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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아빠가.. 애한테 너무 무관심 합니다..
결혼하고서 피임에 실패 하면서 생긴 아이라...
남편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솔직히 엄마가 되고 아빠가 된다는 것에 대해 아무런 준비도 없을때 낳은것도 사실입니다...
다른 분들에게는 정말 돌맞을 상황이지만...
저도 처음엔 갑작스럽게 온 아이가 버거운것도 사실이였구요..
남편도 물론 그랬을거라 생각합니다..
결혼과 동시에 또 아빠가 되어야 된다는 것에 많은 부담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겠죠..
근데 요즘 남편의 하는 행동을 보면...
눈물납니다..
도무지 애 한테 너무 관심이 없어요..
퇴근시간도 다른 아빠들에 비해 많이 이르게 하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거나 하는게 거의 없습니다..
저녁 퇴근후 차려주는 밥 먹고, 집앞 책방에서 빌린 온갖 책들이랑 만화책 보다가 좀 심심하다 싶으면 컴게임하고..
하루에 5분도 아이에게 말을 걸어 주거나 놀아 주거나 하는거 없습니다..
다른 친구들 애기 아빠들은 퇴근 하고 나면 애가 보고싶어서 빨리 오기도 한다고 하는데 저희 남편 절대 그런것 없구요..
오로지 자기 취미생활에만 목숨거네요..
오늘도 칼퇴근 해서 들어 와서는...
차려주는 밥 먹고..
한시간만 자기 건드리지 말라고 하더군요...(자기 나름대로 회사에서 스트레스가 많기 때문에 자기는 풀어야 된답니다.. 그러니 오늘 자기 건드리지 말라고 하더군요..)
그리곤 컴앞에 앉아서 게임 하더라구요..
게임에 빠질때로 빠져서 눈은 풀릴대로 풀린 채로 게임 하고 있는 모습...
정말 울화통이 터지더라구요...
그리곤 피곤하다고 다른 방에 가서 지금 자고 있습니다..
정말 꼴보기 싫어 미치겠습니다..
오늘 하루 애 한테 말 한번 걸어 준 적 없고, 제가 저녁 준비 하고 있는 동안 애좀 보라고 했더니 티비 켜 놓고 티비 보여 주고 있고 지는 책 보고 있네요..
자기 취미 생활 같지도 않는 취미 생활이 그렇게 좋으면 혼자서 그냥 살지 결혼은 왜 했고, 애는 왜 낳았는지 하는 생각에 울화통이 터지네요..
한번은 정말 이 것 때문에 너무 속이 상해서 대판 싸워도 보고 이야기도 해보고 해도 고쳐 지는것도 없고 점점 더 빠져 들면 빠져 들지 줄어 들지도 않고...
취미생활에 대해서 못하게는 안할테네 하루에 30분만 하고 나머지는 저랑 애를 위해 시간을 보내 주면 안되겠냐고 해도 건성으로 대답은 잘 하네요..
근데 그때 뿐이고..
정말 속이 상해 죽겠습니다..
다른 남편들도 이런가요...
이런 남편 정말 어떻게 해야 하나요..
요즘 정말..
자기 혼자 살면 딱 좋을 사람이..
자기 부모 등 떠밀려 억지로 결혼해 한 가정 꾸린 사람인가 싶어..
속은 속대로 상하고..
그냥 이 상태로 살아 가야 하는 건지..
어떤건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1. 기다리세요
'06.6.23 12:29 AM (211.245.xxx.85)아마..댁 남편만 그런거 같지는 않아요..
아기 6개월이면 예쁜짓 보다는 힘들게 하는 부분이 많았던거 같아요..
엄마도 힘들지만 아빠 입장에서도 막 끌리는건 적지요..
그러다가 돌 지나고 걷기 시작하고 말 하면서 애교부리고 하면 아빠도 예뻐하실거예요~
분명히 그럴거예요..
제 생각에는 지금 근본문제는 님께 있는듯 해요..
너무 지치신 것 같아요..
일단 육아 도와주지 않는 남편의 단점만 보고 불평하시기 보다는..
다른 도움의 손길을 찾아보시면 어떨까요?
쉬운 일은 아닌거 알지만 스트레스를 푸셔야 될 거 같아요..
더위까지 시작돼 많이 힘든 시기 맞으신거 같은데요..
마음 단단히 먹고 일부러라도 활기차게 지내세요..
마음먹기 달려있답니다..
저두 애 백일 지나구 돌때까지 힘들었어요..
몸도 힘들고 마음도 지치고 모든 환경이 싫었어요..
그때 울 시할머니 말씀에 마음을 바꿨답니다..
