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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참 외롭네요.

휴.. 조회수 : 1,463
작성일 : 2006-06-22 21:19:51
80일된 아기 엄마에요.
임신기간에 사람들이 아기낳으면 아무것도 못한다고 실컷 하라는말 흘려들었는데
정말 아기 낳으니 아무것도 할수가 없네요.
인터넷도 10~20분 아슬아슬하게 감질나게 보고 책 한자 읽을시간도 없고
게다가 아기를 잘 볼줄 몰라 안아주기만 했더니 아기가 하루종일 안아달라해서 팔 떨어질것같아요..ㅜ.ㅜ
그나마 남편오면 숨통이 좀 트이는가 싶은데 남편이 오늘은 빠질수없는 회식자리가 있어 늦는답니다.
아기 목욕시키고 나니 배는 고프고 집에 반찬은 하나도 없어서
국하나 떠놓고 생양파 된장에 찍어서 혼자 저녁먹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따라 제 신세가 왜이리 처량한지..
술좋아하는 남편이 어느정도 친구들 만나는것 자제 하면서 저녁에 오면 도와주는데
오늘 하루 늦는다고 이렇게 서글픈 생각이 드네요.
오늘따라 하루종일 안아달라 보채는 아기 재우고 났더니 진이 다 빠집니다..
모두들 이렇게 외롭고 우울하게 아기를 돌보시는건 아니겠지요..
직장 생활 하고 싶어도 임신전까지 시험공부 하다가 내리 미역국 먹은 처지라
이나이에 어디 들어가기 여의치도 않고
매일 똑같이 젖주고 밥먹고 아기보고..나만 처지고 도태되는 느낌..언제까지 이래야 하나 싶기도 하고..
아기는 한없이 예쁘고 사랑스러운데..오늘따라 왜 이런지 모르겠네요..
그냥 푸념이었어요..
IP : 211.58.xxx.59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6.6.22 9:32 PM (222.118.xxx.179)

    직장다니다가 아가낳고 집에있으니 내신세가 왜이런가 신세한탄 많이했죠..
    불은몸에 집에만있으니 세상돌아가는것도 모르겠고 맨날 아가랑만 씨름하고
    정말 우울했어요.. 근데 아가 좀크면 돌아다니고 놀이터가서 아가엄마들
    사귀고 하면 괜찮아질꺼예요..

    주말에 신랑이랑 아가랑 놀러다니고하면 기분전환도 되고요..
    아가가 3~4살만 되면 손이 덜가서 오히려 심심해진답니다...
    정말 언제크나했더니 금방인거같아요..
    아줌마생활에도 적응이되고요....시간이 해결해줄꺼예요..

  • 2. 조금만
    '06.6.22 9:37 PM (211.38.xxx.31)

    참으세요.
    아기가 좀 더 자라서 옹알이 하고 깔깔 웃고 기어다니고 하면 좀 더 나아질꺼예요
    엄마가 되면 누구나 다 겪는 과정이라 생각하시고 좋은 음악 틀어 놓고 남편에게
    맛있는거 사 달라셔서 드시고 힘내세요.
    그리고 가끔은 아기도 울리시고(넘 자주 안아주심 관절 여기 저기 아파요)
    반찬없으면 시켜셔라도 제대로 된 밥 꼭 챙겨 드세요
    꼭 예전에 제 모습 같아 몇 자 적어 봅니다.
    힘내세요^^;

  • 3. 자식농사
    '06.6.22 9:41 PM (218.157.xxx.196)

    옛말에 자식농사 잘 지으라시던 선배님들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힘들어도 예쁘게 잘 키워보세요,,,
    보람도 느끼고 애정도 생깁니다.
    쉽게 자식을 키울수는 없잖아요?
    그리고 먹거리는 잘 먹어야해요..
    엄마가 건강해야지요..외롭다고 생각지 말아요..
    귀한자녀를 키우고 있는데 보람과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 해보세요..
    즐거운 마음으로 화이팅..............

