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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라고 부르기 쑥스러운가봐요

친구 조회수 : 1,082
작성일 : 2006-06-27 14:37:57
저희랑 같은 동네에서 5년정도를 친구처럼 지낸 엄마가 있습니다
서로 집도 가까워서 친하게 지냈어요

저희 큰애(아들)은 초2고 그집 큰애(아들)은 초3 입니다
하지만 저희애가 생일이 98년 1월생이고 그집 아들은 97년 11월생이라 네살정도 때부터
저희 아들이랑 그냥 친구로 서로 이름 부르고 지냇거던요

어린이집도 같은 반에 같이 다니다가 서로 다른 유치원 가면서부터 헤어졌지만 어쨌던 같은 동네에서
가까이 사니까 한번씩 만나기도 하고 골목에서 함께 놀기도 했었지요

어린이집 다닐때도 저희 아이가 1월생이니까 큰애들반에(97년생) 넣어주더군요'
그래서 그집 애랑 같은 반이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애가 학교에 입학할땐 1년 유예하고 8살에 학교를 보냈거던요
그래서 지금은 저희 애가 한학년 늦게 되었구요

근데 얼마전에 저희집이 그 근처 아파트로 이사를 했고 얼마후 그집도 저희 아파트로 이사를 왔습니다
엄마들은 자주 보는 편인데 아이들은 자주는 보지 못하고 일주일에 두번정도 놀이터에서 마주치는 정도인데 어릴때부터 같이 놀고 했으니 서로 축구도 하고 사이좋게 잘 지낸답니다

근데 문제는 저희애가 그 애보고 형이라 안부르고 그냥 00야 하고 이름을 부른다는 겁니다
저번에 그집 엄마가 저보고 한번 얘기를 하기에 저도 제 아이에게 이젠 학년이 틀리니까 형이라고 해야한다고 했는데도 그게 잘 안되나 봅니다

어제 그 엄마가 제게 얘기하길 어제 자기 아들이랑 가다가 우연히 제 아이와 마주쳤는데 아이들은 반가워서 그냥 제 아이가 그애보고 또 00야 하고 반가워하며 이름을 불렀답니다
그래서 그 엄마가 자기아들 앞에서 제 아들을 조금 야단을 쳤다는군요

너가 형이라 안부르고 이름을 부르면 함께 노는 너의(제 아들) 친구들까지 자기 아들에게 이름을 부를수도 있다고 말입니다.

어쨌던 그얘길 듣고 그 엄마말도 맞는거 같아서 제 아이에게 이런 이런 문제점이 잇으니까 형이라고 부르라고 했더니 저희 아이는 이제와서 형이라고 하기가 쑥쓰러워서 그러는건지 싫다고 하네요
그래서 제가 쑥쓰러워도 형이라고 불러라 했더니 자꾸 그러면 그 아이랑 놀지도 않고 이름도 안부르겠다고 하네요.

물론 함께 놀일이 많지는 않지만 평상시엔 아이들끼리 서로 마주치면 친구처럼 웃으며 얘기도 하고 잘 놀고 그랬는데 괜히 아이들 관계만 멀어지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그 엄마말이 자기아들에게 00이가(저희아들) 너에게 형이라 안부르고 이름을 불러도 너는 아무렇지도 않냐고 했더니 그애는 자기는 괜찮다고 하더라며 그 엄마가 더 속상해 합니다.
입장을 바꿔 생각하면 그 엄마 기분도 이해는 가는데 저희 아이에겐 어떻게 얘길 해줘야 할까요?
그 엄마는 굉장히 기분이 나빠하며 저에게 수시로 얘기합니다

그래서 제가 그 엄마에게 쑥스러워서 그런가본데 그러면 우선 친구들이랑 함께 있을때만이라도 형이라고
불러주고 둘이 있을땐 이름불러도 된다고 해봐야겠다고 했더니 그것도 안된답니다
무조건 형이라고 가르치라고 하며  화를 내네요
IP : 211.209.xxx.10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별로
    '06.6.27 2:50 PM (210.221.xxx.30)

    이해 안갑니다.. 친하면 이름부를 수도 있지. 3,4년 차이 나는 것도 아니고.
    형이나 언니라고 안부른다고 예민하게 하는 엄마들 이해 안가요.. 지들끼리 친하고 서로 맘 잘맞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 더군다나 오랫동안 친하게 지냈다면....

    오히려 같은 학년인데 유예하여 늦게 들어간 애가 단지 학년이 높다고 친구를 형이라고 부르면
    그애가 다른 애한테 더 놀림감이 되기 싶지 않나요 너 왜 학교 늦게 갔냐고요..
    그런 문제는.. 아이들한테 맡겨놓고 부모는 손떼야 합니다.
    정말로 문제가 되는 일이 벌어지는 것도 아니고..

    반대 경우로 제 아들이 다른 아이보다 생일이 빠른 경우였는데 유치원에서는 형이라고 그랬다가
    학교를 같이 들어가서 말 놓고 제 아들더러 누구야 하고 말하는데
    전 그냥 뒀어요.. 아니 뭐 그렇게 신경쓰지도 않았어요.
    그 엄마가 같은 학년이니 이제 형이라 부르지 말랬다나요..그러거나 말거나..
    그런다고 생일이 바뀌는 것도 아니고..
    자기들끼리 맘맞아서 잘놀고 그럼 괜찮지 않나요..