"조금만 참아라..애엄마 되기 쉽지 않다..그래두 엄마가 됐으니 마음 단단히 먹구 살아라..
먹고 싶은거 다 먹고 자고 싶은거 다 자면서 애 키우는 엄마 없다..엄마가 그런거다"
가슴이 찡해지면서 "그래 내가 엄마지..기운내자~"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 경우에는 애 백일 지나자마자 남편이 1년 넘게 외국에서 지내게 되어서 시댁에서 살았거든요..
남편없이 갓난애 키우려니 속상한 일도 많았어요..
남편은 자기 발전 위해서 편하게 외국 간거 같아서 서운한거 말로 못했어요..
결국은 시간이 약이더군요..
넘 두서없이 써서 죄송한데..
저도 그런 시간 겪었기에 그 마음을 알듯도 하여 말씀드립니다.2. 휴~~
'06.6.23 12:33 AM (59.7.xxx.124)한숨만 나오는 답답한 상황이네요..남편분의 성격탓일지 모르지만 자기아이를 이토록 무시한다는것이
이해가 안되네요..우리남편은 저는 안쳐다보고 신경안써도 아이들한테는 끔찍인데~~
남편분과 대화는 해보시나요?무슨방법이 필요할듯 싶어요..아이가 커가면서 상처받을수도 있겠어요..
저도 그리못하지만 아이한테는 사랑과 관심이 최고랍니다..
남편분이 그리하셔서 힘드신거 알아요..그럴수록 맘 잡으시고 더욱 아이한테 사랑을 쏫아주세요..
시간을가지고 남편분과 터놓고 해결해야할거같네요..3. 원글..
'06.6.23 12:51 AM (221.139.xxx.75)저도 맘 정말 다잡아 먹었습니다..
백일 전까지 우울증이 심했었거든요...
그리곤 문득 정신 차려 보니 애한테 해 준거라곤 배고프면 우유 주고, 기저귀 갈아 주고 해 준것 밖에 없더군요..
애한테 미소 한번 재대로 안 보여 주고 속으로는 늘상 너때문에 너때문에 하는 생각만 했었거든요..
그리곤 애를 보니..
애가.. 잘 웃지도 않고 옹알이도 제대로 안하고 그렇더라구요...
그런 모습에..
저 때문에 이러면 안될것 같아...
정말 맘 독하게 먹고, 바뀔려고 노력 했습니다..
계속 웃는 모습 보여 주고...
조금이라도 나쁜 생각 하지 않고 정말 나에게 온 아이..
기쁜 맘으로 키우자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는데..
근데 남편이 정말 바뀌질 않네요...
제가 문제인 건지 어떤건지..
그냥 갑자기 변한 상황에 남편이 적응을 못하고 있는 건지...
그냥..
아이에게 올인해 달라느 말도 아니고...
하루 5분씩만이라도 아이에게 조금은 다정하게 웃어주고 말걸어 주고 하면 좋겠는데..
그게 안되네요...
오로지 자기 취미생활에만 빠져 있고,,
저도 정말 모르겠습니다..
그냥 그러려니하고 이렇게 상황을 넘겨야 하는건지 어떤건지요...
그냥 오늘따라 이런 상황이 자꾸 눈물이 나고..
그렇네요...4. ㅠ.ㅠ
'06.6.23 1:03 AM (210.2.xxx.106)원글님이 얼마나 힘들고 답답하셨을지 마음이 아프네요.
남편분이 육아는 모두 여자가 하는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아닌가 싶네요
내가 마음이 복잡하고 힘든데 아이에게 무슨 사랑을 줄 여유가 생기겠어요.
아무리 내자식이라도요..남편 뒷통수만 봐도 홧병에 스트레스 팍팍 생기실것 같네요
남편분은 님이 육아하시면서 힘든거 전혀 모르시는것 같네요.
퇴근하고 오시면 진짜 딱 한시간만 건들지 마시고 목욕이며 놀아주는건
딱딱 맡겨버리세요. 물론 좋은소리 듣지 못할테지만 말못할 스트레스 혼자 감당하고
또 전부 책임지고 그러고 참고 살아가는건 모두에게 불행한 일 같네요.
아무죄 없는 아기에게도 미안한 일일테고요.
밖에서 일하는 것만 스트레스고 집에서 살림하랴 애기 키우는건
편한일로 생각하는게 문제같네요.
마구 슬퍼만 마시고 해결책을 찾아서 행복한 가정 이루시길 바래요5. ..
'06.6.23 2:00 AM (125.178.xxx.142)아이와 접촉할 꺼리를 만들어보세요.