  • 4. 그래두 엄마
    '06.6.22 9:49 PM (124.59.xxx.72)

    이 세상에 어머니만큼 인내심 강하고 자신의 것도 자식을 위해서 포기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아직 100일이 채 안되었네요.
    100일은 엄마100일이라고도 하잖아요. 아직 몸도 원상복귀가 안되고 그래서 더 힘이 드시는가 봅니다.
    조금만 힘내세요. 전혀 우울해하실 필요없으시구요. 올 여름만 어떻게 견디시면 좋은 날 가득합니다.

  • 5. ..
    '06.6.22 10:05 PM (222.234.xxx.11)

    전 40일된 아기엄마예요. 저두 아기안아주느라 팔떨어지는것 같애요.
    이번주까진 시어머님이 같이 계셔주시는데 다음주부터는 저혼자서 아기봐야 하는데..
    정말이지 엄마가 되는건 힘든일인것 같네요.
    애기낳아 키우신 엄마들 다들 존경스러워요.
    아기안아주느라 온몸이 안아픈데가 없네요.

  • 6. 조금만
    '06.6.22 10:14 PM (58.141.xxx.232)

    조금만 참으세요~시간이 가면서 점점 그런 고민은 줄어들꺼에요.
    전 이제 6개월 지났습니다. 가끔 이따금씩 그런 생각 아직도 드는데요 이쁜 우리 아가보면서 나를 조금 희생시키자 달래고 있습니다. 정말 너무너무 예쁘거든요~
    저도 그때쯤 밥 하루 한끼 챙겨먹기 힘들었고, 세수는 커녕 양치할 시간도 없었고, 신랑이 들어오면 대충 청소해주고 살았어요. 아이가 커가면서 괜찮아질테니 조금만 참고 힘내세요~

  • 7. 휴~~~
    '06.6.22 10:21 PM (211.59.xxx.239)

    저도 그렇게 힘들었었는데.. 남 일 같지가 않군요. 우리 아기 이제 돌 지났지만 아직도 종일 보채고 칭얼거립니다. 시어머니도 연세가 워낙에 많으시고 친정엄마는 직장생활을 하셔서 온전히 저 혼자서 키워야 했구요. 백일전까지만해도 매일매일 아기랑 함께 울었습니다. 하루에 20시간은 안고 살았던것 같네요. 그 여름에도 샤워한번을 제대로 못하고 화장실도 꾹 참았다가 겨우 가고. 밥은 하루 한끼, 그것도 그냥 국에 말아 몇수저. 남들은 쉽게쉽게 키우는것 같은데 저 혼자서 너무 외롭고 힘들고...
    일주일에 한번, 주말에 마트 가는 낙으로 살았답니다. 그게 유일한 해방구였죠. 아기가 어려서 잠깐 필요한 물건만 사가지고 오는거라도요.
    친정엄마도 날 이렇게 키우셨을까?하고 반성 많이 하면서 보낸 시간들이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엄마들은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힘들겠지만 혼자가 아니라고 생각하세요.

  • 8. 만 3년 지나면
    '06.6.22 10:27 PM (222.111.xxx.91)

    아이가 독립(?)을 합니다.
    둘째까지 합해서 만 5년 정도 참고 육아에 전념하시면 아주 여유로워집니다.
    예쁜 옷 입고, 예쁜 구두 신고 예쁜 핸드백 들고 나가고 싶어도 나중으로..
    거울을 보면 부시시한 머리며 부석한 피부가 속상하지만 그것도 좀 나중으로...
    우울한 것 잊고 예쁜 아기 보시면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분명히 새로운 시간들이 찾아온답니다.

  • 9. 봄날은 옵니다.
    '06.6.22 10:37 PM (211.208.xxx.174)

