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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이 정말 짧은 건가요?

며느리 조회수 : 1,944
작성일 : 2006-08-14 13:19:08
저번에..
게시판에 한번 쓴적이 있었습니다..
일요일이 친정 외할머니 생신이였어요..

근데 문제는..
시엄니이랑 친정엄마가 고향이 같으신 분입니다..같은 동네 사셨던 분이시죠..
그러다보니..
시어머님의 친정큰오빠가 그 동네에  사시고,,
저희 외할머님과 외삼촌이 그 동네에 같이 사십니다...

그러다보니 같은 동네 살면서 남편의 외삼촌을 안 뵙고 오는것도 아니라는 생각에 시어머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이러 이러 해서 거기를 가게 되는데 가는길에 외삼촌도 뵙고 오겠다구요..
그랬더니 시어머님이 그러라고 하셨구요..

근데 문제는..
얼마전에 남편의 외숙모님이 사고가 나셨습니다..(같은 동네 사시는 외삼촌네)
토요일까지만 해도 저희는 외숙모님이 크게 다치셨다는 이야기는 들었고 중환자실에 계시지만 괜찮다고 시어머님께 직접 들었구요..

근데 일요일날 아침에 집으로 시엄니께서 전화를 하셨습니다..

외할머니 생일에 가지 말라구요...
즉 지금 외숙모님이 식물인간 상태시고 병원에서는 가망이 없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 그냥 산소호흡기만 달고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태이다...
근데 남편 외삼촌 댁이 농사를 지으시는데 숙모님이 중환자실에 계시지만 농사를 그냥 둘 수 없어 집에 외삼촌하고 식구들이  계시긴 하지만 병원에 니들이 문병도 가지 않았고...(문병은 제가 계속 남편한데 가야 된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남편이 계속 미뤘습니다.. 이핑계 저핑계 되구서요... 그리고 저 혼자라도 갈까 했는데 저도 젖먹이 아기가 있다보니 누구한테 잠시 맞기고 가기 힘들었구요..)
그런 상태에서 집안이 어수선 한데 니들이 찾아 가는건 좀 그렇고...

또 그렇다고 거기 까지 가서 외삼촌을 안 뵙고 오는것도 절대 예의가 아닌 상태에서 친정쪽 외할머니 생신만 쏙 다녀 오는것도 안되는 거라고 하시면서..

저보고 외할머니 생신에 가지 말것을 전화로 이야기 하시더라구요..
계속 저보고 가지 말것을 이야기 하시는데 저는 선뜻 그러면 안가겠다고 이야기를 하기 싫더라구요..
솔직히 제 생각에는 시엄니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 했지만 그렇다고 외할머니 생신에 가지말것을 강요하시는 시엄님가 너무 야속 했구요...

계속 시엄니는 저에게 가지 말라고 이야기 하시는데 제가 아무런 대답도 안하고 그냥 얼버무리니 남편을 바꾸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곤 남편한테도 계속 거기 가면 안된다고 이야기 하셨구요.(스피커 폰으로 전화를 하고 있는 상황이여서 내용은 다 들었습니다..)

그러자 남편이 그렇다면 남편은 안가고 저만 보내든지 아님 안 가든지 알아서 하겠다고 이야기를 하니 시어님이 말씀도 안하고 전화로도 단단히 화가 나셨다는걸 알 수 있을정도로 그렇게 하신 후 전화를 끊으셨습니다...

근데 저도 시엄니가 속상하신거 정말 이해 하고..
이렇게 말씀 하신것도 이해 할려고 노력했습니다..

근데 맘 한편으로는 시엄니가 너무 너무 야속 하더라구요...(요즘 시엄니에 대한 저의 맘이 너무 뽀족 한것도 사실입니다.. 요즘 시엄니랑 트러블이 있으면서 계속 틀어 졌거든요..)

보통의 다른 시엄니 분이시라면...
이런상황에서 어떻게 하시나요?

이런것에 야속한 마음을 가지는 제가 정말 철없고 생각이 짧은 건가요?

그냥 선배님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IP : 221.139.xxx.5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반적인 시엄니
    '06.8.14 1:25 PM (124.57.xxx.95)

    시엄니도 참 속이 좁으신 것 같습니다.(어떤 의도에서 못가게 하셨는 지 속을 모르겠지만서도)
    생일에 가서 뵙고 간 김에 그쪽 외삼촌 문병도 다녀오너라 하시면 님께서 알아서 하실 거구만 다 큰 자식에게 이래라 저래라 간단 충고 정도도 아니고 강요식으로 나오시는 것은 좀 그렇네요.
    결국은 자기네 식구들 안챙겼다고 삐진 걸루밖에 해석이 더 되겠어요?

  • 2. 입장바껴
    '06.8.14 1:35 PM (59.7.xxx.239)

    시댁에 생신이 있고 친정에 안좋은 일이 있어도 시댁행사에 참석하지 말라고 하셨을까요?
    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자식들 일을 너무 일일이 간섭하시는듯
    아니 간섭이 아닌 불편한 심정을 그런식으로 내 비치시는것 같습니다
    생신집에 참석했다가 외삼촌댁에 잠시 들려오시는게 좋을듯한데 참 별나게 하시는듯합니다

  • 3. 남편
    '06.8.14 1:38 PM (211.204.xxx.176)

    남편분이 이 핑계 저핑계 대고 문병 안 간 게 화근이네요.
    문병 안 가게 된 게 남편이 가기 싫어해서 라는 것을 어머님은 모르시는거죠?
    그러니 원글님 주도하에 그렇게 된 것인가 싶어 어머님이 더 화가 나셨겠죠.
    이 상황에서 시댁쪽 외숙모님 문병은 안 가면서 친정쪽 외할머니 생신만 가면 외삼촌 입장에서는 좀 그렇죠. 사람 마음이라는 게...
    그리고 생신 찾아뵙기 전에 문병부터 다녀오세요.
    가급적 빨리 문병 다녀오시는 게 그나마 말을 덜 듣겠네요.