저희 남편은 어렵게 낳은 아이한테 그래서 무척 속상했는데요.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아이가 너무 작으니 만지기도 겁나서 그랬데요. 정말로~
5~6개월 되서부턴가?
신랑 출근하기 전에 아이가 깨거든요. 그럼 오줌 기저귀 갈아주고 쭉쭉이 체조 -팔 다리 쭉~ 펴주는거-
시켰어요. 잘 자고 일어나서 기저귀 갈아서 몸 쭉~ 펴줘 그러니 아이가 방실방실..
그러면서 조금씩 접근해갔어요.
아이가 기분 좋~을 때나 좋~아지는거 시키시고 그걸 해줬는데 아이가 주는 즐거움을 느끼게 하세요.
첨부터 많이 시키면 부담스러워하실지 모르니까 아주 작은거 한두가지..
그렇게 아빠도 키워야해요. ^^6. 막연하게~
'06.6.23 7:36 AM (212.120.xxx.11)제가 요즘 미혼친구들에게 남편감 고르는것중 가장 우선시 되는것은 "육아"가 준비된 남자~!!! 라고 열변하고 있어요.^^
너무 속상해 마시고 자꾸 시키세요.
퇴근해오면 힘든거 알지만 아기한테 아빠라는 존재도 느끼게 해줘야한다고 자꾸 말씀하시고 작은일부터 시켜보세요. 애기가 6개월이면 안아주고 흔들어주고 이러면 엄청 좋아라하면서 깔깔 될텐데..
그맛을 자꾸 느끼게 되면 애기와 애착이 생기지 않을까요?
무턱대고 애기랑 시간좀 보내줘라~ 하는것보단 아빠앞에서 엄마가 애기랑 한바탕 놀고나서 힘이드니 5분만 이렇게 애기랑 놀아줘달라고 말해보세요. 그러면서 자꾸 시간을 늘려가시구요.7. 기저귀
'06.6.23 7:36 AM (222.96.xxx.202)그래도 원글님 남편분은 기저귀도 갈아주네요.제 남편은 낳기 전엔 자기가 똥기저귀 다 갈테니
걱정말라 호언장담하더니 막상 낳고나니 기저귀 못 갈아서 맨날 저 부르고 짜는 소리합니다.
저 일부러 자는 척하고 있으면 신경질 내고 똥기저귀는 갈아준 적 한번도 없네요.
소변기저귀는 마지못해 한 세번 갈았나? 그맘때는 남편들이 대체로 그런거 같아요 좀 더 크면 옹알이도 많이하고 그러면서 남편도 관심이 많이 갈꺼예요.주말이라도 가족나들이 자주 해보세요.8. 그맘때
'06.6.23 9:20 AM (210.95.xxx.240)저희 남편을 보는거 같아 로그인했네요..
대부분의 남자들이 계획한 아이를 낳아도 무관심한 사람들 많아요.. 무관심하기보다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른다고 해야할까요? 아이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회피하게 되는거죠..
저는 그래서 남편에게 해달라고 하기보다는 제가 아이와 노는모습을 보여줬어요.. 동요도 불러주면서 놀아주기도하고..
곰세마리 노래부르면서 '아빠곰은~~ 맨날힘들어!!, 안놀아줘!!!' 이런식으로 제가 하고싶은 말을 넣기도 했답니다..ㅎㅎㅎ
남편에게 직접 이야기 하시기 보다는 아이와 대화하시면서 조금씩 아이와 가까와 질수 있도록 만들어 보세요.. 컴퓨터를 하고 계셔도 마음이 편하지는 않으실꺼에요..
수시로 아이와 대화하면서 '00야~~ 오늘은 아빠가 무지 힘든가부다.. 우리 1시간만 아빠 쉬게해주자..' 또는 '아가야 오늘은 엄마하고만 있어서 무지 심심했지? 엄마도 아빠가 없어서 정말 심심했단다' '오늘은 우리 아가가 엄마를 너무힘들게해서 엄마도 너무 힘들다' 뭐이런식으로 남편에게 하고 싶은 말을 아기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수시로 자주했죠...
15개월차이로 년년생을 낳는 바람에 정말 육아가 힘들었는데 꿈쩍도 안하던 남편이 어느새부터인가 아이와 놀아주고 안아주고 챙겨주더라구요..
6개월이면 지금부터 아기가 재롱도 피우고 정말 예쁠때이거든요? 그만큼 님도 많이 힘드시죠?
그렇지만 세월이 흐르고 보면 아기 자라는게 정말 너무 금방이에요.. 아쉬울 정도로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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