    토닥토닥... 저도 겨우 아기하나 키우면서도 세상 육아는 저 혼자 다하는듯이 힘들고 괴로웠어요.
    우울증도 심하고 매일매일 죽을 생각만... ㅠㅠ
    나를 위한 시간- 전혀 없었구요, 밤돼서 지쳐 떨어지면 겨우 잠깐 자는거
    (모유수유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잤어요.) 그 때만 온전한 내 시간이었지요.
    그런데 지금 벌써 5살이에요. 유치원 다니구요. ^^
    그 때는 정말 죽을만큼 힘들었는데 어느새 내가 그렇게 고생했던가 싶을정도로 세월이 빨리 갔네요.
    젖만 떼면 그나마 좀 숨통이 트이구요,
    애가 걸어다니면 어깨 빠지도록 업고 안고 다니는 것도 해방이고,
    곧 문화센터나 그런데라도 다닐 수 있어서 외출도 할 수 있어요. ㅡㅜ
    그리고 또 잠깐이면 유치원이나 어린이 집도 보내구요.
    저 요새 예전에 비하면 정말 사는 것 같습니다.
    지금 어린 아가들 보면 참 귀엽고 이뻐요. 제가 힘들었던거 잠시 잊고.
    언제 우리 애가 이리 컸지.. 싶게 아쉽구요. 그 때 내가 힘들다고 애한테 짜증과 화낸게 후회되구요.
    지나고 나니 진짜 금방이더라구요.
    그래도 전 절대 둘째 생각은 없어요. 내 자유를 또 구속받고 싶지 않아서요. ㅎㅎ
    지금 육아에 힘든 새댁들은 당장 힘들고 외로다는거 절실히 압니다. ^^;;
    그냥 오늘만, 오늘만... 하면서 하루하루 보내는 수 밖에 없어요. 힘내세요.

  • 10. 봄날은 옵니다님
    '06.6.22 10:43 PM (222.117.xxx.181)

    원글 쓴 이도 아닌데 이 글 읽다가 눈물이 나네요... 아무리 힘들다 해도 남편은 몰라주는데 역시 팔이쿡은 알아주는 군요... 전 22개월딸이랑 뱃속 6개월 아기 엄마에요... 하루하루 기도하는 맘으로 살고 있어요...

  • 11. ...
    '06.6.22 10:58 PM (220.94.xxx.47)

    저두 이제 2돌 아기를 키우고 있는데요 그땐 참 힘들었어요 사실 지금도 힘들지만 그때가 가장 힘들었던것 같아요 남편이라도 늦게 들어온다고하면 기운빠지고 더 힘들고 짜증나고 눈물도 나고.... 배고픈데 집에 정말 먹을게 하나도 없을때.. 어쩌다 통닭이라도 시켰는데 아기는 안아달라구 울지 배는 고프지 에구~ 급하게 먹다가 체하기라도 하면 더 서럽고.... 토닥토닥 힘내세요.... 집이라도 가까우면 한번씩 가서 말동무라도 해드리고 싶네요

  • 12. ,.
    '06.6.22 11:02 PM (211.219.xxx.221)

    동호회라도 드셔서 동네 엄마들 만나 보면 어떨런지요? 가까이 사는 마음 맞는 사람 알게되면 같이 앉아 젖먹이고 수다떨고...스트레스 좀 풀릴텐데. 힘내세요!! 아기 돌 지나니 매일매일 엔돌핀이 마구마구 솟는답니다.

  • 13. 어여쁜
    '06.6.22 11:08 PM (222.97.xxx.184)

    저 낼 돌잔치합니다.^^ 기분이 야릇하네요.좋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고..
    언제 백일되고 돌되나 했는데 벌써네요.아직 진짜 생일은 2주 정도 남았지만..
    지난 1년을 돌이켜보니 그맘때가 젤 힘들었던 거 같아요.초보라서 힘들었고, 요령도 없었고
    몸은 또 왜 이리 아프고 잠 내리 10시간 자보는 게 소원이였던.
    남편은 너무 바빠서 아기 재우고 나면 퇴근했고 밥 한번 먹을라치면 울어제껴서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눈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고 매일 체해서 꺽꺽거리고 밥맛도 없고, 목욕탕도 못가고..ㅠㅠ
    전 애 울어도 저 할일은 다 하는 매정한;;; 엄마였는데도 그랬어요.

    백일이 되니깐 모성애도 생기고 너무 예쁘더라구요.지금은 제법 사람짓도 하고 아..이래서 둘째를 낳는구나싶은 생각도 드네요.지금이 젤 힘들꺼예요.두달 잘 견뎌오셨으니깐 앞으론 아기가 더 예쁘게 느껴질꺼예요.집에만 너무 있으면 축축쳐지니깐 유모차 밀고 낮에 잠시라도 산책다녀오세요.
    아니면 매일매일 시장도 가보시고..;힘내세요!