  • 2. 원글
    '06.6.27 2:50 PM (211.209.xxx.105)

    제가 ..님처럼 그렇게 얘길 했었어요
    제 아이가 말을 듣지 않으니 어쩌겠냐고.. 애들끼리 아무문제 없으면 좀 두고 보자고 했더니
    그건 말도 안된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그집아이가 엄마말도 잘 듣는편이고 성격도 차분하고 착한데 쑥기가 좀 없다보니 엄마는 그게 더 화가 나나봐요
    우리 애가 호칭을 안 고치면 같이 노는 다른 애들이 (저희애 친구들) 그집 애를 무시하고 형 대우를 안해준다 이런얘기예요
    이해는 가지만 애가 말을 안들으니 저도 난감하네요

  • 3. 아이보다도
    '06.6.27 2:51 PM (211.53.xxx.253)

    엄마가 더 문제네요.
    본인들이 괜찮고 그렇게 결정하면 그대로 따르면 될 문제인데
    그걸로 속상해하는 엄마가 더 속이 좁다고 보여지네요...
    (우리는 나이를 너무 따져요. 그러니 나이차가 있으면 친구되기도 어렵고..ㅠ)

  • 4. ...
    '06.6.27 2:58 PM (211.204.xxx.54)

    별거 아니라 볼 수 있지만 그런것은 부모님이 일찍 잡아주는게 좋지 않을까요
    처음엔 형이라 부르기 서먹할지라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러워질테고...
    지금만 생각하기 보다는 그 아이들이 자라서 어떤 인연으로 다시 맺어질수도 있는거고...
    입장바꿔 내 아이가 한 살 빠른데 한 살 어린 아이가 이름부르는거 보기 좋지 않을듯..
    한살이지만 위 아래는 분명히 해주는게 좋아 보여요

  • 5. 엄마마음
    '06.6.27 3:08 PM (125.248.xxx.250)

    그 엄마가 이해가 가는 입장인데요.
    오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엄마입장에서는 아이가 숫기가 없다보니
    호칭땜에라도 친구들 사이에서 놀림감이 될까봐 더 그러는 것 같습니다.
    한학년 낮은 아이가 00아 라고 호칭하면
    친구들 보기도 그렇구 더 문제는
    학교에서 그런다면 원글님 자녀 친구들도 그렇게 부를수 있잖아요.
    만약 한학년 높은 그 아이가 나중에 자기 친구들한테
    걔가 자꾸 날 형이라 안부르니 버릇좀 고쳐주자 해서
    혼이라도 내준다면 그때도 애들끼리 해결하라고
    냅두실건가요?
    어쨌거나 위아래는 분명히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6. 학교만
    '06.6.27 3:08 PM (218.147.xxx.118)

    다르면 문제 없다고 봐요.
    그러나 같은 학교라면 좀 얘기가 달라요.
    두 아이만 놓고 보면 그냥 친구라고 해도 아무 문제 없지만
    우리나라 실정상 학교에서는 그게 잘 안되잖아요.
    전 그 엄마 입장이 좀 이해가 가는데요.

  • 7. 나이가들면..
    '06.6.27 4:04 PM (125.185.xxx.208)

    저도 어려서부터 말놓던 엄마친구 딸이 있었는데요.. 저보다 한학년 어린..
    살짝 약오르기도 했지만 워낙 어려서부터 이름을 불러서 그냥 그런가보다라고 지냈어요.
    그러다 고등학교 때 저희학교로 배정을 받았더라구요..
    멋모르고 우리반에 와서 저를 찾는데 이름부르는걸 보고 제 친구들이 한소리했나봐요..아무리 그래도 후배니까..
    한동안 저만보면 머쓱거리면서 말도 잘 안걸더니, 어느순간 저한테 언니라고 부르더군요.
    18년을 이름부르고 지내다가 갑자기 언니라고 하니, 제가 더 거리감이 느껴져서 피하게 되던데요..
    애들끼리 아무상관없다고 하면 놔두세요. 호칭은 어느순간 자연스레 고쳐져요. 사회생활이란걸 깨닫게되면요.

  • 8. 이래서
    '06.6.27 4:11 PM (59.7.xxx.239)

    우리나라도 어여 9월학기제로 바껴야한다니깐여~~
    유치원 다닐때 야자하다가 학교들어갔다고 바로 바꾸라고 하는건
    너무 억지스럽네요
    그 아이들도 감정이 있거늘 어찌 그리 쉽게만 생각을 하는지...
    그냥 냅두면 다 제자리 잡습니다
    너무 강요하지마세요
    스트레스 받습니다

  • 9. .....
    '06.6.27 9:17 PM (211.169.xxx.172)

    자기가 먼저 유예시킨 딸에게 "앞으로는 언니라고 해야하는거야"라면서 얘기를 해주던데요.
    그 아이는 다른 어린이집을 보내고 있었고 동네에서 만난 아이였거든요.
    제 딸은 12월생, 그 아이는 1월생...

    제 주위에선 유예시킬 생각이 있는 사람들은 미리미리 유치원도 한살 늦게 보냈구요.
    (아이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으려면 그렇게 해주어야하는게 아닐지....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인지 저는 상대방 엄마마음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10. 저도
    '06.6.28 10:08 PM (58.141.xxx.205)

    권력 뺏김 원래 그렇게 당하는거요 ㅎ
    국민이 무섭다구요? 구독자가 무섭지 국민은 우스워요
    기업의 광고수입이 무섭지 촛불시위는 우스워요

    정동영 싫다면서 문국현 쇼하고
    투표기권한 댓가에요

    노무현은 이미 죽은사람
    복수를 위해 부르르 떠는 쇼마시고

    진보언론 돈주고 정기구독에 후원하세요

    조중동이 미쳤나요 돈안되는 노무현 칭송하게

    언론의 생리를 전혀 모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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