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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일찍 건강검진해드릴껄하고 후회되요..
저희집은 딸만 둘이에요. 제가 큰딸이죠.
동생은 아직 시집안갔고 전 시집와서 친정하고 차로 4시간 떨어진곳에 살고있네요.
저 초등학교 3학년때 친정엄마와 이혼하신후 지금까지 딸들을 위해
돈을 버시고 딸들을 위해 아직까지 재혼도 안하시고 돈 벌으셔야 한다면서
회사다니시면서 부업으로 다른일을 하시네요..지금 현제 연세가 52이세요..
일있으신날은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서 나가시기도 하시고..
너무 건강을 안챙기시고 일만 하시는것 같아서
건강검진 해드려야지 해드려야지 하면서 이번에 첨 해드렸네요...
갑자기 살이 10키로나 빠지시고 기운도 없어하셔서 너무나 겁이 났어요..
전 아기가 너무 어려서 못 올라가고 동생이 아빠 옆에 있었는데..
수면대장내시경하고 마취때문에 비틀거리면서 힘들어 하시면서 나오는 모습을 보고
맘이 너무 아팠다고 하면서 울더라구요...
한 덩치하셔서 약간 건달 같은 느낌이었던 울 아빠가 지금은 너무 힘없이 나약해 보인다고
통통했던 손도 지금은 쭈글쭈글하니 할머니 할아버지 손같다면서 우는데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요..
당뇨치수도 300이 넘고 위궤양도 심하고 위에 혹이 있는데 조직검사해보자고 했답니다..
자세한건 다음주에 나오고요...
좀 더 일찍 검사를 받았으면 당뇨까지 안왔을꺼고 위궤양도 안심했을텐데..
아빠한테 너무 미안하고 죄스럽네요..
일 다 그만두시고 제가 사는곳이 시골이라 공기좋은데 내려와서 같이 사셨으면 좋겠는데..
신랑도 맏이라서 먼저 말을 꺼내기가 조심스럽네요..
그래서 더 맘이 아파요.. 내 아버지 내가 모시고 싶은데 남편 눈치 살펴야되서요..
차가운 사람은 아니지만 본인도 맏이라 나중에 자기 부모님 모시고 싶어할텐데
서로 입장이 그렇네요...또 딸자식한테 짐되기 싫다는 친정아빠도 오시기 싫어하시고..
다음주에 결과가 제발 안좋게 나와야 될텐데....딸이라서 더 맘이 무겁네요...
1. 토닥토닥
'06.6.8 9:34 PM (211.172.xxx.158)내가 살기 바쁘다보니 이리 미루고 저리 미루고...
그러다가 이렇게 덜컥 어디 아프다고 하시면 정말 죄스럽죠..
그맘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나를 키우다 그리 되셨는데...
난 내새끼 키운다고 또 그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지 못하고....
눈물 납니다......
그래도 님 마음이 참 곱네요...
부디 다음주에 나온다는 그 결과가 많이 나쁜 결과가 아니길 함께 빌어드릴께요..
기운 내세요.... ^^2. 저두..
'06.6.8 9:35 PM (211.190.xxx.24)딸가진 딸자식인데 님의 친정아버지 생각하는 마음에 눈물날라그래요.
맘은 제대로 표현도 못하고 받은거 10분의 1만 해드려도 효녀될것 같은데
늘 내 앞가림 먼저 급급하고...3. 착한분.
'06.6.8 10:17 PM (61.106.xxx.56)정말 착하시네요.
4. 에고
'06.6.8 10:21 PM (203.81.xxx.194)좋은 결과 나오겠지요..
지금이라도 그렇게 검사를 다 하셨으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저도 친정아빠
검사하실때 제가 따라갔었는데요....
위내시경 끝나고 틀니 빼시고 힘들어하시는데 참 인생이 뭘까 싶더라구요
나이 드신 분들 당뇨약이나 고혈압약 거의 드시던데요..넘 걱정하시지 말라구요
요새는 워낙 의학기술이 발달해서 끄덕없어요. 화이팅!!! 힘내세요5. .
'06.6.8 10:22 PM (222.106.xxx.35)아버님,참 마음이 안쓰럽네요.
그래도 착한따님이 있어 덜 외로우시겠어요.
좋은결과 있으시기 바라고 아버님 외롭지않게 해드리세요...6. 저희집도
'06.6.8 11:44 PM (220.81.xxx.186)딸만 다섯인데
처음으로 일주일전에 딸들이 건강검진 받게 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엄마가 갑상선에 이상이 있답니다.
일주일 뒤에 결과가 나오는데 암일 수 도 있답니다.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7. 휴~
'06.6.9 3:56 AM (24.83.xxx.219)아버님의 인내심 휼륭하시네요
이혼하고 딸들 위해 열심히 사시고
주변에서 사별하기 무섭게 재혼하는 사람들 봐서 그런지
이런 내용보면 감동스러워요
당뇨면 음식조절에 운동에
위도 마찬가지로 세심한 보살핌이 필요한데
힘내셔서 잘 회복되길 기원합니다8. ....
'06.6.9 8:16 AM (218.49.xxx.34)그 나이시면 효녀 딸보다 악처 하나가 나을걸요
그 연세에 딸에게 짐 되는건 마음에 병하나 키우는 셈일듯 싶고요
저역시 아이둘 홀로 키우지만 ...아이들만을 위해 내가 엉망되는것도 사실
그다지 현명한건 아니라 보고요.
별일 없으시길 빌어 드리며 ....두딸분이 차후 아버지 장래에 대해 머리좀 맞대시길....