  • 14. ㅠ.ㅠ
    '06.6.22 11:15 PM (221.141.xxx.242)

    저도 오늘로 50일되는 아가 키우고 있는데요.. 님 말씀 골백번 이해갑니다.. 그나마 저는 친정이 100미터 정도에 있어서 아가가 새벽에 잠투정으로 심하게 울면 분유 통째로 싸들고 젖병 5~6병 들고 거의 뛰다시피 갑니다.. 다행히 친정엄마한테는 첫번째 손주라서 잘 봐주세요..

    어제 새벽에도 새벽 3시에 애기 싸들고 친정으로 왔죠.. 밤 11시부터 내리 울어대는데... 너무 친정엄마한테 의지하는 것 같아서 안올려고 했는데 결국은 왔네요. 그래서 오늘은 하루종일 울 아기 외할머니한테 호강받으면서 지내내요..

    울다가도 친정엄마 품에만 안기면 서서히 그치다가 10분 이내로 잠드네요.. 에휴...

  • 15. 에구...
    '06.6.22 11:18 PM (61.84.xxx.145)

    저랑 같은 처지시네요.
    울 애기는 잠투정까지 너무 심해서 80일도 안된 아이 업어서 재웠어요.
    얼른 목이라도 가누면 업구 슬슬 동네라도 나가 볼텐데요...
    저도 맨날 물에 밥 말아서 김치나 오이지 해서 먹어요. ㅠ_ㅠ
    여기 키톡 오면 거의 죽음이죠.

  • 16. 유모차
    '06.6.22 11:59 PM (211.207.xxx.114)

    있으시죠? 비 안오고 날 좋을 땐 유모차에 태워서 데리고 나가세요. 동네 한바퀴 도시구요. 처음에 조금
    보챌수도 있는데 그냥 두시고 일단 나가면 아이도 적응합니다. 그럼 엄마도 기분 전환되구요.
    바깥 바람 그거 무시 못해요. 전 그렇게 나가기 전에 보온병에 커피 한 잔 타가지고 나갔답니다. 혼합수유을 해서 커피 마실 땐 분유를 주었지요. 그리고 간격을 조금 두고 모유를 주었답니다. 놀이터에 앉아서
    커피마시면 그나마 기분이 조금 좋아져요. 위에 봄날이 온다님 말씀이 다 맞으니까 그나마 지금 주어진
    시간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ㅎㅎㅎ 경험자^^

  • 17. 슬링을 써보세요
    '06.6.22 11:59 PM (211.58.xxx.102)

    저도 큰애때는 일년여를 거의 안고 업을 수 있을만큼 컸을때는 초창기아이랑으로 업고살았거든요..그때 계속 안아달라는게 너무 힘들었던기억이..둘째때는 뱃속에 있을때부터 인터넷뒤져서 알아낸게 슬링이었어요..신생아때부터 사용할수있어서 수월하게 지날수있었던것같아요..슬링하고 애기 한달됐을때부터 동네 돌아다녔어요..큰애(26개월) 손잡고..지금은 첫애라 요령이 없어서 많이 힘들고 지치실텐데요..시간이 조금만 더 지나면 너무 예쁩니다..힘내세요..

  • 18. ..
    '06.6.23 2:14 AM (222.109.xxx.121)

    애 기르면서 자살하고 싶었던 맘입니다.
    지금 19개월인데요 요즘도 가끔은 너무너무너무 힘들어요.
    그맘때 힘들고.. 돌쯤에 힘들고.. 돌 넘어도 힘들더라구요.
    전업주부는 대부분 아이낳으면 칩거의 3년을 보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니..아직 멀었으니 힘 내세요...
    어떻게든 시간은 갑니다.
    저는 애 기르느라 힘들고 화나서 애한테 마구잡이로 화낸적도 있고 고함도 지르고
    미친듯 행동하기도 했으나..뒤돌아보면 모두다 후회뿐이죠.

    애 이유식 하기 전에 전 밥은 거의 시켜먹었구요
    아줌마는 일주일에 두번썻어요. 청소랑 다리미질만 해주셔도 감사더라구요.
    애가 커서 걷기 시작하니까 청소를 해도해도 어지럽히고 돈도 없어서 요즘엔 아줌마 안 불러요.
    그냥 대충 삽니다.
    다들 그렇답니다.. 미칠듯 외롭고..우울하고.. 왜 이런가 싶고..나만 이런가 싶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사나 싶고..울 엄마도 날 이렇게 길렀나 싶답니다.

