살기 힘든겁니다. 왜 기본이라는걸 만들어 놓고 제발 기본은 하자구 난리들일까요?
    사람마다 다르고 케이스바이케이스 아닐까요? 설사 잘못한 일일지라도.. 그냥 남의 일로 심하게 참견하지 말기를 .... 아아.... 이 착한 며눌 컴플렉스는 언제 없어지는걸까요? 이런분들이 시누이면.. 며느리는 기본하느라 엄청 힘들거예요... 기본...

  • 47. 여자가 힘들다구요.
    '06.8.15 10:05 PM (125.137.xxx.205)

    기본이란걸 만들어놓고 이것만은 하자가 아니라 요 정도는 해줘야 남이 아닌 가족이라 할수있지 않을까 하는 겁니다. 핏줄아닌 남도 다른 사람 생일이면 챙겨주는 마당에 신랑 낳아준 부몬데 결혼하고 6년만에 첨이라면 아무리 사람마다 다르고 케이스바이케이스라도 욕 먹을 일입니다.
    원글님도 게시판에 글을 올렸을땐 쓴소리 단소리 여러사람의 생각을 듣고 싶었기 때문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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