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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맏딸 컴플렉스인가요?
한달에 한번 고기사먹기가 주저되는정도입니다..결혼전이나 후나 꽤 많은돈이 갔지만
친정형편은 크게 달라진것이 없습니다.엄마랑 통화하다가 조금이라도 엄마가 힘들어하거나
쪼들려하면 제가 가진비자금 탈탈털어 심지어는 대출까지 받아서 보냅니다..
지금껏 친정으로 간돈 결혼전과 후를 합쳐 5천만원이상은 되는것같습니다..그렇다고
친정이나 저나 생활이 나아진것도 아니면서 말이죠..이대로 계속 친정에 생활비보조를 해야하는지
눈을 감고 이를 앙다물고 쪼달려하더라도 모른체하고 제 비자금을 모으는게 옳을까요?
1. 에공~!
'06.7.3 4:23 PM (210.95.xxx.240)도와드리세요.
부모님입니다.
나를 낳아주시고, 여기 있게 해 주신 분입니다.
살기 어렵다면 당연히 도와 드려야죠.
부모님 형편이 많이 힘들어지고, 내 여유돈이 불어나면, 그게 행복한 인생일까요?
(시댁에게 돈 드릴 때도 마찬가지입니다)2. 경험담
'06.7.3 4:27 PM (125.129.xxx.152)정도껏 하시고 님것 챙기십시오.
좋은 소리 못듣고 님 생활도 불행해집니다.3. 먹을 것으로
'06.7.3 4:39 PM (222.108.xxx.46)즉, 현물로 주세요. 엄마아빠 고기도 제대로 못드시면 딸 입장에서 밥먹기 싫어집니다.
하지만 현금으로 드리면 양가 모두 빛 못볼 겁니다. 원글님네라도 잘살아야죠.4. 소소히
'06.7.3 4:46 PM (218.48.xxx.126)들어가는 것 지금부터라도 정리하시고 원글님이 돈으로 모아두세요.
5천만원이나 들어갔으면 지금까지 하신 것만도 충분히 하셨네요.
나중에 정말 목돈 필요할 때 (아프시거나 금전사고 나거나)
집 팔아서 도우실 량 아니면 비자금 모으세요.5. 돈은
'06.7.3 4:48 PM (211.212.xxx.217)딴 데로 샐 수 있죠.
예를 들면 동생들 한테로..
아님 조카들한테로..
그리고 비빌언덕이 되면 좋지만 님 형편 생각도 하세요.6. 나도 맏딸
'06.7.3 9:52 PM (211.212.xxx.145)이제 그만하십시오. 친정에 퍼주다가 가슴에 피멍든 사람입니다. 십 몇년 직장생활에 아르바이트까지 하면서 돈벌어서 아버지 병원비, 장례식비, 동생 등록금, 내 결혼비용 다하고 돈 한 푼 안갖고 결혼했습니다. 축의금받은거까지 탈탈 털어 다드리고 그 해 생활비까지 다 넣어서 오히려 돈 드리고 왔습니다.
지금 저 결혼 6년입니다. 등록금 대준 외아들 남동생 서른 한 살 백수입니다. 아버지 병원비 생활비 다 하고 결혼하는 거 본 전업주부 여동생. 날더러 맏이로서 한 거 뭐 있냡니다.
맞벌이로 살림하느라 아기 두번 자연유산, 결핵까지 걸렸습니다. 그런데도 친정엄마, 여동생 반찬 한 번 도와준 적 없습니다. 두번째 아기유산도 추석날 임신 6주 조산끼있는 몸으로 시댁에서 일하고 저녁에 친정갔다가 자기가 음식했다며 설겆이하라고 등 떠미는 여동생 등쌀에 (자기가 좀 더 일하면 두고두고 성질냅니다) 서서 그많은 그릇 한시간동안 설겆이하고 다음날 하혈했습니다.
그렇게 아파도 들여다보지도 않던 친정어머니 생활비 필요하면 꼭 찾아오셔서 몇 백씩 받아가십니다. 그래도 친정 빚더미입니다. 남동생 취직안하고 여동생 돈없으니 그렇지요. 친정에 방이 놀아서 여동생에게 그 빈방에서 공부방이라도 하고 방값좀 친정엄마 드려라 하니 자기는 친정이랑 돈으로 엮이기 싫답니다.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나옵니다. 이게 다 제 업보라고 생각해요. 언제나 친정에 돈 갖다 바치고 맏이라고 밥한끼를 사도 내가 사고 용돈에 선물에 등록금에 꼭 더해야 한다고 생각한 내 잘못입니다. 제 두 동생 둘 다 대학교때 아르바이트 한번 안 했습니다. 저 대학교 때부터 삼십대 중반 지금까지 하루에 다섯 시간 이상 자본 적 손을 꼽습니다.
절대 그만두십시오. 결혼하면 거리두는 것이 남은 친정식구들 자립하는 길입니다.7. 맏딸
'06.7.4 6:19 AM (61.83.xxx.82)노릇 참 힘들더군요.
언제부터인지 누가 길들이지도 않았는데 맏딸이라는 이유로
부모가 번듯하게 부모노릇 못할땐 맏딸에게 떠넘겨지는..책임과 의무
저도 부모님이 어렸을때 이혼을 하셔서 맏딸인 제가
내가 누나니까.. 언니니가.. 싶어 나서서 동생들 뒤치닥거리 참 많이도 했습니다.
원글님이 사는 형편이 넉넉하고 친정에 보태주어도 될정도의 물질적인 여유가
있다면 보태주는게 무슨 흠이겠습니까마는 대출까지 받아서 친정에 보태주는건
이제 그만하셔야되지 싶습니다. 혹여라도 신랑이나 시댁이 알게되면 두고두고
원글님이 어려워지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원글님이 맞벌이라면 얘기가 달라지지만 신랑 외벌이인 경우
시댁이어도 그만큼 했을지?
5천만원이라는 돈.. 꽤 많은 돈인데 그만큼 도와드렸는데도
친정은 왜 계속 가난하고 쪼들리는지 냉정하게 문제점을 생각해 보세요
그렇게 계속 도움을 드리다보면 어렵다고 하는 사람은
나오는게 있으니 어렵다는 소리 계속 하더라구요. 끝이 안보입니다.
님도 가정이 있고 자식을 키우고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원글님의 가정을 위해
필요한 자금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요. 대출이 받을때랑 갚을때랑..
매월 나가는 이자에 원금까지.. 참 버겁더군요.
저도 결혼전에 남동생이 교통사고가 나서 그 합의금 해주느라 대출을 받아본 적 있는데
워낙에 큰 돈인데다 동생 월급이 100여만원 수준이라 월세내고 나면 밥먹고 용돈쓰고
하다보면 대출금 갚을 엄두도 못내드라구요.
제가 대출금 원금과 이자를 다 갚았는데 그 돈 갚으면서 참 많이 힘들었습니다.
지금도 그 때 참 잘도와주었다 싶지만.. 조금씩 계속 도와드리는건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참 힘들고 어려운 일인거 같습니다.
안스러워도 원글님께서 친정을 위해서라도 경제적인 도움은 할만큼 하셨으니
이제 끊으시는게 오히려 친정식구들에게 더 자극이 되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