  • 19. 현109일째
    '06.6.23 8:09 AM (222.108.xxx.50)

    ... 애낳고...소위 속된말로 광년이로 살았습니다. 반찬? 절대 못만들죠.. 주말에 신랑있는날 반찬가게서 사서 일주일동안 먹고지냈습니다. 옷 헐렁한옷입고 아무리 묶어도 반쯤 풀어헤쳐진 머리하며...광년이입니다.

    요샌..그나마 좀 살것같습니다만..화장실을 갈수 있나...목욕을 할수 있나.. ㅜ.ㅠ 아직도 광년이의 삶입니다. 안보이면 안보인다고 울어대는데..급기야 공갈젖꼭지를 사서 가끔 물리고 있죠. 신랑이 재갈이냐고 하더군요 ㅡ.ㅡ; 어찌하던... 머리감을 시간은 없습니다.

    ... 공갈젖꼭지... 사용하면 안좋네 뭐네 하는데 이삼일에 한번씩이라도 사용하면 살것 같답니다. ㅡ.ㅡ
    완벽한 재갈이라서 애가 울지도 못하고 쪽쪽 빠는데 정신이 팔려서요. 근데 배고플떄 사용해도 안되고 자주 사용해도 안되고... 전 화장실 급할때 애는 안아달라고 울면 잠시 물려줍니다. 큰일 보는데 애안고 볼수 없으니까요 ㅜ.ㅜ 그렇다 할지라도...젖병 씻으러 갈때나 기저귀 세탁기에 넣으러 갈때도 울어대는데 매번 공갈 물릴수도 없고 난감해하면서 울리기도 하죠. 그래 좀 울어라~하면서요.

    식사를 저 혼자서 해결해야 할때.... 가끔씩 시켜먹습니다. 시켜먹어도 먹을때 한팔로 애기보면서 음식이 어떻게 들어가는지 모를정도로 먹던지합니다. 제일 마음에 드는건 한팔로 안으면서 먹을수 있는 김밥류입니다.

    팔떨어져라 애보죠..식사는 그냥 그렇게 하면서도 살은 왜 안빠지나 모르겠습니다. ㅡ.ㅡ+ 이것도 스트레스더만요.

    처네를 구입했는데 요새같이 더울땐 애가 덥다고 빽빽이요 유모차에 태워봤더니 첫날은 몰 몰라 가만히 있었지 지금은 자주 접해본게 아니라고 태우면 십여분있다 빽빽거립니다. 그나마 태어난지 얼마안될때부터 바운서 자주 접해주어 십여분 바운서 덕을 보기도 하죠. 수동흔들침대도 싫다 하고.. 아기체육관은 처음엔 잘 놀더니 요샌 들이대면 울어요. 아무튼 유모차에 익숙하게 하려고 자주 보여주고 있는 중이랍니다. 애가 처음엔 이게 모야 싫어~해도 자주 접하게 하면 아무소리 안하거든요.

    안아달라고 울면 쇼파에 애를 안고 있는 상태서 누우세요. 그럼 같이 자는 경우가 많아도 여하튼 팔은 보호됩니다. 것도 뒤집기 시작하면 못하는거구요.

    요새는 범보 의자 구입할까 생각중에요. 화장실갈때 애가 울면 거기에 앉혀놓고 같이 화장실안에 있는게 나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ㅎㅎㅎ

    다들 똑같이 겪고 있으니 힘내세요


    애볼래... 일하러 갈래 하면... 일하러 간다하죠. 그만큼 육아 어렵구요 몇년간 죽어지낸다 생각하면서 보내는거죠. 다 마찬가지일거여요.

  • 20. 홧팅
    '06.6.23 9:47 AM (211.48.xxx.211)

    저도 애 둘 낳고 눈물로 지새우던 시절이 꼭 원글님과 같았습니다.
    의욕도 없고 내가 뭐하는 짓인가... 애들 보다가도 울화가 치밀구요.
    언제쯤 이런 생활에 해방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에 마음이 한없이 답답했지요.