  • 4. 아마도...
    '06.8.14 1:49 PM (220.120.xxx.46)

    상황이 극과 극인지라...
    남편이나 원글님이 생신에 가서 즐겁게 지내다보면 (물론 외삼촌댁에도 가시겠지만)
    동네 분들이 초상치를 지도 모를 상황에 희희낙낙한다고 혀를 찰까봐 시엄니 걱정하시는 것 같아요. 한 동네인게 불행이지요.

  • 5. 역지사지
    '06.8.14 2:01 PM (218.236.xxx.95)

    원글님의 외숙모가 위중한 상황에서 이 핑계 저 핑계로 문병도 못다녀오고
    식물인간이 될지도 모르는 지금은 문병을 가는게 오히려 번거로워진 상황에서
    친정 엄마는 외갓집 보기가 그러니 내려오지 말라고 하시고..남편이 같은 동네의 시댁 외할머니 생신에 자꾸 가고싶어서 친정엄마에게 서운하다고 하는데..

    입장 바꿔서 글이 올라왔다면 다들 뭐라고 하셨을지..

  • 6. ..
    '06.8.14 2:02 PM (221.157.xxx.15)

    곧 죽을지도 모르는데...생일잔치갔다왔다...라고 들여다 보는게..좀 그래서겠지요..글타고 안들여다 볼수도 없고....그냥 시어머니 말씀대로 하세요...

  • 7. ...
    '06.8.14 2:51 PM (221.139.xxx.43)

    네..
    제가 생각이 짧았네요...
    그냥...
    시엄님 마음도 충분히 이해했고 하지만...
    그냥 맘 한구석이 서글픈 맘이 들었던것 같습니다..
    문병도 신랑한테 다녀오자고 그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신랑이 계속 미뤘고..(저라도 다녀와야 된다고 하심 저도 할말은 없지만.. 아직 결혼하고서 외숙모님을 정식으로 뵙지 못했습니다.. 저희 결혼식때는 오셨겠지만 그때는 누가 누군지 전혀 모르는 상황이였구요.. 그런 상황에서 혼자서 젖먹이 아이 데리고 왕복 3시간 거리가 넘는 병원을 다녀 오는게 너무 힘에 부칠것 같아서 저 혼자 다녀 오지도 못했습니다..이것도 핑계 거리가 된다면 핑계지만... 그냥 남편의 천성이 이래요.. 뭐 챙기고 이런거 정말 싫어 하는 사람이라 옆에서 안달을 해야 겨우 다녀 올까 말까 하는 사람입니다. 이 부분은 신랑에게도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 합니다.. 그리고 시어머님께서 외숙모님 상태에 대해서 이야기를 안 해 주셨구요.. 사고 난지 2주 정도 되었는데 그냥 중환자실에 있긴 하지만 사람도 알아 보고 한다고 하시면서 그렇게 이야기 하셔서 그런줄 알았고 식물인간 되신지 10일째 정도 되셨다고 했는데 계속 찾아 뵐때도 이런 이야긴 없으시더니 갑자기 전화 하셔서는 이야길 하셔서 그래서 알았습니다...)

    우선은 저희가 사고 났다는 이야기를 듣고서도 문병을 안 다녀온 저희가 너무 잘못했구요...

    제가 생각이 짧았네요...


    써 놓고 보니..
    전부 핑계에 핑계가 되어 버려서..
    저도 얼굴이 화끈 거리네요...

    답글 감사 합니다..

  • 8. 시어머님
    '06.8.14 3:36 PM (125.181.xxx.221)

    말씀도 틀린말씀은 아니네요.

    젊은 사람은 죽을지 살지 모르고 저렇게 누워있는데 (외숙모)
    다 늙은 노인네(외할머니) 오래 살아서 생일잔치하는게 뭐가 경사스런일이라고
    축하를 해가면서 희희낙낙하는지..

    일단..
    동네사람들이 보기에도
    좋은 설정은 아닙니다.
    무지 보기에 안좋아요... ( 저는 동네사람 입장에서 )

    그리고..여직 외숙모 병원에도 한 번 안들여다봤으면서
    자기 외할머니 생신이라..한동네니 어쩔수 없이..외삼촌한테 와서..
    뭐라 뭐라 인사하는거..
    젊은 사람들이...너무 염체없고 낯뜨겁다고 볼겁니다.

  • 9. ...
    '06.8.14 4:10 PM (222.117.xxx.213)

    시어머님 생각이 옳으신 겁니다.
    님은 신랑 핑게 대지만 그게 시어머니항테나 당당 한거지 동네사람이 신랑 흉 보면 좋겠는지요?
    신랑만 욕먹을거 같지만 님도 동네 사람들 한테 욕 먹습니다.
    시어머님이 이런걸 염려 하신듯 합니다.
    바로 윗분이[125,181,114님] 잘 지적 해 주셨네요.
    님 너무 섭섭해 마세요.

  • 10. 그노무..
    '06.8.15 10:28 AM (61.109.xxx.154)

    신랑들이 문제라니까요?
    부지런히 다니면서 할일 하면 될것을 왜 와이프 욕먹게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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