    그런데 5살 4살 되니 많이 수월해졌어요.
    앞으로 한 3년만 더 지나면 한결 편해질 것 같아 좀 살것 같네요.

    그치만 만 3년까지 아이에게 얼마나 중요한 시기인가를 아신다면,
    너무 억울해하거나 우울해하시지만 말고 아이키우는데 최선을 다하시면요.
    (최선을 다하라는게 다른 뜻은 아니고 많이 사랑해주라는 뜻이에요.)
    꼭 나중에 보람으로 돌아올거에요.
    아이때문에 행복해 하는 날이 많아지실테니까요.

  • 21. ^^
    '06.6.23 11:34 AM (124.80.xxx.124)

    키울땐 우리애는 왜 이렇게 유별날까 하는 생각으로 살았답니다
    너무 힘들고 너무 서러워서 정말 울기도 많이 했었구요
    도움 하나 받을 곳이 없었던 전....정말 힘든 시기였네요

    근데...가만히 있어도 시간은 흘러가듯
    아이도 자라더군요

    한해가 가면 또 지난해가 오히려 편했던듯 생각이 들때도 많았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초등학교 보내고 나니.....
    그래도 요즘은 살만 합니다

    많이 힘드실거에요 겪어본 일이니 그 힘든 맘 알겠네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좋은 생각 가능하면 많이 하시구요
    남편분께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려 하신다니
    많이 의지하시고......기운내세요^^

  • 22. 화이팅!
    '06.6.23 11:48 AM (218.237.xxx.41)

    저도 남편이 직장도 가깝고 집에오면 애기 많이 봐주는 편인데도... 가끔 회식 때문에 하루 이틀 연달아 술마시고 늦게 들어오면 괜히 화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문 안열어주고 자는 척 하며 20분정도 밖에 세워둔 적도 있습니다. 신랑이 자꾸 제 이름 부르니까 앞집 아줌마가 문 열어보더라네요^^;;;
    일주일에 한 번정도 애기 맡겨두시고 찜질방이나 목욕가서 피로도 푸시고 하세요... 전 그 시간이 완전 해방시간입니다.^^
    친정, 시댁 다 멀리 있어 애기 맡기고 잠시 나가지도 못하고 집은 엉망이고 애기는 울고... 애기업고 서서 물에 밥말아 먹으면서 이렇게 살아야 되나...울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나마 같은 서울 있는 친구들은 직장 다니고 공부하느라 바쁘고... 저만 이렇게 뒤쳐지는 것 같아 아직도 왠지 불안합니다... 그래도 이제 7개월쯤 되니 맘의 여유도 좀 생기는 것 같고 집도 엉망인 채로 그냥 삽니다.^^; 애기에게 뭔가 계속 해줘야 겠다는 강박관념도 접고...그냥 엄마 맘 편한게 아기에게도 그대로 전달되겠다 싶어 같이 자고 놀고 먹고...그럽니다.^^;
    아직 완전 몸조리 다 안되셔서 맘도 약해지시는 것 같아요. 힘내시구요. 애기가 혼자 뭔가 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저희에게도 여유로운 시간이 찾아오겠죠^^.
    하나 키우기도 힘든데 여러명 키우시는 분 정말 존경합니다.^^ 그리고 자꾸 엄마 생각납니다...

  • 23.
    '06.6.23 1:09 PM (218.235.xxx.76)

    다들 그러시구만유~ 저도 가끔 애 들쳐업고 국에 밥말아 걸어다니면서 꾸역꾸역 한끼 때우면서 서럽단 생각 많이 들었는데.. 윗글들 읽고 나니 위로가 되네요!!!

  • 24. 리미
    '06.6.23 5:11 PM (220.85.xxx.246)

    윗글들 읽으니 눈물납니다.
    다들 남얘기가 아니네요.
    저도 4살짜리 딸 하나 키우는데 언제 이렇게 컸나 생각 들자마자 또 싸웁니다.
    정말 외롭다는 말 이해해요.
    둘째 생각 중인데 빨리 낳아야지 싶으면서도 또 그 고생 어떻게 하나 싶기도 하고...
    근데 전 놀이터 가도 다른 엄마들 사귀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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